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선교회 Untitled Document
28장27장26장25장24장23장22장21장20장19장18장17장16장15장14장13장12장11장10장9장8장7장6장5장4장3장2장 1장


  • 제1장. 성경에 관하여

  • 1. 자연의 빛과 또 창조의 섭리가 하나님의 선과 지혜와 권능을 나타내어 사람이 핑계할 수 없게 하나1) 그것들이 구원에 필요한 하나님과 그의 뜻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나타내지는 못한다.2) 그러므로 주님은 여러 때에 여러 방식으로 교회에 대하여 자신을 계시하시며 자기의 뜻을 선언하셨다.3) 그리고 후에는 진리를 더 잘 보존하시고 전파하시며, 또 육체의 부패와 사단과 세상의 악에 대항하여 교회를 더 견고하게 맡기시기를 기뻐하셨다.4) 이것이 성경을 가장 필요로 한 원인이다.5)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그의 뜻을 계시하신 이전의 방법은 지금은 정지되었다.6)

    2. 성경 즉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명칭 아래 현재 구약과 신약의 모든 책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그 책들은 다음과 같다.

    구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신약: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사도행전, 로마서,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 데살로니가후서, 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서, 베드로후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 유다서, 요한계시록.

    이 모든 책들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신앙과 생활의 법칙이다.7)

    3. 보통 가경(假經)이라고 부르는 책들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어진 것이 아니므로 성경 정경(正經)의 한 부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교회에서 아무 권위도 갖지 못하며, 다른 인간적 작품들보다 다른 것으로 인정되거나 사용될 것이 아니다.8)

    4. 마땅히 믿고 순종해야 할 성경의 권위는 어느 사람이나 교회의 증거에 의한 것이 아니고 오직 진리 자체이시며, 저자이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거한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그렇게 받아들여야 한다.9)

    5. 우리는 교회의 증거에 따라 성경을 높이 평가한다. 내용의 고귀성, 교리의 유효성, 문체의 장엄성, 모든 부분의 상호 일치,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려는 전체의 목적, 인간 구원에 관한 유일한 길의 충분한 발견, 기타 비할 데 없는 우수성과 전체의 완전성은 성경의 무오한 진리와 신적 권위에 대하여 우리가 믿고 확신하게 되는 것은 우리의 마음에서 말씀으로써 또는 말씀과 함께 증거 하시는 성령이 내적 사역에 의한 것이다.10)

    6.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인류의 구원과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에 관한 하나님의 뜻은 모두 성경에 명백히 적혀 있거나, 건전하고 필연적인 귀결로서 성경에서 추론할 수 있다.11) 이 성경에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성령의 새 계시나 사람들의 전통을 가지고 아무 것도 더 추가될 수 없다.12) 그러나 우리는 말씀에 계시된 것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이해하는데 성령의 내적 조명(照明) 필요하다는 것을13) 인정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과 교회 정치에 관하여서도 항상 지켜야 될 말씀의 일반 법칙에 따라 본래의 이성과 그리스도인의 식별(識別) 의해 처리되어야 할 사정이 있다는 것을14) 인정한다.

    7. 성경에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에서 모두 똑같이 분명하거나 또 모든 사람에게 꼭 같이 명백한 것도 아니다.15) 그러나 구원을 위해 꼭 알아야 하며, 믿고 준수해야 할 것들은 성경의 여기저기에 매우 명백하게 설명되고 공개되어 있어서 학식 있는 자들만 아니라 무식자들도 옳은 방법을 바로 쓰면 충족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16)

    8. 옛날 하나님 백성의 국어인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과 당시에 여러 민족들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졌던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영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독특한 보호와 섭리에 의해 세세에 순수하게 보전되어 왔으므로 신뢰 할만하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상의 논쟁점에 있어서 교회는 궁극적으로 신구약에 호소하게 된다.17) 하나님을 경외하며 성경을 읽고 연구하도록 명령은 받았지만18) 성경을 읽을 권리와 관심을 가졌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 원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각 민족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19)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 안에 풍성히 내주하여 그들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방식으로 예배하며 성경이 가르치는 인내와 위안을 통하여 소망을 가질 수 있게 한다.

    9. 성경 해석의 정확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이다. 그러므로 어떤 성구의 참되고 온전한 뜻(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지 않고 하나밖에 없다)에 관해서 문제가 일어날 때 보다 더 명백하게 말하는 다른 성구에서 그 뜻을 알도록 해야 할 것이다.20)

    10. 모든 종교상의 논쟁들을 결정하고 모든 회의들의 결정, 고대저자들의 의견, 사람들의 교리들, 개인의 정신이 검토될 때 최고의 심판주는 다른 이가 아니라 오직 성경에서 말씀하



  • 제2장. 하나님과 성 삼위일체에 관하여

  • 1.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은 오직 한 분뿐이시다.1) 그는 존재와 완전함에서 무한하시며2) 지극히 순수한 영이시며3) 보이지 아니하시며4) 신체도 부분들도 성정도 없으시며5) 불변하시며6) 무한하시며7) 영원하시며8) 완전히 이해될 수 없으시며9) 전능하시며10) 지극히 지혜로우시며11) 지극히 거룩하시며12) 지극히 자유하시며13) 지극히 절대적이시며14) 또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15) 그의 불변하며, 지극히 의로우신 뜻의 계획대로 만사를 행하신다.16) 또 지극히 사랑하시며17)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며, 오래 참으시며 선하심과 진리가 풍성하시며 불의와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며18) 부지런히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 주는 자이시며19) 또한 그의 심판은 지극히 공의로우시고 두려우시며20) 모든 죄를 미워하시며21) 또 죄 있는 자를 결단코 면죄하여 주지 않으신다.22)

    2. 하나님은 모든 생명과 영광과 선과 행복을 가지고 계시므로23) 홀로 자기 안에서 자족(自足)하시다. 그 지으신 피조물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피조물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으시고, 오직 그들 안에서, 그들로 인해서, 그들에게 또는 그들 위에 자기의 영광을 나타내실 뿐이다.24) 그는 홀로 모든 존재의 근원이 되셔서 만물이 그에게서 나오고 그로 말미암아 그에게로 돌아간다.25) 그리고 그는 만물 위에 지극히 주권적인 지배권을 가지시고 만물에 의해서, 만물을 위하여, 만물 위에 자기의 기뻐하시는 바를 무엇이든지 행하신다26) 그의 목전에는 만물이 숨길 수 없이 나타난다.27) 그의 지식은 무한하고 무오하며 또 피조물에 의존함이 없어28) 그에게는 무엇이든지 우연한 것이나 불확실한 것이 없다.29) 그는 그의 모든 계획과 그의 모든 행사와 그의 모든 명령에서 지극히 거룩하시다.30) 그에게만이 천사들과 사람들과 다른 모든 피조물들이 그가 요구하시기를 기뻐하시는 모든 예배와 봉사와 순종을 마땅히 드릴 것이다.31)

    3. 하나님의 본체(本體)는 하나이시나 삼위로 계신다. 본질과 권능과 영원성이 동일하신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시다.32) 성부는 아무 것에도 속하지 않으시고, 낳으신 바 되지도 않으시고, 나오시지도 않으시며, 성자는 성부에게서 영원히 낳으신 바 되셨으며33)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히 나오신다.34)



  • 제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관하여

  • 1.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가장 지혜로우시며, 가장 거룩한 자기 뜻에 따라 되어갈 일을 무엇이든지 자유롭게 또는 변할 수 없게 정하셨다.1) 그러나 그것에 의하여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로 되지도 않으시고2) 인간의 의지를 억제하심도 없으며, 제이 원인들의 자유나 우연성이 제거되지도 않고 도리어 확립되게 하셨다.3)

    2. 하나님은 장차 일어날 듯한 혹은 일어날 일을 무엇이든지 아시지만4) 장래 일로, 혹은 일어날 것으로 선견(先見) 하신 때문에 작정하신 것은 아니다.5)

    3. 하나님께서 그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의 작정으로 어떤 사람들과 천사들은 영생을 얻도록 예정하시고6) 다른 사람들과 천사들은 영원한 죽음에 이르도록 선정(先定) 하셨다.7)

    4. 이렇게 예정되고 먼저 정해진 이들 천사들과 사람들은 개별적 또는 불변적으로 계획되어진 것이니, 그들의 수는 극히 확실하고 한정되어서 더해질 수도 감해질 수도 없다.8)

    5. 인류 중에서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된 자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9) 그의 영원하고 변함이 없는 목적10)과 그 마음의 은밀한 계획과 기뻐하심에 따라11)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셔서12) 영원한 영광에 이르도록 하셨다.13) 이렇게 결정하실 때 자유로운 은혜와 사랑 안에 하신 것이요, 어떤 선견된 신앙이나 선행, 오래 참는 일, 피조물 안에 있는 어떤 것이나 어떤 조건, 혹은 하나님을 그렇게 하도록 움직인 원인 때문에 하신 것이 아니며14) 모든 것이 그의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송하게 하려 하신 것이다.15)

    6. 하나님은 택하신 자들을 영광에 이르도록 정하신 것처럼 그의 뜻의 영원하며 지극히 자유로운 목적을 따라 그들로 영광에 이르도록 하는 데 있어야 할 모든 방편들을 먼저 정하셨다.16) 그러므로 택하심을 입은 자들은 아담 안에서 타락하였으나,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을 받았고17) 때가 되어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그리스도를 믿도록 유효적으로 부름을 받고18) 의롭다 청함을 얻고19) 양자됨을 얻고20) 성화되고21)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그의 권능으로 보호를 받는다.22). 그러나 택함을 받은 자 외에는 다른 아무도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을 받지 못하고 유효적으로 부름을 받지 못하고 칭의, 양자, 성화, 구원을 받지 못한다.23)

    7. 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든지, 않으시든지, 기뻐하시는 대로 하시는 헤아릴 수 없는 뜻에 따라 그의 피조물들 위에 나타나는 주권적 권세의 영광을 위하여 작정하신다. 하나님은 택함 받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을 그들의 죄 때문에 그냥 버리시거나24) 수욕과 진노를 당하게 정하시어25) 그의 영광스러운 공의를 찬송케 하시기를26) 기뻐하셨다.

    8. 높고 신비한 예정 교리는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27)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계시된 그의 뜻에 유의하여 순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유효한 부름을 받은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들의 영원한 선택을 확신하게 하여야 한다.28) 그리하면 이 교리는 하나님께 향한 찬송과 경외심과 경모심을 일으키게 하며29) 또는 겸손한 근면과 풍성한 위로를 진실히 복음을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하여 주게 될 것이다.30)



  • 제4장. 창조에 관하여

  • 1.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그의 영원한 능력과 지혜와 선하심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서 태초에 무(無)로부터 세계와 그 안에 있는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만물을 엿새 동안에 창조하시되, 다 매우 선하게 창조하시기를 기뻐하셨다.1)

    2.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지으신 후에 사람을 남녀로 창조하시되2) 이성적이고 불멸의 영혼들을 가지게 하셨고3) 그 자신의 형상대로 지식과 의와 참된 거룩한 성품을 부여하셨고4)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하셨으며5) 또 그것을 수행할 능력도 주셨다. 그러나 인간은 그들 자신의 의지의 자유에 맡겨져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범죄할 가능성 아래 있었다.6) 그들의 마음에 기록된 이 율법 외에 그들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는데7) 그들이 그것을 지키는 동안에는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행복을 .누렸고8) 피조물을 다스렸다.9)



  • 제5장. 섭리에 관하여

  • 1. 만물의 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가장 지혜로우시며 거룩하신 섭리에 의해1) 그의 정확 무오하신 예지2) 또는 자유로우며 변함없는 자신의 뜻의 도모에 따라3) 가장 큰 것에서 가장 작은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들과 행위들과 일들을 보호하시며, 지도하시며, 처리하시며, 통치하시어4) 그의 지혜와 능력과 공의와 선하심과 긍휼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신다.5)

    2. 제일 원인이신 하나님의 예지와 작정에 따라 만사가 틀림없이 변화가 일어나나6) 같은 섭리에 의해서 하나님은 제이 원인의 성질에 따라 만사가 필연적으로,7) 자유롭게, 혹은 우연히8) 되어지게 정리하신다.

    3. 하나님은 그의 일반 섭리에 방편을 사용하시나9) 오히려 그것이 없이10) 그것을 넘어서11) 또는 그것에 대항해서 그이 기뻐하시는 대로12) 자유로이 역사하신다.

    4.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헤아릴 수 없는 지혜와 무한히 선하심은, 그의 섭리에 잘 나타나 있다. 섭리는 최초의 타락과13) 천사들 및 사람들의 다른 모든 죄에까지 미치니14) 단순히 허락하심에 그치지 않고 그의 거룩한 목적을 위하여15) 큰 지혜와 권능으로 허락의 한계를 정하시고16)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돈 및 관할하시고 다스리신다. 그러나 죄악성은 피조물에게서만 나오는 것이요,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그는 가장 거룩하시며 의로우셔서 죄의 조성자나 시인자가 아니시며 또 그러실 수도 없으시다.17)

    5. 가장 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자기의 자녀들을 잠시 동안 허다한 시험과 그들 자신들의 마음의 부패에 내버려 두신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전에 이은 죄를 뉘우쳐 그들을 자징(自懲)하고, 혹은 그들의 부패성의 숨은 힘과 그들의 마음들의 기만성을 깨닫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겸손하게 하고18) 또 저들로 하여금 좀더 긴밀하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의지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장래의 죄 지을 수 있는 모든 기회에 대항하여 또는 여러 가지 공의롭고 거룩한 목적들을 위하여 깨어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19)

    6. 악하고 불경건한 사람들에 대하여 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그들의 전에 지은 죄 때문에 눈이 멀고 마음이 강퍅케 하신다.20) 하나님은 그들의 이해를 밝게 하고 마음에 역사할 은혜를 그들에게 주지 않으실 뿐 아니라(21) 때로는 또한 그들이 이미 가졌던 은사들조차 거두시고22) 그들의 부패성이 죄의 기회를 만드는 사실을 알게 하신다.23) 그뿐만 아니라(그들의 소원대로) 그들을 그들 자신의 정욕과 세상의 시험과 사단의 능력에 내어주신다.24) 이로 인하여 그들은 하나님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방편들을 사용하면서도 자신들을 강퍅케 한다.25)

    7. 하나님의 섭리는 일반적으로 모든 피조물에게 미치지만 가장 특별한 방법으로 교회를 보호하며 만사를 교회에 유익하도록 처리하신다.26)



  • 제6장. 사람의 타락과 죄와 형벌에 관하여

  • 1. 우리의 처음 부모는 사단의 간계와 시험에 유혹되어 금하신 실과를 먹음으로써 죄를 범하였으나1) 하나님은 그의 지혜롭고 거룩한 계획에 따라, 그 자신의 영광에 부합되도록 이를 허용하기를 기뻐하셨다.2)

    2. 이 죄 때문에 그들은 원의(原義)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떨어지고 말았다.3) 그리하여 죄로 죽게 되었고4) 또 영혼과 육체의 모든 기능과 부분에서 전적으로 더러워졌다.5)

    3. 그들은 온 인류의 시조였으므로, 그들로부터 보통 생육법으로 출생하는 모든 후손들에게 이 죄의 죄책이 전가(轉嫁) 되었고6) 또 동일한 죄에서의 죽음과 부패한 성질이 유전되었다.7)

    4. 이 근본적인 부패 때문에 우리는 모든 선에 대해서 싫증이 나며, 무능해지고, 반발하고, 전적으로 모든 악에 기울어지게 되었다. 이 근원적 부패로부터8) 모든 실제 범죄가 생긴다.9)

    5. 이 본성의 부패성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중생한 자들에게도 남아 있다.10) 또 비록 그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용서받고 극복되어도 그것 자체와 그것에서 오는 모든 활동은 분명히 죄이다.11)

    6. 원죄이든 자범죄이든 간에 모든 죄는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을 위반한 것이며, 그것에 반대되기 때문에 죄는 본질적으로 죄인에게 죄책을 가져오고12) 죄인은 그것에 의해 하나님의 진노13)와 율법의 저주14) 아래 매이게 된다. 그 결과로 영적인 비참과 현세뿐 아니라 영원한 모든 비참을 동반하는 죽음15) 을 피할 수 없게 됐다.16)



  • 제7장. 사람과 맺으신 하나님의 언약에 관하여

  • 1.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거리는 너무나 커서 비록 이성적 피조물들일지라도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에게 오직 순종할 의무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의무 수행의 결과로 그들의 축복과 상급으로 얻을 수 없었고 오직 하나님 편에서 자원적으로 자기를 낮추심에 의해서만 그것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하나님은 그것을 언약의 방법으로 표현하기를 기뻐하셨다.1)

    2. 사람과 맺어진 최초의 언약은 행위 계약이었으니2) 그것에서 완전하고 인격적인 순종을 조건으로 하여 아담에게와 또 그 안에서 그의 모든 후손에게 생명이 약속되었다.3)

    3. 사람이 타락함으로 스스로 그 언약에 의해 생명을 얻을 수가 없게 되었는데 주께서는 그 기쁘신 뜻대로 은혜 계약이라 칭하는 둘째 언약을 맺으셨다.4) 여기에서 하나님은 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생명과 구원을 값없이 제공하셔서 그들이 구원 얻기 위해 그를 믿을 것을 그들에게 요구하시고5) 생명을 얻기로 정해진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어 그들로 하여금 믿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믿을 수 있게 하기를 약속하셨다.6)

    4. 이 은혜 계약은 성경에서 자주 언약(testament)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유언자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영원한 기업과 거기에 속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여 언급함이다.7)

    5. 이 계약은 율법 시대와 복음 시대에 서로 다르게 집행되었다.8)율법 시대에는 이것이 약속, 예언, 제사, 할례, 유월절 양, 또는 유대 백성에게 주어진 다른 예표와 규례에 의하여 집행되었다. 이모든 것은 오실 그리스도를 예시 한 것으로9) 그 당시에서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약속된 메시아 신앙으로써 선민을 가르치고 양육하기에 충분하고 유효하였다.10) 이 메시아에 의해 그들은 오전한 사죄와 영원한 구원을 얻었었다. 이것을 가리켜 구약이라 한다.11)

    6. 복음 시대에 있어서 실체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매 이 언약을 시행하는 규례들을 말씀의 전파와 세례와 주의 만찬의 성례 집행으로 대치됐다.12) 그래서 비록 규례의 수가 적고 보다 더 단순하며 외면적 영광이 적게 보여도 이 언약은 유대인과 헬라인을 포함한 모든 민족들에게13) 보다 더 충분히, 명확히 나타나며 영적 효과를 가지고 온다.14) 이것을 신약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실체가 다른 두 개의 은혜 계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동일한 은혜 계약이 다양한 경륜 아래 있는 것뿐이다.15)



  • 제8장. 중보 그리스도에 관하여

  • 1. 하나님은 그의 영원하신 뜻을 따라 그의 독생자 주 예수를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1)선지자,2)제사장,3) 왕4) 또 그의 교회의 머리와 구주,5) 만유의 후사6)와 세계의 심판주7)로 택하시고 임명하시기를 기뻐하셨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에게 영원 전부터 한 백성을 그의 씨로 주사 그의 씨가 되게 하셨고8) 때가 되매 그로 말미암아 구속 받고 칭의 되고 성화되고 영화 되게 하셨다.9)

    2. 삼위일체의 제이위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셔서 성부와 한 본체이시며 동등이시나, 때가 차매 인성(人性)을 취하여 사람이 되셨다.10) 사람에 속하는 모든 본질적 요소와 공통적 연약을 함께 취하셨으되, 죄는 없으셨으니11) 그는 성령의 권능에 의하여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어 그 여인의 몸에서 태어났다.12) 그러므로 온전하고, 완전하고, 판이한 두 본성 즉 신성과 인성이 변질, 합성, 혼동 없고 한 위에 분리될 수 없이 결합되었다.13) 이 분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시며 한 그리스도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가 되신다.14)

    3. 주 예수는 이와 같이 신성에 결합된 그의 인성에서 한량없이 성령으로 성화되시고 기름부음을 받으셔서15) 그 자신 안에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를 가지셨는데,16) 성부는 모든 충만이 그 안에 있는 것을 기뻐하셨다.17) 그것은 그가 거룩하시고 무흠하시고 순결하시며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셔서 중보의 직분을 수행하시기 위해 철저히 준비를 갖추게 하시기 위함이었다.18) 그 직분은 그가 스스로 취하신 것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의 부르심에 의한 것이었으니,19)성부께서 모든 권세와 심판권을 그의 손에 맡기시고 그 직책을 수행하도록 그에게 명령하셨다.20)

    4. 주 예수는 그 직책을 가장 기쁘게 맡으시고21) 이것을 수행하기 위하여 율법 아래 나시고22) 율법을 완전히 준수하셨다.23) 그 영혼에 극심한 괴로움을 친히 참으시고24) 그의 신체에 가장 아픈 고난을 견디시고25)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26) 장사되어 사망의 권세 아래 머물러 계셨으나 썩음을 보지 않으셨다.27) 삼일 만에 그는 고난을 받으신 그 동일한 몸으로,28)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시고,29) 또 그 몸을 가지고 하늘에 오르사 그의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셔서30) 간구하시는데31) 세상 끝에 사람들과 천사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32)

    5. 주 예수는 그의 완전한 순종과 영원하신 영을 통하여 단번에 드리신 자기 제사에 의하여 아버지의 공의를 충분히 만족시키고,33) 성부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화해뿐만 아니라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사셨다.34)

    6. 구속의 사역이 그리스도께서 성육하시기까지는 그에 의해 실제적으로 수행되지 아니 하였으나 구속의 효력과 효험과 은택이 세상의 시초로부터 만대에 계속적으로 약속, 예표, 제사에 의하여 피택자들에게 전달되었다. 이것들에서 그리스도가 계시되셨고 또 사단의 머리를 상할 여자의 후손, 세상의 시초로부터 죽임을 당한 어린양,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이로 예시되셨다. 35)

    7. 그리스도는 중보의 역사를 함에 있어서 그의 두 가지 품성 즉 신성과 인성을 따라 행하시는데,36) 두 성품이 각각 자체에 합당하게 움직이지만 그러나 한 몸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때때로 성경에 한 품성에 적합한 것이 다른 성품으로 지칭된 몸에 나타나고 있다.37)

    8. 그리스도께서는 구속하여 주신 모든 자들에게 확실하게 또 유효적으로, 그 구속을 적용하시며 전달하여 주신다.38) 그들을 위하여 대신 간구하시며,39) 말씀 안에서 또는 말씀에 의해 구원의 비밀들을 그들에게 계시하시며40) 그의 성령으로 그들을 효과적으로 설복하시어 믿고 순종하게 하시며, 그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 그들의 마음을 다스리시며41) 그의 놀랍고 신비로운 경륜에 맞는 양식과 방법으로 그의 전능의 권능과 지혜에 의해 그들의 모든 대적들을 정복하신다.42)



  • 제9장. 자유 의지에 관하여

  • 1. 하나님은 사람의 의지에 자유를 부여하셨다. 그 자유는 선악이 강요되지 않으며, 또 본성의 절대적 필연성에 의해서 결정되지도 않게 하셨다.1)

    2. 사람이 그의 무죄 상태에서는 선한 일을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할 자유와 능력을 가졌다.2) 그러나 그는 그런 상태로부터 변하여 타락할 수도 있었다.3)

    3. 사람이 죄의 상태로 타락함으로 인해 구원을 가져올 만한 영적 선을 행할 의지력을 다 잃어 벼렸다.4) 그러므로 자연인은 선을 전혀 싫어하게 되고5) 죄에서 죽어 있어6) 자기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회개시키거나 자신을 회개시키도록 준비할 수도 없게 됐다.7)

    4. 하나님께서 죄인을 회개시키셔서 은혜의 상태로 옮겨 놓으실 때에 그를 나면서부터 괴롭힌 멍에 같은 죄의 속박에서 해방시키신다. 또 그의 은혜에 의해서만 영적으로 선한 것을 행하고 의지력과 능력을 주신다.8) 그렇다 하더라도 그 안에 아직도 남아 있는 부패성 때문에 선한 것을 온전히 원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악한 것을 원하기도 한다.9)

    5. 사람의 의지는 영화롭게 된 상태에서만10) 완전히 또 불변적으로 선만을 원하는 자유를 가진다.11)



  • 제10장. 효력 있는 부르심에 관하여

  • 1. 하나님이 생명으로 예정하신 모든 사람들만을 그가 정하시고 기뻐하신 때에 그의 말씀과 성령에 의해서, 본래의 죄와 죽음의 상태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은혜와 구원에 이르도록 효력 있게 부르시기를 기뻐하셨다.1) 그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밝혀 구원을 깨닫도록 이해하게 하시고2) 또 그들에게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시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며3) 그들의 의지를 새롭게 하시고 그의 전능하신 힘으로 그들을 선한 일에 열심하게 하시며4)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효력 있게 이끄신다.5)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자원하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나아오게 하신다.6)

    2. 이 효력 있는 소명은 오직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특별한 은혜에서 나오는 것이요, 결코 사람 안에 예견된 어떤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7) 사람은 성령에 의해 살아나게 되고 새로와질 때까지 수동적인 상태에 있다.8) 그러나 성령으로 새로와지면 이 부르심에 응답할 수가 있고 이 부르심을 통해 제공되고 전달되는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9)

    3. 택함을 받은 어린이들은 어려서 죽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때와 곳과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에 의해 중생되고 구원을 얻는다. 또 말씀의 전파를 통하여 외적으로 부름을 받을 수 없었던 다른 모든 택함 받은 사람들도 이 어린이의 경우와 동일하다.10)

    4. 택함을 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비록 말씀의 전도를 통하여 부름을 받고 성령의 일반적 역사를 어느 정도 받더라도, 그들은 결코 그리스도에게 참으로 돌아오지 않으며 따라서 구원을 얻지 못한다.11) 더우기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본성의 빛과 그들이 믿는 종교의 율법을 쫓아서 그들의 생활을 영위하는데 근면할지라도, 다른 아무 방법으로도 구원을 얻지 못한다.12) 또 그들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단언하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일이다.13)



  • 제11장. 칭의에 관하여

  • 1. 하나님은 효력 있게 부르신 자들을 또한 값없이 의롭다고 칭하신다.1) 그것은 그들에게 의를 주입하심으로써가 아니라,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의 인격을 의롭게 여기시어 받아들이심으로써이다. 그들 안에 무엇이 일어났거나 그들에 의해 행해진 어떤 것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만으로이며, 신앙 자체 즉 믿는 행동이나 다른 어떤 신앙적 순종을 그들의 의로 그들에게 전가시킴으로써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종과 만족을 그들에게 전가시키시고2) 그들은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믿음으로 의지하는 것으로써이다. 이 믿음도 그들에게서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다.3)

    2.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그의 의를 받아들여 의지하는 신앙이 칭의의 유일한 도구이다.4) 그러나 이 신앙은 칭의된 인물 안에 고립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구속적인 은사들과 항상 함께 있으니 이 믿음은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하는 것이다.5)

    3. 그리스도는 그의 순종과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와 같이 의롭다 함을 얻은 모든 자들의 빚을 다 갚으셔서, 그들을 대신하여 그의 아버지의 공의를 정당하고 참되고 충분하게 만족시키셨다.6) 그러나 그리스도는 성부에 의해 그들을 위하여 주어지셨으며7) 그의 순종과 만족이 있는 어떤 것 때문이 아니니, 그들의 칭의는 오직 값없는 은혜에 의한 것이다.9) 그리하여 하나님의 엄정한 공의와 풍성한 은혜가 죄인들의 칭의에서 영광을 받게 하신 것이다.10)

    4. 하나님은 영원부터 모든 택함 받은 자들을 의롭다 하기를 작정하셨고11) 그리스도는 때가 차매 그들의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그들을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다.12) 그러나 성령이 적당한 때에 실제로 그리스도를 그들에게 믿게 하시기까지는 그들은 의롭게 될 수 없다.13)

    5. 하나님은 의롭다 함을 입은 자들의 죄를 용서하시기를 계속 하신다.14) 비록 그들이 칭의의 상태로부터 타락하는 일이 켤코 있을 수 없으나15) 오히려 그들은 죄 대문에 하나님 아버지의 진노하심 아래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때에 그들이 자신들을 낮추고,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빌고 그들의 신앙과 회개를 새롭게 하기까지 하나님의 얼굴의 빛을 감히 볼 수가 없다.(16)

    6. 구약 아래서 신자들의 칭의는 이 모든 점에서 신약 아래 신자들의 칭의와 동일하였다.17)



  • 제12장. 양자됨에 관하여

  • 하나님께서는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함을 입은 모든 자들을 그를 위하여 양자되는 은혜에 참여하는 자들로 만들어 주신다.1) 즉 이 양자됨에 의해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수에 들어가고 그 자유와 특권을 누리며2) 하나님의 이름을 그들 위에 붙이며3) 양자의 영을 받고4) 담대히 은혜의 보좌에 나아가며5)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고6) 불쌍히 여김을 받으며7) 보호함을 입으며8) 필요한 것을 공급받으며9) 아버지로서 내리시는 징계를 받으나10) 결코 버릴 것을 당하지 않고11) 구속의 날까지 인침을 받으며12) 또 영원한 구원의 후사로서13) 모든 약속을 물려받는다.14)



  • 제13장. 성화에 관하여

  • 1. 효력 있는 부르심을 받고 중생한 자들 곧 그들 안에 창조된 새 마음과 새 영을 가진 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효력으로 말미암아 그의 말씀과 그들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에 의해 실체적으로 또는 인격적으로 더욱 거룩해진다.1) 모든 죄의 지배세력이 파괴되고2) 여러 정욕이 점점 더 약화되고 억제되므로3) 모든 구원은 은총 가운데 점점 되살아 강건하여져서4) 참된 경건을 실천하게 된다. 이 경건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볼 수 없다.5)

    2. 이 성화는 전인격적으로 이루어지나6) 이 세상에서는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모든 부분에 아직도 부패의 잔재가 남아 있다. 그것으로부터 계속적이며 화해할 수 없는 싸움이 일어나서 육신의 소욕은 성령을 대항하고, 성령은 육신에 대항하신다.7)

    3 .이 싸움에 있어서 남아 있는 부패한 부분이 일시적으로 우세한 것 같으나8) 거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끊임없이 힘을 공급받으므로 중생한 부분이 이기게 된다.9) 그러므로 성도들은 은혜 안에서 자라면서10)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룬다.11)



  • 제14장. 구원에 이르는 신앙에 관하여

  • 1. 택함을 받은 자들이 그들의 영혼의 구원에 이르도록 믿을 수 있게 된 믿음의 은혜는 그들의 마음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영의 역사이다.1) 이 믿음은 보통 말씀의 사역에 의해 생겨진다.2) 또한 말씀의 사역과 성례의 시행과 기도에 의해 신앙은 자라고 강화된다.3)

    2. 이 믿음에 의해 그리스도인이, 말씀 가운데 계시된 것은 어떠한 것이든지 간에 참되다고 믿는 것은 하나님 자신의 권위로 성경에서 말하기 때문이다.4)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각 장 절이 포함하고 있는 바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나니 즉 명령에는 순종하며5) 경고에는 두려워 떨며6) 금생과 내생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은 기꺼이 받아들인다.7) 그러나 구원에 이르는 신앙의 주요한 역할은 은혜 계약의 효력에 의하여 칭의, 성화, 영생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만을 믿고, 받아들이며, 의뢰하는 것이다.8)

    3. 이 믿음은 정도의 차이가 있어 약하기도 하고 강하기도 하며9) 여러 가지 시련을 자주 당하여 약화될 수 있으나 끝내는 승리를 얻는다.10) 많은 경우에 있어서 우리의 믿음의 조성자와 완성자이신11) 그리스도를 통하여 넘치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믿음은 자라난다.12)



  • 제15장.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관하여

  • 1. 생명에 이르는 회개는 복음의 은혜이니1) 이 교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의 교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복음의 사역자에 의해 전파되어야 한다.2)

    2. 죄인이 그의 지은 죄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공의로운 율법에 배치하는 것으로서 위험하며 더러우며 추악하다는 사실을 보지도 깨닫지도 못하다가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통회하는 자들에게 향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긍휼을 깨닫게 될 때 그의 죄를 슬퍼하며 미워하여 죄를 다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3)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그와 동행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노력하게 된다.4)

    3. 회개는 죄에 대한 어떤 대가 지불이나 사죄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5) 사죄는 어디까지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의 역사이다.6) 그러나 회개는 모든 죄인들이 반드시 하여야 하며 아무도 회개 없이는 사죄를 기대할 수 없다.7)

    4. 아무리 작은 죄라도 영벌에 해당하지 않는 죄는 없는 것같이8) 아무리 큰 죄라도 참으로 회개한다면 영벌을 가져오는 죄는 없다.9)

    5. 누구든지 전체적으로 회개했다고 해서 스스로 만족해서는 안되고 특수한 죄를 개별적으로 회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각 사람의 의무이다.10)

    6. 각 사람은 자기 죄의 용서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 그것을 사적으로 고백해야 하며11) 그렇게 기도하고 그 죄를 버림으로 해서 그는 자비함을 얻을 것이다.12) 그의 형제나 그리스도의 교회를 중상한 자는 그의 죄를 사적으로든지 공적으로든지 고백하고 사과함으로 그의 회개를 피해자들에게 공표하여야 한다.13) 이렇게 할 때 피해자들은 그와 다시 화목하고 사랑으로 그를 영접하여야 한다.14)



  • 제16장. 선행에 관하여

  • 1. 선행은 오직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말씀 가운데서 명령하신 것이다.1) 사람에 의해 성경의 근거 없이 맹목적인 열심이나 어떤 선한 의도를 가장하여 고안해낸 것은 아니다.2)

    2.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해서 행해지는 이 선행은 참되고 살아있는 신앙의 열매와 증거이다.3) 이 선행으로 신자들은 그들의 감사함을 나타내며4) 그들의 확신을 더욱 굳게 하고5) 형제들에게 덕을 세우며6) 복음의 고백을 아름답게 장식하고7) 대적들의 입을 막으며8) 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9) 신자들은 하나님의 지으심을 입은 자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행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들이니10)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므로 끝내는 영생을 얻게 되는 것이다.11)

    3. 신자들이 선행을 할 수 있는 재능은 조금도 그들 자신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영으로부터 오는 것이다.12) 또 그들이 능히 선행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미 받은 은혜 외에, 하시는 동일한 성령의 실제적 감화가 필요하다.13) 그러나 성령의 특별한 역사가 없이는 아무 의무도 행할 책임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태만에 빠져서는 안 된다. 오직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불일 듯 하게하며 근면해야 한다.14)

    4. 순종하는 일에 있어서 이생에서 가능한 최고의 경지까지 이른 자들이라도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것 이상의 것을 한다든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요 오히려 그들이 의무상 하지 않으면 안 될 많은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15)

    5.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한 행위에 의해서도 하나님의 손에 있는 죄의 용서나 영생을 얻을 수 없다. 인간의 선행과 장차 올 영광 사이에 큰 불균형이 있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무한한 거리가 있어서 우리는 그 행위로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지도, 우리의 이전에 지는 죄의 벌을 갚지도 못한다.16) 우리가 우리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때에라도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한 것뿐이요, 무익한 종에 불과하다.17) 우리의 선행이 훌륭하다면 성령으로부터 나온 것이요18),그 선행이 우리에 의해 이루어질 때에는 그것이 더러워지고 많은 약점과 불완전으로 섞어져서 하나님의 심판의 엄중함을 견뎌낼 수 없다.19)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용납되었기 때문에 그들의 선행은 그리스도 안에서 받아들여졌다.20) 그 선행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앞에 전혀 흠이 없고, 책망 받을 것이 없다는 뜻에서가 아니라21)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안에서 그 선행을 보시고 비록 약점과 불완전함이 많이 있으나 받아들이고 참된 선행이면 상 주시기를 기뻐하신다.22)

    7.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 일들은 비록 선행 자체로만 보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일일 수 있고, 그 자신과 타인에게 유익한 일일 수 있으나23) 신앙에 의해 정결하게 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24) 말씀에 따라 올바른 태도로 행하여진 것도 아니며25) 올바른 목적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행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26) 그 선행은 죄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거나,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공로가 있게 만들 수도 없다.27) 이렇다고 해서 그들이 선행을 게을리하는 것은 더욱 죄를 짓는 것이며 하나님을 노하시게 한다.28)



  • 제17장. 성도의 궁극적 구원에 관하여

  • 1.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아들이시고 성령으로 효력 있게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로부터 전적이거나 최종적으로 타락할 수 없고 끝까지 확실히 견인하여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1)

    2. 이 성도들의 궁극적인 구원은 그 자신들의 자유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값없이 주시고 변치 않는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예정의 불변성에 의한 것이다.2)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의 효력3)과 그들 안에 성령과 하나님의 씨의 내주4)와 은혜 계약의 본성5)에 의존된 것이니, 이 모든 것에서 또한 궁극적인 구원의 확실성과 무오성이 일어난다.6)

    3. 그러나 그들은 사단과 세상의 시험, 그들 안에 남아 있는 강한 부패성, 그들을 보전하는 방편들을 게을리 함으로 말미암아 무서운 죄에 빠져서 한동안 죄 가운데 머물러 있기도 한다.7) 그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며8) 그의 성령을 근심케 하며9) 그들의 은혜와 위로를 어느 정도 빼앗기게 되고10) 그들의 마음이 강퍅해지고11) 그들의 양심이 상처를 입고12) 남을 해치며 중상하고13) 일시적으로 그들 자신들에게 심판을 초래한다.



  • 제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에 관하여

  • 1. 외식하는 자들과 기타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총애와 구원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그릇된 소망과 육적 오만으로 허망하게 자신들을 속이고 있다.1) 그러나 그들의 이 소망은 조만간 사라지고 말 것이다.2) 그러나 진실히 주 예수를 믿고 신실하게 그를 사랑하며 그 앞에서 선한 양심을 따라 행하기를 힘쓰는 자들은 은혜의 상태에 있음을 이생에서 확신할 수 있고3)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할 수 있다. 이 소망은 결코 그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4)

    2. 이 확실성은 공연히 지어낸 그릇된 소망에 근거한 추측이나 그럴 듯한 신념이 아니다. 그것은 구원을 약속한 하나님의 진리5)에 근거한 틀림없는 믿음의 확신이다. 그것은 약속된 은혜의 내적 증거요6),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우리의 영과 더불어 증거하시는 성령이 증거이다.7) 이 성령은 우리가 받을 기업의 보증이니8), 그에 의하여 우리는 구속의 날을 위해 인치심을 받았다.(9)

    3. 틀림없는 이 확신은 신앙의 본질에 속한 것이 아니다. 참된 신자일지라도 이 확신에 이르기 전에 오래 기다리며 많은 고난과 더불어 싸워야 한다.10) 그러나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로 주신 것을 알 수 있도록 성령이 능히 깨닫게 하여 주시므로 그는 이상한 계시가 주어지지 않아도 보통 방편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이 확신에 이를 수 있다.11) 그러므로 자기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신하는 자리에 이르도록 힘쓰는 것은 모든 믿는 자의 의무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마음은 성령 안에서 평화와 기쁨이 넘치며 하나님께 향한 사랑과 감사가 더해지며 순종하는 일에 있어서 힘이 생기고 기쁨으로 하게 된다. 이것이 확신이 주는 마땅한 결과이다. 이 확신은 사람들을 방종한 생활에서 멀리 떠나게 한다.12)

    4. 참 신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구원의 확신이 여러 가지로 흔들리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하며 끊어지기도 한다.13) 이런 일은 확신을 간직하는데 게으르고 양심을 괴롭히며 성령을 근심케 한 어떤 특별한 죄에 빠지는 일이나 돌연히 겪는 심한 시험에 빠질 때 생긴다. 하나님이 그의 얼굴빛을 거두시어 그를 경외하는 사람이라도 흑암 중에 걸으며 빛을 보지 못하게 방임하여 두실 때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하나님의 씨와 신앙의 생명, 그리스도와 형제를 향한 사랑, 의무를 이행하는 마음과 성실한 마음을 아주 저버리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것에서 이 확신은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적당한 때에 되살아나며14) 심한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언젠가는 구조를 받는다.15).



  • 제19장. 하나님의 율법에 관하여

  • 1. 하나님은 아담에게 행위 계약으로서 한 법을 주셨다. 그 법으로 그와 그의 모든 후손에게 개인적이고 온전하고 정확하게 영구히 순종할 의무를 가지게 하셨다. 그 법을 성취하면 생명을 주실 것을 약속하고 그 법을 위반하면 사망을 내리실 것을 경고하시고 그것을 지킬 힘과 재능을 그에게 부여하셨다.1)

    2. 이 율법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도 계속하여 의에 관한 온전한 법칙으로 남아 있게 되었고 하나님에 의해 시내산에서 십계명으로 선포되어 두 돌판에 기록되었으니2) 첫 네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른 여섯 계명은 사람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3)

    3. 흔히 도덕적 율법이라고 불리우는 이 율법 외에 하나님은 아직 어린 교회로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식적 율법을 주시기를 기뻐하셨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예표적 규례들을 포함하니 그 일부는 예배에 관한 것인데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와 행적과 고난과 은택들을 예시하신 것이고4) 또 다른 일부는 도덕적 의무에 관한 여러 가지 교훈이다.5) 이 모든 의식적 율법은 지금 신약 시대에서는 폐지되어 있다.

    4. 한 국가로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많은 법률을 주셨다. 그것은 그 백성의 국가와 함께 없어졌고 지금은 그 법률의 일반적 정당성이 요구할 수 있는 것밖에는 다른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7)

    5. 도덕적 율법은 의롭게 된 사람이나 그렇지 않는 다른 모든 사람까지도 영구히 이것에 순종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그 율법 안에 포함된 내용 때문이 아니라 이것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권위 때문이다.8) 그리스도께서 복음서에서 이 의무를 달리 폐지하지 않으시고 더욱 강화하신다.9)

    6. 참 신자들은 행위 계약으로써 율법 아래 매여서 그로 인해 의롭다 함을 얻거나 정죄를 받는 것은 아니나10) 다른 사람들에게와 마찬가지로 그들에게도 율법은 크게 유익하다. 생활의 법칙으로서 하나님의 뜻과 신자들의 의무를 알려 주어서 이에 따라 행하도록 그들을 지도하고 매어준다.11) 또한 그들의 본성과 마음과 생활에서 사악한 부패성을 드러내셔서12) 그들이 자기 자신을 살펴서 죄를 더욱 깨닫고, 죄로 인해 겸손해지고 죄를 미워하게 된다.13) 율법은 그들에게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 분명하게 알게 하는 동시에 그의 완전한 복종에 관하여서도 더욱 밝히 보게 한다.14). 마찬가지로 이 율법은 거듭난 자들에게도 그들의 부패를 제어하기 위해 유익한 것이다. 율법은 죄를 금하며16) 율법이 주는 경고는 비록 그들이 율법의 저주로부터 해방되었을지라도 범죄하면 당연히 받을 바가 무엇이며, 그것 때문에 이생에 어떤 환난을 당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구실을 한다.16) 그와 마찬가지로 율법의 약속은 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시인과 그것을 행한 경우에 행위 계약으로서의 율법에 의해(그들에게 당연한 일은 아니지만) 어떤 축복을 그들이 기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17) 그래서 율법이 선을 장려하고 악을 제지하기 때문에, 사람이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 한다고 해서 곧 그가 율법 아래 있고 은혜 아래 있지 않다는 증거는 되지 않는다.18)

    7. 상술한 율법의 용도는 복음의 은혜와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에 잘 적응한다.19) 즉 그리스도의 영이 사람의 의지를 억제하며 능하게 하시어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데 자유롭고 기쁘게 행할 수 있게 하신다. 20)



  • 제20장.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에 관하여

  • 1. 그리스도께서 복음 아래 있는 신자들을 위하여 값 주고 사신 자유는 죄책, 하나님의 정죄하는 진노, 도덕적 율법의 저주에서의 해방이요1) 이 악한 세상과 사단의 종 됨에서, 죄의 지배에서2) 또는 고통의 악, 사망의 쏘는 것, 무덤의 승리, 영원한 멸망에서의 해방이다.3) 또한 이 자유는 하나님에게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4) 노예적 공포 때문이 아니라 어린아이 같은 사랑과 즐겨 하는 마음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을 드리는데 있다.5)

    이것은 율법 아래 있던 모든 신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있던 일이나6) 신약 아래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좀더 커졌으니 유대인의 교회가 지켜야 했던 의식적 율법의 멍에에서 그들이 해방된 것과7) 은혜의 보좌에 더 담대히 접근할 수 있는 것과8) 율법 아래 있는 신자들보다 하나님의 영과 더 충분히 교제할 수 있는 일이다.9)

    2.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가 되신다. 이 하나님은 신앙이나 예배문제에 있어서 말씀을 거스리거나 떠난 사람들의 교리와 계명에 매이지 않는 자유를 주셨다.10) 양심을 떠나서 이런 교리를 믿는 것이나 이런 계명을 따르는 것은 양심의 참 자유를 저버리는 것이니11) 맹종하는 신앙과 절대적인 맹목적인 순종은 양심의 자유와 이성을 파괴하는 것이다.12)

    3.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구실로 하여 어떤 죄를 범하거나 어떤 욕심을 품는 자들은 그렇게 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목적을 파괴한다. 신자의 자유의 목적은 우리가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을 얻어 우리의 전 생애에 주 앞에서 두려움 없이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주님을 섬기려는 것이다.13)

    4. 하나님이 세워 주신 권력과 그리스도가 값 주고 사신 자유는 서로 상대방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피차에 서로 붙들어주며 보전하려고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안의 자유를 구실삼아 국가적이거나, 교회적이건 간에 합법적 권세나 합법적 권력 행사에 반대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반항하는 것이다.14) 그들이 자연의 도리와 신앙관, 예배, 생활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상식적 원리와 감화력 있는 경건에 배치되는 의견을 발표하거나 계속적으로 그 같은 행위를 지지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이런 잘못된 사상과 행위는 본질적으로뿐만 아니라 표현과 지지 방법에 있어서 잘못된 것이어서 그리스도가 교회 안에 확립한 외적인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들은 교회의 법에 의해 합법적으로 문책되고 고소될 수 있다.15)



  • 제21. 종교적 예배와 안식일에 관하여

  • 1. 자연은 만물을 다스리시며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보여준다.1) 그는 선하시어 만물에게 선을 행하시며 따라서 마땅히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경외하고 사랑하고 찬송을 드리고 사정을 아뢰고 신뢰하고 섬겨야 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참 하나님을 예배하는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 자신에 의해 제정되었고 그 분 자신의 계시하신 뜻에 의해 제한되었다. 그러므로 사람의 망상이나 고안이나 사단의 지시에 따라 어떤 가견적 예배 대상 앞에 혹은 성경에 말씀하지 않은 방법으로 예배드리면 안 된다.2)

    2. 종교적 예배는 하나님 곧 성부, 성자, 성령께 드려야 하며, 오직 그에게만 드려야 한다.3) 천사들이나 성도들이나 그 밖에 다른 어떤 피조물에게 예배해서는 안 된다.4) 인간 타락 이후에는 중보자가 없이 또는 다른 어떤 중보자를 통해서 예배 드려서는 안 되고 오직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서만 예배 드려야 한다.5)

    3. 감사와 함께 드리는 기도는 종교적 예배의 한 특별 부분이므로6) 하나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하신다.7)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기도는 성자의 이름으로, 8) 그의 성령의 도우심에 의해, 그의 뜻에 따라서10) 이해와 존경과 겸손과 열심과 신앙과 사랑과 견인으로 할 것이며11) 소리 내어 기도할 때는 잘 알려진 언어로 해야 한다.12)

    4. 기도는 합법적인 것을 위하여13) 하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나 앞으로 출생할 사람들을 위해서 하되14), 죽은 자를 위해서나15)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한 줄로 알려진 자들을 위해서 할 것은 아니다.16)

    5. 경건한 경외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어야 한다.17) 건전한 설교18)와 이해 및 신앙과 존경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할 마음으로 말씀을 경청하는 것(19과 마음에 감사함으로 시를 부르는 것20)과 또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례를 바로 거행하며 합당하게 받는 것은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일반적 예배의 부분이다.21) 이외에 종교적 맹세22)와 서원23)과 엄숙한 금식24)과 특별한 때를 따라 드리는 감사25)등이 있으니 이것은 여러 때와 절기에 따라 거룩하고 신령한 태도로 해야 한다.26)

    6. 기도나 예배의 다른 어떤 부분도 복음 시대에는 예배 장소에 매이거나 예배 장소 때문에 하나님이 더 받으시는 것이 아니다.27) 어디서나28)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한다.29) 즉 각 가정에서는30) 날마다31), 홀로는 은밀하게 예배드릴 것이며32) 공동 집회에서는 보다 더 엄숙히 예배드릴 것이니 하나님이 그의 말씀이나 섭리에 의해서 그 곳에 예배드리도록 부르시는 때에 부주의로나 고의로나 그 모임을 경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33)

    7. 일반적으로 적당한 시간의 일부분을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성별 하는 것은 자연의 법칙에 합당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의 말씀에서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적이고 도덕적이고 영구적인 명령에 의하여 특별히 칠일 중 하루는 안식일로 정하시어 하나님께 거룩히 지키게 하셨다.34) 이 안식일은 창세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일주간의 마지막 날이었으나 그리스도의 부활 후부터는 일주간의 첫날로 바뀌었으니 성경에서는 주의 날이라고 칭한다. 이 날은 그리스도교의 안식일로 이 세상 끝까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35)

    8. 이 안식일은 먼저 사람들이 자기의 마음을 잘 준비하고 그들의 일상의 요구를 미리 정돈한 후에 그들의 세속적 직업과 오락에 대한 자신의 일과 말과 생각으로부터 떠나서 종일 거룩한 휴식을 지켜야 한다.36)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는 공적, 사적 행사에 참여하여 부득이한 의무 수행과 자선 행위에만 시간을 바쳐야 한다.37)



  • 제22장. 합법적 맹세와 서원에 관하여

  • 1. 합법적 맹세는 경건한 예배의 한 부분이다.1) 예배 중 적당한 경우에 맹세하는 사람이 엄숙히 하나님을 불러 자기가 단언하거나 약속한 것에 대해 증인이 되어주시고 그의 맹세한 것의 진위를 따라 그를 판단하시기를 구하는 것이다.2)

    2.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만 의지해서 맹세해야 한다. 맹세할 때에 하나님의 이름은 거룩한 두려움과 경외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3) 그러므로 영광스럽고 두려운 이름으로 헛되이 혹은 경솔히 맹세하는 것과 다른 무엇으로 맹세하는 것은 죄악이며, 따라서 증오해야 할 일이다.4) 하지만 사건의 비중과 때에 따라 합법적인 권세에 의해 맹세를 해야 할 경우 맹세를 하는 것은 신 구약 하나님의 말씀에 보장되어 있다.5)

    3. 맹세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맹세가 중요하고 엄숙한 행위라는 점을 마땅히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맹세할 때에 자신이 진리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확언해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맹세할 때에는 선하고 정당한 것 이외의 것에 대해서 맹세해서는 안 되며, 자기가 옳다고 믿는 것과 또 자기가 이행할 수 있으며 이행하기로 작정한 것 이외의 것에 대해서 맹세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선하고 정당한 일에 합법적인 권세에 의해 부과된 맹세를 거절하는 것은 죄이다.6)

    4. 맹세는 애매함과 의중보류(意中保留) 없이 평범하고 상식적인 말로 행해져야 한다.7) 맹세가 죄를 짓게 할 수는 없으나 죄악이 아닌 것에 대해 맹세 했으면—비록 자기에게 해로울지라도 이행할 의무가 있으며8) 또 비록 이단자들이나 불신자들에게 맹세했을지라도 그것은 깨뜨릴 수 없다.9)

    5. 서원도 서약과 같은 성질은 가지고 있다. 서원을 행할 때도 똑 같은 경건한 주의로 행해야 하며 똑 같은 성실성으로 이행해야 한다.10)

    6. 서원은 어떤 피조물에게 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만 해야 할 것이다.11) 그리고 서원이 열납되려면 믿음과 의무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받은 자비를 감사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자발적으로 해야 한다. 이 서원12)으로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든지 적절하게 그 의무를 행하게 할 다른 일을 엄격히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에서 금한 것이나 명령된 어떤 의무를 방해하는 것이나 혹은 자신의 능력 한계를 넘어선 것이나 또는 이행할 만한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지 못한 것을 놓고 서원하지 말아야 한다.13) 이런 점에서 평생의 독신 생활이나 공약한 가난과 규칙적 순종 등 수도원에서 갖는 서원은 그것이 가지는 고상한 의미에서 너무나 먼 것이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빠져서는 안 될 미신적이며 죄악된 올무이다.



  • 제23장. 국가의 위정자에 관하여

  • 1. 온 세계의 주가 되시고 왕이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영광과 백성들의 유익을 위하여 위정자들을 자기 밑에 세우사 백성들을 다스리도록 하셨다. 그리고 이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칼의 힘으로 그들을 무장시키셔서 선한 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며 행악자들을 처벌하도록 하셨다.1)

    2. 그리스도인이 관공직에 임명을 받으면, 그것을 받아들여 수행하는 것이 합당하다.2) 그 직분을 수행함에 있어서 그들은 마땅히 국가의 건전한 법률에 따라 특별히 경건과 정의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3) 이 목적을 위해 신약 아래 있는 지금 신자는 정당하고 부득이한 경우에 합법적인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4)

    3. 국가의 위정자들이 말씀과 성례의 집행이나 하늘나라의 열쇠의 귄세를 자기들의 것으로 취해서는 안 된다. 혹은 그들이 조금이라도 신앙의 문제에 간섭해서도 안 된다.5)



  • 제24장. 결혼과 이혼에 관하여

  • 1.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져야 한다. 즉 어느 남자가 동시에 한 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이나 어느 여자가 동시에 한 명 이상의 남편을 두는 것도 합법적이 아니다.1) 하나님은 결혼으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함께 살도록 제정하셨다.

    2. 결혼은 남편과 아내의 상호 협조를 위해2) 합법적인 자녀에 의한 인류의 증가와 거룩한 씨에 의한 교회의 증가를 위해3) 또 부정(不貞)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되었다.4)

    3. 판단력을 가지고 결혼에 합의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결혼 하는 것이 마땅하다.5) 그러나 오직 주 안에서 결혼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개혁 교회의 신자들은 불신자나 로마 카톨릭 교회 교인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와 결혼해서는 안 된다. 또 노골적으로 범죄 생활을 하고 있는 자나 이단을 주장하는 자와 결혼하여 뜻이 맞지 않게 살아갈 수 없다.6)

    4. 결혼은 말씀에 금한 친족 혹 인척간에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7) 또 이와 같은 근친 결혼은 아무리 쌍방이 남편과 아내로서 동거할 수 있도록 세상 법이 하락하거나 혹은 쌍방의 동의로 이루어졌다 하여도 결코 옳다고 할 수 없다.8)

    5. 약혼 한 후에 간음이나 간통한 사실이 결혼 전에 발견되면 순결한 편에서 약혼을 파혼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이 주어진다. 결혼 후에 범한 간음의 경우에 있어서는, 순결한 편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10) 이혼 후에는 죄를 범한 쪽이 죽은 것처럼 다른 사람과 재혼할 수 있다.11)

    6.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이 결혼으로 합하여 주신 사람들을 부당하게 나누려고 변론하기 쉬우나 간음 외에는 결혼의 결속을 취소하기에 합당한 원인이란 아무것도 없다.12) 이혼하는 경우에는 법의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해야 하며 당사자들의 의사와 결정에 방임 되어서는 안 된다.13)



  • 제25장. 교회에 관하여

  • 1. 공동 즉 보편적인 교회는 무형적이다. 이 교회는 과거, 현재, 미래에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아래 하나로 모여지는 피택자들의 총수로 구성된다. 이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신부요 몸이요 충만이다.1)

    2. 유형 교회도 복음 아래서는 역시 공동 즉 보편적 교회이니 (전에 율법 아래서처럼 한 민족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통하여 참 종교를 고백하는 모든 자들과2) 그들의 자녀로 구성된다.3) 이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고4) 하나님의 집과 가족이다.5) 이 교회 밖에서는 구원받을 어떤 규정된 가능성이 없다.6)

    3. 그리스도는 세상 끝까지, 이생에 있는 성도들을 모으시고 안전케 하시기 위하여, 이 공동적 유형적 교회에 성직자와 말씀과 규례를 주시고 또 그의 약속에 따라 자신의 임재와 성령에 의해 주신 것들로 그 목적을 향해 효력을 내게 하신다.7)

    4. 이 보편적인 교회는 때로는 더 잘 보이고 때로는 잘 보이지 않았다.8) 보편적 교회의 지체인 개교회는 복음의 교리가 어떻게 바로 가르쳐지고 받아들여지고 규례가 집행되며, 공예배가 행해지는 데에 따라 더 순결하기도 하고 혹은 덜 순결하기도 하다.9)

    5. 하늘 아래 가장 순결한 교회라도 혼잡과 과오에 빠질 수 있다.10) 심지어 어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 사단의 회가 될 만큼 타락하였다.11) 그러나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을 경배하는 교회가 지상에 항상 있게 될 것이다.12)

    6. 주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유일하신 머리이시다.13)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의 대리자요 교회의 머리라고 주장을 하는 것은 비성경적이요 사실적 근거가 없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권리 침범이다.



  • 제26장. 성도의 교통에 관하여

  • 1.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의 성령과 신앙으로 연합된 모든 성도들은 그의 은혜, 고난, 죽음 부활과 영광 가운데 그와 교통한다.1) 또 성도들은 사랑으로 상호간에 연합되어 피차 받은 은사와 은혜로 교통하며2) 속사람과 겉사람에 있어서, 그들 상호의 유익에 이바지하는 공사(公私)의 의무를 수행할 본분을 갖는다.3)

    2. 성도들은 그들의 신앙 고백에 의해 하나님께 예배함에 있어서나 성도 상호간의 덕을 세우는 데 이바지하는 영적 봉사를 수행함에 있어서4) 서로 거룩한 교제를 하여야 한다.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돕는 일에 있어서도 각자의 능력과 필요에 따라 서로 도와야 한다. 이러한 거래는 하나님이 기회를 제공하여 주시는 대로 각처에서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로 고루 미쳐야 한다.5)

    3.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가지는 영교는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신격의 실체에 참여하게 한다거나 어떤 면으로나 그리스도와 동일하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을 긍정한다는 것은 불경건이며 신성 모독이다.6) 또 성도로서의 상호 교제는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의 재산과 소유권을 서로 빼앗거나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7)



  • 제27장. 성례에 관하여

  • 1. 성례는 하나님이 직접 제정하신 은혜 계약의 거룩한 표요 인치심이다.1) 그것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은혜를 나타내며 그 안에 있는 우리의 유익을 확인하며2) 또한 교회에 속한 자들과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차이를 나타낸다.3)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엄숙히 종사하도록 제정하신 것이다.4)

    2. 성례마다 표와 표시되는 것 사이에 영적 관계 즉 성례적 일치가 있다. 그래서 한 편의 명칭과 효과가 그 표시된 편에 돌려지게 된다.5)

    3. 올바르게 시행된 성례에서, 혹은 성례에 의해 표시된 은혜는 성례 자체에 있는 어떤 힘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 성례의 효력을 그것을 집례하는 사람의 경건이나 의도에 의뢰하여 발생하지 않고 다만 성령의 역사와6) 성례에 사용되는 말씀에 의하여 발생한다. 그 말씀에는 그것을 사용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명령과 함께 성례를 합당하게 참예하는 자들에게 주시기로 되어 있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7)

    4. 복음서에 우리 주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오직 두 성례가 있으니, 즉 세례와 주의 만찬이다.8) 그 중의 어느 것도 합법적으로 안수 받은 말씀의 사역자 이외에 어떤 사람에 의해서도 집례 될 수 없다.9)

    5. 구약의 성례가 표현하고 상징하는 영적인 뜻은 신약의 성례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10)



  • 제28장. 세례에 관하여

  • 1.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된 신약의 성례이다.1) 그것은 수세자(受洗者)를 유형 교회에 엄숙히 가입시키기 위하는 것뿐만 아니라2) 그에게 은혜의 계약의 인을 친 표가 되며3)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고4) 중생과5) 죄의 용서와6)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기를 하나님께 드려서 새 생활을 하겠다고 하나님께 헌신하는7) 표와 확증을 의미한다. 이 성례는 그리스도 자신이 제정한 것이며 세상 끝까지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 계속할 것이다.8)

    2. 이 성례에 사용될 외적 요소는 물이다. 합법적으로 부르심 받아 복음을 전하는 목사에 의해9)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10)

    3. 세례 받을 사람을 물에 담겨 침례할 필요는 없다. 수세자의 머리 위에 물을 붓거나 뿌리는 것으로 세례는 바로 집행된 것이다.11)

    4. 실제로 그리스도에게 신앙과 순종을 고백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12) 부모 중 한 사람이나 혹은 두 사람이 다 믿는 어린아이는 세례를 받는다.13)

    5. 이 예식을 멸시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것이 큰 죄이기는 하나14) 누구든지 세례 받지 않고는 중생되거나 구원 얻을 수 없다든지15) 혹은 세례 받은 모든 사람은 의심 없이 다 중생된다16)고 할 만큼 이 세례에 은혜와 구원이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6. 세례의 효력은 그 거행되는 시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17) 그러나 이 예식을 바로 사용함으로 약속된 은혜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의 정하신 때에 그 은혜에 속한 자들에게 (어른이든 유아이든 간에) 한 결 같이 성령에 의해 나타나고 주어지는 것이다.18)

    7. 세례의 성례는 어떤 사람에게든지 오직 한번만 베풀어질 것이다.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