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지지 선언에 한교연과 한기총 발끈

초청단체들 일방적 나열현실정치 엄정 중립 지켜야

20170505() 08:32:02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기독자유당의 전광훈 목사 측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공식 지지하면서 임의로 '()기독교계'라는 용어를 일방적으로 마구 남발해 전체 교계에 의혹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향정치성이 교계 분열을 몰고 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독교계 언론들은 이슈라고 할 만한 게 터졌다는 양 일제히 이 문제를 앞 다퉈 다루고 나섰다.

  선지자선교회

문제의 기독자유당(대표 손영구 목사)52일 낮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다는 예고 홍보물을 뿌린 뒤 이를 실행했으나, '기독자유당, 범기독교계는 홍준표 지지를 선언합니다'란 제하에다, 선언 내용에서도 "1200만 기독교인과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이라는 말을 넣어 마치 한국의 크리스천들과 교회들이 전적으로 홍 후보를 지지하는 양 터무니 없는 문장을 꾸몄다.

 

기독자유당 지지 선언에 한교연과 한기총 발끈.jpg

기독자유당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면서 초청단체로 거명된 기관들이 명백한 무단 도용이라며 발끈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또한 '초청단체' 명단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이름을 일방적으로 나열해 이들 단체의 당혹과 불쾌감을 자아냈다.

 

기독자유당의 실질적 리더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와 전 법무장관 김승규 장로 등 두 사람은 홍 후보가 동성애를 막아낼 후보로 유일하게 기독교 요청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 후보는 "역대 대선에서 기독교계가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사전에 알게 된 한교연과 한기총 등 교계 단체들은 각각 급성명을 발표하는 등 추가적인 오해를 막으려 나섰다. 한교연의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등은 1일 밤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기독자유당 측이 한교연 이름을 거명하겠다고 사전 허락을 구한 적도 없다고 밝히고 "명백한 무단 도용"이라고 강력 항변했다.

 

한교연은 사회의 본이 돼야 할 기독교집단이 특정 후보 및 정당을 공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면서 "현실정치에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난 일"이며 "오히려 해당 후보에게 도움 아닌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에게 각자 신앙 양심에 비춰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는 깨끗한 투표를 해 주길 당부.

 

일부 언론에 따르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2일 성명서를 내고, (홍 후보 등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한 쪽은 교계인사 몇몇의 사적인 입장일 뿐이라며 대성회, 금식기도회 등 모임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시사하는 발언이 돌출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복음주의와 진보 측 교계 인사들이 망라된 2017년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은 "범 기독교란 이름 아래 거짓과 술수로 정치판에 끼어드는 성직자들은 종교 모리배들"이나 다름없다며 기독자유당을 선거법 위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뜻까지 내비쳤다.

 

한기총도 2일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는 '기독자유당은 함부로 한국교계 들먹이지 마라'는 제하의 사설을 싣기도. 이 사설은 교인들의 정치 역량 내지 수준이 "목회자의 영향을 받아 투표할 정도로 낮진 않다."며 사회가 교회를 안타까워하는 현실 와중에 교계 일각의 정치적 일탈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는 기독자유당이 한기총, 한교연 등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며 지난해 (기독당과 함께 얻은) 77만여 표가 이를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N언론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응하고 교계의 반발이 별 문제꺼리가 안 된다는 양 답변했다.

 

전 목사와 기독자유당은 애당초 기호 8번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 목사는 장충체육관 집회 등 여러 모임을 통해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천명해온 장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뒤 왜 철회했는지 의혹을 사고 있다.

 

국민대통합당은 다름 아닌 전광훈 목사와 김 변호사가 창당에 기여한 당. 이들은 지난 327일 장충체육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세계와동북아포럼 대표인 장 씨를 대선 후보로 택했다.

 

장성민 후보는 어릴 적부터 독실한 신자이자 극보수파로, "대한민국을 '예수 한국',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이룩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맡았던 그는 올해 당초 국민의당 입당을 시도했으나 거부됐다. 그는 또 2003년 유럽의회, 유럽집행위원회에서 한국 정치분야의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전 목사는 자신의 사랑제일교회 교인들과 함께 장성민 대통령 만들기 운동을 벌여왔고 동성애와 이슬람을 막을 이승만 급 인물로 추켜세웠으나 돌연 이같이 철회한 것. 기독자유당과 기독당 등 두 기독교 정당들은 거창한 구호와 도전이 무색하게도 지난 20대 총선 때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전 목사는 과거 "MB를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황당한 과격 발언으로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계 진보 언론과 개인 등은 페이스북 등 다양한 미디어를 동원해 저마다 기독자유당과 전 목사 때리기에 총력을 집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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