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유관기관 ICW 153 활동 경계

 

현대종교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20.01.02 11:16 입력

본지로 ICW 153에 대한 제보가 수차례 들어왔다. 부산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지구촌 선교 봉사단체라는 단체명을 사용하는 ICW 153이 신천지(대표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와 유관하다는 내용이다. 이 단체와 신천지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ICW 153 홈페이지

ICW 153이란?

ICW 153 홈페이지에 따르면 ICW는 International Christian World의 약자로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선교 봉사단체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종교지도자 회의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선교사를 주축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말씀사경회와 바이블톡 영상강의, ICW 스포츠 미션 등의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활동 중이다.

ICW 153의 포교 수법

제보자 김소정씨(가명)는 부산대 인근 지하철역에서 한복 관련 설문조사에 응하다 ICW 153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복과 ○○○>이란 회사의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설문조사원은 김씨에게 문화 콘텐츠 강연을 권했고, 강연 후 심리학 강연 및 소규모 컨설팅 등으로 유도하고 김씨에게 관계자 2~3명과 ICW153 관련 동영상 강의를 제공했다.

김씨는 소개받은 사람들과 강의 시청 후 후기를 말하는 방식의 활동을 주 2회 정기적으로 진행했다. 활동하면서 김씨는 또 다른 관계자를 소개받았는데 그는 “성경도 이치에 맞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씨를 성경공부에 참여하게 했다. 김씨는 “ICW 153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사람들을 소개했고 나를 자연스럽게 성경공부로 유도했다”며 “ICW 동영상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성경공부를 했다. 기초적인 성경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ICW 153의 설문조사를 통한 포교 대상자 물색과 심리학 강연, 동영상 피드백 등의 수법이 신천지와 유사함을 느껴 활동을 중단했다.

ICW 153은 신천지 유관기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권남궤 실장은 지난 11월 16일에 부산에서 진행된 <이단 바로 알기 콘서트>를 통해 ICW 153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권실장은 “ICW 153에 대한 제보가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이들은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데, 미디어 강의 시청 후 리뷰를 받아 피드백을 해주는 식으로 포교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진행된 ICW 153 행사

또한 “ICW 153 홈페이지 홍보영상에 보면 남자 강사가 나오는데 신천지인(이다)”라며 “ICW 153 강의 장소 또한 부산 양정역 근처 신천지 센터로 밝혀졌다”고 전해 ICW 153이 신천지 유관기관임을 밝혔다. 제보자 김씨 또한 ICW 153을 신천지 유관기관으로 추측했다.

그 이유로는 신천지에서 포교 대상자를 뜻하는 은어인 “열매”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텔레그램을 이용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설문조사를 통한 접근 방법은 물론 강연 후 성경공부로 유인하는 것 등도 ICW 153이 신천지와 연결되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김씨는 “대학가 근처에서 설문조사하는 것을 한 달에 두세 차례 목격한다”며 “나도 대학생이다. 해당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 설문조사를 하는 곳이 어떤 단체인지에 대한 문의글이 올라온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 김씨에 따르면 ICW 153은 지난 11월 14~15일 양일간 부산에 위치한 호텔을 대관하여 행사를 진행했으며, 4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ICW 153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설문조사를 통해 사람을 미혹하며, 성경공부로 유인하는 방식이 신천지와 유사하다는 제보도 상당하다. ICW 153에 대한 주의와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