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진리회, 집집마다 문 두드리며 거짓말로 미혹

길거리 포교는 감소 추세

  선지자선교회

현대종교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8.09.27 12:00 입력

 

대순진리회, 집집마다 문 두드리며 거짓말로 미혹 1.jpg

 

대순진리회 여주 본부도장

 

대순진리회의 포교법이 달라졌다.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덕을 쌓아야 하니 제사를 드리자는 말로 접근해 왔으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순진리회에 과도한 길거리 포교활동을 제한한 후 조심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대순진리회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불교 신도라며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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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를 켜고 기도를 드리는 모습 (출처: 대순진리회 홈페이지)

 

최근 대순진리회 신도를 만나 수개월 만에 5000여만 원의 돈을 바쳤다는 박가연씨(가명). 하루는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낮에 집으로 찾아왔다. 여성은 절에서 왔는데 물 한 잔 달라고 말했고, 불교 집안이었던 박씨는 그냥 보낼 수가 없었다. 물 한 잔 드리니 여성은 시주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박씨는 만 원을 넣었다.

 

여성은 초를 켜준다며 이름과 생년월일을 물어봤고, 사주를 보는 것처럼 하더니 귀한 자손이다”, “조상님이 예뻐하셔서 뒤에서 보살펴 주신다는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여성은 사실 우리가 인연자라며 인연이 되어서 자신이 오게 된 것이라고 말하며 운맞이를 하러 가자고 했다.

 

사실 박씨는 20대 초반에 도를 아십니까라며 접근하는 사람에게 잡혀서 끌려갔다가 울면서 나온 경험이 있어서 가기 싫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여성은 이곳은 그런 곳이 아니라며 오늘 꼭 가야 한다고 설득했고, 박씨는 누군가에게 홀린 듯 그렇게 처음 만난 여성을 따라가게 되었다.

 

귀신 운운하며 공포심 심어 수천만 원 뜯어

 

박씨는 여성과 함께 대순진리회 연락소에 도착했다. 여성은 박씨에게 뒤에 그냥 앉아 있으면 되고, 넣고 싶은 소원을 쓰라며 편안하게 해주었다. 비용은 39만 원이었다. 박씨는 제사를 지낼 때 드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조상님들 좋은 데 가시라고 하자는 마음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이것으로 끝이 난 줄 알았는데, 연락처를 적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2~3일 후에 전화가 왔다. 안부를 물으면서 한번 찾아가겠다고 했고, 하루는 두 명의 여성이 찾아왔다. 여성들은 유독 몸이 약했던 박씨에게 신 타는 거라며 병원에 가도 병명이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병원에서 뚜렷한 병명도 없이 몸이 약했던 박씨는 여성들의 말에 귀가 솔깃했고, 귀신이 장난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들은 조상님이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며 설득했고, 박씨가 잠도 잘 못 잔다고 하니 그것도 귀신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은 박씨에게 두려움을 심어 주었다. 신 받을 운명인데 신을 받아도 무당이 되지 못하고, 쓰레기통이나 뒤지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편과 아이하고 잘 살아야 될 것 아니냐”, “지금 정성금을 내면, 다 좋아져서 남편이 그 이상으로 돈을 벌어오니 걱정하지 말아라”, “올해는 목숨이 나가는 해니까 남편이나 아이 중에 한 명은 안 좋다”, “돈은 어차피 들어오는 것이니 가족이 함께 있는 게 낫지 않느냐는 등 제사를 드리고 돈을 바치도록 공포심을 조성했다.

 

가진 돈이 없다고 하니 대출을 하라고 해서, 보험 약관 대출을 해서 500만 원을 바쳤다. 이후에도 일주일에 2~3번 찾아와서 안부도 묻고, 무슨 꿈을 꿨냐고 묻기도 했다.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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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만에 또 찾아왔을 때는 수행을 오래 했다는 여성과 함께 왔다. 그 사람은 박씨에게 이 몸으로 어떻게 살았냐며 많은 위로를 건넸다. 남들이 알아주지도 못하는데 힘들었겠다며 공감해 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박씨는 그동안 몸이 아파도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얘기할 수도 없어서 속상했는데, 그런 부분을 이해해 주어서 의지가 되었다.

 

그 날은 제사드리는 비용으로 1000만 원을 해야한다고 했다. 점점 요구하는 돈이 불어났다. 하지만 박씨는 그동안 바친 돈이 있어서 요구하는 돈을 내지 않으면 그 전에 드린 제사의 효력을 잃을 것 같아서 돈을 바쳤다. 결국은 제사를 지내는 비용이 모두 5600만 원 정도로 불어났다.

 

박씨가 돈을 잘 바치고 따르는 것처럼 보였는지 여성들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사실 대순진리회라고 밝혔다. 우리도 사이비였으면 좋겠는데, 그동안 우리와 함께하면서 다 보지 않았냐며 진짜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대순진리회에 대해 알아본 후 관계를 끊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막는 교묘한 수법

 

대순진리회 신도들은 박씨가 제사를 드리고 돈을 바치는 동안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제한했다. 남편에게 얘기하면 나쁜 귀신들이 남편을 통해 못하게 하려고 안 좋은 불화가 생기니 좋게 끝날 때까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몸이 약하기 때문에 사람들 많은 곳에 가면 귀신도 많으니 몸이 괜찮아지면 가라고 했고, 친정과 시댁의 기운이 세고 만신(만 가지 신)이 많다며 접촉을 금하고 연락도 자주 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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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편 앞에서 입 조심하라고 자주 단속했다. 친정을 간다고 하면 마음을 풀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했다.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만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게 되고, 비용을 들여 제사를 드린다고 말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조심하라고 조언할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실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귀신을 운운하며 사람들과의 만남을 경계하도록 한 것이다.

 

신천지와 오버랩되는 대순진리회

 

대순진리회 피해자의 이야기는 신천지가 떠오르게 한다. 포교하는 방법이 굉장히 유사하다. 첫째, 접근할 때 정체를 속인다. 신천지는 처음에 자신이 신천지라는 것을 밝히지 않는다.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것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교사나 교수, 간사 등 신분을 속이고 사람들에게 접근한다. 박씨에게 접근한 대순진리회 신도도 불교 신자라고 거짓말을 하고 접근했다. 대순진리회의 실체가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와 대순진리회 모두 나중에 신뢰를 얻었다고 판단되면 실체를 밝히는 것도 비슷했다.

 

둘째, 비밀 유지에 극도로 신경을 쓴다. 신천지는 사탄이 방해한다며 신천지 성경공부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 교회 목회자에게 비밀로 하라고 한다. 신천지라는 것이 드러나면 포교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순진리회도 동일한 방법이었다. 귀신이 방해한다며 남편, 시댁, 친정에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다. 게다가 사람이 많은 곳에도 가지 말라며, 은연 중에 근황 이야기를 하다가 대순진리회라는 것이 드러나서 중단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셋째, 공감과 이해로 사람의 마음을 얻어 경계심을 푼다. 신천지는 포교대상자에게 연락과 만남, 선물 등으로 감동을 주고, 신뢰를 얻는다. 대순진리회 신도들도 박씨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큰 위로를 주어 신뢰를 쌓았다. 신천지와 대순진리회 신도들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포인트를 잘 파악했고, 감동과 신뢰를 주어 결국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대순진리회를 경험한 박씨는 다행히 대부분의 돈을 돌려받았다. 지속적이고 강력한 항의를 통해 피해가 많이 축소되었다. 하지만 대순진리회 피해자 중에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심지어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신천지가 기독교인을 거짓 포교로 미혹하고 있다면, 대순진리회는 불교 등 토속종교 신도들을 속여 비슷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다. 대순진리회는 더 이상 도를 아십니까라는 케케묵은 방법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정체를 숨기고, 거짓말로 미혹하는 교묘한 대순진리회의 포교법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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