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사 J 목사

2007.05.15 18:42

선지자 조회 수: 추천:

■ 부흥사 J 목사
선지자선교회

부흥사 J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일행이 열차에서 내려 홈을 빠져나가니 기다리던 장로님 두 분이 어떻게 알고 반갑게 맞으며 환영을 하였습니다.

"아이구! 부흥강사 목사님이시죠, 감사합니다.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교회에서 마중 나오신 장로님들이십니까?"
"예,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목사님이 아니고 저 뒤에 오시는 분입니다. 저는 부흥회 사진 찍는 비디오 카메라 기사입니다."

마중 나온 장로님들은 어리둥절하였습니다. 매무새가 꼭 목사님 같아서 부흥강사 인줄 알았는데 아니라니.

뒤에 또 한 사람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 분일꺼다 하고 다시 인사를 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가방 이리 주시지요"
"장로님, 저도 사진 가사입니다"

이거 어떻게 된 건가. 두 번씩이나 잘 못 찍고 헛 다리를 집다니. 다시 뒤를 보니 목사님 같은 사람은 보이지 않고 웬 초라한 사람만이 뒤 따라 옵니다.

아직 부흥강사는 저 뒤에 천천히 오시는건가. 마중 나온 장로님들은 의아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어디 목사님이 오십니까?"
"바로 이 분입니다"

아뿔사! 장로님들은 너무나 큰 실망에 인사하는 것도 잊었다. 안 그렇겠는가. 세상에 부흥사로 오시는 목사님이 아래위 초라한 옷에 고무신을 신고 거기다 부흥강사라는 목사님이 빼빼 마르고 키도 작고 얼굴은 거무잡잡 하니 아무리 점수를 후하게 주어도 목사님은커녕 집사님 같지도 않았습니다.

이때 한 장로님이 같이 마중 나온 장로님의 귀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망했어"

그러나 집회는 실망했던 장로들의 예상과 달리 크게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니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잘 못된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