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지어다

2007.05.1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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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을지어다
선지자선교회

예배 종료 시에 신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은총을 선포하는 것을 축도(祝禱, benediction)라고 말한다.

이 축도는 일반적으로 목사가 행한다. 루터교 예배는 아론의 축도(민 6:24~26)가 사용되는데 마르틴 루터는 1526년 그의 독일미사에 축도를 공식화시켜 놓았다. 한편 스웨덴 예배는 삼위일체 양식문(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과 더불어 아론의 축도양식을 따르고 있다.

영국 성공회의 기도서는 성만찬시에 “그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문구가 첨가된 바울의 축도(빌 4:7)를 사용하고 있으며 아침 기도 시와 저녁 기도 시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 13:13)의 축도를 사용하고 있다.

이 축도는 원초기(原初期)부터는 아니었지만, 4세기 말까지 모든 교회의식에서 관습적으로 행해졌다. 중세의 이러한 관습은 대부분의 개혁교회 의식에서 채택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우리 한국의 개신교회에서는 선교 초기부터 고후 13:13의 축도를 사용하고 있다. 근자에 축도의 종료를 “축원하옵나이다”와 “있을지어다”를 놓고 어느 것이 맞느냐는 토론이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 총회는 1960년 서울 승동교회에서 회집된 제45회 총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어 성경대로(고후 13:13)하는 것이 좋을 줄로 알아 예배 끝의 축도는 “있을지어다”로 일치하게 실시키로 가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