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선 선교사 평전 - ● 26. 한국 선교부 내에서의 다양한 반응들

  선지자선교회

270-271-272>한국에 주재하고 있었던 외국 선교부들의 다양한 입장에 대해서 간략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천주교회는 신사참배 문제에 대하여 숭배의 입장을 취하였는데, 이런 조치의 배후에는 조선 왕조 말기에 조상숭배에 대한 반대입장으로 인한 혹독한 박해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파였던 감리교 선교부는 미국과 한국 지도자들로부터 자문을 얻은 후에 정부의 해석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신사참배 의식이 애국심을 표시하는 것 뿐이요, 종교적으로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는 일본 당국자들의 견해를 그대로 수용하며 일제 말기까지 기독교 학교를 운영했던 결과, 더 이상 기독교적 특성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한국 장로교회와 관계를 맺고 있었던 장로교 선교사들은 대체적으로 신사참배 강요에 대하여 반대하였다. 선교사들 가운데는 중용을 촉구하는 주장도 있었는데, 안수를 받은 목사 선교사들보다는 좀 더 자유주의 경향이 강한 선교부 간부들이나 교육 종사자들이 주로 그런 견해를 밝혔다. 캐나다 연합교회의 해외 선교부는 이 문제에 대하여 그 어떤 지시도 한국 선교부에 전달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궁극적인 태도는 대세가 기울어지는 대로 잘 적응하는 것이었다. 호주 장로교 선교부는 어느 정도 타협하자는 견해도 있었지만, 신사참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그러나 선교부 내의 견해가 분부하자 19391월에 그 결정을 한 번 더 내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호주 장로교 선교부의 위치와 태도는 신사 문제에 관련해서 중요성을 지닌다. 왜냐 하면 호주 장로교의 선교 지역인 경남지역은 해방 이후 출옥성도들을 중심으로 교회 재건 및 개혁 운동의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사참배 강요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반대 입장을 취했던 선교부는 바로 남장로교 선교부였다. 당시 선교부 총무였던 풀턴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 선교부는 근본적으로 기독교 교리가 허락하지 않는 한 신사참배를 할 수 없다는 의견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 비본질적인 것에 해당하는 어떤 사소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기도교의 근본적인 신앙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즉 이것은 유일신교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다신교를 택할 것인가 할 정도로 매우 근본적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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