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선 신사참배 거부-취조

2016.01.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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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참배 거부-취조

 

1_2_134_1.jpg 선지자선교회  

사진설명: <194110월 수감되기 며칠 전 한부선 선교사 가족 - 하얼빈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총회가 1938년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할 때 불법이라 외치며 항의했던 한부선 선교사(Bruce F. Hunt)는 현장에 있었던 일제의 경찰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 나갔고 나중에는 강제출국을 당했습니다. 그는 그 때 이야기를 이렇게 썼습니다.

 

"1938년 이후 일본 정부가 교회를 간섭하려고 교인들에게 천황숭배를 강요하는 처사에 대하여 공공연하게 반대하여 왔던 것이다.

 

그 동안 두 번이나 주재소에 불려가서 오래도록 심문을 받은 적이 있었은데 당국은 나를 검거하겠다고 위협한 일도 있었고, 알게 모르게 나의 뒤를 밟았으며, 내가 하는 일을 비난하는 신문 기사가 어용 신문에 기재된 때도 있었다.

 

그리고 한 일 년 남짓 지나는 동안 나와 가장 가까운 한국인 동역자 중 몇몇이 투옥되었다. 최근에는 북만주 전역에 널리 흩어져 있는 교회로부터 7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투옥되었다."

 

만주노회에 속했던 한부선 선교사도 19411022일 체포되었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하얼빈에서 체포되어 만주 안동형무소에 갇혔는데 그 때 심문 내용입니다.

 

- 일본 천황도 예수를 믿어야 하는가?

 

- 사도행전 412절 말씀 '다른 이름으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습니다.

 

- 당신이 인용한 성구에 따르면 일본 천황도 예수 믿지 않으면 망한다고 믿느냐?

 

- , 천황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므로 만약 그 분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를 믿지 않으면 영원한 형벌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천황숭배에 반대하는 것은 불경죄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는 성경대로 확실하게 대답했습니다. 젊은 아내와 다섯 아이들이 겪게 될 뻔한 어려움을 고민하면서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이 복음을 전해서 믿게 된 한국의 신자들이 믿음으로 인하여 투옥되고 순교의 길을 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순교의 길을 결단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만 심문을 받을 때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 당신은 뱀이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했다는 것을 사실로 믿는가?

 

- , 믿습니다.

 

- 많은 신자들이 신사에 절을 하는데도?

 

- 우리도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매우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의 표준은 어떤 종파를 무론하고 성경입니다. 죄송하지만 그들이 그 표준에 진실한가 우리가 진실한가 판단해 보십시오.

 

- 우리 일본인들은 천황이 신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가 왜 당신의 서양신을 믿어야 한단 말인가?

 

- 하나님은 서양의 하나님만이 아니고 전 세계의 하나님입니다.

 

- 그러면 당신은 일본 천황도 역시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 일본 천황도 구원 얻으려면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그도 한 사람의 인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서 그는 성경대로 우리와 같은 죄인이요 구원을 받아야 할 사람이란 말입니다. 만약 그 분이 예수를 믿지 않는다면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 합니다.

 

(한부선 선교사의 신앙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성경 그대로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의 자세입니다. 교권주의나 기복주의 신앙이 무너져야 합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할 때에 기쁨이 충만 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마음에 새길 찬송입니다.)

 

 

출처: 황영준 목사(광주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