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인 문화) 114. 1994

2014.08.20 13:15

선지자 조회 수:

1994

1994년 여름, 베이징의 쳰먼(前門) 근처에 있는 한 여행사 입구에는 다양한 여름맞이 패키지 상품이 소개되어 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신상품 가운데 하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썸머 스쿨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의 내용인즉슨 문화대혁명 당시 '상산하향운동(上山下鄕運動)'에 참가했던 부모님(즉 이제는 부모 세대가 된 '지식청년'들)을 모시고 문화대혁명 당시 그들이 배속되었던 지역에 가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한다는 것이었다.
선지자선교회
이 패키지는 당시 일고 있던 '지식청년 귀향붐(知靑返鄕熱)'에 약삭빠르게 편승해서 기획된 일종의 휴가 '상품'이었다. 이 여행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쳰먼상업빌딩(前門商業大廈)'은 '지식청년' 성공 신화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던 건물이었다. 문화대혁명 당시 '둥베이건설병단(東北建設兵團)'에 참가했던 일부 '지식청년'들이 사업에 성공한 뒤 이 건물을 경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