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2 22:57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실체
현대종교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8.04.11 15:06 입력
▲ 신천지 자원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신천지 신도들
■ 신천지 자원봉사단, 1988년 88올림픽 시즌 이용해 활동 전개
■ 지난해 10만 3000여 명의 사회취약계층에게 접근
■ 병원 ·요양센터와 협약 맺어 폭넓게 활동
이단들은 자신들의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봉사활동’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간다. 최근 신천지가 ‘신천지 자원봉사단’으로 지역주민에게 접근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이란?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신천지가 자체적으로 만든 산하기구로서 신천지 신도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신천지는 “하늘로부터 배운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합니다”라는 그럴듯한 문구로 신천지 자원봉사단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1988년부터 1989년까지 88올림픽 시즌을 이용해 대한민국 홍보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환경정화 활동, 장애인, 독거노인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 열을 올린다. 현재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지역별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 신천지 자원봉사단 소개 글(출처: 신천지 홈페이지)
다양한 행사명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접근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사랑의 연탄나눔’, ‘담벼락 이야기(벽화그리기)’, ‘사랑의 릴레이헌혈’, ‘하늘사랑 나눔 가위손(이, 미용)’, ‘행복나눔 도시락’, ‘환경정화 운동’, ‘떡국 효도잔치’, ‘전통시장 살리기’, ‘나라사랑 평화나눔’, ‘THANKS PARTY 오픈하우스’, ‘찾아가는 건강닥터’등의 행사명을 사용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이러한 활동들은 고스란히 언론을 통해 홍보되고 있다. 「천지일보」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2017년 1월에서 11월까지 10만 3000여 명의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하루 평균 18곳, 연간 6699곳을 방문했다고 홍보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했던 탈퇴자 A씨는 “실제로 지역 주민들은 신천지가 이단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진행하는 자원봉사의 모습을 통해 마음을 열게된다”며 “이러한 신천지의 봉사활동은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신천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 포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했다.
▲ 벽화그리기 활동 중인 신천지 신도들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통한 활발한 포교활동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진행하는 ‘찾아가는 건강닥터’는 신천지가 근래 가장 많이 활용하는 행사 중 하나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찾아가는 건강닥터’로 5년간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주한 외국인 및 소외계층에게 포교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최근 이들은 ‘찾아가는 건강닥터’를 통해 인천에 한 병원과 MOU를 맺어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과 지역 소외계층에게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인근 지역 사회, 기관, 단체를 불문하고 협약을 맺고 있다”며 “(신천지가) 이단이고 특별한 종교적인 색깔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 사람들(신천지 자원봉사단)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지역사회의 저소득 계층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고 하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MOU를 맺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서울에 한 노인요양센터와 협약을 맺고 활동했으며,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해 자세교정 강습을 여는 등 지속적으로 공공기관에게 접근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찾아가는 건강닥터'로 소외계층에게 접근하는 신천지(신천지 홈페이지)
신천지는 끊임없이 신천지 자원봉사단이라는 표면적 활동으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에게 봉사활동은 지역 주민들에게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선(善)한 이미지를 구축해주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가져다준다. 양의 탈을 쓰고 지역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신천지의 위선된 봉사활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모두에게 분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