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매실 · 좋은 신앙

 

중국 선교지에서는 매실을 담그지 못했다. 중국 북방지역은 매실이 생산이 안 되는지 시장에 가도 매실이 보이지 않았다.

지금은 한국에 있어서 오늘 매실을 사고 설탕도 샀다. 올해 이번에 구입한 매실은 그동안 보았던 매실보다 비교할 때 제일 좋았다. 이전에도 그동안 매실을 본 것이 있어서 이 정도면 제일 좋은 것이라 여겼는데 이번에 것은 더 좋았다. 아마도 내년에 매실을 구입할 때에는 그 이전에 구입한 정도가 아니라 이번에 구입한 정도가 되어야 선택할 것 같다.

신앙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서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교인들이나 부족한 종은 제일 좋은 신앙을 보고 자랐다. 즉 일제 신사참배를 이기고, 그리고 6,25 공산주의 무신론자의 환란을 이긴 백영희 목사님의 신앙과 교훈을 받고 자랐다. 그뿐만 아니라 부족한 종은 주일학생 때에 뜨거운 신앙의 추순덕 전도사님께 교훈을 받고 자랐다.

그리하여 좋은 신앙의 기준은 백영희 목사님이시고 또 추순덕 전도사님이시다. 그래서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어지간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좋은 신앙의 축에 끼울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진영에 목회자나 교인들은 자신이 신앙생활 잘 한다고 해서 자신 있게 여기는 이는 거의 없다. 좋은 신앙에 비교해 볼 때에 수준이 쑥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 신사참배를 이긴 신앙과 6.25 공산주의 무신론자의 환난을 이긴 신앙을 보지 못한 이들은 좋은 신앙을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신앙생활을 해야 좋은 신앙인지 기준을 바로 잡지 못한다.

그렇기에 이 사람 이 정도의 신앙이면 좋은 신앙이라 여기고, 저 사람 저 정도의 신앙이면 좋은 신앙이라 여겨서, 자신도 그 정도의 신앙생활을 하면 스스로 좋은 신앙이라고 자신 있게 여긴다.

교계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저가 스스로 꽤 신앙이 좋다고 여기는데 그 정도 신앙은 예전에 부산서부교회 교인들의 초보적 신앙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은 제대로의 좋은 신앙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주변의 신앙과 비교해서 그렇게 여기는 것이다.

부족한 종은 오늘 좋은 매실을 구입하여서 앞으로 좋은 매실을 제대로 판별할 수 있게 되었다.

선지자문서선교회∥김반석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