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운동

2007.05.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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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반석     번호 : 30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6/02/05 (일) PM 04:10:19     조회 : 133  

■ 에큐메니칼 운동 - 김효성목사님


<제목차례>

한국 장로교 연합운동

장로교 일치운동 1
한국장로교 일치운동 2
한국장로교협의회의 일치 개념 3
잘못된 일치운동 3
장로교 연합예배 4
오도(誤導)되는 연합운동 4
한국 장로교회들의 일치 운동 9
'장로교 연맹' 제안의 문제점 11
장로교 교단들이 한자리에 17
'한국 장로교 총연합회' 일치 간담회 20
'한국 장로교 신대원생 협의회' 결성 30
2000년 장로교대회 선언문 30
장로교 신학회의 잘못된 출발 42

예장 합동측/고신측

김경원 목사의 교회 일치관(觀) 35
그것이 '아름다운 연합'인가? 40
고신 교단신문의 잘못된 연합정신 39
이성구 교수의 연합주의 42

한국 목회자 협의회

한목협, 3대 개혁과제 천명 14
한목협은 어디로? 허순길 박사 25

한국 개신교 연합운동

한국 개신교 연합기구 준비 23
한국교회 연합은 시대적 요청? 33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침례교 세계연맹(BWA)

세계 교회 협의회(WCC)와 천주교회 12
WCC의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손짓 18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박종화 목사의 사상' 21
WCC의 진퇴 양난: 개종인가, 대화인가? 34
세계교회협의회는 세계적 '기독교' 일치를 원함 35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주의하라 41
침례교 세계 연맹(BWA)의 연합주의 9

미국 교회들의 연합운동

배교적 교단들 간의 교제 7
장로교회 안에 모인 거짓 종교들 9
전국 기도의 날 14
이단종파자들과 함께한 예수 행진 15
미국교회협의회는 더 넓은 연합을 추구함 22
에큐메니칼 우상인 팻 로벗슨(Pat Robertson) 23
미국 남침례교인들의 연합 활동 25

천주교와의 연합운동

천주교회와 가까와진 자유주의자들 5
카톨릭 신자들과의 일치가 가능한가? 6
잘못된 일치 추구를 분별해야 6
신-구교 일치 방안 모색 7
겉과 속이 다른 말(Doublespeak) 8
스토웰 등이 로마 천주교 추기경과 만남 13
천주교인들이 미국교회협의회와 손잡음 15
천주교인 브라이언 헤이르(Bryan Hehir)가 하버드 대학교 신과대학장이 됨 18
신-구교 '하나 되기' 기도 20
교황은 기독교 일치를 다시 요청함 24
NCC의 천주교인 고위직분 41
개신교-천주교 일치운동 46

각 교단과 천주교회

미국 침례교회(ABC)는 천주교 연사들을 세움 17
천주교인들을 향한 루터교인들의 서곡 5
천주교회-루터교회의 일치 19
캐나다 교회협, 천주교 주교를 회장으로 선출 22
영국교회(성공회), 교황 수위권 인정 14
성공회 교인들은 교황을 세계교회의 머리로 삼으려함 16
성공회와 천주교회의 비밀스런 연합의 미래 22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회

그레이엄, 교황은 '금세기의 인물' 19
빌리 그레이엄과 천주교회의 친분 관계 35
빌 브라잇과 천주교인들 10
빌 브라잇은 은사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 사역함 38
척 콜슨과 천주교인들 11
촬스 콜슨과 천주교인들 32
척 콜슨(Chuck Colson)을 후원치 말아야 할 이유 21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회 16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의 혼란 16
복음주의자들의 천주교회관 18
테레사 수녀와 복음주의자들 23
빌 매카트니(Bill McCartney)의 천주교회관 37

종교다원주의

김경재 교수의 종교다원주의 31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가? 38

새 에큐메니칼 연합기구

에큐메니칼 단일 세계교회 8
미국의 진보-보수 교회들의 연합 추진 31
다른 하나의 새 '기독교' 연합 단체 32
미국 최대의 연합교단 기구 탄생 40
새 에큐메니칼 연맹이 연합을 추구함 41
교회 단일 연합체를 향해 44


■ 한국 장로교 연합운동

장로교 일치운동

조선일보 1997년 4월 5일자(15쪽) "장로교 '일치(一致)운동' 활발"이라는 기사에 의하면, 예장 통합, 합동, 고신, 대신, 개혁, 기장 등 장로교 주요 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장로교협의회는 최근(3월 31일)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장로교 연합운동의 과거, 현재, 미래"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그 기사에 의하면, 이 모임에서 합동측의 한명수 목사는 "개신교계 분열은 하나님의 뜻보다 사람들의 생각을 앞세운 데서 생긴 결과"라고 말했고, 통합측의 김순권 목사는 "권위주의와 신학교 난립, 감정 대립 등이 장로교 분열의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의 발언은 정확하지 않다. 물론 한국 장로교회들의 분열 역사에서 권위주의나 감정대립의 요소가 없었다고 단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진실한 신앙인들도 성화의 불완전 때문에 겸손을 잃고 감정이 격화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이 한국 장로교의 주된 분열의 원인이었는가? 한국 장로교회의 주된 분열은 고신, 기장, 통합, 합동의 분열이다. 이 네 교단이 오늘날 한국 장로교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52년 고신 교단의 분립은 총회측에서 신사참배가결에 대한 철저한 회개와 자유주의자들에 대한 적절한 징계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에서 고신 교단은, 비록 인간적 연약성을 종종 보였지만, 가장 순수한 흐름을 잇고 있다. 1953년 기장 교단의 분립은 총회가 이단으로 정죄한 자유주의 신학자 김재준을 두둔하는 이들에 의한 것이었고, 그것은 명백히 교리적 문제로 인한 분열이었다. 1959년 통합과 합동의 분열은 일차적으로 분명히 세계적인 에큐메니칼 운동기구인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보는 견해의 차이 때문에 일어났다. 통합측은 그 협의회를 지지하는 입장이었고 합동측은 그것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세계교회협의회가 창립당시부터 자유주의자들을 포용하는 단체이었고 세계교계가 이미 자유주의 신학으로 인하여 혼란한 때이었음을 생각할 때, 그 분열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이상의 사실을 생각해볼 때, 과거 역사상 한국 장로교의 가장 중요한 분열은 일차적으로 신학적 문제에 있었지, 단순히 인간적인 생각이나 교권주의나 감정 대립 정도의 문제가 아니었다. 진정한 교회일치는 건전한 교리적 일치에서 찾아야지 교리적 오류를 무시한 일치가 되어서는 안된다. 교리적 오류를 무시한 일치는 혼돈에 불과하다.

한국장로교 일치운동

기독교연합신문 1997년 5월 11일자(1, 3쪽) '한국장로교 하나된다'는 제목의 기사에 의하면, 한국의 대표적 두 장로교 협의체인 한국장로교협의회와 대한예수교장로교협의회가 5월 15일 합동총회를 열어 통합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기사에 의하면, 양측 5인씩의 합동위원회 모임은 '조건 없는 합동'을 결정하였고 두 단체의 회장들은 "두 단체가 따로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데 동의하였다고 한다.

교회들이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된다는 데에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전적으로 동감할 것이다. 그러나 이 통합이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의 통합이 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것은 특히 한국장로교협의회['한장협']가 신앙적으로 건전한 협의체인가 하는 문제에 달려 있다. 대한예수교장로교협의회['예장협']은 34개 교단으로 구성되었는데 보수적인 많은 군소교단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한장협은 예장 통합, 기장, 예장 합동, 예장 고신, 예장 대신, 예장 개혁 등의 교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기장은 물론, 예장 통합이 오늘날 불신앙적이고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에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교단들과의 협의 혹은 그런 교단들을 포함하는 일치 추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기장과 예장 통합에 자유주의 사상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은 그 동안 한국장로교회 일치 논의에서도 상당히 드러났다. 크리스챤신문 1993년 5월 1일자(3쪽) 한국장로교회 일치 위한 특별좌담 보도에서, 예장 통합 부산진교회 박성원 목사는 교회가 "과거 분열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허위 구조 즉 정통성 수호라는 미명아래 교인들에게 강요해온 모든 허위구조를 과감히 떨쳐버리고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였다. 또 그는 "개인 구원, 사회 구원을 각기 외치면서 교회가 진보, 보수로 나뉘어지는 것은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진보교회와 보수교회가 일치하려면 '타협주의'가 필요하며, 예컨대 보수측에서 '성경이 유일한 계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 장로교 일치는 대단히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그 좌담에서 기장 신학연구소장 김원배 박사는 교회 일치는 진정한 교회 회복 운동인데, 교회 일치를 위해 도그마[교리적 확신]에서 벗어나 봉사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교리'만 따진다면 끝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예장 대신총회 총무 김재규 목사도 한국교회가 교리를 따지지 말고 선교에 함께 참여함으로 일치를 이루자고 제의했다. 심지어 그는 "신학에 대한 고집이 곧 한국 장로교회 일치의 저해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과거엔 김재준 목사를 이단이라고 정죄했으나 오늘 보수 신학에선 그를 이단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좌담은 한국교회 안에 자유적 교단과 보수적 교단의 사상적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잘 드러내 보인다. 예장 통합측 목사의 사상은 기장측 목사 못지 않게 자유적이고, 심지어 예장 대신측 총무의 발언은 경악할 지경이다. 오늘날 보수 신학에서 김재준 박사의 자유주의 사상을 이단이 아니라고 한다니 그것이 예장 대신측의 입장인가? 기독교는 바른 교리 위에 세워져 있다. 바른 교리와 잘못된 교리를 구별치 않는다면 진리와 비진리, 정통과 이단을 구별할 수 없을 것이다. 바른 신학은 바른 교회의 건립과 진행을 위해 매우 본질적이다. 그러나 한장협은 이런 심각한 차이점을 무시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듯이 한국장로교회들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활동해왔던 것이다.

한국장로교협의회의 일치 개념

기독교연합신문 1993년 5월 30일자(3쪽)에 실린 한장협 소속 5개 장로교단 총회장 공동 선언문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장로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하면서 "우리 한국의 장로교단은 신앙의 본질적인 항목들에 있어서 결코 분열될 만큼 의견의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고 진술하였다. 또한 기독교보 1993년 12월 11일자(7쪽)에 의하면, 한장협은 1994년 사업 계획에 각종 강단 교류, 신학생 예배 강단 교류, 세계 장로교와의 교류 등을 포함하였다. 그러나 바른 교리, 바른 신학을 무시한 교회 일치 운동은 성경적 운동이 아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운동이 아니다. 한국장로교회 안에 기장측이 명백히 자유주의노선이고 예장 통합측도 명백히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는 노선이기 때문에, 그 두 교단은 자체정화를 해야 하고 그 때까지 적어도 그 두 교단을 포용하는 한국 장로교 연합 활동은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다. 성경은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 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거절하라]"고 분명히 가르쳤고(딛 3:10), 또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밝히 명령했다(고후 6:14).

잘못된 일치운동

예장 합동측의 기독신보 1996년 9월 14일자(19쪽)의 기사에 의하면, "한기총은 어디로"라는 주제의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서 발제자 한명수 목사(전 한기총 총무, 창훈대교회 목사, 기독신보 주필)는 진보와 보수는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어느 한 쪽을 강조하면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하면서 한기총과 교회협[한국교회협의회, NCC]이 새로운 이름을 가진 단체로 우뚝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논찬자로 나선 정진경 목사(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 전 한기총 대표총무) 역시 개신교계 대표성을 띤 연합기관이 존재해야 한다고 지적, 한기총과 교회협의 하나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부회장 김명혁 목사(합동신학교 교수, 강변교회 목사)도 "한기총 대표회장 최훈 목사도 하나되는 소망을 갖고 일한다"며 "양 기구는 기구적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개념은 명백히 비성경적이다. 교단의 목회자 양성기관에 자유주의 신학이 들어와 세력을 잡고 있는 소위 자유주의 교단들이 중심이 된 교회협[NCC]과, 비교적 보수적 교회들의 연합체인 한기총이 통합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이겠는가? 이것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고후 6:14)는 성경의 교훈을 명백히 어기는 생각이다.

장로교 연합예배

기독교연합신문 1997년 6월 8일자(15쪽)의 기사에 의하면, 한국장로교협의회가 주최한 서울지역 장로교연합예배가 6월 1일 과천교회에서 있었다. 그날 낭독된 공동 선언문에는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위에 세워진 하나의 장로교회이므로 이 본질 위에서 정통과 전통을 이어나갈 것,' '교단의 정치 부조리를 물리치고 점진적인 신학 교류, 강단 교류, 연합 행사 등을 실시해 장로교회의 원형으로 회복할 것' 등의 내용이 있었다. 한국장로교협의회에는 예장 합동, 고신, 대신, 개혁이 예장 통합과 기장과 더불어 참여하고 있다. 예장 합동, 고신, 대신, 개혁 등의 교단이 신학적으로 보수적 신학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대개 인정할 것이며, 예장 통합과 기장이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 혹은 주장하고 있다는 것도 거의 그러할 것이다.

기장은 처음부터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한, 아니 표방한, 교단이었다. 한국의 자유주의 신학이 주로 한신대, 감신대, 연세대 신대 등을 통하여 흘러들어왔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예장 통합측의 장신대도 신학적으로 소위 '신정통주의적'인 입장에서 맴돌았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일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보수적 신학을 가진 장로교단들이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을 가진 교단들과 함께 '하나의 장로교회' 혹은 '장로교회의 원형'을 논하고 '신학 교류와 강단 교류'를 제안할 수 있는가? 자유주의적 교회 지도자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어떻게 보수적 교회 지도자들이라는 분들이 아무런 문제 의식 없이 이런 류의 연합을 주장하고 거기에 참여하는가? 성경은 "굳게 서서 우리의 말로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전통]을 지키라,"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거절하라]"고 말씀했다(살후 2:15; 고후 6:14).

오도(誤導)되는 연합운동

기독교보 1997년 6월 21일자(3쪽)에는 예장 대신측 교단의 직전 총무인 조순태 목사의 "한국교회 연합운동"이라는 글이 실려 있다. 그 글에서 조 목사는 사회가 정치적, 경제적, 윤리적으로 위기상황일 때 교회 연합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면서 "내가 마땅치 않게 여기는 교파도 같은 사도신경을 믿고 있으며 . . . . 교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심히 정신없고 무책임하고 잘못된 것이며, 그런 글이 소위 한국의 보수교단들로 알려져 있는 대신측 교단의 직전 총무에 의해서 쓰여졌고 또 고신측 교단의 기관지에 실렸다는 것은 대신측과 고신측의 넓어진 노선의 증거로서 심히 슬픈 일이다. 이것은 시정되어야 할 오점(汚點)이다. 비성경적 연합 운동은 사회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바벨탑 운동을 승인치 않으신다. 더욱이 자유주의 교단들이 마치 "교리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고 잘못된 주장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교회 역사상 가장 무서운 이단 사상이다. 그러므로 참된 교회 연합이나 연합적 활동은 반드시 자유주의를 배제하는 것이어야 한다.

한국 장로교회들의 일치 운동

크리스챤 신문 1998년 11월 9일자(14쪽) 기사에 의하면,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 회장: 예장 통합측 총회장 서정래 목사)는 10월 29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회원 교단의 신임 총회장과 총무 임원 축하예배를 통해 장로교회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에 매진키로 결의했다. 예장 통합, 예장 합동, 예장 고신, 기장, 예장 대신, 예장 개혁 등 31개 회원 교단 가운데 이날 참석한 신임 임원 120여명은 공동 기도문에서 "지난날 장로교회가 분열된 아픔을 깊이 회개한다"면서 "장로교회가 하나로 연합해 이 땅에 바로 서서 주님의 정의를 아름답게 꽃 피우자"고 강조했다. 예장 통합 직전 총회장 민병억 목사는 '한 이름 이스라엘로'라는 설교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처럼 우리 장로교도 하나 돼야 한다"면서 "하나 된 장로교가 이 나라와 민족의 통일, 번영에 선구자가 되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길자연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장로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고 자기의 입장만 고집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제라도 우리 모두 하나 되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자"고 말했다. 서정래 대표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하 예배는 예장 합동 길자연 총회장과 예장 고신 임종만 증경 총회장이 축사하고, 예장 합동 정통 홍찬환 증경 총회장이 대표 기도, 예장 대신 김백수 증경 총회장이 축도했다.

한국 장로교 총 연합회는 잘못된 연합 운동의 한 예이다. 어떻게 성경을 그대로 믿고 있다는 예장 고신, 예장 합동, 예장 대신 등의 보수적 교회들과, 성경의 파괴적 비평에 근거한 현대 자유주의 신학들을 받아 들이는 기장, 예장 통합 등의 자유적 교회들이 교회의 일치를 부르짖을 수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한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참된 교회에게 이단 사상을 배격하라고 명령하셨지, 이단을 포용하는 일치 추구를 허용하시지 않았다. 현대 자유주의 신학들은 기독교 2천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악한 이단 사상이다. 그러므로 한국 장로교 총 연합회가 추구하는 것과 같은 분별력 없는 연합 운동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무지하고 불성실한, 혹은 심히 완악하고 인본주의적인 악이다. 참된 교회 연합은 바른 교리 위에서 이루어져야만 한다. 온 덩이에 퍼질 누룩을 포용하는 잘못된 연합 운동은 하나님의 큰 책망과 징벌을 피할 수 없다.

'장로교 연맹' 제안의 문제점

한국 장로교 총 연합회는 1999년 1월 7일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에서 24개 회원 교단 총회장들과 총무들 등 120여명이 참석한 신년 하례회를 가졌는데, 거기에서 대표 회장인 대한 예수교 장로회(통합측) 총회장 유의웅 목사는 신년사를 통해 '장로교 연맹'의 결성을 제안했다. 그는 그것을 120여개의 장로교단들이 하나 되는 꿈을 꾸면서 현재의 총회들 질서와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보다 협력과 결속이 강화된 조직으로 묘사하였다. 그의 제안은 장로교 연맹을 만들어 3년 내지 5년 후에 하나의 장로교회 혹은 '연합 장로교회'를 만들자는 것이며, 그 장로교 연맹은 하나의 장로교회를 위한 전단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류의 연합의 움직임은 결코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 성경에 밝히 계시된 대로 그리고 보수적 교회들이 전통적으로 이해하고 견지해 온 대로, 하나님께서는 교회들이 바른 진리 안에서 하나 되기를 원하시고, 진리와 비진리가 혼란스럽게 연합되는 것을 정죄하신다. 20세기 말의 기독교계는 자유주의적 배교(背敎)와 신복음주의적 타협으로 극히 혼란스러운 가운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 원리와 입장에 근거한 연합이 아닌 이런 연합의 움직임은 교회의 갱신을 위하기보다는 오히려 교회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참된 교회들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먼저 선행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공통적 신앙 고백이다. 자유주의 신학이 한국에 들어와 장로교단(기장측)을 형성한 지도 반세기가 되어 간다.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지 않고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온 예장 통합측이 생긴 지도 벌써 거의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런 상황에서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는 명백한 원칙이 없이 단순히 교회가 하나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양 선전되고 그런 방향으로 교회들을 몰아 가는 것은 혼돈의 정신이지 결코 건전한 정신이 아니다.
더구나, 교회들이 이런 식으로 연합된다면, 진정한 진리의 운동은 더욱 위축되고 쇠잔해지고 말 것이다. 지금도 온통 연합 정신이 만연한 교계의 상황에서 참된 분별력을 가진 입장과 운동을 찾기 어렵다. 그런데 장로교 연맹이나 연합 장로교회가 형성될 때는 거기에 가담치 않는 극히 소수의 교회들은 더욱 위축된 기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니, 단순히 위축되는 정도가 아니고, 문서 출판이나 방송 등의 영역에서 더욱 발판이 약화될 것이다. 지금도 자유주의의 배교나 신복음주의의 타협을 지적하는 책들이나 방송 설교나 강연은 설 곳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장로교 연맹이나 연합 장로교회의 출현 이후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진리 운동은 숫자 운동이 아니다. 오히려 성경 역사나 교회 역사를 볼 때, 진리는 소수편에 속한 경우가 많았다. 교회의 다수는 빈번히 참된 진리의 지식과 바른 입장에 대해 무관심했다. 구약의 엘리야 시대나 미가야 시대 뿐만 아니라, 초대 교회의 아다나시우스 때나 종교 개혁기에도 그러했다. 그러나 진리는 교인들이나 목사들의 숫자에 의해 판정되는 것이 아니고, 신구약 66권의 말씀의 바른 해석에 의해 판정된다. 성경의 바른 해석은 오랫 동안 교회들 안에서 유지되어 왔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몇 십년 전까지 지켜 왔던 바른 분별력과 입장을 팔아 버리는 때가 되었다. 이상한 것은, 옛날에는 지켜졌던 입장이 오늘날에는 옛시대의 편견이나 미숙한 사상 정도로 매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실한 종들과 성도들은 오늘도 신구약 66권의 말씀에 집착하며 또 선진들이 싸우며 걸었던 옛길을 진지하게 배워 확신하고 요동치 말고 바르게 진행하자.

장로교 교단들이 한자리에

조선일보 1999년 8월 21일자(18쪽)에 의하면, 한국장로교 총연합회(한장련: 대표회장 유의웅 예장통합총회장)는 2000년 회원교단들의 총회 개시일을 9월 25일로 통일시켜 이를 '한국장로교의 날'로 선포하기로 했다. 이날 30개 회원 교단 임원과 대의원들은 한 자리에 모여 개회예배를 올리고 성만찬, 축하 공연 등을 함께 갖게 된다. 한장련은 또 총회 직전 주간과 일요일을 각각 '한국장로교주간', '한국장로교주일'로 지정, 장로교 여러 교단이 형제자매임을 고백하고 일치의식을 확인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수적 교단들의 연합체이었던 예수교장로회협의회와 자유 보수의 혼합체이었던 한국장로교협의회가 합동하여 생긴 한국장로교 총연합회는 이제 명백히 교회연합운동체가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류의 교회연합운동을 기뻐하지 아니하신다. 왜냐하면 기장과 예장통합의 자유주의 신학을 책망함과 배제함이 없는 교제와 연합은 명백히 비성경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신학적 순결성을 고수함이 없는 연합운동을 결코 인정하지 않으실 것이다.

'한국 장로교 총연합회' 일치 간담회

기독교보(고신) 2000년 2월 12일자(10쪽)에 의하면, 한  국 장로교 총연합회(대표 회장: 김도빈 목사)는 2월 7일과  8일 내장산 관광호텔에서 한국 장로교 연합과 일치 간담회를 열었다. 그 모임에서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 모색'이라는 제목의 주제 강연에서 전병금 목사(한장연 서기)는 "처음부터 기구적인 통합을 모색하려고 하기보다는 우선 연합 교회의 형태를 갖춰가면서 점진적인 통합을 이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국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과제들로서 △교단 간의 강단 교류 활성화 △ 총회에 상호 사절단 파견 △ 2000년 장로교 총회 개회예배 함께 드리기 △ 같은 지역 안에서의 연합 예배와 성찬식 △ WARC(세계개혁교회 연맹) 참여로 국제 교회와의 연합 강화 등을 제안했다. 논찬에서 김재규 목사(대신 총회장)는 "한국교회에서 사상 논쟁이 사라졌다는 발제에 동감을 표하고, 열린 보수와 열린 진보가 대화하면 사상 논쟁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일치를 위해 "우선 실현 가능한 선교, 예배에 대한 것만이라도 구체적으로 실천해가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연합과 일치의 강조와 제안은 얼마나 비성경적인 생각들인가? 20세기 초부터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이 교회들 안에 얼마나 깊이 들어와 신학교들을 부패시켰는가를 조금이라도 아는 자라면 어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고 또 이런 발언에 동조할 수 있겠는가? 한국 장로교회의 통합이야말로 가장 비성경적인 비젼이며, 통합과 일치를 위한 강단 교류 활성화나 지역 안에서의 연합 예배와 성찬식은 성경이 금하는 일들이다. 또한 세계 교회 협의회(WCC) 못지 않게 자유주의적인 세계 개혁교회 연맹(WARC)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제안은 성경을 믿는 교회들은 받아들여서는 안될 제안이다. 이런 분별력 없는 혼란스러운 연합회로부터 보수적 교단들은 나와야 하고, 바른 분별력과 입장으로 교제하고 단합해야 할 것이다.

'한국 장로교 신대원생 협의회' 결성

한국 장로교단들에 속한 총회신학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원, 한국신학대학원, 고려신학대학원, 합동신학대학원, 기독신학대학원, 국제신학대학원, 대한신학대학원, 중앙신학대학원, 합동중앙신학대학원, 개혁신학대학원 등 11개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9월 20일 기독신학대학원에 모여 '한국 장로교 신대원생 협의회'를 결성하였다. 그들은 다양한 신학적 색채를 반영하기 위해 1인 대표체제를 지양하고 총회신학대학원 이재윤, 장로회신학대학원 고창준, 기독신학대학원 김상민 등 3명을 공동대표로 하는 복수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 이 단체는 한국 장로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공동사업에 힘쓸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 교회들에서 보수적 입장과 자유적 입장을 구별하는 선이 점점 없어지는 것은 심히 슬픈 일이다. 이것은 바른 진리의 증거를 점점 더 혼란시키는 일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이단이다. 참된 교회들은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해야 하기 때문에 보수적 교회들은 결코 자유주의적 혹은 포용주의적 교회들과 분별력 없이 연합적 활동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2000년 장로교대회 선언문

한국장로교 총연합회는 9월 18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2000년 장로교대회 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 장로교회는 만국 교회 앞에 하나"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그 선언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위에 특정 시대의 인간의 교리나 세속 이념을 두어 온 죄와 교권을 가지고 그것을 구실로 분열해 온 죄를 뉘우치자"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서 '특정 시대의 인간의 교리'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애매모호한 점이 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신약성경이 원시 시대의 신화적 사상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보며 사도신경이나 니케야 신조가 당시의 언어와 사상과 표현 형식을 가지고 있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17세기의 교리적 진술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위의 선언문의 '특정 시대의 인간의 교리'라는 말이 이런 자유주의적 생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표현된 것이라면, 그것은 극히 불건전하고 악한 말이다. 사실, 포용주의적 진술은 진리에 대한 무관심에서는 허용될 지 몰라도 진리를 사랑하는 입장에서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특정 시대의 인간의 교리'라는 표현이 역사적 신조들이나 보수주의적 신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분명하게 표현되기 전까지는 이런 류의 선언문에 대해 동의를 표현해서는 안될 것이다.

장로교 신학회의 잘못된 출발

예장통합, 예장합동, 기장 등 21개 교단 신학자들로 구성된 장로교 신학회가 6월 20일 창립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초대회장에 선출된 이종윤 목사는 취임소감에서 "장로교가 수많은 교파로 분열된 것은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현실적인 자화상이다"며 "이번 장로교 신학회의 창립을 통해 장로교가 분열을 극복하고 선교초기처럼 하나가 되어 새시대에 복음전파에 주역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초대회장 이종윤 목사가 예장합동측의 대표적 교회인 충현교회의 담임목사로 있다가 지금은 예장통합측 서울교회의 담임목사로 있는 것부터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30여명의 신학자들이 참석한 창립대회에서 선출된 임원진 중에 황창기 고신대학교 총장, 오영석 한신대학교 총장, 오덕교 합동신학대학원 교수 김인환 총신대학교 교수 등이 섞여 있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예장통합과 합동, 기장 등이 모여 무슨 공통적 장로교 신학을 추구할 수 있단 말인가? 자유주의 신학을 알 만한 보수교단의 신학자들이 자유주의자들과 함께 연합하여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인가? 현대 자유주의 신학은 이단이므로 이단자들과 더불어 무엇을 토론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옳지 않은 일이다. 자유주의자들은 교회 일치 운동을 위해 연합을 추구한다 하더라도 보수주의자들이 자유주의자들과 공통적 신학을 추구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잘못된 일이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 6:14-16).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거절하라]"(딛 3:10).

■ 예장 합동측/고신측

김경원 목사의 교회 일치관(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측) 서현교회 김경원 목사는 기독교연합신문 2001년 7월 22일자(4쪽)에서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그 글에서 첫째로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기를, "한국 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야 함은 우선 대 정부적인 대표성을 가진 단체가 없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기에 기독교의 소리를 하나로 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기 때문이며 사회 선교나 특히 앞으로 북한 선교를 앞둔 시점에서 '하나의 한국 교회'를 절대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둘째로, 그는 한국 교회의 분열 원인에 대하여 인간 우상화와 신학을 원인으로 보는 견해에 공감을 표했다. 셋째로, 교회 연합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에 대하여 그는 말하기를, "교단장들이나 교계 지도급 인사들이 교제를 나누며 연합을 위해 뜻을 모으고 특히 가까운 교단끼리는 상호 인정하고 교류 협력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나아가서는 궁극적으로 현 KNCC와 한기총이 통폐합하여 모든 한국 교회를 총괄하는 하나의 연합체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다음의 말로 그의 글을 맺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지적하신 것과 같이 하나가 되라는 이 명제를 한국 교회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 교회들의 일치와 연합에 대한 그의 열망은 순수하여 보이며 그러한 순수한 소원 자체는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랫 동안 자유와 보수의 대립적인 견해가 있어 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고 성경적으로 바른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교회의 일치와 연합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국 교회들이 대 정부적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교회 일치를 위해 그렇게 절대 필수적 이유가 되는가? 물론, 모든 교회들이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 있다면 그런 일치된 목소리가 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현격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교회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그런 바램은 사실상 허상에 불과하다.

구약의 역사나 교회사를 볼 때, 진리의 증거는 오히려 다수의 교회들이나 교인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바른 길은 때때로 소수의 오해받고 따돌림 당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의해 선포되고 증거되었다. 대 정부적 목소리나 북한 선교를 위한다면, 차라리 자유와 보수의 선을 분명히 나누는 것이 하나님을 위해서 그리고 남한 교회나 북한 교회의 건전한 장래를 위해서 더 필요하고 유익할 것이다.

둘째로, 교회 분열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의 글에 의하면, 그가 인간 우상화를 교회 분열의 원인으로 공감한다는 것은 고신 총회가 한상동 목사의 우상화 때문에 생겼고 합동측 총회가 박형룡 박사의 우상화 때문에 생겼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물론 그는 그의 글에서 단지 '한모 목사, 박모 목사'라고만 표현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의 글이 위의 인물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의 신앙 사상과 입장에 대해 심한 의혹을 느낀다. 그가 인간 우상화를 교회 분열의 원인으로 공감한다는 것은 결국 진리를 위해 싸우고 간 신앙의 용사들과 그들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따랐던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을 단지 인간 우상숭배자들로 몰아버린 셈이 아닌가? 세상에 바른 보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이런 입장을 취할 수 없다.

한국의 보수적 교회들이 교회 일치 운동을 경계해 온 것은 자유주의 신학 때문이었다. 현대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초창기부터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포용적 입장에 반대하는 운동들이 일어났었다. 근본주의 운동은 기독교의 근본 교리들 안에서 교파를 초월한 교제를 추구하여 왔다. 기독교인들의 교제는 진리 안에서의 교제이어야 한다. 보수적, 근본주의적 교회들이 주장해온 것은 바로 이것뿐이었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의 근본적 교리들을 부정하는 무서운 이단 사상이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런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근본 교리들의 고백을 강조함이 없이 교회의 일치만을 부르짖을 수 있겠는가?

셋째로, 교회 연합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그는 "궁극적으로 현 KNCC와 한기총이 통폐합하여 모든 한국 교회를 총괄하는 하나의 연합체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속에는 현대 교회들 안에 널리 들어와 있는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심각한 문제 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그의 말은 예전에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이 하던 말과 같다.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은 기독교회들 안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적은 누룩은 온 덩이에 퍼지는 법이다. 자유주의 신학이 한 교단에서도 물러섬이 없었거든, 하물며 그것이 교단들에 비해 제재 기능이 거의 없는 연합체들에서 물러서겠는가? KNCC[한국기독교회협의회]가 과거 여러 해 동안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활동해왔던 것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바가 아닌가? 그런 KNCC가 자유주의를 버리고 성경적 입장으로 돌아올 리는 없다.

그러므로 KNCC와 한기총의 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진리 안에서의 일치인 성경적 일치가 아니고 진리와 오류, 정통적 보수 신앙과 이단적 자유 신앙을 섞어놓는 일을 추구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류의 일치 운동은 성경을 진실히 믿는 모든 신자들이 가장 반대해야 할 바로 그런 혼합주의적 입장인 것이다. 이런 교회 일치 사상은 오히려 참된 교회의 일치 운동을 혼란시키고 가로막으며 진실한 종들과 교회들을 교계의 주류적 대세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그것이 '아름다운 연합'인가?

예장합동측 교단신문인 기독신문 2002년 1월 23일자(1쪽)는 미국의 개신교 9개 교단이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하는 교회'(CUIC)라는 명칭의 단체를 형성한 일을 보도하면서 '아름다운 연합'이라는 큰 글자의 제목을 붙여 보도하였다. 그 9개 교단 속에는 미합중국 장로교회, 미국 연합감리교회, 미국 성공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40년 전에 조직된 '연합하는 교회 협의회'(COCU)라는 단체가 좀더 발전적 형태를 취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연합이 '아름다운 연합'인가? 물론 이 글을 쓴 김지연 기자는 신학적 분별력이 없는 평신도 기자이기 때문에 그렇게 잘못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교단 신문의 편집국이 그것이 아름다운 연합인지, 배교자들의 연합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신문이라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매체를 취급하는가? 이것이 개혁신앙의 보수라는 사시(社是)에 맞는 일인가? 기독교 신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한 큰 악을 행하고 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 9개 교단의 연합은 아름다운 연합이 아니다. 거기에는 보수적 교단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결코 인정하지 않으실 배교자들의 연합에 불과하다. 그것은 오늘날 자유주의적 에큐메니칼 운동의 일환에 불과하다.

고신 교단신문의 잘못된 연합정신

예장 고신 총회의 교단신문인 기독교보 2002년 1월 12일자 사설에서 "연합운동에서 고신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이는 작년 12월 2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에서 고신의 후보가 패배한 것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썼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하여 고신이 연합운동에서 해야 할 일과 한계를 분명 자각하고 반성해야 한다. . . . 고신은 신학적으로 다른 보수교회처럼 교회의 연합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것이 대단히 심각한 문제인 것은, 신학적으로 우리의 교회관은 교부들의 신학적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다. 교부들의 신앙고백은 우리는 하나의 거룩한 사도적 공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한다. 이 고백 속에 교회관의 핵심이 담겨있다. 교단은 많으나 영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이다. 우리는 '분열주의자'도 '분열주의적'도 아니라는 것을 말로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고신 목사 중에 연합에 인색한 자들이 있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개선해야 한다. . . . 우리는 연합운동에 내놓을 만한 리더십[지도력]도 돈도 없다는데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3쪽).

나는 위의 글을 읽고 연합에 대한 고신 교단신문의 정신이 잘못되었음을 느끼며 심히 통탄한 마음을 가진다. 우리 나라의 진실한 많은 목사들은 총신이 넓은 길로 갈지라도 고신만은 성경 교훈에 바로 선 좁은 길을 걷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러나 종종 고신의 목사들이 잘못된 연합 운동에 관련된 것을 볼 때에 실망적이었으며 이제 이런 교단신문의 사설을 읽게 되니 더욱 실망이 크다.
고신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연합적 인식 혹은 연합 정신의 부족이 아니고 잘못된 연합 정신을 버리고 바른 연합 정신을 가지는 것이다. 사설을 쓴 이는 오늘날 교회들이 하나 되는 것이 바른 교회관이라고 믿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교회관이다. 현대 자유주의 신학은 천주교회의 배교적 사상보다 더 배교적이다. 자유주의는 교회가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성경의 신적 권위,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대속(代贖), 육체적 부활, 승천, 재림, 마지막 심판과 지옥, 죽은 자들의 부활 등을 믿지 않는 명백한 이단이다. 천주교회로부터의 분리가 단순히 '분열주의'가 아니듯이, 자유주의 신학을 고의적으로 포용하는 배교적 교단들로부터의 분리는 이 시대적 요청이다. 바른 연합은 자유주의 신학을 배제한 연합이다.

예장 통합측은 자유주의 신학을 고의적으로 포용하는 교단이다. 그 교단은 건전한 교단이 아니다. 그런데 고신은 어찌하여 그런 교단과의 교제를 문제 있는 교제로 보지 않고 오히려 간절히 사모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인정을 받기를 원하는 것인가? 고신은 어찌하여 '분열주의'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자유주의 교단들과의 교제의 단절을 오히려 악으로 간주하는 것인가? 고신의 초기 선교사들은 소위 메이천파 선교사들이라고 불리웠다. 메이천은 기독교와 자유주의의 분리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확신하였었다.

오늘날 고신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잘못된 교제를 청산하고 한국 교계 안에서 자유주의 신학을 배제한 교단들 간의 교제를 주도하는 것이다. 한기총은 한국의 보수교단들의 연합체가 아니다. 그것이 한국의 보수교단들의 연합체가 되려면 예장 통합측을 배제해야 한다. 그러나 그 지도자들은 그것을 배제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며 오히려 오래 전부터 기장과 기감 같은 자유주의 교단들까지 받아들이려는 생각을 보여왔다. 이런 한기총이 어찌 보수교단들의 연합체가 되겠는가? 고신은 한기총을 갱신하든지 참신한 보수교단들의 협의체를 만드는 일에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성구 교수의 연합주의

고신 기관지인 기독교보의 교단 설립 50주년 기획 특집에서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인 이성구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운동과 고신"이라는 글에서 연합운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노출하였다. 그러나 그의 견해는 비성경적이다.

우선, 그는 한국의 초대 선교사들의 교파적 확신을 무시하고 매우 불필요한 것들이 한국에 이식된 것처럼 생각한다. 그는 한국교회가 여러 교파로 나뉘인 것을 억울하게 생각하면서 "서방의 교회전통이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옮겨졌을 따름이다. 얼마든지 하나의 '한국기독교회'가 탄생할 수 있었으나 이미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 . . 루터교, 장로교, 감리교 등의 달라져 있던 전통의 교회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말은 마치 우리가 교파적 차이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교파적 차이는 역사상 불가피하였다. 교파적 차이점들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계속 필요하지만, 그것들을 무시하고 한 교회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천진난만한 생각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교리적 통일성이 없이 하나되는 것은 겉보기의 하나에 불과하고 내면적 갈등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교파가 나뉘거나 새 교파가 형성되는 것은 단순히 인간적 연약 때문이 아니었다. 적어도 루터교,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순복음 등의 교파는 분명한 교리적 확신의 차이 때문에 생겼다. 신학 교수가 그런 교파적 확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아스럽기만 하다.

또 그는 예장 합동측과 통합측의 분열을 교회 정치 혹은 교권 장악을 위한 싸움의 결과라고 본다. 그는 말하기를, "고신과 기장이 떼밀려 나가고 남은 장로교가 다시 승동측과 연동측으로 분열된 것을 두고 흔히 교회 정치와 관련된 것으로 설명한다. WCC에의 가담여부가 분열의 원인이라는 것이 밖으로 알려진 분열의 이유이다. 그러나 '총신 90년사'를 쓴 김요나는 승동측(합동)과 연동측(통합)의 분열의 이유를 네 가지로 들고 있고, 그 중에 WCC와의 관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계략을 동원하여 교권을 장악하기 위한 싸움의 결과 일어난 분열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자유주의적 안목을 가졌거나 흐려진 보수주의적 안목을 가진 자의 발언과 같다. 자유주의 자들은 WCC문제가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그것을 문제삼은 보수주의적 합동측 인사들의 주장에 결정적 중요성과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또 오늘날 분별력 없는 보수주의자들도 WCC 에큐메니칼 운동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므로 그들에게는 WCC가 분열의 정당한 명분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고신의 입장이었는가? 보수주의의 본질은 교리의 순수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것이다. 고신의 보수적 입장은 어디로 갔는가? 어찌하여 보수주의적 교단의 신학교수가 교회의 순결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선진들의 투쟁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가?

그 다음, 더욱 본격적으로, 이 교수는 자신의 연합의 생각을 피력한다. 그는 최근 고신의 인사들이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함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는 말하기를, "최근 들어 우리 고신은 한기총, 한장연(한국장로연합회) 등에서 상당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 . 최해일 목사가 사상 처음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에 출마하고, 여러 교회들이 회장에 당선되면 활동을 후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연합운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려 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고신이 연합운동의 주류에서 멀리 있는 것을 안타갑게 생각한다. 그는 말하기를, "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판 성경'과 '표준새번역'을 발간할 당시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오병세 박사를 위원장으로 세우기도 했지만, 여전히 KNCC 비가맹 교단인 고신은 소위 한국교회의 주류적 흐름과 상관이 없다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경래 장로, 한국 시민운동의 대부격인 손봉호 교수, '한국기독교회사를 정리하고 민족통일에 대한 건전한 기독교적인 이론을 집성해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만열 교수 등 연합운동에 기여한 개별적인 고신인들의 활동을 칭찬한다. 또 나아가, 2001년 11월 한목협을 통해 창설된 22개 교단장 연합기구와, 그 기구를 통해 시작된 '한국교회 대표기구 단일화' 운동에 고신의 젊은 목회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 또 각 지역에서 고신의 목회자들이 지역교회 연합운동, 연합사업에 활발하게 동참하고 있는 것을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열거하고 있다.

그러나 만일 이 교수의 사상이 오늘날 고신의 사상이라면, 그것은 성경적으로 비평받아야 마땅하다. 연합 운동에는 원리가 있어야 한다. 오늘날의 가장 큰 문제는 자유주의 신학의 문제이다. 자유주의는 교회 역사상 전무한 가장 파괴적인 이단사상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세계적으로 역사적 대교단들 속에 심각히 침입해 들어와 있다.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비성경적이라고 강력히 비평하였던 것이 성경적인 보수교회들의 입장이었고 고신의 입장도 그러하였다. 그런데 자유주의 신학이 죽었는가? 교회들이 자유주의 이단을 제거하고 새로워졌는가? 어떻게 보수교단의 인사들과 신학교수가 정신 없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가?

■ 한국 목회자 협의회

한목협, 3대 개혁과제 천명

기독신문 1999년 6월 23일자(1쪽)에 의하면, 한국의 13개 주요 교단 갱신그룹 협의체인 한국 기독교 목회자 협의회(회장: 옥한흠 목사)는 지난 6월 첫번째 전국 목회자 연합수련회를 개최하고 교회 일치, 교회 갱신, 섬김 등 3대 개혁과제 달성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단체는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 가장 중요한 개혁 과제인 바른 신학의 재확인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하다. 바른 신학에 근거하지 않는 교회 일치의 추구는 비성경적 연합 운동(에큐메니칼 운동)에 불과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명백히 반대된다.

한목협은 어디로? 허순길 박사

'한목협'의 정체

한국기독교 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는 현재 전국 14개 교파에 속한 목회자협의회들로 구성되어 있는 초교파 협의단체이다. 이 협의회는 1998년 11월 26일 예수교 장로회(합동) 사랑의 교회에서 13개 교파에 속한 주로 40, 50대 중견목회자들이 모여 창립하고, 교회의 일치, 갱신, 사회 책임을 내용으로 하는 창립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협의회에는 여섯 장로교단(합동, 고신, 통합, 기장, 대신, 합신)과 성공회, 감리교, 하나님의 성회, 성결교(예성, 기성), 나사렛교, 침례교 등에 속한 목회자 협의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 역사와 신앙고백을 달리하는 교회들의 목회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 협의회가 창립될 당시 국민일보는 이 기관을 이끄는 구성원들이 40, 50대 중견 목회자들로서 그 중에는 각 교단에서 규모도 크고 대표성도 있는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정치집단화 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대체하려는 또 하나의 세력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 교계에 있음을 보도했었다.

그런데 이런 시각은 차츰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9일자로 발표된 선언문이나, 이 협의회 회원들이 각종 모임에서 발언하는 내용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협의회가 표방하고 있는 여러 선한 취지와 목적에도 불구하고, 그 지향하는 바가 참으로 한국교회건설에 유익을 줄 수 있을지 우려를 갖게 한다. 이 협의회가 "종교개혁자들이 세운 개혁되었고 항상 개혁되는 전통에 서서, '오직 믿음', 오직 말씀', 오직 은혜'로만의 역동적 신앙을 실천해 갈 것"을 다짐하고 있으나, 개혁보다는 한국개신교 교회일치를 위한 하나의 혁명을 기도하고 있는 정치적 압력단체처럼 비쳐지고 있다. 특히 이 협의회가 보수와 진보, 각 교회가 가진 역사적인 신학과 교리의 벽을 넘어서는 교회일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신학과 신앙을 파수해 온 교단들로 하여금 깊은 우려를 갖게 하고 있다.

교회분열에 대한 양비론적 입장

한목협은 그 창립선언문 서언에서 "갖가지 그럴듯한 이유와 변명에도 한 몸인 교회가 여러 교파로 나누어진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하며, 일곱 가지 결의를 다짐하는 가운데, 첫째로"그 어떤 이유나 변명에도 교회의 분열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에게 요청되고 있는 것은 '하나의 교회'이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 협의회 선언문은 이유를 물을 필요 없이 분열은 정죄의 대상됨을 선언하고 있다.
반세기 전 하나의 교회 공동체였던 장로교회가 현재 백여 교단으로 분열된 현실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이런 정죄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 교회 분열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러나 한목협이 분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묻지 않고, 양비론(兩非論) 입장에서 무조건 정죄를 선언하는 것은 '프로테스탄트'답지 않은 일이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 신앙과 행위의 절대표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스스로 심판자로 군림하는 듯 보여진다. 수백년 동안 개혁교회가 고백해 온 신앙고백은 참 교회가 있고, 교회라는 이름은 가졌으나 교회라 할 수 없는 거짓 교회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양자는 하나가 될 수 없다. 참 교회란 교회의 주이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도적인 신앙고백의 터전 위에 서 있는 교회를 지칭한다. 지난 날의 교회사를 뒤돌아 볼 때, "어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라 하기보다 사탄의 회가 될 정도로 타락했었다". 지상에서의 교회가 이렇게 될 가능성이 언제나 있음을 개혁주의 신앙고백은 경고하고 있다. 이렇게 타락한 교회는 엄밀한 의미로 교회라 할 수 없다.

이럴 때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사도적 가르침과 신앙을 파수하고 계승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게 될 뿐 아니라 새로운 교회 조직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어질 수 있다. 이 새로 조직정비된 교회공동체가 외형상으로는 주류로부터 분열된 작은 공동체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역사적, 사도적인 하나의 거룩한 보편교회(a holy catholic Church)에 속해 있는 참 교회인 것이다. 지난 날 종교개혁시 개혁자들도 이런 사도적 신앙에 근거한 참된 교회 건설을 위해 선한 싸움을 싸우다 부패한 로마교회로부터 추방당해 다른 교회조직체를 형성했던 것이다. 분열은 죄이다. 그런데 이 분열의 죄는 언제나 부패 타락한 교회편에 있는 것이다. "주의 교회는 하나"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 없다. 그러나 말씀에 불순종을 유도함으로 교회의 파괴를 노리는 사탄이 역사하고 있는 이 역사 세계에서는 기존의 제도적 교회가 부패할 가능성이 언제나 있으며, 사도적인 교회의 전승을 위해서는 사탄이 지배하는 세계로부터 벗어나야만 할 때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종교개혁 이후에 신실한 우리의 선진들이 걸어온 길이었다. 한국교회 특별히 장로교회 분열의 대부분이 교회의 왕이신 주님앞에 떳떳하지 못하고, 그러기에 그의 몸된 교회를 찢는 죄를 범하는 결과를 가져온 일들이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분열에 대한 책임을 양자에게 묻는 양비론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좇는 태도가 아닐 뿐 아니라, 개혁주의 입장의 교회관과 역사관에도 배치된다. 교회의 전통적인 신학과 신앙과 교리의 파수를 위한 투쟁은 이따금 불행한 분열의 결과를 가져 왔다. 한국 장로교회의 역사를 돌아 볼 때도 이 협의회의 분열에 대한 무조건 정죄는 지난날 일제시 신사참배로 무너져버린 한국교회 개혁과 재건을 위해 선한 싸움을 싸우다 부패한 교권의 횡포로 축출당한 후 개혁주의 참 교회건설을 위해 교회조직을 새로 정비해야 했던 신실한 종들과 자유주의에 오염되어 가는 한국교회를 정통적 개혁주의 신학의 터전위에 세우려 선전하다 결과적으로 분열의 슬픔을 겪게 되었던 종들을 정죄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새로운 신학의 추구

한목협은 보수 진보를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신학수립을 원한다. 1998년 11월 창립 총회시에 발표한 선언문에는 신학문제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모호하게 표현을 했다. "우리의 지평을 세계로 넓혀 세계교회의 흐름과 신학의 사조을 익히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 가는 일에 있어서 게으르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한국 개신교의 일치된 역량을 복음의 능력으로 불타오르게 하고자 다짐한다"고 했다. 여기 "세계교회의 흐름과 신학의 사조를 익히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 간다"는 말은 한국적인 새로운 신학의 생산을 시사하는 듯 들린다. 그런데 이 협의회의 창립회원 단체들의 각각의 창립 발기문들과 창립총회 자료집에 실린 논문들을 살펴보면 이 협의회가 신학문제에 있어서 어떤 공통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드러나게 된다. 몇 예를 들면 예장통합측 '바른목회실천협의회'는 신학선언에서 지난 한 세기동안 한국교회에는 첫째 보수적 근본주의 신학. 둘째 진보적 급진주의 신학, 셋째 문화적 자유주의 신학, 넷째 실용주의적 교회성장주의 신학이라는 네줄기 흐름이 있어 왔는데 "이 신학들은 제각기 한국교회의 발전에 공허한 바가 적지 않았지만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켰다. 그러므로 여기에 바른 신학이 요청되는 것이다"라고 한다.  기독교장로회측 '21세기 목회자협의회'는 창립취지문에서 "열린 신학의 정신과 새로운 영의 눈으로 복음과 상황을 해석하고 응전함으로써 교회의 일치와 성장 그리고 갱신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국감리교목회자협의회 창립선언문에는 "특정한 교리나 신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한 성령은 우리가 진리안에서 자유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여기 언급한 소위 '바른 신학', '열린 신학', '특정 교리에 매이지 않는 신학', 등은 모두 전통적인 신학과 역사적인 신앙고백들의 폐기를 의미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고신측의 고목협과 합동측의 목회자협의회는 그 창립선언문에서 신학문제에 있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이는 교계의 예민한 반응을 예견한데 있는 것으로 추단된다. 유의웅 목사(당시 예장통합 총회장)가 행한 한목협 창립총회 축하 메시지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온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진보와 보수의 벽을 넘어 교회가 하나되는데 하나의 거대한 전기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모든 것은 한목협이 신학과 교리면에서 어디를 지향해 가고 있는지 잘 말해 주고 있다. 지난 5월 29일 한목협의 대표회장인 옥한흠외 회원 목회자 일동 이름으로 선언한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선언'에서 신학자들에게 '교회화합과 일치를 위한 신학수립'에 나설 것을 호소 했다. 이로서 한목협은 실상 신학자들에게 보수, 진보의 신학,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이 가진 다양한 신학과 교리를 다 포기하든지, 저 다양한 신학과 교리를 다 수용하여 혼합 용해하든지 하여 모든 교회가 받을 수 있는 새 신학을 주조해 내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를 볼 때 한목협은 교회일치를 위해 신학적인 영역에서도 하나의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대범한 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한국교회의 분열상이 아무리 슬프게 보여도 교회일치를 위한 이런 혁명적 기도는 성공의 가능성도 없거니와 한국교회의 안녕과 발전에 도움을 주게 되리라 생각되지 않는다. 명분이 뚜렷한 교회들은 일반적으로 신학 교리면에서 과거로부터의 전통적 역사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교회일치를 위해 이 역사의 맥을 단절케 하고 새로운 신학과 교리를 창출하려는 혁명적 운동은 교회에 큰 불안만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신학은 교회의 초석이다. 한목협은 신학의 혁명을 통해 교회의 터를 흔들려 하고 있다.  교회일치란 쉬운 일이 아니다. 먼저 모든 장로교회 교단간의 일치를 이룬다는 사실 자체가 허상일 수밖에 없다. 신학적으로 출발부터 진보입장을 취해 온 기독교장로회와 보수적 입장을 지켜온 고신이나 합동측 장로교회가 어느 한편에서 자기의 신학적 입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일치에 이를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혹 교권이나 다수의 세력을 가지고 교회의 일치를 강행한다고 하자. 그 때는 더 많은 분열이 있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교회일치를 누구 못지 않게 주장해 온 민경배교수가 지난 5월 29일 한국장로교연합을 위한 평신도초청간담회에서 '장로교연합운동과 과제'라는 발제강연 중 "교회연합운동에 있어서 인위적인 일치는 의미도 없고 불가능한 일이므로 장로교연맹 형태의 협조적 협동적 기구의 활성화와 장로교협의회 같은 협의체 형태의 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 말은 오히려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교회일치를 현실성 있게 추구하려면 신학과 신앙고백과 신앙이 같은 교단들끼리의 일치운동에 나설 것이다. 한목협의 일치운동은 너무도 혁명적인 것이다. 한목협의 교회일치를 위한 새 신학의 생산을 주장함으로 이상 더 교회를 혼란으로 몰아가지 않아야 한다.

침묵하는 보수교계

한목협은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교계를 대표하는 당시 대한기독교교회협의회(NCC)회장 정철범 대주교와 보수적인 교계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지덕 목사의 격려 메시지로 축복을 받으면서 창립되었다. 이로서 진보와 보수 양 연합기구는 정체성과 그 구별된 존재의미를 잃어버렸다. 그러기에 한목협은 앞서 언급한 5월 29일의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선언'에서 "한국의 사회와 민족을 향하여 기독교를 대변할 수 있는 단일 기구를 기다린다"고 했다. 그런데 무엇보다 진보 보수교회들의 무조건적 교회일치를 부르짖는 한목협의 선두주자들이 한국장로교계에서 신학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합동과 고신측 교회에 속한 목회자들(목회자협의회)이라는데 상당한 당혹감을 갖게된다. 그리고 이 양 교단의 지도자들이 지금까지 한목협이 추구하는 보수 진보 신학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를 뛰어넘는 새 신학의 생산, 모든 교파를 포괄하는 일치운동에 대해 별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음을 보면서 한국 보수교회의 위기 의식을 갖게 된다. 화해 통일을 부르짖는 한국의 현 정치적 사회적 환경속에서 교회도 화해와 일치라는 힘찬 물결에 맥없이 휩쓸려 가고 있지 않는가 여겨진다. 교회는 본직적으로 세상과 다르다. 교회는 세상의 거센 흐름 속에서도 주어진 진리를 파수하고 참 교회로서의 모습을 굳건히 지켜갈 때 그 나라와 민족에게 복이 되는 것이다.

■ 한국 개신교 연합운동

한국 개신교 연합기구 준비

한국의 개신교 17개 교단의 총회장 및 총무 23명은 7월 6일 연세대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개신교 전체를 대표하는 연합기구를 만드는 역할을 담당할 '한국교회연합준비위(가칭)'를 구성하였다. 참여한 교단들은 예장 통합, 예장 대신, 감리교, 기장, 기하성, 기성, 기침, 구세군, 정교회 등이다. 교단 대표들은 90년대 이후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한국 개신교가 사는 길은 연합과 일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최성규 기하성 총회장은 "지금의 위기감을 넘어서는 길은 진보와 보수, 개혁과 복음 등 이분법을 넘어서 형제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주요 교단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예장 합동, 예장 고신, 예장 개혁 등 보수교단들의 참여, 그리고 현존하는 양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의 해체 등의 큰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 모임의 초청자였던 기장측의 전병금 목사는 "한국 교회가 이번에 하나되지 못하면 존재 자체가 흔들리며 앞으로 상당 기간 연합하기 어렵다는 각오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유주의 신학의 이단성을 알지 못하고 보수, 자유를 넘어서는 개신교 연합기구를 구상하는 것은 성경의 원리를 명백히 어기는 연합운동(에큐메니칼 운동)에 불과하다. 보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던 예장 대신측이 이런 비성경적 연합운동에 앞장 서고 있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한국교회의 위기의 극복은 최성규 기하성 총회장의 말대로 진보와 보수의 연합에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기장측 전병금 목사의 말대로, 한국교회가 하나가 안되면 그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한국교회의 현재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와 자유의 무분별한 교제와 협력에 있다. 기독교는 진리 운동이지 무분별한 인본주의적 연합운동이 아니다. 그런 연합은 옛날의 바벨탑 정신과 똑같다. 바른 진리와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은 결코 일치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 갱신의 일차적 과제는 교회들 속에 들어와 있는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을 다 추방하는 것이다. 신학의 정화가 없이는 진정한 진리 운동이 바로 이루어질 수 없고 그런 곳에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복주심이 있을 수 없다. 그런 상태에 교회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들로 자처하는 이들이여, 정신 없는 연합과 일치 일변도의 강박관념의 잠에서 어서 속히 깨어라! 그대들이여, 현대 교회의 문제를 바르게 진단하고 처방하라!

한국교회 연합은 시대적 요청?

크리스챤 신문에 의하면, 제5차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정례기도회가 2001년 3월 15일 오후 신촌성결교회(담임목사 이정익)에서 25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번 기도회의 주최는 한국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 준비위원회(한일준)이었다. 이날 기도회는 서경석 목사(예장통합, 서울 조선족 교회)의 사회로 이근수 목사(합동, 홍성교회)가 대표기도 하였다. 정진경 목사(기성,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기독교회는 본질상 하나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현재 한국교회가 하나되기 위해서는 첫째, 신학의 창조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둘째, 고정관념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며, 셋째,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바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야 함을 역설했다.

설교 후 세 사람의 목회자들이 열린 발언을 통해 한국교회의 일치 방향성에 대한 제안을 했다. 전병금 목사(NCC 한국교회 연합운동 추진특별위원장)는, 교단의 지방행사로 인해 피치 못하게 참석 못한 최성규 목사(한기총 한국교회 일치위원회 위원장)와 생각이 거의 동일하다고 전제하고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고, 통일상황을 앞두고 한국기독교의 일치는 필수불가결적이며, 선교와 구제 및 사회봉사의 효율성을 위해서도 하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성구 목사(고신 신대원 교수)는 "한국교회 나누어짐의 원인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교단 소속 목사로서, 교단 내부의 문제가 수습되는 대로 교회연합운동에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합신 총회장)는 "전병금 목사와 최성규 목사가 추진하는 일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이렇게 기도하는 불씨가 점점 커져 좀 더 적극적으로 한기총과 KNCC가 기구적으로 협력하다가 마침내 통합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고 또 긍정적 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화합과 일치는 동일한 기독교 신앙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동일한 기독교 신앙'은 기본적이지 않느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독교회들 안에는 오늘날 많은 자유주의 신학사상들이 들어와 있고, 그런 사상들은 역사상 그 어떤 이단들과도 비교할 수 없이 파괴적인 이단 사상들이다. 그런데 정진경 목사가 '신학의 창조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것은 자유주의 이단 사상을 배제하기보다는 포용하자는 말로 들린다. 오늘날 신학적 혼란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또 자신이 그런 이단 사상에 대해 통분히 여기고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우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런 정신 없는 주장을 하지 못할 것이다. 현대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건전한 신학의 보수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보수적 교단의 목사들이 그런 운동에 참여하고 같은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심히 통탄스러운 일이다. 예장 합동측의 이근수 목사는 어떤 마음으로 그 기도회에 참여하여 대표기도를 했는지 모르겠다. 또 예장 고신측의 신대원교수인 이성구 목사는 "교단 내부의 문제가 수습되는 대로 교회연합운동에 적극성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니,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고신측 교수로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예장 합신 총회장 김명혁 목사의 발언도 또 한 번 실망적이다. 이들은 다 한결같이 자신은 비교적 보수적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합운동에 있어서 신학적 기초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며 또 자유주의 신학의 이단성에 대해 심각한 문제성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좋다. 그러나 그것은 일치된 신앙고백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소위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는 교단들(기장, 기감, 통합 등)에 대한 조치가 전제되어야 한다. 건전한 신앙고백에 근거하지 않은 일치운동은 인본주의적 운동에 불과할 것이다. 교회의 일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믿고 고백하는 진리 안에서만 가능하다.

■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침례교 세계연맹(BWA)

세계 교회 협의회(WCC)와 천주교회
미국 기독교회 협의회(ACCC) 총무 랄프 콜라스 박사는 세계 교회 협의회 제8차 총회에 대한 보고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첫번째 기자 모임에서 세계 교회 협의회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세계 교회 협의회 총무 콘라드 라이저 박사는 세계 교회 협의회와 로마 카톨릭 교회 사이의 협력을 위해 연합 실무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은 과거 7년 동안의 활동이었고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점점 진전되었다. 천주교회는 이미 온 세계의 56개국의 교회 협의회들의 정회원이다. 제8차 총회의 특별 손님들 가운데 많은 로마 천주교회 신부들과 수녀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인 토마스 스트란스키는 신문 기자들에게 로마 천주교회와 세계 교회 협의회 간의 관계에 대한 간단한 역사적 과정을 설명해주었다. 그는 1972년에 바티칸이 가까운 미래에 세계 교회 협의회의 회원이 되기를 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나는 로마 카톨릭 교회가 미래에 세계 교회 협의회의 정회원이 되리라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공식적 편지가 콘라드 라이저 박사에게 전달되었는데, 거기에서 교황은 총회 대표들에게 문안하고 축하하면서 말하기를, "세계 교회 협의회와 로마 카톨릭 교회의 관계에 관하여, 연합 실무회의 골격 안에서 미래의 협력의 길들이 기독교 일치를 위한 추구를 강화하기 위하여, 또한 그것의 유형적 차원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라고 했다.

WCC의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손짓

1998년 12월 짐바브웨의 하라레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 제8차 총회는 세계 복음주의 협의회(WEF)의 지도자인 죠지 반더벨드를 주요 연사로 내세웠다. 또한 세계교회협의회 지도부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에 파송된 월드 비젼의 공식적 대표인 독일 루터교회의 쿠르트 방게르트 목사에게 특별한 호의를 보였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 박종화 목사의 사상'

교회연합신문 2000년 2월 13일자(8쪽)에 의하면, '교회 일치운동의 역사와 현황'이라는 제목의 제1회 에큐메니칼 포럼의 기조 발제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인 박종화 목사는 교회의 영적 측면을 강조하는 부류[보수적 교회]와 교회의 사회참여적 역할을 강조하는 부류[진보적 교회]는 한동전의 양면과 같고, 이 둘을 포함하는 통합적 에큐메니즘이 크게 강조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한국 상황의 경우, 지금에 와서 에큐메니칼 운동은 에반젤리칼[복음주의] 운동과의 대립 구도로 자리 매김되는 축소된 위상을 지녀왔으며, 이런 이분법적 구도는 신학적이라기보다는 심화된 상태의 '적대적 냉전 구조'에서 파생되고 강화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큐메니칼 운동의 진정한 문제점은 신학적 포용주의에 있는데, 포용된 신학들은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과 적그리스도적이며 우상숭배적인 천주교회의 신학이기 때문이다. 이단을 배제함이 없는 연합은 바벨탑 운동에 불과하다!

WCC의 진퇴 양난: 개종인가, 대화인가?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 코라드 라이저는 스리 랑카에서 로마 카톨릭 신학교 교수들과 개신교회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종(改宗)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기독교가 역사적으로 개종시키는 신앙이었고 '이방인들'을 회심시키려 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다른 종교들에 대해 좀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편에서는 그리스도의 독특성을 선포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참된 대화를 원하는 내적인 모호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의무와 특권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지,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세계적 '기독교' 일치를 원함
최근에 미국의 풀러 신학교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세계교회협의회는 전세계의 모든 교단들을 연합할 새로운 전세계적 기독교 포럼을 제안하였다." 이 포럼은 단지 현재의 세계교회협의회 소속 교단들 뿐만 아니라, 또한 현재 세계교회협의회에 속하지 않은 단체들, 예를 들어 로마 천주교인들과 오순절교인들과 복음주의자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제안되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주의하라

세계교회협의회는 말세의 배교의 명확한 예이다. 구체적 한 예로 세계교회협의회에서 출판된 예배 지침서인 더 이상 나그네가 아니다(No Longer Strangers)라는 책은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을, 평화의 숙녀, 지혜의 숙녀, 사랑의 숙녀, 출산의 숙녀, 별들의 주, 행성들의 주, 어머니, 빵 굽는 여인, 단순하신 자 등의 이름들로 부르기를 격려한다. 이 책의 교독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나는 세상을 불러 존재케 하신 어머니-아버지 영이신 하나님을 믿는다; 나는 그 여자 자신의 창조물에 대한 사랑 때문에 세상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인성(人性)을 나누어 가지시고 거절을 당하시고 죽으셨으나 마침내 죽음을 정복하시고 세상을 그 여자 자신과 묶으신 하나님을 믿는다."

침례교 세계 연맹(BWA)의 연합주의

1998년 3월 실행위원회 모임에서, 침례교 세계 연맹 총재 닐슨 패니니는 말하기를, "신학은 때때로 우리를 분열시키지만, 선교와 전도는 우리를 연합시킬 수 있다"고 했다. 빌리 그레이엄이 수년 전에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빌리 그레이엄과 코리타 스캇 킹은 1999년 1월 9-11일에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릴 '인종 차별 반대 국제 침례교회 지도자 회의'의 공동 회장이 될 것이다. 미국의 남침례교단은 이 배교적 침례교 세계 연맹의 회원 교단이다. 미국에서 근본주의자라고 알려진 제리 팔웰은 최근에 남침례교단에 가입한 바 있다.
미국 남침례교단은 1995년에 40,039교회, 1,566만 교인을 가진 세계 제1의 대교단이다. 그러나 그 교단 안에 많은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목사들이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그 교단이 배교적 침례교 세계 연맹의 회원 교단이라는 사실은 모두 다 슬픈 일들이다.

■ 미국 교회들의 연합운동

배교적 교단들 간의 교제

기독신문 1998년 3월 25일 보도(16쪽)에 의하면,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 미합중국 장로교회, 연합 그리스도교회, 및 미국 개혁교회는 국내외 선교협력과 목회자 상호인정 등을 포함한 '전면적' 교단 교류를 선언한 합의서를 수용하였다. 미합중국 장로교회 외의 다른 세 교단들은 지난해 총회에서 이미 그것을 수용했고, 미합중국 장로교회는 3월 19일 현재 172개 노회 중 표결을 끝낸 111개 노회 중 109개 노회가 그것을 찬성함으로써 확정된 것이나 다를 바 없게 되었다. 네 개 교단의 대략적인 교인수는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가 520만명, 미합중국 장로교회가 270만명, 연합 그리스도교회가 150만명, 미국 개혁교회가 30만명이라고 한다.

연합 그리스도교회나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나 미합중국 장로교회가 자유주의적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정도를 말한다면, 연합 그리스도교회나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가 좀더 자유주의적인 것 같다. 그 교회들은 하나님의 참된 진리들을 저버린 배교적 교단들이다. 배교적 교단들 간의 교제! 그러나 그 교단들 가운데 아직도 적지 않은 수의 순진한 교인들,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교인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심히 안타깝다. 성도들아, 정신을 차리고 깨어 성경 말씀에 굳게 서라. 자유주의 교회들에 머물러 있는 진실한 성도들아, 분별력을 가지고 거기에서 속히 나오라.

장로교회 안에 모인 거짓 종교들

1998년 7월, 미국의 알라바마주 헌츠빌의 '종교 간 선교 봉사회'는 그 월례회에서 미합중국 장로교단 소속 페이스 장로교회에서 '거룩한 소리들'에 대한 한 프로그램을 발표하였다. 바하이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및 세 개의 '기독교' 교단들을 포함하는 종교 대표자들은, 소리가 그들의 예배 형식에서 가지는 역할에 대해 발언했다. 오늘날 명목적 기독교계 내의 배교적 교회들은 점점 더 이방 종교들과 대화하고 그들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나님의 참된 종들과 자녀들은 정신을 차리고 분별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전국 기도의 날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제임스 답슨 목사의 사모(숼리)는 매년 모이는 전국 기도의 날의 의장이었다. 공동의장은 대학생선교회의 빌 브라잇의 사모(보네트)이었다. 촬스 콜슨은 전국자문위원회에 들어 있다. 랍비 조슈아 하버만, '신부' 로버트 시로코, 및 디 제임스 케네디는 연결 고리들이었다. 전국 기도의 날 책자에 의하면, "모든 종교들에 속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전통들에 따라서 참여하도록 격려된다. . . . 전국 기도의 날은 모든 신앙의 사람들이 그들의 이해하는 하나님께 기도하도록 만들어졌고 의도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다른 신들에게 기도하는 사람들과 함께 연합하여 기도할 수 있는가? 우리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수 24:18-20). 그는 그의 영광을 유대교와 로마 천주교의 이방신들과 거짓신들과 함께 나누시지 않을 것이다.

이단종파자들과 함께한 예수 행진

앨러배머 뱁티스트 1999년 5월 13일자는 말하기를, "'예수님을 위한 행진' (March for Jesus)은 예수님을 경배할 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연합하는 국가적이고 국제적인 에큐메니컬 사건이다"고 하면서 그것은 "사랑을 향한 더 큰 행보를 내딛는 자들을 연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의 버밍햄 행사는 크로스 대성당에서 시작되었고 라우얼즈의 숙녀 카톨릭 교회에서 끝났다. 슬프게도, 지역 행사는 웨스트 헌츠빌 침례교회에서 시작되었다. 데이빗 클라우드는 말하기를, 솔트 레이크 시의 예수 행진에서는 몰몬교도들이 참여하도록 초청되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의 예수 행진에 초청된 '거짓 그리스도들'을 열거했다: 1) 로마 카톨릭 미사에서 경배되는 떡 예수, 2) 일부다처자인 몰몬 예수, 3) 처녀에게서 탄생치 않으신 현대주의자의 예수, 4) 하나님이 아니신 유니테리언 예수, 5) 아무도 지옥으로 보내지 않을 보편구원론자의 예수, 6) 부요하신 번영의 예수, 7) 그의 영으로 사람들을 '죽이시고' 그들로 하여금 억제할 수 없이 웃고 [술취한 자들]같이 비뜰거리게 하는 웃는 예수, 8) 사람을 결코 죄인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단지 그의 자화상을 건립해주기 위해 오신 자기 존중의 예수, 9) 해방의 신학의 창설자인 혁명적 예수.

미국교회협의회는 더 넓은 연합을 추구함

AP통신에 의하면, 미국교회협의회는 새 조직체의 시작을 탐구하기 위해 천주교인들과 복음주의자들과 함께 만날 것이라고 한다. 이 제안의 통지문은 미국 천주교 주교회와 미국 복음주의자 협회에 보내졌다. 미국교회협의회는 지난해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 에큐메니칼 모험이 필요하다고 결정했었다.

에큐메니칼 우상인 팻 로벗슨(Pat Robertson)

팻 로벗슨은 다양한 현장들을 통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우상이 되었다. 그는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라는 문서에 서명하였다. 그는 지금은 없어진 천주교 연맹을 창설하였다. 1995년 천주교 교황이 미국 뉴욕시를 방문하는 기간, 로벗슨은 미사에 참여할 다섯명의 이슬람교 지도자들과 27명의 개신교회와 헬라정교회 대표자들을 포함하는 에큐메니칼 행진을 인도하였다. 그는 교황을 칭송하고 "우리 모두는 천주교회와 다리를 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진다. 로벗슨이 명예총장이고 총장이 천주교인인 리전트(Regent) 대학교에서는, 매주일 교정에서 미사가 있다고 한다.

미국 남침례교인들의 연합 활동

우리는 기쁨이 아니고 슬픔을 가지고 보수주의자들이 인도하는 남침례교단의 문제점들을 모든 측면에서 계속 보도한다. 어떤 남침례교단의 친구들은 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타협을 향한 경향은 늘어나고 있고 줄어들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주목되는 최근의 한 사건은 6월 11일 버밍햄에서 열린 '오순절 2000' 행사이었다. 7월 13일 앨러배머 뱁티스트는 이 에큐메니칼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그것은 한 신앙 가족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모인 많은 교단들의 가수들, 무용수들 및 기타 연주자들을 포함했다. 버밍햄 침례교회 협회와 기타 몇 지역의 침례교회들이 참여했다." 버밍햄의 사우스사이드 침례교회의 그리스도인의 성장 담당 부목사인 페기 샌더포드는 말하기를, "우리의 신앙 체제들이 다르지만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에서 연합되어 있다"고 했다. 참여자들은 침례교인들, 천주교인들, 그리스도의 교회와 자유주의적인 대교단들의 대표자들을 포함했다. 워터 버가트 신부는 말하기를, "교리는 분리시키나 봉사는 연합한다. 우리가 감히 하지 않는 것은 경쟁자들처럼 행동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 천주교와의 연합운동

천주교회와 가까와진 자유주의자들

캘버리 컨텐더 1997년 8월 1일자에 의하면, 미국 복음 루터교회의 에큐메니칼 지도자 프랑크 센(Frank Senn)은 말하기를, "나는 우리와 로마 카톨릭 교회와의 관계가 우리가 다루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의제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진영에 있다"고 했고, 또 부언하기를, "우리는 16세기에 분리되어 나간 자들이며, 우리는 다시 함께 돌아가야 할 자들이다"고 하였다. 이것은 자유주의 교단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바른 지식과 믿음에서 떠나 있는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말이다.

천주교회는 교회의 권위를 성경과 동등하게 높이고, 마리아를 거의 신적 존재와 같이 숭앙하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복음의 핵심을 명백히 부정하는 등 그 근본적 교리들에 있어서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종교개혁자들은 천주교회가 참된 교회가 아님을 천명했으며 그 교회를 적그리스도적이고 우상숭배적이라고 판단하였다. 그 판단은 오늘날도 유효하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자유주의 지도자의 발언과 태도는 참으로 악하고 배교적이다. 현대는 배교와 혼돈의 시대이다. 참된 성도들은 진실로 경각해야 한다.

카톨릭 신자들과의 일치가 가능한가?

1997년 9월 '복음주의자들과 카톨릭 신자들 함께'(ECT)라는 모임에서 "구원의 선물"이라는 두번째 진술서를 발표하였다. 그 글은 매우 복음적인 구원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 외에는 구원 얻는 다른 길이 없다고 바르게 진술한다. 또 그것은 의롭다 하심이 인간의 선행으로 말미암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의에만 근거한다고 바르게 말한다.

그러나 그 진술서는 카톨릭의 공로 개념, 연옥, 마리아 경외 등의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이해들'이 있다고만 언급하고 그것의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는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는 모든 사람은 주 안에서 형제 자매이다"고 말한다. 또 그것은 진술하기를, "종교개혁의 유산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고전적 신앙고백을 확신을 가지고 공언하는 복음주의자들로서, 카톨릭 교회의 교훈에 양심적으로 충실하는 카톨릭 신자들로서, 그리고 우리의 기독교 선조들에 대한 우리의 빚과 우리의 동시대인들과 우리 후에 올 자들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함께 인식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우리는 우리가 여기에서 고백한 복음 안에서의 우리의 일체성을 선언한다"고 했다. 그 진술서에 서명한 복음주의자들 가운데는 대학생 선교회 국제 총재인 빌 브라잇 박사,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의 해롤드 O. J. 브라운 박사와 존 우드부릿지 박사, 휘튼 대학의 마크 A. 놀 박사, 카나다 리전트 대학의 제임스 I. 패커 박사 등이다. 이들은 다 오늘날 유명한 복음주의자들이다.

잘못된 일치 추구를 분별해야

기독교신문 1998년 1월 11일자(1쪽)는 기독교 일치주간 연합예배가 1월 22일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려 기독교의 일치를 위해 기도할 것을 보도하였다. 거기에 참여하는 교회들은 일반 개신교회, 한국 성공회, 한국 정교회, 천주교회 등이다. 예배 사회는 천주교 일치위원회 박기성 위원이 맡고, 교회협의회 일치위원장 박경조 신부가 주제 메시지 선포를, 그리고 교회협의회 총무 김동완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고 하였다.
오늘날 일반 개신교회(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등)와 성공회가 신학적으로 자유화 되어 있고, 좋게 말해도 매우 포용적이게 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 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의 순수성과 거리가 멀고 하나님의 뜻과도 배치된다. 더욱이,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배교적 단체로 간주되어 왔던 천주교회와 더불어 추구하는 교회 일치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악하고 혼란스러운 일이다. 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바른 진리와 의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의 교리적, 도덕적 순수성을 저버린 교회 일치와 연합, 다시 말해 바른 진리와 이단의 일치 그리고 의와 불의의 연합은 명백히 비성경적이며 마귀적이다.

신-구교 일치 방안 모색

1998년 1월 아시아 기독교 협의회(CCA)와 아시아 가톨릭 주교회의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2차 '기독교 일치를 위한 아시아 운동' 세미나를 갖고 아시아 지역 신구교 일치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세미나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신구교 사이의 공식적인 논의 기구이다. 이 기구는 1990년 당시 아시아 기독교 협의회 총무 박상중 목사가 제안했고 1991년 아시아 기독교 협의회 마닐라 총회에서 허락된 후 1995년 양측 모두 7인씩의 위원을 임명 '아시아 에큐메니칼 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아시아 에큐메니칼 위원회는 1997년 제1차 '기독교 일치를 위한 아시아 운동' 세미나를 열었었고 1998년에 제2차 세미나를 연 것이었다. 그러나 신구교 일치 운동은 하나님의 뜻에 명백히 반대되는 비성경적 운동이다. 천주교회는 적그리스도적이고 우상숭배적인 교회이다. 참된 개신교회와 천주교회는 일치할 수 없다.

겉과 속이 다른 말(Doublespeak)

세계 루터교 연합회(WLFC)은 제네바에서 열린 최근의 연례 회의에서 제의된 "칭의(稱義)의 교리에 대한 [로마 천주교와의] 공동 선언문"을 만장 일치로 승인했다. 그렇지만, 하루 뒤, 바티칸의 고위 관리들은 그 문서를 칭찬하면서 몇 쪽의 '설명서'를 내어놓았는데, 거기에는 이런 문장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생이 은혜인 동시에 하나님께서 선행과 공적에 대해 주시는 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이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교회 연합 운동의 모습이다. 특히 로마 카톨릭 교회와의 일치를 위한 대화는 개신교회들이 철없이 따라가는 것 같은 처지이다. 우리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말을 해서도 안되겠고 또 그런 말에 속아서도 안될 것이다. 우리는 영생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확신한다. 그것이 선행과 공적에 대한 하나님의 상이라는 생각은 진리를 혼잡시키는 오류이다. 우리는 로마 카톨릭 교회가 인간의 선행과 공적을 구원의 근거로 주장하는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스토웰 등이 로마 천주교 추기경과 만남

1998년 12월 16일, 미국의 무디 성경학교 교장 죠셉 스토웰 박사는 위튼 대학교 총장 듀안 리트핀 박사와 트리니티 국제대학교 총장 그레고리 웨이브라이트 박사와 함께 추기경 프란시스 죠지(Francis George)의 집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하였다. '친분 관계'가 형성되었고, '동반자 관계'가 논의되었다. 스토웰 박사는 그 4사람이 '사회 문제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으나 협력 때문에 '신학적 이해들을 타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죠지 추기경은 '신학을 이야기하기를 원했으며' 또한 "우리 회중[개신교인과 천주교인]들에게 어떤 공통적  봉사 활동들을 함께하며 기도하고 예배하자는 요청을 가지고 다음 천년에 들어갈" 가능성을 논하였다. 리트핀 박사는 추기경과의 친분 관계가 무엇으로 인도할지 모른다고 말했으나, '그러한 친분 관계를 가지는 것이 가지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저 [신]복음주의자들은 죠지 추기경과 그들의 차이점들의 촛점이 '은혜에 의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음'이었음을 빠르게 인식하였다. '사회적 문제들'은 우리 시대에 신복음주의자들을 적그리스도의 한 세계 교회로 유혹하는 거짓 복음 신봉자들과 에큐메니칼 관계를 가지도록 낚는 마귀의 유혹하는 미끼인 것 같다.

천주교인들이 미국 교회 협의회와 손잡음

미국 천주교 주교 대회와 미국 교회 협의회는 이제 매년 문안과 사절단을 교환하며, '커져가는 협력'과 배교적 교회 협의회와의 계속적인 천주교회의 '공동적 활동'을 보고한다. 크리스챤 뉴스 1999년 6월 21일자는 보도하기를, "그러한 협력의 다른 한 상징으로, 교회 협의회의 회장이며, 미국의 전(前) 유엔 대사인 [친 공산주의적인] 앤드류 영은 9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천주교 성당에서의 그의 임직식을 거행할 것이다"라고 했다.

천주교인 브라이언 헤이르(Bryan Hehir)가 하버드 대학교 신과대학장이 됨

브라이언 헤이르는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의 새 학장인데, 이 직위에 임명된 최초의 천주교회 신부이다. 그는, 최근에 전문적 도움을 요청한 후 컴퓨터 기술자들이 그의 대학교 사택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수천 개의 음란물 사이트들을 발견하자 사임했던 로날드 디만의 후임자이다.

신-구교 '하나 되기' 기도

조선일보 2000년 1월 22일자(23쪽)는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18일부터 25일까지는 그리스도교 여러 교파들이 화해와 단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치기도 주간을 맞아 국내 외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 . . 18일 로마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가톨릭, 동방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감리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0년 대희년(大禧年) 교회일치 기도회가 열렸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영국 국교회 수장(首長) 조지 커레이 캔터베리 대주교, 동방 정교회 대표 헬리오폴리스 수석대주교는 함께 베드로 대성당의 '거룩한 문'을 열어 젖히고 성당 안으로 들어가 예배 의식을 가졌다. 교황은 '우리는 서로 떨어져 있는 형제들이지만 이제 굳은 결의를 가지고 완전한 일치에 이르는 길에 들어섰다'며 '지난 1000년간 교회가 하나되지 못한 데 대해 그리스도께 용서를 구하고 새 밀레니엄에는 간절한 기도로 교회의 일치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8일 저녁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톨릭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소속 개신교 교단들, 루터교, 한국정교회, 성공회 등이 참가하는 합동기도회가 열렸다. 이 기도회는 여러 교파의 성직자들이 공동으로 의식을 집전했으며 성가대도 연합으로 구성하여 찬양을 불렀다. 교회협의회장 이성덕 구세군사령관은 설교를 통해 '신-구교 신자들은 관행과 제도가 다른 가운데 지내왔지만 이 순간 그리스도의 마지막 소원을 재확인하면서 "주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간절한 일치의 기도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자유주의 교회들과 천주교회와 더불어 행해지는 교회연합운동은 하나님 앞에서 잘못된 운동이다. 왜냐하면 자유주의와 천주교회는 명백히 이단이며 성경은 "영을 다 믿지 말고 . . . 시험하라," 또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분명하게 가르쳤기 때문이다(요일 4:1; 딛 3:10)!

교황은 기독교 일치를 다시 요청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 베드로와 바울에게 바쳐진 교회 절기를 구별하면서 2000년 6월 29일 24명의 새 메트로폴리탄 대주교들에게 영대(領帶, pallium)를 수여하는 성 베드로 성당 계단에서 가진 초저녁 미사에서, 기독교 일치가 새 천년이 시작되는 때에 "더욱 더 긴급하다"고 말하였다. 그는 콘스탄티노플의 에큐메니칼 총대주교 바돌로메오 1세가 관례적으로 보낸 헬라정교회 고위 성직자 사절단에게 문안하면서 일치를 위한 그의 요청을 다시 새롭게 하였다. 그 사절단 대표는 헬리우폴리스와 데이라의 메트로폴리탄 아다나시오스이었다.

NCC의 천주교인 고위직분

미국 교회협의회는 퀘이커 교도요 미국 천주교 주교대회의 이전 직원인 앤 리그즈(Ann K. Riggs)를 에큐메니칼 토론을 위한 신학 작업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그 임명은 교회협의회가 천주교인들, 복음주의자들 및 오순절파 교인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자신을 개혁하려는 비상한 때에 왔다. 한 핵심적 지도자 모임은 천주교인들, 구세군 및 하나님의 교회를 포함하여 비NCC 회원교회들과의 미래에 관해 토의하기 위한 2002년 4월 4일부터 6일까지의 회의를 계획한다.

개신교-천주교 일치운동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대화와 협력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교 일치회의'가 양측 지도자들에 의해 추인되었다고 한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KNCC)의 총무인 백도웅 목사와 천주교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인 최기산 주교가 주축이 되어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회원 교단들이 총회장, 총무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들, 루터교, 정교회 대표들이 모여 그 회의를 추인하였다고 한다.

이런 일치운동은 하나님의 뜻과 상관 없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린다. 진정한 교회의 일치는 성령과 진리 안에서의 일치이다. 그것은 이단을 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개신교회 내에는 이단적인 자유주의 신학이 포용되어 있으며, 또 천주교회는 종교개혁 이후 명백해진 대로 적그리스도적이며 우상숭배적인 단체이기 때문에, 오늘날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일치운동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하나님의 교회의 일치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교제와 연합이다. 하나님의 참된 백성들은 그런 류의 교제와 연합에 참여해서는 안될 것이다.

■ 각 교단과 천주교회

미국 침례교회(ABC)는 천주교 연사들을 세움

매트 코스텔라는 미국 침례교회의 6월 매2년 모임에 대한 한 직접적 보도를 했다. 그는 말하기를, 미국 침례교회는 '사회복음', 즉 교회의 목적이 하나님의 나라를 증진시키기 위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전심으로 수용하고 가르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침례교회의 그 매2년 모임에서의 동성애 문제와 로마 천주교인들을 포함한 다른 교파들로부터의 연사들의 연합주의적 포용에 대해 논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 침례교회 목회자협의회는 그 매2년 모임의 첫째날에 모였고 싸우스 다코타주 워터타운에 있는 하나님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온 베네딕 수녀 아드리엔 카우프만이 '실제적 대화: 회중들이 분열 가능한 문제들을 분열됨 없이 다루는 수단'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설하는 것을 들었다. (지난번 매2년 모임에서는, 한 로마 천주교회 추기경이 전체 모임에서 설교하였다)."

천주교인들을 향한 루터교인들의 서곡

미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자유주의적인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는 1997년 8월 모임에서 수세기 동안의 로마 카톨릭교도들과의 분열의 싸움이 끝났다고 선언하였고, 과거의 정죄들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진술을 958대 25의 표결로 승인하였다.

천주교회-루터교회의 일치

천주교회와 루터교 세계연맹의 대표자들은 1999년 10월 31일에 모여 칭의(稱義) 교리에 관한 애매모호한 공동선언서에 서명하였다. 그러나 천주교회는 16세기 트렌트 공의회에서 공식적 교회 교의(dogma)가 된 이단들을 계속 주장한다. 천주교회가 그 무오한 교의들을 '개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그 일치란 개신교 당사자들이 그들의 선조들이 믿었거나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을 뿐일 것이다. 천주교인들은 행위의 복음(다른 복음, 갈 1:6-9), 즉 은혜와 그리스도의 의(義)가 신자들 속에 주입된다는 것과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인정하시도록 실제로 의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또한, 빌리 그레이엄과 촬스 콜슨 같은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위대한 기독교 목자로 찬양을 받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에 2천년을, 면죄부의 발행으로 완전케 되는 '희년'으로(연옥에서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때로) 선포하였다. 미혹을 받지 말라. 천주교회는 참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변하지 않았다!

캐나다 교회협, 천주교 주교를 회장으로 선출

캐나다 교회협의회는 창립 56년 만에 처음으로 천주교인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2000년 4월 앨버타 에드몬튼에서 열린 회의에서 캐나다 교회협의회는 천주교회 온타리오 주교인 안드레 발리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 캐나다 최대 교파인 천주교회는 1997년 캐나다 교회협의회에 회원으로 정식 가입되었다고 한다. 캐나다 교회협의회는 현재 19개 교단이 가입되어 있다. 발리 주교는 취임 인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위해 서로를 더 잘 아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일치를 이루는 것이다. 일치가 내일 당장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우리는 일치를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현대 에큐메니칼 운동이 어떻게 천주교회를 포용하고 있는가를 보이는 생생한 증거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나 죤 칼빈은 천국에서 통곡할 것이다.

영국교회(성공회), 교황 수위권 인정

기독신문 1999년 5월 19일자(16쪽) 보도에 의하면, 성공회와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로 구성된 '성공회-로마 가톨릭 국제 위원회'는 5월 12일 웨스트민스터 교회당에서 발표한 '권위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로마 주교는, 교회의 보편적 수위권[首位權]의 표현으로서, 진리를 분별하고 밝히는 특별한 사목 활동을 한다"고 명시했다. 이 위원회는 1966년에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와 로마 가톨릭 교황의 합의 하에 구성됐으며, 이번까지 세 차례 두 교회의 궁극적 재통합을 목표로한 신학적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죠지 캐리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번 문서에 대해 "환영한다. 폭력과 분열로 갈라진 세계에서 그리스도인이 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교회가 모교회인 성공회는 처음부터 카톨릭적인 요소와 개신교적인 요소가 섞여 있었고 근래에는 자유주의적 요소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그러므로 이런 포용적, 타협적 활동이 그 교회에는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만, 참된 성도들에게는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천주교회는 적그리스도적, 우상숭배적 교회요 교황은 그 우두머리이다.

성공회 교인들은 교황을 세계교회의 머리로 삼으려함

성공회의 캔터베리 대주교와 로마 천주교 국제연합 위원회는 권위의 은사(The Gift of Authority)라는 제목의 문서를 통하여 모든 성공회 교인들에게 요청하기를, 만일 새로운 지구 교회가 창조된다면 교황을 최고의 권위로 인정하라고 한다. 그 문서는 교황을 '모든 교회들에 의하여 받아들여져야 할 은사'라고 묘사한다. 지난 5월 람베스 관저에서 발표된 그 성명서는, 비록 현재 구속력은 없지만, 새로 연합된 교회에서 세계적 수위권(首位權)을 행사할 자가 로마의 주교[교황]일 것이라고 인정한다.

성공회와 천주교회의 비밀스런 연합의 미래

캐나다 토론토에서 모인 천주교회와 성공회(영국교회)의 역사적 모임은 13개국에서 온 26명의 성공회와 천주교회의 주교들이 두 교회가 466년간의 분열을 넘어서 연합할 방법을 연구할 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5월 19일 폐회되었다.  캔터베리 대주교 죠지 캐리와 추기경 에드워드 캐시디는 새 위원회가 여성 안수와 윤리적 지위 및 두 교회의 성직 조직의 통합 등의 문제들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성공회-천주교회 국제연합위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천주교회 교황의 권위를 "모든 교회들에 의해 받아들여질 선물"로 수용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보수적 단체들의 지도자들은 "개신교 신앙에 대한 성공회의 배신"에 항거하였다.

■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회

그레이엄, 교황은 '금세기의 인물'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은 최근의 한 대담에서 자기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금세기의 인물로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를, 현 교황은 "지난 200년 중의 교황들 가운데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나는 그의 용기, 결정, 지적 재능, 및 천주교회, 개신교회, 헬라 정교회의 차이점들에 대한 그의 이해, 그리고 어떤 형식의 화해에 대한 시도에 감탄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라면, 역사상 참된 교회에 가장 큰 해를 끼친 천주교회의 교황에 대해 그런 찬사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빌리 그레이엄과 천주교회의 친분 관계

빌리 그레이엄은 요한 바오로 2세: 바치는 글(John Paul II, A Tribute)이라는 책의 서문을 썼고 가끔 교황을 찬양하였다. 데이브 헌트(Dave Hunt)는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천주교인이나 개신교인이나 간에 누구든지, 빌리 그레이엄은 교황과 로마 천주교회를 참 신앙이라고 칭찬함으로써 개신교 종교개혁을 암시적으로 부정하였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의 천주교회 용납은 천주교회 주교들이 실제로 그들의 희생자들과 성경적으로 일치하였고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이 전파하는 것과 동일한 복음을 전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들은 개신교인들에게 저주를 선언하였고 그들을 불태웠고 로마 교황청은 그들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명예를 주었다. . . . 만일 빌리 그레이엄이 로마 천주교회가 영혼들을 구원하는 참된 복음을 전파한다고 생각함에 있어서 옳다면, 모든 종교개혁자들은 잘못이었다. . . . 선택하라, 빌리 그레이엄이 옳은지, 아니면 종교개혁자들이 옳았는지, 그러나 그들 둘 다가 옳은 것은 아니다. 더욱이, 만일 천주교회가 참된 복음이라면, 로마 천주교인들 가운데 지난 5백년 이상 로마의 복음이 거짓되다고 확신하였고 참 복음을 믿었고 로마 천주교회를 떠났던 수천만명의 사람들에 대해 무어라고 말해야 하겠는가? 만일 빌리 그레이엄이 옳다면, 그들은 완전히 바보들이다. 그들은 천주교회에 머물러 있었어야 했다--과연 빌리 그레이엄은 전도대회들에서 믿겠다고 앞으로 나온 모든 천주교인들을 바로 그 교회로 돌려보낸다.

빌 브라잇과 천주교인들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제10 장로교회의 목사요 '고백하는 복음주의자 연맹' 회장인 제임스 보이스 박사는, 최근 크리스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ECT(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이 함께)라는 문서의 서명자인 대학생 선교회 총재 빌 브라잇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빌 브라잇은 단지 신학적이지 않습니다. 그는 사업가입니다. 나는 그가 무슨 신학이든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단지 나가서 '세상을 복음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의 '예수님' 영화를 보고 그리스도인이 되고 있는 이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얻었습니다. 천주교인들도 좋은 일들을 하고자 하므로, 빌 브라잇은 실제로 천주교인들이 주님의 놀라운 전사들이요 충성된 군사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렇지요? 천주교인들은 '사영리'를 믿으며 그것은 빌 브라잇에게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들과 함께 있습니다. 그는 그것보다 더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정말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ECT에] 서명한 제이 아이 패커 같은 사람입니다." 제이 아이 패커는 신학자이지만 빌 브라잇과 같이 에큐메니칼적이다. 빌 브라잇과 대학생 선교회는 수년 동안 천주교인들과 가까이 일했고 그들을 간사로 환영하였다.

빌 브라잇은 은사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 사역함

카리스마지 2001년 10월호는 빌 브라잇이 신유 전도자 베니 힌을 '사랑하는 친구'로 간주하는 중재자라고 말한다. 그 잡지는, 그러나 은사들에 대한 논쟁이 브라잇의 사역과 가정에 심각했던 때가 있었다고 말한다. "예수 운동이 대학들에 영향을 주었던 1970년대에, 대학생 선교회는 간사들이 방언을 말하거나 그런 행위를 옹호하는 것을 금하는 방침을 도입하였다. 브라잇의 아들 잭이 성령의 세례를 체험하였을 때, 견해의 충돌 때문에 아들은 그 사역과 가정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오래 되지 않아서 화해하였고 대학생 선교회는 '그 강경' 입장을 폐지하였으나 아직도 공적 집회시에 방언하는 것을 금한다. 브라잇은 "나는 은사주의자나 천주교인이나, 헬라 정교인이나 주류파 교인이나 간에 예수를 사랑하는 자는 누구든지 함께 일한다"라고 말한다.

척 콜슨과 천주교인들

제임스 보이스 박사는 크리스챤 뉴스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척 콜슨은 하나님을 위해 중대한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 . . 정력적인 큰 활동가요 운동가이다. 그것은 굉장한 일이다. 그는 천주교인 아내를 가지고 있다. 그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나 적어도 그가 그의 책들에서 존경하는 사람들은 천주교인들이다. 예컨대, 테레사 수녀는 매우 높게 평가되고, 말콤 머거리지 등. 나는 그가 천주교회에 대해 높은 견해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참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만일 그의 수입이 개신교인들로부터 오지 않는다면 그가 천주교회로 전향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항상 말해왔다. . . . 그것이 내가 그에게서 받은 인상이다."

촬스 콜슨과 천주교인들

"[미국] 남침례교인인 촬스 콜슨은 미국에서 로마 천주교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선전자이다." 트리니티 리뷰지에서 죤 W. 로빈스는 그렇게 말한다. 로빈스는 33가지 이유들을 열거한다. 콜슨은 교황을 칭송하였고 자주 천주교인들과 함께 활동했. 그는 한 천주교인을 선택하여 교도소 선교회의 인도자로 자신을 대신하도록 했다.

척 콜슨(Chuck Colson)을 후원치 말아야 할 이유

최근의 한 책에서 척 콜슨은 말하기를, "오늘날 모든 기독교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희망적 말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부부는 척 콜슨과 그의 교도소 선교회를 후원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였다: "1) 콜슨 씨의 천주교회와 교황에 대한 높은 견해; 2) 그의 글들과 말들에서 천주교인들을 기독교인으로 포함함; 3)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 함께'라는 협정 문서들에 서명함; 4) 교도소 선교회의 지도자들 속에 로마 천주교인들을 포함함; 5) 교도소 선교회의 신앙 진술의 당혹케 함['칭의'가 로마 천주교인들에게 받아들여지도록 고안됨]."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회

세계교회협의회 지도자들은 수십년 동안 로마 교황이 연합된 교회의 자연스런 우두머리라고 선언해왔다. 유명한 신복음주의자들에 의한 최근의 성명서들(예를 들어, ECT1과 ECT2)은 로마 천주교인들을 그리스도인들로 인정하였다. 잭 반 임페는 한층 더 나아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근본주의자라고 적극적으로 선언했다(빌 잭슨 박사). 다른 개신교 지도자들도 더 근래에 비슷한 견해들을 말했다. 1999년 7월 5-8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모인 세계 근본주의자 대회는 로마 천주교회의 배교를 경고하면서 다음과 같은 아주 좋은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최근 소위 개신교회 지도자들이 로마 천주교회 교황을 세계 교회의 우두머리로 받아들이기를 제안하는 성명서들이 있어 왔기 때문에, 그리고 교황의 권위를 모든 교회들에 주신 '은사'로 받아들이려는 이러한 준비가, 로마 천주교회는 분명히 그 해로운 교리들, 그 우상숭배적인 행위들이나 그 신성모독적인 예배들을 변경시킨 적이 없기 때문에 교회라고 자처하는 교회들이 얼마나 속임을 당하게 되었는가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 대회의 대표자들은 이 배교를 통탄하며, 강탈자요 속이는 자인 교황을 거절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참되신 유일한 우두머리이심을 재천명한다. 우리의 충성은 그에 대한 것이며 우리는 오직 그에게만 순종하기를 원한다."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의 혼란

우리는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1)'(ECT-1),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2)'(ECT-2)라는 문서를 보았는데,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복음주의적 축하물'이라는 제목의 새 선언서가 나온다. 이 문서는 성경적 복음을분명히 정의하기 위하여 지도적 신복음주의자들에 의해 승인, 서명되었다. 그러나 그 문서는 로마 천주교회의 구원의 방법이 거짓됨을 (그것의 이름을 언급함이 없이) 강력하게 증거한다고 T. A. 맥메이언은 말한다. 그는 부언하기를, "하지만 15명의 서명자들은 또한 로마 천주교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의 형제들과 자매들'로 용납하고 복음을 확산하기 위해 로마와의 동반자 관계를 제안하는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1)'와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2)'라는 문서들 중의 하나에 혹은 둘 다에 서명하였다. 그들의 사역들 중의 일부(예컨대, 프로미스 키퍼즈 운동, 교도소 선교회, 대학생 선교회는 로마 천주교인 간사들을 지도적 위치에 둔다.

복음주의자들의 천주교회관

왜 척 콜슨의 교도소 선교회의 목사들의 70페센트 이상이 천주교인들인가? 왜 천주교회 신부 죤 뉴하우스와 함께 '복음주의자들과 천주교인들과 함께'라는 운동의 협력 전개자인 콜슨은 최근에 교도소 선교회의 말고삐를  현재 천주교인인 마이클 티미스에게 넘겨주는 것을 허락했는가? 왜 달라스 신학교는 '미국을 위한 천주교 캠페인'의 설립 이사인 윌리엄 베네트를 1999년 9월의 주강사로 세웠는가?  빌리 그레이엄, 빌 브라잇, 로벗슨, 답슨 및 기타 신복음주의자들은 천주교회 지도자들을 형제들로 간주한다. 그들과 제리 팔웰과 잭 반 임페는 교황에게 찬사를 보냈고 전도대회들과 기타 행사들에서 천주교회 지도자들과 더불어 활동한다. 가련하고 미혹된 천주교회 이단종파자들을 불쌍히 여기라! 그들의 지도자들이 전도의 동반자들로 간주될 때, 그들이 어떻게 복음화 될 수 있으며 거짓 복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이단종파자들은 전도의 대상이며 전도자들의 동료가 아니다. 어떤 천주교회 평신도들이 구원받을지 모르지만, 만일 그렇다면 그들은 천주교회 안에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테레사 수녀와 복음주의자들

교황이 테레사 수녀를 성자로 추앙할 때, 그 여자는 여전히 복음주의자들의 존경을 받을 것인가? 그가 마리아를 그리스도인들의 협력 구속자요 협력 중보자요 보혜사(대언자)로 높이며 '캘커타의 성 테레사'를 칭송할 때, 잭 반 임페와 척 콜슨과 제임스 답슨 같은 복음주의자들은 무어라고 말할 것인가? 그들은 다 테레사 수녀를 참된 신자라고 믿었다고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빌 매카트니(Bill McCartney)의 천주교회관

프로미스 키퍼즈 창설자인 빌 매카트니는 나이트 리더 뉴스 서비스의 리챠드 쉐이닌(Richard Scheini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신은 천주교회를 합법적인 기독교회라고 간주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물론이죠'라고 답변하였다. 데이빗 클라우드는 논평하기를 "매카트니가 로마 천주교회가 거짓된 복음을 전파한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하였다.

■ 종교다원주의

김경재 교수의 종교다원주의

한신대학의 김경재 교수는 2000년 10월 20일(21쪽) 조선일보에 실린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종교다원주의적 신념을 표현하였다. 유일신 신앙이 어떻게 다른 종교들을 인정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유일신' 개념을 올바로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종교들을 인정하게 됩니다. 기독교에서 신(神)이란 모든 것을 통섭(統攝)하고 근원지우는 존재를 말합니다. 여호와, 야훼 등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이 체험한 신의 모습을 일컫는 것입니다. 로고스(Logos), 법(法), 도(道), 이(理)는 모두 진리를 가리키는 용어들로 문화권에 따라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이중 로고스만이 옳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는 것이지요."

종교다원주의에서는 기독교가 절대적인 종교로서의 위치를 잃게 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기독교의 상대성을 인정하면 정체성과 본질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많은 기독교인들이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가 예수와 바울을 거치며 그 울타리를 벗어났듯이 역사적 종교인 기독교도 다른 문화와 전통을 만나면서 새로운 시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이런 인식이 늦은 편이지만 인터넷 보급 등으로 21세기가 끝날 무렵에는 보편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여러 종교 중 왜 하필 기독교를 믿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떤 종교를 믿는 것은 다른 종교가 진리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그 종교가 자신의 실존적 고민을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를 인정한다는 것이 개인의 '궁극적 선택'이 갖는 진지성, 결단성, 고유성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자기가 믿는 종교에 철저한 사람만이 다른 종교와의 진정한 대화와 협동도 가능합니다."
이것은 전형적인 종교다원주의적 사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진리와 명백히 반대되는 오류이다. 성경은 성경의 하나님만을 참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다른 신들을 용납하지 않는다. 성경의 하나님만이 자신의 뜻을 성경에 충족히 계시하셨기 때문에 신구약 66권의 성경을 떠나서는 하나님의 바른 진리를 알 수 없다. 출애굽기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이사야 45:6,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무리로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사도행전 4: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디모데전서 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요한복음 8:24,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가?

천주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유대교인들과 이슬람교인들과 기타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예배하는 하나님과 동일한 하나님께 예배드린다고 수년 동안 말해왔다. 2001년 9월, 교황은 기독교인들과 이슬람교인들이 연합하기를 요청하며 말하기를, "나는 기독교인들과 이슬람교인들이 한 분 전능하신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올리기를 요청한다. 우리 모두는 그의 자녀들이다"라고 하였다. 그는 천주교회가 '진정한 이슬람교인'에 대하여 오직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기독교가 유일한 구원 신앙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천국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는 2000년 12월에는 심지어 말하기를, 불신자들이 의로운 삶을 산다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새 에큐메니칼 연합기구

에큐메니칼 단일 세계교회

로마 카톨릭 교인들의 숫자는 현재 10억에 이르며, 그들 중 절반은 라틴 아메리카에 산다. 전문가들은 예측하기를, 2000년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는 세계 카톨릭 인구의 거의 4분의 3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총무는 주류 기독교회들이 2000년에 모든 교회들과 그리스도인들을 연합하는 세계적 기독교 협의회에 도달할 한 절차를 시작하기를 재차 요청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수석 교리 고문 라칭거 추기경은 "교회의 일치와 신앙과 도덕에 대한 [카톨릭의] 책임"에 대해 말하며, 또 그는 "이제까지 분리된 공동체들이 교황과 더불어 일치 안으로 들어올 때" 교황직의 사용이 [기독교계를] 변화시킬 방식들을 구상한다. 교황은 1995년에 비(非)카톨릭교인들을 초청하기를, 교황직의 사용이 기독교 일치에 장애물이 아니라 도구가 되도록 그것을 함께 재고하자고 하였다.

미국의 진보-보수 교회들의 연합 추진

미국 교회협의회와 미국 복음주의 협회는 빈곤, 낙태, 동성애 등 주요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교회들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진보적(자유적) 교회 협의체와 보수적 교회 협의체를 하나로 묶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로버트 에드가 미국 교회협의회 총무는 새 연합체가 탄생할 경우 앞으로 3년 안에 미국 교회협의회를 자체 해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50년에 창설된 미국 교회협의회는 개신교회의 주류 교단들과 동방정교회 등 35개 교단들에 5200만명의 교인들을 가지고 있으며, 1942년에 창설된 미국 복음주의자협회는 51개 교단들에 3000만명의 교인들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한국과 세계에서 보수적 교회 단체와 자유적 교회 단체의 연합 움직임은 이전보다 교회들을 더욱 혼란시킬 것이다. 이러한 혼합은 보수적 입장과 자유적 입장의 차이점을 더욱 흐려놓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주의 신학은 이단적이다. 그러므로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는 결코 혼합될 수 없다. 이 두 입장은 지금보다 오히려 더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한다.

다른 하나의 새 '기독교' 연합 단체

천주교회, 개신교회, 헬라 정교회 지도자들은 2001년 1월 5일 미국 프린스톤 대학교에서 새로운 '기독교' 연합 단체를 형성하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2004년의 두 주간의 대회를 계획한다. 그 단체는 자신을 '북미 신앙과 직제 대회를 위한 재단'이라고 명명한다. 그것은 천주교인들, 복음주의자들, 주류파 개신교인들, 오순절파 교인들, 및 헬라 정교회 신자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특별하다. 16명의 위원들 가운데는 천주교회 대주교 윌리암 키일러, 헬라 정교회 대주교 디미트리오스, 풀러 신학교 교장 리차드 무우, 하나님의 교회 신학교 교수 체릴 죤스, 프린스톤 신학교 교장 토마스 길레스피가 있다. 한 카나다 수녀가 회계이다.

미국 최대의 연합교단 기구 탄생

2002년 1월 18일, 미합중국 장로교회, 연합 감리교회, 미국 성공회, 연합 그리스도의 교회 등 미국의 9개 교단들은 '연합하는 그리스도의 교회'(CUIC)라는 연합 교단 혹은 에큐메니칼 기구를 형성한다. 그 교회는아직 교단들의 조직과 교권의 통합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2007년까지 소속 교단들의 목회자들의 강단 교류를 포함하여 완전한 일치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우고 계속 대화하기로 결의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위의 교단 혹은 단체는,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들을 가르치거나 포용하는 배교적 교회들의 연합체이다. 이런 류의 연합은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일치와 연합과는 상관이 없는 인간적인 바벨탑에 불과하다. 성경은 분명히 이단을 배격하라고 명령한다.

새 에큐메니칼 연맹이 연합을 추구함

"미합중국 내의 기독교회들 연합"(Christian Churches Together in the USA)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2002년 4월 미국의 천주교회, 자유주의 개신교회, 복음주의, 정통교회, 오순절파 지도자들 혹은 대표자들에 의해 서명되었다. 그러나 연합주의자들의 그러한 넓은 연합은 적그리스도의 한 세계교회 형성의 한 단계이다.

교회 단일 연합체를 향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가 각 교단에게 제안했던 '한국교회의 통일된 연합체 구성 추진' 헌의안이 23개 회원교단 중 15개 교단의 총회에서 통과되었다. 통과 시킨 총회는 예장 합동, 예장 통합, 기장, 예장 고신, 예장 개혁(광주), 예장 개혁(국제), 예장 대신, 예장 합신, 예장 합동정통, 기성, 예성, 기침, 기하성, 그리스도의 교회 한국교역자회, 하나님의 교회 등이다. 나머지 8개 교단 중, 구세군, 예수교 복음교회, 한국 그리스도의 교회협의회, 나사렛 성결교회는 임원회 등에서 결의되어 총회 인준만 남겨두고 있고, 기감, 기독교 대한복음교회, 기독교 한국루터회, 예장 순장은 불명확하나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라고 한다.
드디어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얼굴을 드는 것 같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으로 나뉘어 있던 교회연합체가 이제 한 연합체가 되는 힘을 얻은 것 같다. 이 일은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의 총회장들이 앞장서서 행하고 있다. 이 일에 예장 고신, 개혁, 대신, 합신 등의 소위 한국의 보수적 교단들이 다 긍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진전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 진전은 칭찬할 만한 진전이 아니다. 이것은 결코 성경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류의 연합 정신은 성경이 가르치는 연합의 원리를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참된 교회가 이단을 포용치 말라고 분명히 가르쳤고, 또 한걸음 더 나아가 성경의 명백한 교훈을 무시하고 규모 없이 행하는 자들도 포용치 말라고 엄히 경계하였다.

예를 들어, 성경이 참된 교회가 이단을 포용치 말라고 가르친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디도서 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거절하라]." 로마서 16: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문제를 일으키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고린도후서 6:14-17,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 . .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요한이서 9- 11, "지내쳐 그리스도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마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이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예하는 자임이니라." 유다서 3, 4,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우리의 일반으로 얻은 구원을 들어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뜻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또 성경이 참된 교회가 성경의 명백한 교훈을 무시하고 규모 없이 행하는 자들을 포용치 말라고 엄히 경계한 성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데살로니가후서 3: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데살로니가후서 3: 14,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저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오늘날 가장 파괴적인 이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기본적 사실들을 부정하는 자유주의 신학이다. 이런 신학이 바로 기장, 기감, 예장 통합 등에서 가르쳐지고 포용되는 신학이다. 그러므로 자유주의 신학을 배제하지 않는 연합 운동은 명백히 하나님의 뜻에 반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