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지 18. 그의 인격과 생활

2016.01.03 23:35

김반석 조회 수:

18. 그의 인격과 생활

  선지자선교회

하나님의 사람, 그의 참 모습

 

앞의 부문에서 그의 신앙 사상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나 여기 다시 최 목사와 함께 생활하며(19519월부터 1년 동안 최덕지 목사의 댁에서 숙식을 함께 하면서 지켜 본 것임) 가까이서 보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밝혀 보고자 한다.

 

역사상 많은 위인이라든가 또 우리가 일시적으로 만나든가 혹 강단에서 설교나 외부에서 존경되는 인물이라도 함께 접하여 생활해 보면 흠이 나타나고 평소에 존경하는 마음이 사라지는 일이 많다.

그러나 최 목사는 가까이 모실수록 과연 그 분이 어떠한 인물이신가를 알 수 있으며 존경과 경모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된다.

 

위대한 인격은 평범한 사람이 그대로 다 평가할 수 없고 표시할 수 도 없는 줄 안다.

 

일찍이 서울교회 청년회 회지 엠마오 6호에(197510월 광복 30주년 기념특집) 최 목사에 관한 기사를 부탁받고 집필한 내가 본 최덕지 목사님이란 주제를 중심해서 간추려 적고자 한다. 그는 한말로 표현해서 하나님의 사람이다.

 

그의 인격에 있어서나 그의 신앙에 있어 그러하다. 한국교회가 송두리째 일본 제국주의 신사당에 굴복할 때 무수한 환난과 고초 속에 신앙과 진리를 파수하고 승리한 하나님의 종이다.

 

그가 재건운동을 시작하고 그렇게 철저하게 죄를 책망하고 진리로 인도할 때 하나님의 참사람, 하나님의 사자의 참 모습을 발견했다. 이제 그가 과연 하나님의 사람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의인 최덕지 목사

 

성경에는 의인이 없다고 하였다.(로마 310) 그러나 신자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다.(로마 425) 이와 같은 이신득의의 교리적인 의인이 아니라 그의 인격과 생활로 보아서 의인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이나 교양이나 덕망을 추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말인 줄 안다.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나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다(야고보 32) 한대로 최 목사는 말에 실수가 없었다.

 

그와 함께 기식하면서 또한 수년 동안 함께 일하면서(재건 부산교회 목사로 있을 때 나는 전도사로 함께 일함) 한 번도 남의 허물이나 악평함을 들을 수가 없었다. 어떤 성도의 평이나 허물된 말이 들리면 그 말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본인을 만나 알아보고 벌 내릴 자 벌하고 책망할 자 책망하고 충고할 자 충고할 따름이었으며 자기를 악평한다고, 비난한다고 혹은 잘 따르지 않는다고 또는 허물이 있다고 남의 면전에서 상대방을 절대로 허물하거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없었다.

 

나는 재건 초창기 여러 지도자들과 함께 일할 때 대부분이 동지를 악평하기 예사고 파벌의식이 있었고 사람의 좋고 나쁨을 가려놓고 자기파 세력,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두둔하고자 체면도 인격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말에 절제를 가지지 못함을 목도했다. 그래서 남의 명예를 깎고 성도의 교제를 흐리게 하고 전도의 문을 막는 불순을 겪어 왔다. 이러한 속에서 고 최덕지 목사 같이 위대하신 인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 목사의 생활 중에는 어떤 일을 당할 때(예 성경학교, 신학교, 전도집회 등) 거기 적임자를 바르게 찾아내어 일하도록 한다. 그러나 그와 같이 일할 때 믿음으로 하지 않거나 무슨 잘못이 있거나 앞서의 실수를 최 목사에게 자복하지 않았거나, 하여간 허물됨이 보이면 절교했다. 한 번은 성경학교를 열고 있을 때 최 목사가 다른 분과 절교했다. 그 사이에서 딱하게 여긴 나는 왜 절교합니까. 이유가 무엇입니까?고 물었다. 그때 나는 최덕지 목사가 절교하는 상대방과 더 친하고 최 목사를 못마땅히 생각했다. 그럴 때 대부분의 지도자는 상대방과 절교하는 이유와 함께 그 사람의 허물을 말한다.

 

그러나 최 목사는 절대 침묵을 지키고 그의 허물이나 잘못을 말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되물었더니 부득불 하는 말이 일후 나 없으면 함께 일해 보시오라고 했다. 그 후 최 목사가 떠나고 그 분들과 함께 일할 때 너무나 인간적이요, 인위적이요, 감정적인 인간성을 접하고 나서 과연 그는 의인이요, 그와 같은 인격의 소유자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증언하게 되었다.

 

믿음의 사람

 

그의 옥중 승리는 바로 신앙의 용사요, 투사였음을 증명한다. 그가 믿음의 사람인 사실 두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그 하나는 모세가 믿은 대로 옥중에서 믿은 사실이다. 모세의 신앙 표현은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 내가 애굽사람으로 이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할지라. 너희가 갈 때에 빈손으로 가지 아니하리니(출애급 320-21) 하였다.

 

빈손으로 나가지 않게 함이 바로 모세의 신앙이다. 최 목사의 신앙도 이것이다. 옥중에서 몇 번이나 하나님 거역하는 일본은 망한다고 외치며 사생결단의 신념과 신앙으로 싸웠다. 믿음으로 잘 싸우면 반드시 우리 강토는 찾는다고 믿은 것이다.

 

모세에게 빈손으로 나가지 않게 하심 같이 나도 절대로 빈손으로 나가지 않고 이스라엘이 금은 패물을 찾아 그 자녀들이 꾸미고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는 것처럼 우리 한국도 진리로 승리하는 날, 이 옥문이 열리는 날 빼앗겼던 금수강산을 찾고, 우리의 농토를 찾고, 우리의 산업을 찾고, 우리의 문화재를 찾아 올 것을 믿은 것이다. 이 절대적 신앙이 그를 살리고 내 강토도 빛을 본 것이다.

 

또 하나는 부목교회에 집회와 심방을 마치고 마산교인 몇몇과 마산을 가는 길에 있었던 일이다. 지금은 교통이 편리해 시간마다 버스가 다니고 또 야간 버스도 있지만 그 때만 해도 버스가 흔하지 않았다. 석양이 되고 어두워왔다.

최 목사는 매우 피곤했다. 마산까지 걸어서 가기는 너무도 힘겨웠다. 철원 못 미쳐 길가에 앉아서 기도했다. 종이 피곤하오니 차를 보내 주옵소서. 아마 이렇게 기도한 줄 안다. 기도했으니 차가 올 것이라고 하면서 앉아 있었다.

 

그대로 믿고 구하면 이루리라는 그대로의 믿음이었다. 믿음이 작은 나는 그래도 어두워지기 전 칠원이라도 가야 하겠기야 , 가면서 차가 오면 타면 되잖아요하면서 가기를 재촉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아니, 기도했으면 올 것인데 가기는 왜 가하면서 그대로 앉아 있었다. 나는 안타까웠다. 6, 7분 만에 차 한 대가 왔다. 빈 트럭이었다. 최 목사를 보고 타라했다. 물어 보았더니 남지에서 왔다고 한다. 운전기사 말이 대구 갈 차인데 남지 왔다가 우연히 마산 쪽으로 돌아가고 싶어 핸들을 돌렸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이 차를 보내심이구나. 즉각 느꼈다. 이와 같이 최 목사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또 기도하면 그대로 믿었고 그대로 받았다.

 

기도의 사람

 

최 목사 기도의 특징은 금식기도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도는 영어에 있어 ACTS(행동)를 의미하고 그 한자, 한자를 대표한다. ACTSA-Adoration(찬양), C-Confession(고백), T-Thanksgiving(감사), S-Supplication(기원)을 대표하는 것이다.

즉 그의 기도는 이 전형적인 형식에다 금식하고 불철주야 기도한 분이다. 그는 옥중에서 21일 금식기도를 세 번이나 했으며 그 위력은 조국의 해방을 가져온 것이다. 보통 그의 기도는 교회 새벽예배 때 그 교회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어린아이 하나라고 빠짐없이 기도하였다. 오전에는 아침 금식을 평생 동안 하였고 밀실에 들어가서 오전 예배시까지 기도하였다.

 

눈물의 애국자 '예레미야'처럼

 

국가를 위한 그 간절한 기도는 눈물의 애국자 예레미야의 기도를 연상케 했다. 또한 성도나 교인이 범죄나 실수한 일이 있으면 자신이 금식하며 기도한다. 이는 일찍 모세가 범죄한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 앞에 중보의 기도함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기도에는 능력이 많았다. 그는 옥중에서도, 재판장 심문 자리에서도,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예배와 기도를 하여 꺾을 자가 없었다. 심문하던 검사도 굴하고 심판하던 재판관도 함께 기도해야 그 재판을 계속할 수 있었다.

 

재건교회 원로 교우들은 그가 마지막 운명하기까지의 그 간절했던 기도에 감동과 감명과 인상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까지 매주 3일간, 혹은 일주일간 금식기도하였고 매월 초생 금식을 하였다. 실제 한 주일 2일 식사가 어려웠다. 그는 금식하고 기도하고 기도하다가 또 금식하였다.

 

이 금식기도로 인해 많은 비난이 있었다. 혹은 이단시하고 혹은 율법주의라 했다. 만일 최 목사에게 이 금식기도가 없었더라면 그 무시무시한 일본 관헌의 고문을 무엇으로 승리할 수 있었겠는가. 곧 이 금식기도가 아니었는가. 그러면 해방된 후에도 왜 금식을 그렇게 하시는가고 비난했다.

 

에스라가 바벨론 포로 중에서 고국에 돌아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을 생각하고 금식하고 울었다.

 

에스더는 금식기도 함으로 민족멸망을 구원했고, 니느웨 성은 멸망 받을 죄악을 금식기도하고 화를 면하였다.

이스라엘이 미스바의 금식기도로 대부흥을 이루었고 사무엘의 금식기도가 불네셋의 화를 면했다. 하나님의 사람이 회개하지 않은 백성을 보고 국가의 환난을 생각할 때 조국을 위하는 심정이 내 육신의 안일만 생각하고 금식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최 목사는 3가지 의미에서 금식하도록 권면했다. 첫째는 죄를 깨닫고 자복하기 위하여 이고, 둘째는 은혜를 받기 위하여 이며, 셋째는 일을 하기 위함이었다. 한국교회의 범죄가 그로 하여금 금식기도를 하게 하였고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장래를 위해 금식기도를 계속한 것이며 우리의 죄악 때문에 그가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금식 기도를 한 것이다.

 

길을 가고 차 탈 때도 전도하며

 

우리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태 2819-20) 하였다. 이는 전도하라는 유훈이다. 이 말대로 꼭 실천하고 쉬지 않고 전도했다. 그의 전도 방법은 주로 개인 전도이다.

 

첫째 구술 개인 전도를 하였다. 가정에서 예배당에 갈 때나 예배드리고 집으로 돌아올 때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전도한다.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갑니다. 예수 믿고 복 받으십시오 하는 말씀을 꼭 전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모여 있는 무리마다 다 찾아서 전도했다. 혹 욕하는 사람은 참았고 반대반발하는 젊은이가 있으면 붙들고 깨닫도록 설득했다. 그에게는 설득력이 강하였고 굴복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먼 길을 갈 때는 모든 교통 기관을 이용하여 전도했다. 버스 안에서도, 배 안에서도, 열차 안에서도 예수를 알렸다.

 

먼저 예배를 잠간 드리게 되는데 그 순서는 대개 이렇게 시작된다.

 

경모하는 동포 여러분, 지금 나라를 위하여 예배드리겠습니다. 담배를 피우시는 분은 담배 불을 꺼 주시고 모자를 쓰신 분은 모자를 벗으시고 함께 예배드립시다. 여러분의 자유를 막으려 함이 아니라 우리 함께 나라의 번영과 축복을 위해 참여를 바랍니다.

 

이렇게 전제한 다음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찬송을 부르고 성경요절 한 구절 암송한 후 전도설교를 하고 주기도로서 예배를 끝낸 후 대단히 감사합니다하고 열차일 경우 매 호차마다 다 전도를 마친 후에야 자리에 앉는다. 먼 곳까지는 잠깐 앉아 기도할 시간이 있지만 가까운 곳에는 전도를 마치고 내리기가 바쁘다. 배 안에서도 배 칸칸을 돌며 복음을 전하였다.

 

이 전도 때 이상한 것은 현실교회 성직자나 또는 신앙사상이 다른 자가 있으면 꼭 훼방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다 최 목사에게 정복당하였고 일반은 그 열렬한 전도에 감동받았다. 부산교회에서 인도할 때는 매주일 밤 예배 마친 후와 수요예배 마친 후 노방전도를 계속했다. 대개 초량시장과 역전(지금은 그 역이 없어졌음) 고관 입구에서 주로 전도를 했다.

 

모든 교인이 함께 찬송 부르고 전도 강연도 한다. 최 목사도 하고 다른 이도(주로 내가 하였음) 하였다. 이때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손을 들어 결신자가 나온다. 이 전도는 비가와도, 눈이 와도 계속되었다. 전도의 대상은 남녀노유, 유무식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다 전도하였다.

 

그 다음은 전도지 전도이다. 최 목사의 전용 성구를 기입한 전도지를 사용하였다. 보통 때도 사용하고 주로 동네를 다니며 축호 전도를 하였다. 또는 구정 때 전도대원(교인들)을 모집해 3일간 금식하고 민족의 우상 섬김을 회개하는 금식기도를 한 후에 정월 초하루에는 부산시내 가가 호호 구역을 정하여 전도했다.

 

먼저 그 집 문 앞에 가 기도하고 집에 들어가 새해 복 받으십시다하고서 전해 주었다. 날씨가 추워 손이 얼었고 어떤 해는 눈보라가 칠 때도 있었다. 이는 매년 계속되었다.

그 다음은 벽보전도를 하였다. 이는 구정 때 성구를 써서 부산시내 일원에 부치는 전도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우상 섬기면 망합니다.(726) 하나님 섬기고 복 받으십시다. 구원의 길(1631) 흥국의 길(잠언 1434) 복 받는 길(316) 사는 길(146) 산 부모를 공경합시다(62) 이 민족이 사는 길(이사야 119-20) 대개 이런 제목과 성구를 써 붙인 것이다. 또 성경학교 학생들을 동원해서 사주책이나 그 외 우상들을 파괴하는 데 젼력을 다했다.

 

우상을 파괴하고 매를 맞고

 

최 목사가 우상을 파괴하고 또 그 어려움 속에서도 전도함은 첫째, 겨레를 사랑함에서요, 또 하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신앙에서이다.

 

그에게 있어서는 미신이나 우상을 섬기면 나라가 망하고 복을 받을 수 없다는 성서관과 역사관이 투철하여 열심히 전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전도하지 않으면 나라 멸망의 유기죄이며 겨레 멸망의 방관죄라고 하였다. 때로는 우상을 파괴하고 전도할 때 많은 곤욕을 당하였지만 이로써 무지몽매한 이 민족에게 깨우침을 주었고 죽을 영혼, 망할 영혼이 주께 돌아와 구원받게도 한 것이다.

 

이 전도와 기도는 자유당 때 이 겨레를 망하게 하는 우상 철퇴 명령이 내렸으나 지금은 오히려 더 팽창하니 이 나라 모든 것이 정화되나 이 사신우상만은 아직 정화되지 않으니 더욱 한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주의 뜻만을 순종하다

 

시편 408절에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고 했다.

 

이는 곧 주의 사자 최 목사가 즐겨 외우던 성구요, 또한 그 분의 기도였다. 그는 무슨 일을 당할 때 먼저 기도로 주의 뜻을 물었다. 또는 일을 할 때 주의 뜻대로하기를 기도했다. 그리하여 최 목사에게는 주의 뜻을 찾는 방법으로써 3가지 원칙이 있었다. 성경, 기도, 천기가 그것이다.

 

그는 매일 기도하며 주의 뜻대로 살기를 원했다. 성경말씀에 주의 뜻이 어떻게 명하시는가를 상고하였다. 그리고 어디를 가야 할 때 구름 낀 날은 되도록 출입하지 않았다. 최 목사가 출옥성도로서 명예를 탐내 목사직을 받았으므로 출옥 승리자로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실은 당시 지방회장 강 목사가 사도행전 10장에 고넬뇨 가정에 전도 간 베드로의 사실을 들어 하나님이 깨끗게 하심을 네가 속되다 하느냐(1015, 119)라는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승리한 종에게 성령으로 역사하심이라는 권면과 주장에 오로지 과연 주님의 뜻이 어디인지 그 뜻에 복종하겠다는 일념에서 목사안수 받음을 거듭거듭 사양하다가 종국에 허락한 것이다.

 

주의 사자가 오로지 주의 영광과 주님의 뜻만을 받들고 순종하던 생활은 그 누구나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사랑의 방면이나 인물의 기용이나 적재적소에 그 일을 맡기는 관용이나 모든 사람을 뛰어넘는 지혜 등은 여기에 다 기록할 수가 없다.

나는 최 목사에게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받았다. 이로써 그의 신앙생활의 참모습을 아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끝맺고자 한다.

 

1. 하나님의 뜻을 찾아라. 그 뜻 알았으면 환경이나 사람의 방해를 받지 말라. 그 뜻 이루어 드려라.

 

2. 모든 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고 또한 믿음으로 행하여라.

 

3. 어려움을 당할 때 주를 사랑하고 순교할 마음 있으면 억울하고 분한 함해나 방해를 참고 견디는 그것이 순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