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8 13:48
중국돈 1콰이
옆에서 잔돈을 간추리고 있는가 싶더니 “아, 백원이다!”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왜 그렇게 약간의 톤을 높여서 말하는가 싶어서 보았더니 ‘1元’ 짜리 지폐에 매직으로 ‘100元’이라 써 놓았습니다.
그래서 아하! 1원을 100원으로 적어 놓는다고 100원이 되나! 하는 그 순간에 마귀의 미혹이 이런 성격이라 하는 생각이 쓰윽 들었습니다. 마치 세상 것의 가치는 1원인데 100원으로 여기게 하고, 하늘나라 것의 가치는 100원인데 1원으로 여기게 하는 그 뱀의 미혹을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제도 오늘도 속고, 내일은 안 속지 다짐하면서도 또 속여 넘어 갑니다.
우리가 1원에 100원이라고 써 놓은 것은 거의 절대 안 속습니다. 칠흑 같은 캄캄한 밤이라도 잘 살펴서 안 속으려고 하고 또 안 속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속이는 것은 밤에도 속고 대낮에도 그만 속여 넘어가고 있습니다.
1元에 100元을 써 놓은 것을 보고 이 세상의 가치와 하늘나라 가치와 그리고 마귀의 궤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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