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역개정판성경 사용 중단해야 한다

  선지자선교회

: 성경 개역개정판 사용중지운동 까페/ 강원주 목사

 

지금까지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성경 개역한글판’<개역>1938년에 출간된 성경개역을 그 기조로 하고 그 후 1961(1956)에 주로 당시 우리말의 맞춤법에 따라 개정된 것이다. 성경 개역개정판‘<개정><개역>의 문체 분위기를 가능한 따르면서 오늘의 한글 맞춤법에 따라 개정하고 원본에 의거하여 분명한 오역은 개정하였다고 한다(도한호 감수위원과 민영진 총무의 글에서, 1998년 초판 이래 현재 4판 발행).

 

그러나 본인은 큰 기대와 설렘으로 <개정>을 원본과 대조하여 상고하던 중 상상을 초월하여 수많은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예컨대,

 

1) 같은 장, 절 내에서 조차 개정이 된 것과 안 된 것으로 인한 오류 및 혼란

2) 같은 단어를 일관성 없이 개정함으로 인한 혼란

3) ‘시제의 혼란

4) 누락 및 첨가

5) 문법상의 오류

6) 원문 왜곡

7) 개악

 

등에서 오류 된 단어나 문장이 1만 여 곳이며, 그 중 시급히 고쳐야 할 부분만도 4천 여 곳이며, 이 중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개역>의 바른 번역을 개악하여 원문을 왜곡시킨 경우가 7백여 곳이 된다는 것이다(참고: <개정>에서 7만 여 곳이 고쳐졌다 하나 그 대다수는 현대어나 쉬운 말로 고친 것에 해당된다).

 

개정위원회에서 원문과 충분한 검토 없이 개정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것에 근거하여 감수위원’(18-16개 교단으로부터 파송됨) 역시 원문과 제대로 비교함이 없이 감수하게 된 것이다. <공회>, 교계에서도 전문가들이 잘 했겠지라고 믿은 것이다. 개 교회에서는 그대로 믿고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본인은 참담한 심정이 되어 본 교단의 대표로 감수위원회의 서기였던 김중은 교수(, 장신대 총장)를 만나 문의하니 답하기를, “감수 작업을 위해 최소한 3개월의 시간을 더 달라, 이에 대한 보수도 받지 않겠다고 강력히 요청했지만 허락되지 않았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내가 한 말을 강목사가 공개해도 좋다 라고 하였다.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또 한 분 서기였던 도한호 교수(, 침신대 총장)의 논문인 개역한글판성경 개정의 의의와 방법에서 시간에 너무 쫓겼다. 처음 계획한 방법대로 할 수 없었고 작업을 서두르다 원문 확인 없이 개정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였다. 과연 이 우려의 정도를 지나 도저히 예상치 못한 개악판이 나온 것이다.

 

최근까지 <공회>의 총무였던 민영진 목사는 그의 저서 ‘<개정>을 말한다에서 번역도 개정도 한국교회(16개 교단에서 파송된 18명의 위원)가 한 것이다. 다만 <공회>는 매체 구실(보급 및 반포책임)을 한 것 뿐이다. 미흡한 부분은 장기적인 2차 개정 때(2015, 2025) 반영하면 된다고 하는 무책임하고 안일하며 위험천만한 주장을 하였고, <공회><개정>의 보급을 지금도 계속 강행하고 있다. 미흡한 정도가 아니라 개악판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공회>수시번역제도가 있다 할지라도 몇 개 혹은 많아야 수십 개를 고치겠지만 그 이상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 이상 고치면 종전의 것과 차이가 많아 큰 혼란이 올 것이다. 그러므로 수시번역제도운운하는 것은 <개정>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공회>개정위원회에서 개정감수위원회가 사용한 대본을 만든 일에 주된 역할을 담당 하였던 나채운 목사(, 장신대 대학원장)는 최근에(20082) 다음과 같이 필자에게 말하였다. ‘나는 <공회>의 말만 듣고 강목사가 개악 이라고 주장하는 문제들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 할 수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 했다. 또 시간이 없어 그 동안 잘 살펴보지 못하였다. 이제 보니 원문과 바르게 번역된 <개역><개정>에서 이렇게 많이 개악된 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다. 나는 대본을 만들 때 구약 히브리어 원문을 자세히 살펴 볼 여유가 없었지만 원문과 잘 된 <개역>을 이렇게 개악한 일이 없다. 왜 이런 일(수많은 개악)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내가 한 이 말을 강목사가 공개적으로 알려 주면 좋겠다.’ 나목사의 말에 의하면 개정감수위원회나 혹은 성서공회에서 임의로 개악한 것이 된다. 이런 가공할 일이 과연 누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가!

 

누가 이 개역개악판을 책임지겠는가. 감수위원도, <공회>도 책임이 없다 한다. 피해는 나와 가족과 우리 교회와 자라나는 세대에 온다. 교회의 지도자인 우리들이 망설이며 잠잠하고 있다면 다른 곳에서 소리 지를 것이다. 그때 가서 그 폐해를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금년 총회에 본 안건이 상정되어 <개정>의 보급 및 사용이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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