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선지자선교회

현대종교 2019.09.30 08:52 입력 | 2019.09.30 09:09 수정

인터콥(본부장 최바울)의 이단적 문제에 대한 교단에서의 조사 및 연구가 2011년부터 진행되어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8년의 세월이라면 이단에 대한 여부, 또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정리되어 한국교회와 협력하며 지냈어야 한다. 그러나 인터콥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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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권 목사

빛과소금의교회 담임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2018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인터콥에 대해 새롭게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하였고, 2019년에는 최바울씨가 지적사항의 수정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까닭에 다시 1년의 기회를 주어 예의주시한 후에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하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에서는 2013년에 다른 교단과는 달리 교류 유지를 허락하는 결정을 내렸다가, 2015년과 2016년에 재조사를 통해 불건전한 단체로 파악하고 참여교류금지로 결정을 변경하였다. 이는 인터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실제로 전국 곳곳에서 인터콥으로 인한 피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간 인터콥은 인터콥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받은 내용을 수정하고 교회와의 화목을 꾀하며 사역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렇다면 지적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감사를 표하는 입장을 취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인터콥은 인터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단 연구가들을 고소하는가 하면 협박성 내용 증명을 지속적으로 발송해 왔다. 이는 인터콥이 변화를 꾀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태도가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그동안 여러 기관과 교단이 인터콥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결과를 내면서도 이단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유예하는 경향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것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인터콥이 한국의 최대 선교 기관인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터콥 스스로 지도와 교육을 받겠다, 잘못된 것은 수정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로 지도와 교육이 있었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 가능한 질문은 이러하다. 인터콥이 지도와 교육을 자청하여 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터콥은 지도와 교육을 받았다는 결과로 어떤 결과물을 내야하고, 실제 내었는가? 지도는 철저하게 이뤄졌고, 교육은 충실히 받았는가? 지도와 교육의 효과가 현재 반영되고 있는가? 앞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현재도 교단마다 인터콥에 대해 조사 혹은 재조사를 하고 있고 결과를 보류하고 있다.

 

앞서서 결정을 내린 교단들 역시 이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유예한 결정을 내리고 지켜보고 있다. 이는 인터콥에 대한 나름의 기대와 소망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도와 교육을 받았다는 인터콥이 기대에 어울리지 않는 여전한 모습과 끊이지 않는 소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은 아픔이 아닐 수 없다. 8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인터콥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기에 이제라도 찍어야 한다. 이단적 요소를 버리지 않고 변함없이 활동하고 있다면 이단으로 결정해야 한다. 반대로 이제 이단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이단 시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선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결단이 유보되면 될수록 성도들의 신앙은 옳지 않은 방향으로 경도되고, 교회는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인터콥에 대한 교단들의 결정 사항 및 내용, 교단들의 결정에 대한 인터콥의 약속과 약속에 대한 이행 여부, 인터콥에 대한 교단들의 결정의 정당성과 타당성, 인터콥이 가지고 있는 실제적인 문제점에 대한 고찰을 통해 과연 한국교회가 인터콥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말해보고자 한다.

 

교단별 인터콥 관련 공식 결의

 

1. 예장통합-예의주시 · 참여자제(2011, 96회 총회), 예의주시 · 참여자제 유지(2013, 98회 총회), 해지할 수 없음(2015, 100회 총회)

 

2. 예장합동-위험한 요소 · 일체교류단절(2013, 98회 총회)

 

3. 예장합신-참여금지 · 교류금지(2013, 98회 총회)

 

4. 예장고신-교류자체 유지(201363회 총회), 참여금지 · 초청금지(2015, 65회 총회), 불건전 단체 규정 · 참여교류 금지(2016, 66회총회),

 

5. 기독교대한성결교회-1년간 예의주시(2018), 1년간 추가 예의주시(2019: 조건-1년 전 지적에 대해 수정된 것을 인정할 수 없다. 문제 부분에 대해 최바울씨가 직접 보고서를 내고 그 결과를 검토한 후 최종결정하기로 한다.)

 

교단별 인터콥 연구 결과

 

1.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조사 요약

 

1)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이 제시한 인터콥의 문제점

) 최바울씨는 이단으로 규정된 베뢰아 출신으로서 지금도 교제를 하고 있다.

) 세대주의적 종말론 및 종말론적 긴박함을 강조한다.

) 백투예루살렘 운동을 강조한다.

) 땅 밟기 단기 선교를 권면한다.

) 현지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에 지장을 초래한다.

) 인터콥이 교인들을 빼 가거나, 단기 선교 훈련 등으로 교회에 피해를 준다.

) 최바울씨의 사과문에 진정성이 없다.

 

2)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연구 결론

) 최바울씨와 인터콥의 주장과 운동에는 교리적으로 타당하지 않거나 위험한 요소가 있다.

) 하나님의 사정과 관련된 성경 해석은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고,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운동도 재림에 한 성경 말씀에 모순되는 점이 있다.

) 최바울씨와 인터콥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와의 관계 및 현지 선교사들과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2.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의 조사 요약

 

1)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이 제시한 인터콥의 문제점

) 프리메이슨의 음모론

) 인간타락과 종말론

) 극단적인 세대주의적 종말론

) 인류문명에 대한 이해와 정립의 문제성

) 이원론적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

) 신사도 관련성

) 김기동 베뢰아 관련성

 

2)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의 연구 결론

) 프리메이슨의 음모론을 수용하여 자신의 선교 신학을 정립하였다.

) 인간 타락과 종말론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험한 요소들을 전개한다.

) 극단적인 세대주의적 종말론을 견지하고 있다.

) 인류문명을 타락한 문명으로 단정 짓는 극단적인 논지를 갖고 있다.

) 젊은이들과 성도들에게 현실도피의 신앙을 갖도록 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 하나님과 사탄의 세력을 대비하면서 철저한 이원론적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므로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통치를 무시하는 경향성을 강하게 갖고 있다.

) 신사도와 아이합이 주장한 영적도해의 근간을 유지하고 있다.

) 김기동의 마귀론에 대한 근간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3.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교단의 조사 요약

 

1)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측이 제시한 인터콥의 문제점

) 인간 창조 전에 하나님의 사정이 있었다는 비성경적인 사상

) 성경의 역사(세계사)를 신들의 전쟁으로 보는 이원론적인 사상

) 이단적인 양태론적 신론 사상

)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대한 왜곡된 사상

) 우주 창조 · 인간 창조의 목적에 대한 왜곡된 사상

) 왜곡된 사단론(마귀론) 사상

) 에덴의 선악과와 왜곡된 타락론

) 비성경적인 복음의 서진과 백투예루살렘 사상

) 왜곡된 종말론과 적그리스도론

) 비성경적 변방 신학

) 자의적 성경해석과 성경 짜깁기

) 신사도개혁운동과의 연계성

 

2)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교단의 연구 결론

) 인터콥 대표 최바울의 사상을 가지고 건전한 선교를 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 베뢰아 사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 신사도운동이나 아이합의 사상과 동일한 주장들이 있다.

) 세대주의 종말론 사상이 있다.

) 인터콥의 사상을 가지고 선교에 나간다면 진정한 복음 선교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4.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의 조사 요약

 

1)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측이 제시한 인터콥의 문제점

) 능력대결운동과 관련된 지역악령론 등 신귀신론의 문제

) 복음주의 내에서 수용하는 구속신학과 하나님 나라의 신학의 균형문제

) 신사도운동과 관련된 IHOP과의 관련성 문제

) 신학적 세대주의에 기초한 종말론과 예루살렘 회복 강조 등의 문제

) 공격적 선교의 문제점으로 대형집회로 촉발되는 이슬람 국가의 자극과 반발

) 영적도해에 기초한 땅 밟기 운동

) 백투예루살렘운동과 예루살렘 회복에 회복의 강조

) 최바울의 교회에 관한 이해 문제

) 비전스쿨 등 선교훈련에 관한 문제

) 목회자들의 지도의 어려움

 

2)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교단의 조사 결론

) 인터콥은 신학적, 선교방법론적인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하는 단체로 인식해야 한다.

) 능력대결운동, 신사도운동, 영적도해 등은 성경계시의 부분적 수용 또는 지나친 강조로 신학적 균형을 상실한 선운동이다.

) 성도들의 성숙하고 건강한 신앙과 헌신에 유해하다.

) 비젼스쿨과 같은 인터콥의 훈련프로그램이나 지부사무소를 교회 설치하는 문제는 자제해야 한다.

) 주의를 요하며 참여자제 하게 하기로 하다.

) KWMA의 지도가 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도록 하다.

 

나가면서

인터콥은 2011년에서 2013년 사이에 고신, 합동, 합신, 통합 네 개의 교단에서 조사 및 연구되어 각각 총회의 규정을 받았다. 심각한 내용에 비하여 각 교단이 내린 규정은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배려된 규정이었다. 인터콥이 선교 기관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까닭에, 가급적 문제를 수정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선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게 하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이단 문제는 정확한 조사와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치우지지 않은 연구 결과 보고서가 제출되어야 하고, 총회는 보고서의 진의를 파악한 후 규정하여야 한다. 규정을 내림에 있어서도 연구 결과에 대해 추호의 타협이 없어야 하고, 동의와 인증이 있어야 한다. 그 후에 최종적인 규정을 함에 있어서는 연구 대상과 관련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인터콥에 대한 교단들의 조사 및 연구는 각각의 교단의 신학과 신앙에 근거하여 평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최종 규정은 인터콥과 관련한 여러 부분을 고려하여 내렸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후에 관건은 인터콥의 반응이다. 여러 교단의 규정에 대해 인터콥은 어떠한 반응을 보였어야 하는가? 당연히 교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교단 보고서 내용을 충분히 살펴, 교단들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겸손한 돌아봄이 있었어야 했다.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고,문제가 없다면 설득했어야 했다. 다음 호에는 교단별 결의에 대한 인터콥의 반응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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