소천(召天)

2007.05.16 00:11

선지자 조회 수: 추천:

● 소천(召天)
선지자선교회
인간의 죽음을 가리키는 말에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인간계를 떠나 딴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타계(他界), 세상을 떠난다는 뜻으로 별세(別世). 세상을 버린다는 이유로 기세(冀世), 지상에서 지하의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하세(下世) 또는 하계(下界), 영원히 잠을 잔다는 뜻으로 영면(永眠), 영원히 떠나가 버린다는 뜻으로 영서(永逝), 영원한 이별이란 뜻으로 영결(永訣), 또는 영별(永別), 여의어 이별한다는 뜻으로 사별(死別), 죽어서 세상을 떠난다는 뜻으로 사거(死去), 존경하는 사람의 죽음을 높이어 일컫는 말로 서거(逝去), 죽어서 멀리 간다는 뜻으로 졸서(卒逝) 또는 졸거(卒去), 영원히 가서 다시 돌아오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장서(長逝) 등이 있다.

이 외 우리 전통 예절에서는 쓰지 않는 말로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는 뜻으로 ‘소천(召天)’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주로 기독교에서 쓰는 말이다. 이 말을 두고 왈가왈부(曰可曰否)한다. 제 나름대로 일리가 있겠으나 써도 좋은 말이다. 성경에는 “데려간다”(창 25:24), “도로 찾는다”(눅 12:20), “영원히 집으로 돌아간다”(전 12:5), “아비 집으로 돌아간다”(창 28:21)는 기록이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르신다는 의미가 그 말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우리 총회는 혼상예식서를 작성 결의하였는데 하관식 때 축사순서가 있고 그 내용이 “전능하신 주께서 이미 친애하는 형제 자매의 영혼을 부르사 천부께로 돌아가게 하신고로”라고 하였다(제13회 총회록 제77쪽, 하관식순서 제4항). 그러므로 우리 교회가 소천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틀린 말이 아닌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