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3 04:12
한국임상심리학회, “심리상담사 사칭 주의” 당부
“심리치료에서는 어떤 종교적 교리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현대종교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9.12.20 10:06 입력
▲포교를 위해 대학가에 모인 신천지 청년들
한국임상심리학회(회장 송현주)에서 본인들이 운영하는 SNS 계정을 통해 심리상담사를 사칭하는 단체에 대한 주의를 요청하는 공지를 게재했다.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최근 주요 대학 심리학과 및 정신건강의학과 소속 명칭의 명함을 가진 사람들이, 대학교 강의실, 대학병원 카페 등에서 모임을 개최하고 있다"며 "그들이 제시한 명함을 제보 받아 확인해보니 그런 이름의 심리학자 혹은 정신과 전문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심리학과에서 실시하는 모든 인간 대상 연구는 관련 기관에서 연구윤리와 관련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그 인증에만 보통 한두 달이 소요됩니다"라며 "이후 연구가 진행될 시에는 참여자에게 연구 목적, (필요에 따라) 연구윤리위원회 심의인준 번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 등을 고지하고 서면 동의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임상심리학회는 "심리학 기반 심리치료에서는 어떤 종교적 교리도 설명하지 않습니다"라며 “이런 분들을 길에서 만나시게 되면 소속과 지도교수, 연구윤리위원회 심의인준번호를 묻고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신천지가 일반인 포교에 집중하면서, 누구에게나 접근하기 쉬운 심리 상담을 이용한 포교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지적 수준이 높아진 것을 고려해, 공신력 있는 단체를 사칭하거나 상담소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더욱 교묘하게 미혹하고 있다.
이단들의 포교가 정교해진 만큼 피해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포교법을 숙지하기보단, 실질적인 대처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임상심리학회가 소개한 가짜 상담사 분별법이, 이단 사이비 단체의 포교를 원천 차단하는 도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