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신학' 신사도운동의 거두 "피터 와그너" 별세

트레이드마크 '염소수염'교회성장운동의 기수로도 알려져

  선지자선교회

20161025() 13:59:32 김정언 기자 skm01_@daum.net

<교회와신앙> : 김정언 기자 신사도운동의 거두인 C. 피터 와그너 박사가 102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 풀러신학대학원의 세계선교학교(SWM)에서 약 30년간 강의를 하면서 20~21세기 교회성장운동의 기수로 알려진 그는 "그리스도의 몸이 교회사상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겪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특한 '염소 수염'을 트레이드마크처럼 기르고 지냈다.

 

평소 (사도행전 1:8에 나타난) 지상대명이 자신의 삶의 중심을 이룬다고 천명해온 와그너는 19세 때 자신이 구원 받은 당일날 밤부터 선교에 헌신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첫 16년간 현장 선교사로 뛰었고 이후 30년간 선교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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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도운동의 거두 피터 와그너 박사, 20~21세기 교회성장운동의 기수이기도 했다. CN

 

와그너는 초기에 이 대명을 되도록 많은 나라의 되도록 많은 영혼들을 구원하고 되도록 많은 교회를 세우고 되도록 많은 개인들을 제자화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가 후에는 한 국가와 같은 사회그룹들을 제자화하는 소위 '킹덤 신학'으로 전환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이전에 세상을 이미 하늘 왕국화한다는 킹덤 신학은 신사도운동의 한 핵을 이룬다.

 

와그너의 노선은 신사도개혁운동(New Apostolic Reformation 이 용어 자체가 와그너의 발상이었음)이었다. 그는 자신을 NAR'영적 대부'로 소개한 바 있다. 신사도운동은 에베소서에 나타난 '5중직'의 회복, 현대 사도 통치와 선지자 직능, 신정국(theocracy), 성경 이외의 기록계시, 초자연적 이적과 기사, 추상적인 관계적 구조 속의 교회 등을 표방하는 이 운동은 표면상 오순절교적 은사계적이지만, 비정통계인 윌리엄 브래넘과 프랭클린 홀 계열의 소위 '늦은비운동(LRM)'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넘은 어릴 적 나무 위의 '천사'로부터 신유능력을 받았다며 '신유'사역을 했으나, 프리메이슨리의 영향을 받은 이단자 엠마누엘 스베덴보리와 인도의 '성자' '사두'로 알려진 순다르(썬다) 싱 등의 ''"봤다"는 주장을 하는가 하면, 그의 묘비가 피라미드형일 정도로 이상한 오컬트적 성향을 보였다. 모든 '늦은비 운동' 계열 인사들과 신사도 운동의 주요 지도자인 한국계 미국인 체 안(한국명 안재호), 레이클랜드 부흥운동의 주역인 캐나다계 타드 벤틀리 등도 브래넘의 영향을 받았다.

 

와그너는 현대에 사도직과 선지자직의 회복을 위한 신사도운동에 앞장서 수많은 '사도'들과 '기초 사도' 등을 세웠고, <영적 은사가 교회성장을 돕는다> 70여 권의 책을 썼으며, 글로벌 하베스트 사역회 창설총재, 와그너 리더십 인스티튜트의 설립자 명예 챈슬러 등을 지냈다.

 

1930815일생인 와그너는 1950년에 도리스 뮬러와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그는 뉴저지 럿거스 대학교에서 산업학을 전공했으며 개심후 풀러신학교와 프린스턴신대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남가주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5년에는 보수주의회중기독교단(CCCC)에서 안수를 받아 볼리비아에서 부부가 16년간 선교를 한 뒤 1971년 풀러로 돌아와 성장학자 다널드 맥개브런 교수에게서 배운 뒤 교수진에 조인했고 풀러의 찰스 풀러 전도교회성장 연구소 소장과 세계선교학교 교수로 다년간 활약했다. 또한 빈야드 창시자인 존 윔버와 함께 '이적과 기사'를 이끌면서 귀신 축출에도 관여했다.

 

와그너는 1974년 로잔세계복음화위원회(LCWE)의 창립위원과 실행위원으로 7년간 활약했고 로잔전략실행그룹(LSWG)의 첫 의장을 지냈다. 1985년에는 북미주 교회성장학회(NASCG)의 창설총재가 되어 이적과 기사를 믿는 비오순절계 복음주의자들을 일컫는 '3 물결'이라는 용어를 빚어내기도 했다.

 

와그너는 가장 전도가 시급한 미전도종족 지역인 10 40창 지역의 62개 국가의 복음화를 위한 중재기도 단체, AD2000 연합기도동력트랙(UPMT)의 디렉터겸 코디네이터를 역임했다.

 

와그너는 모든 성경원리에 기초한 21세기적 교회가 필요하며 역사 속에 언제나 새 포도주를 담을 새 가죽부대가 마련됐고 지금도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비성경적인 킹덤 신학, 주권주의(dominionism) 등에 편승했다.

 

고 윌리엄 '' 브라이트(CCC 곧 현 '크루'의 창설총재), 로렌 커닝엄(YWAM 창설 총재) 등이 공유했던 주권주의는 예수님의 재림 전 땅에 왕국을 이룬다는 목표로 세계 모든 분야를 '7개 영역' 또는 '7'으로 나누어 그 정상들을 정복해야 한다는 운동이다.

 

이런 정복운동의 일환으로 에베레스트 산의 ''도 정복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그의 아내 도리스가 신사도들 일행과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정했다고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기도 했다.

 

와그너는 또 다양한 신사도들과 함께 온몸에 문신을 한 타드 벤틀리를 사도 겸 예언자로 공식 안수하고 그를 위한 축복, '기름부음'과 함께 숱한 예언을 퍼부었으나, 얼마 후 한 아시아계 여성 인턴과 가깝게 지내던 벤틀리가 아내와 전격 이혼을 한 뒤 그 여성과 재혼하는 등 외도를 하자, 돌연 벤틀리의 사도직을 취소하기도 했다.

 

크리스천이 된 뒤 온몸에 징그러운 문신을 새겨 물의를 빚기도 한 벤틀리는 '내지르기', '발로 차기' 등 희한한 '안수 행각'을 벌였고 예쁜 여성 천사 '엠마'가 자신의 사역을 돕는다고 주장했다가 물의를 빚자 뒤늦게 근육미 넘친 '남성 천사'로 바꾸기도 했다.

 

역시 '늦은비' 계열 신사도인 밥 존스와 릭 조이너를 통해 '회복' 과정을 거친 벤틀리는 그러나 여태도 영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이다. 주요 신사도인 체 안 역시 벤틀리에게 안수를 받아 온몸이 진동되는 기현상으로 주의를 끌기도 했다. 온몸을 "개발 떨듯" 떨곤 하는 이 현상은 나중 실상 힌두교에 흔한 '쿤달리니 현상'과 다름없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와그너는 그밖에도 '중보기도의 장군'을 자처하는 신디 제이콥스, 724시간 기도운동을 펼쳐온 '아이합스'의 마이크 비클 등과도 협력해 왔다. 구약성구들을 이리저리 짜깁기하여 도무지 이뤄지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 구약적인 신사도식 '예언' 운동, 지나친 은사주의, 셀 그룹 중심의 'G12' 운동, 크리스천들도 복을 받아 부유해야 한다는 번영신학, 금가루 금니 출현, 괴이한 개인 집단 쓰러트리기 안수, 현대적 '기름부음'과 소위 '임파테이션'(전이), 토론토에어포트교회와 브라운스빌교회, 케닛 헤이긴의 '믿음의 말씀(WOF)' 류의 소위 "거룩한 웃음" 운동 등 교계 내 잡다한 "영적" 이상현상들이 모두 신사도운동에서 비롯됐다. 또한 영적 전쟁과 이를 위한 '영적 도해', '정복'을 위한 "땅 밟기" 등을 강조해오기도 했다.

 

이런 운동과 현상들은 다양한 교계 지도자들의 타락을 몰고 오기도 했다. 특히 물질을 강조하는 번영신학은 그렇다. 이외에도 루 잉글(더콜 창설자), 척 피얼스, 빌 좐슨(벧엘교회), 좐 켈리, 더취 쉬츠, 마헤시 차브다 등 다양한 인물들이 신사도 계열 주요 인물들이다.

 

한국에서는 안수치유로 유명한 손기철 장로, 아가페 영성연구원 등을 통해 영성 컨퍼런스를 개최하던 김태진 목사, 매거진 '뉴와인' 발행자였던 손종태 목사(현 원띵하우스 및 진행교회 대표), 총신대 강사도 지낸 원어신학자인 김호환 교수(현 시애틀한인장로교회 목사), (미국에서 다년간 물의를 빚은 바 있는 고 예태해 목사의 형인) 예영수 박사 등이 한국 신사도운동의 다양한 핵심 인사들이다.

 

또 로스앤젤레스 은혜교회의 개척자 겸 전 담임목사였던 김광신(영어명 '데이비드'. 현 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 목사도 와그너에게 초기 기초사도로 임명받았던 주요 인사의 한 명이다.

 

또 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총회' 간판 아래 새 교단을 이룬 변승우 목사의 '큰믿음'(현 사랑하는교회) 계파도 친 신사도 계열로서 미국의 수많은 신사도운동가들을 강단으로 초청하곤 했다. 변 목사는 캔저스시티예언그룹(KCF) 지도자였던 고 밥 존스의 영적인 아들로까지 불리기도 했다.

 

그밖에도 일부 신사도들은 주권주의와 대동소이한 '킹덤' 운동, 구약중 특히 에스더서와 아가서에 근거한 '신부'운동, 기독교적 시온주의에 가까운 예루살렘 회복운동 등을 강조해왔다. 인터콥의 최바울 대표도 신사도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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