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선교회
▲ 서울 동대문구 제기역 지하철 2번출구 부근의 정우빌딩 4~5층. 위 사진은 과거 신천지가 '기독교성경신학교육원', '대한예수교 교역자선교협의회' 등의 이름으로 활동할 당시 촬영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무료성경신학원', '대한예수교장로회 동대문교회' 등의 이름을 사용하다 간판을 떼어 버린 후 촬영한 것이다.
[기획] 우리동네 신천지 (1) 서울 경동시장
2012년 08월 07일 (화) 18:57:12 전정희 gasuri48@amennews.com
대한민국에서 종교는 자유다. 한 개인이 어떤 종교를 선택든지 자유라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조건이 있다. 어떤 종교단체든 자신들의 종교를 포교할 때 스스로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기독교인이다. 예수 믿어라”라든가 “나는 불교인이다. 같이 절에 가자”라는 식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기독교를 소개하면서 불경을 설명한다든지, 불교를 권유하면서 성경을 전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래서 그런 경우를 보통 ‘사기친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비타민C 제품에 비타민C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면 그건 ‘사기 친 제품’이 되는 것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해 주지 않고 포교하는 종교단체가 있다. ‘모략’이라는 거짓말 전도로 유명한 ‘신천지’다. 신천지인들은 신천지를 포교하면서 스스로 신천지라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헷갈리는 사람들이 “정말 신천지 아니냐?”고 물어도 “절대 아니다”고 대답한다. 올 한 해만 해도 수많은 성도들이 ‘절대 아니다’는 말에 또 속아 신천지 신학원에 입학했다. 문제는, “신천지 신학원 6개월 과정 중 세뇌되기 전 처음 1~2개월 동안 자신이 신천지에서 공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천지인줄 알고 신천지 신학원에 출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제 이런 방법을 사용해 보자. 신천지에 미혹된 가족을 찾으러 신천지 공부방이나 신학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피해자들의 사진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신천지가 ‘신천지 신학원’이라는 간판을 걸어 놓고 신학원을 운영하지 않으니 피해자들이 확인해 준 사진을 간판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쌓아가다 보면 전국의 ‘우리동네 신천지’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장소가 알려지는 만큼 신천지에 미혹되는 숫자도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기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