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의 어린이

2012.03.12 13:57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선교지의 어린이
선지자선교회
선교지 현지 교회를 방문하였다. 가끔씩 방문하기 때문에 눈에 익은 초등학생들이 보였다. 그런데 이전에 볼 때의 그 평소보다 얼굴이 선하고 빛났으며 아이들이지만 무게가 있어 보였다. 마치 믿음이 좋은 목회자를 보는 듯 했다. 그 참 갑자기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그 교회 담임 목회자는 신앙중심이 좋고 성경대로 목회하려고 전심을 기울이는 신실한 목회자라 그동안 어린 초등학생들을 신앙으로 잘 양육하셨구나 하고 속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목회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초등학생들이 몇 달 만에 큰 변화가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 즉은 성경암송을 시켰다고 한다. 요한일서를 1장부터 5장까지 전장을 암송시켰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가 주일학교 유년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는 성경암송을 자주 했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는 성경암송을 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알기로는 예전 같이 성경암송을 시키는 교회는 드물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가 초등학생 시절 때 외운 성경암송은 중고등과 대학 그리고 군 입대와 청년시절을 세속에 물들지 않고 신앙으로 살게 하는 원동력 중에 하나였다. 그러니까 성경암송이 그저 성경을 머리에 외운다는 것만 아니라 그 외운 성경 말씀이 머리에 심겨져서 신앙화 된다는 것이었다.

아!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성경암송을 선교지 교회에서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잃어버린 성경암송을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했으면 좋겠다. 씨를 뿌리기만하면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로 결실할 옥토 같은 어린 심령에 성경암송을 시키는 소망을 멀리 선교지에서 간절히 전해본다.

선교사가 선교지에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성경암송에 대해서는 선교지 목회자가 선교사 본국교회에 지금 전하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 성경 암송뿐이겠나 싶어진다. 주 하나님께서 앞서 주신 것을 보수하고 감당하지 못하면 그것들을 보수하고 감당할 곳으로 옮기실 것이다.

구약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버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신약 이방인에게로 옮기셨다. 그런 하나님의 섭리가 곧 교회사이다.      

위의 글만큼을 쓰고 있는데 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목사님! 식사 하세요.”
그 초등학생들 중에 한 아이다. 식사 기도를 하니 그 교회 담임 목회자가 통역을 한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의 하나님’으로 시작을 해서, ‘이 자리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다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나이다. 아멘.’으로 기도를 마치니 그 꼬맹이들이 다 같이 합창을 하듯 ‘아-멘!’ 하고 힘 있게 찬송적 화답을 한다.

식사를 마치고 이 글을 마무리 하면서 속으로 소망을 그려본다.
‘그래 그래 다들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