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신학회 한기총에 입장 천명…“교단 결정 존중하라”
선지자선교회
2013년 07월 10일 (수) 전정희 gasuri48@amennews.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무분별한 이단해제 및 이단규정 행각에 대해 한국교회 지성을 대표하는 신학자들이 총 출동하는 모양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성주진 전 총장),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채수일 총장),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오덕교 전 총장), 한국성경신학회(회장 박형용 총장), 한국교회사학회(회장 박명수 교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 윤종훈 교수) 등 전국 6개 주요신학회가 7월 9일 ‘최근 한기총 문제에 대한 전국 6개 신학회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6개 신학회는 성명에서 “한국의 대표적 교단들이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다락방 류광수에 대해 한기총이 이단성이 없다고 결정하고, 이단으로부터 바른 신학을 지키기 위해 싸워 온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를 ‘친(親)-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행보는 이단연구와 비판을 하는 신학 교수의 활동을 저해하고 학문 연구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6개 신학회는 또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써의 한기총은 각 교단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기관이며 개인과 단체를 이단으로 결정하거나 해지할 수는 없다”면서 “이단(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주요 교단의 결정을 각 교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제한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회)의 행동은 한국교회의 영적 신학적 질서를 혼란시키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6개 학회는 한기총을 향해 △연합기관으로서 이단과 사이비 사상에 대한 한국교회 교단들의 결정을 존중하라 △이단 해제는 각 교단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므로 연합기관인 한기총은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하는 것을 중지하라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를 ‘친(親)-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결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즉각 취소하라. 앞으로 건전한 신학자들에 대해 이 같이 규정하는 일을 시도하지 말라 △한국의 모든 기독교 기관은 그동안 세계기독교와 한국교회가 지켜온 성경적, 역사적 신앙과 진리를 존중하고, 계승해 나가야 할 것이며 한기총은 이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
6개 학회가 이날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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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기총 문제에 대한 전국 6개 신학회 입장
교회 내외의 여러 문제들과 이단 세력의 발흥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전에 없는 위기와 혼란을 맞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이하 한기총)의 행보에 대해 한국교회의 신학자들과 신학회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교단들(고신, 고려, 통합, 합동, 합신, 기성, 기감 등)이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다락방(현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에 대해 한기총이 이단성이 없다고 결정(2013년 1월 3일)하고, 이단으로부터 바른 신학을 지키기 위해 싸워 온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를 "친(親)-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이단 연구와 비판을 하는 신학 교수의 활동을 저해하고 학문 연구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한국교회의 연합 기관으로써의 한기총은 각 교단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기관이며 개인과 단체를 이단으로 결정하거나 해지할 수는 없습니다. 이단(류광수 다락방)에 대한 주요 교단의 결정을 각 교단의 의사와 상관없이 해제한 한기총 이대위 전문위(이단사이비대책전문위원회)의 행동은 한국교회의 영적 신학적 질서를 혼란시키는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기독교학회, 한국장로교신학회, 한국성경신학회, 한국개혁신학회, 한국교회사학회,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는 여러 회원들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합니다.
첫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으로서 이단과 사이비 사상에 대한 한국교회 교단들의 결정을 존중하기 바랍니다.
둘째, 이단 해제는 각 교단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며, 연합기관인 한기총은 이단을 결정하거나 해제하는 것을 중지하여야 합니다.
셋째, 한기총은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를 “친(親)-이단 신학자 및 이단 옹호자”로 결정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즉각 취소하기 바랍니다. 한기총은 앞으로 건전한 신학자들에 대해서 이와 같이 규정하는 일을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넷째, 한국교회가 여러 문제들과 이단의 발흥으로 인해 심각한 위기를 만나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한국의 모든 기독교 기관은 그동안 세계기독교와 한국교회가 지켜온 성경적, 역사적 신앙과 진리를 존중하고, 계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기총 또한 이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어느 누구도 한기총의 이와 같은 행보에 협력하거나 동조하여 한국교회의 신학적 사상적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주요 신학회에 소속된 신학 교수들은 한국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가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 여러분들 위에 충만하시길 기도하며 한기총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천명합니다.
2013년 7월 9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 성주진 전 총장)
한국기독교학회 (회장 채수일 총장)
한국장로교신학회 (회장 오덕교 전 총장)
한국성경신학회 (회장 박형용 총장)
한국교회사학회 (회장 박명수 교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회장 윤종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