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3 23:27
■ 이 한 목숨 주를 위해-최덕지 선생님
최종규 목사 저
제1장 선한 싸움을 위한 준비시대
● 1. 그의 가계와 출생
덕지 소녀
최덕지 목사는 1910년 음 6월 25일 통영군(현 충무시) 항남동에서 탄생했다. 아버지 경주 최씨 익문씨와 어머니 김해 김씨 처녀씨의 무남독녀로서 태어났다. 당시의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사가 있던 곳이다. 이 가정에 복음의 빛이 비치게 된 것은 조모 때부터였다.
조모는 서씨인데 40세 때 입신하여 신앙의 씨를 뿌린 것이다. 아들 하나, 딸 둘을 두셨는데 아들 익문씨는 당시 신교를 믿지 않았고 자부만 시모의 권면으로 교회에 열심히 다니셨다. 당시 익문씨는 갓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셨는데 가정은 언제나 분망했다.
그때 다닌 교회는 통영 대화정교회였고, 최상림 조사가 시무하고 있었다. 덕지 소녀는 어머님 품에 안겨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던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부지런하고 민첩했으며, 가정에서는 부군을 많이 도우셨다.
주일이 되면 성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했으나 가정에서도 일을 안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주일에는 아예 식량을 가지고 교회에서 지낸 분이다. 후일 최덕지 목사가 그 무서운 옥중에서도 성일을 지키었음은 이때 어머니의 신앙이 마음속 깊이 뿌리박힌 것이리라.
성일을 지나고 집에 온 어머니에게 아버지는 담뱃대로 손등을 때려 흉터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였다.
완고한 아버지를 주님 앞으로
덕지 소녀는 유년주일 학교에 열심히 다녔다. 선생님께서 하나님은 기도하면 다 들어 주신다고 하였다. 이 때부터 자기 아버지의 회개를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 아버지를 예수 믿게 해 주세요. 아멘. 일곱 살 날 어린 딸의 간절한 기도소리를 익문씨는 들었다.
아들도 없던 터라 딸에 대한 귀여움과 사랑은 말로 다할 수 없었다. 내가 예수를 믿으면 조상의 제사는 어떡하나. 이렇게 말하며 반대했지만 딸의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스쳐갔다. 이렇게 하기를 삼년, 덕지 소녀가 아홉 살 때 드디어 아버지는 하나님께 정복을 당하고 예수를 믿었다. 무슨 일이나 성심으로 하시는 분이어서 신앙생활도 역시 그러하였다. 새벽기도회에도 출석하였고, 성경도 매일매일 열심히 읽었다.
드디어 통영교회 집사가 되었다.
덕지 소녀는 독실한 부모님의 신앙 속에 자신도 주일학교에 열심히 출석하고 전도하였다. 현 부산중앙교회에서 시무중인 권순이 권사의 증언은 이러하다.
자신과 덕지 소녀는 인도상을 두고 매양 경쟁을 했다. 자기도 매주일 20명 내지 30명씩 안 믿는 아이들을 교회로 인도하였다. 그러나 덕지 소녀는 그보다 매주일 4-5명은 더 데리고 왔다. 심지어 어떤 주일은 50여명이 넘는 많은 아이들을 줄지어 데리고 와 교사와 친구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덕지 소녀는 어릴 때부터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였다. 이 바탕이 후일 신사참배 반대투쟁을 승리케 한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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