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1981. 3. 23. 새벽(월)

 

본문:히브리서 11장 8절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우리는 성경에서 모든 것을 확정짓고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하고 흔들리면 그때마다 자기 생활도 흔들리게 되고 또 자기 행동도 기쁨도  평강도 담력도 소망도 다 흔들리게 됩니다.

사람이 무엇이든지 경영해보려고 하면 힘이 듭니다. 무엇을 시작하게 되면  마음도 쓰이고 자기의 심신이 다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질을 모으는 그런  것도 보면 아무 볼 것 없는 것이지만 모이면 태산이 되고 또 모인 것이 없어지는  것도 먼지같이 날아가는데 마지막에는 다 없어지고 맙니다.

그러기에 젊고 재능 있는 사람도 1년에 몇 번 헛일하고 일생 동안 몇 번  헛일하면 그 사람의 신세는 갑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작은 복은 부지런한 데  있다고 하는데 성경은 부지런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도리어 안 할  일을 부지런히 하면 그만큼 낭패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신  것을 하나씩 둘씩 확정하고 두 번 다시 요동치 않아야 할 것입니다.

어제 말씀에서도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 살아야 된다고 했는데  이런 것도 확정 지워야 합니다. 우리의 전부는 어떤 사람이나 사회에 바칠 것이  아니라 주님 한 분에게 바쳐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성경이 확정했습니다.

주님에게 바치는 방편을 보면 직접 바치는 것도 있고 간접으로 바치는 것도 있고  간간접으로 바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라에 세금 내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세금을 안 바치면 나라가  서지를 못합니다. 그러면 원수가 일어날 것이고 전쟁이 나서 죽이고 살리고 하면  우리가 구원을 이룰 수 없습니다. 국방비만 많다면 어떤 나라도 능가할 신무기를  살 수 있을 것이고, 돈만 많이 주면 핵도 살 수 있습니다. 돈만 많이 주면 어느  나라라도 다 팝니다. 그러나 국방이 안 되면 공산주의가 밀고 내려올 것이니까  구원을 이루지 못합니다. 또 치안이 안 되면 불량자들 때문에 심방하고 전도하러  다닐 수 있겠습니까?  이러니까 세금 내는 것도 가만히 따지고 생각해서 해야 됩니다. 주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하라고 했으니까, ‘세금을 내야 되느냐 안 내야 되느냐? 또 그게  주님을 위함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렇게 따져서 주님을 위하는 것이라면 내라  말입니다.

그러면, 주님을 위해서 다 바쳐 살아야 하는데 직접 바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자기의 마음과 정성을 들여서 하나님을 찬미하고 사모하고 명상하고  또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대속을 생각하면서 그 피와 살을 먹고  연구하는 이런 것은 하나님에게 직접 바치는 것이 되겠습니다.

또 전도나 심방이나 설교나 연보하는 이런 것은 주님의 명령을 따라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했으니까 간접으로 바치는 일이 되겠습니다.

또 전도하고 심방하려면 밥을 먹어야 하는데 자기에게 밥값이 없습니다. 그래서  밥값을 마련하려고 남의 짐을 져다 주고 번 돈으로 밥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이라도 주님을 섬기려고 하면 밥을 먹어야 하는데 밥 먹으려면 일을  해야 되겠습니다. 이래서 일을 했으면 그 일도 주님에게 바쳐 산 것이 되는데,  이렇게 바친 것은 간간접으로 바친 것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은 주님께 바쳐 살아야 하는데, 주님께 바쳐 사는 것은 ‘소자  하나에게 행한 것이 나에게 행한 것이요,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라’ 했으니까 주님께 바치는 방편은 이렇게 딱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연보도 형제를 구원하기 위함이요, 기도도 그렇습니다. 또 우리가  회개해서 깨끗하게 살면 당신이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시고 당신에게 영광과  칭찬이 돌아가게 되는데 이런 것도 다 하나님을 위하는 것이 됩니다. 그런고로  우리의 전부는 하나님을 위해야 하는 것으로 확정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님을 위하되 그 방편은 무엇이냐?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계대하는 것이라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우리 몸에 채우라고  했습니다. 또 자기의 십자가를 지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그리스도의 남은 십자가를 우리 몸에 채우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는 무슨 일을 했습니까? 한 마디로 예수님은 인간을  구원하셨습니다. 어떻게 구원했습니까? 사죄와 칭의와 하나님과 화평의 결합  생명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이 세 가지로 구원하셨습니다.

이 세 가지로 우리를 구원하시는데 투자한 자본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부요를  다 내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를 다 내놨습니다. 당신의 몸을  내놨습니다. 당신의 생명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다 투자해서 우리를 세 가지  면으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일은 바로 이 세 가지입니다. 우리도 이 세 가지 면으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마음 목숨 힘 뜻을 다하는 것이라야 주님에게 바치는 것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계대자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우는 것이요, 이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정했으면 또 확정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제 주님에게 바쳐 살도록  많이 주십시오. 내게 지금 하나뿐이니까 열을 주시면 열 다 바쳐 살겠습니다.’  이렇게 하라고 성경이 가르쳤습니까? 자기가 가진 하나를 다 바쳐 살면 하나님이  또 하나를 주시든지 둘을 주시든지 열을 주시든지 그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합당하게 주십니다.

또 우리에게 구하라고 하신 것은 투자할 것이 있도록 구하라고 했습니다. 남에게  구제할 것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구하라고 했는데 남을 구제하는 것이 누구를  구제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을 구제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구제를 받습니까? 아니오.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구제하는 그것이 당신을  구제한 것이요, 당신을 대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래서, 미개한 민족에게 생명 바쳐 복음을 전한 사람이 하늘나라 가면 그  민족을 구원하려고 생명을 바친 그것이 주님에게 바친 것인 줄을 알지만  그렇게까지 바침이 됐다는 것을 모릅니다.

주님께서 ‘너희가 세상에서 소자 하나에게 행한 것이 곧 나에게 행한 것이라는  말씀을 믿고 그대로 하지 않았느냐?’ 하실 때, ‘네. 믿기는 했지만 이만큼이나  주님에게 직접 한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하고 모든 사람들이 다 놀랄  것입니다.

이러니까 자기 생명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함으로 생명 바쳐 주님을 사랑한 것이  그때는 그대로 나타나는데, 지극히 크신 분이 자기를 위해서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천하지만 자기도 생명 바쳐 주님을 사랑한 것이라 말입니다.

또 자기 가정을 구원하려고 일생을 다 바쳤는데 천국에 가니까 주님이 ‘네가  나를 위해서 일생을 다 바쳤다.’ 합니다. 자기는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데도 주님은 ‘네가 가정을 구원하려고 일생 바친 그것이 나를 위해서 바친  것이라’ 하신다 말입니다. 이러니까 우리가 이것도 확정을 지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에게 있는 것을 주님께 바쳐 살려고 하는데 좀 모자랍니다. 그러면  모자라는 것을 보충 받아서 바치는 것이 성경입니까, 작든지 많든지 있는 그대로  먼저 다 바치는 것이 성경입니까?  좀 더 보태 주시면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방법입니까?  아니지요. 작든지 크든지, 많든지 적든지 자기에게 있는 대로 하나님에게 바쳐서  사는 그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것입니다.

바쳐서 살았으면 또 앞으로 바쳐 살아야 할 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경에  보면 ‘네가 바칠 것이 있도록 구하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또 ‘네가  바치면 구하나 안 구하나 네게 필요한 줄 알고 또 바쳐 살도록 더 많이 준다.’  하는 것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바쳐 살기 위해서 네가 그것을  마련하도록 노력하라.’는 말씀도 성경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바쳐 살다가 생명이 끝났으면 그걸로 끝이겠는데, 아직 생명이  남았다면 또 바쳐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바쳐 살아야 할 건강도 있어야  되겠고, 기능도 있어야 되겠고, 정신도 있어야 되겠고, 힘도 있어야 되겠고,  물질도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런 것이 다 있어야 또 바쳐 살 수 있습니다.

다른 일은 얌전하고 참하게 하지만 못 알아들으면 소용없습니다. 마르다가  예수님께 ‘내가 혼자 이렇게 바쁜 줄 모릅니까? 마리아더러 나를 좀 도우라고  해주십시오.’ 할 때, 예수님이 ‘네가 많은 일에 분주하나 몇 가지 일을 하든지  혹 한 가지만으로도 족하다. 마리아는 선한 직분을 택했으니 결코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다른 일에 아무리  충성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면, 다 바쳤기 때문에 더 바칠 게 없는데, 성경에 또 바칠 것은 몇 가지  방편으로 마련된다고 했습니까? 자기에게 있는 것으로 다 바쳐서 살았으면 또  앞으로 바쳐 살 것에 대해서는 세 가지 방편으로 구해진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확정해야 합니다.

첫째는 자기가 기도하지 않고 거기에 대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자기가  할 수 있도록 주시는 것 있습니다. 자기는 그대로 생활하는데 어떤 때는 건강을  주시고 또 어떤 때는 돈을 주십니다.

제가 예수 믿고 난 다음에, 왜정 말년에 전쟁 중이었으니까 양식이 아주 없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서 정미소를 하라고 하기에 나는 안  하겠다고 하는데도 자기들이 정미소를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모두  식량이 없어서 곤란한 때였지만 우리 집에는 창고마다 쌀이 꽉꽉 재였습니다.

왜정 말년에 그렇게 쌀이 많으니까 주남선목사님이 감옥에 들어간 다음에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사택에 몰래 쌀을 실어 드렸는데, 그 소문이 책에까지  기록이 되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쌀을 하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많이 주셨다 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일주일 중에 집에는 하루 있고 나머지 닷새 동안은 교역자도  아닌데 양 사방 교회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자꾸 부자가 되게  합디다.

그러니까 장모가 제 처에게 ‘술도가 할 때보다 돈은 더 많이 쓰는데 자꾸  부자가 되는 걸 보니까 한 사람 전도하면 돈을 대체 얼마나 받느냐?’ 하고  묻더랍니다. 돈 들어올 구멍이 없는데도 부자가 되니까 그렇게 물었던 것인데  그렇게 밖에는 해석할 수가 없다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씨를  주시고 양식을 주신다고 말씀해 놨습니다.

구세군 창설자 윌리엄 부드가 일을 잘하거나 기술이 있거나 돈을 잘 번 줄  압니까? 한 푼도 벌지 않았습니다. 기술도 없습니다. 있는 대로 다 구제하는 데  투자했는데 자꾸 돈이 들어오니까 역사에 그분만큼 물질로 투자를 많이 한  사람이 없습니다. 얼마나 되는지 몰라요.

큰 감옥소 앞에 생산 공장을 차려놓고 죄수들이 나오면 거기 들어가서 예수 믿고  일하도록 하고, 또 곳곳에 병원 세우고 학교를 세우고 기업체를 세웠습니다.

두 내외가 나설 때 ‘물질이 있는 날은 복음운동 하고 봉사하겠다.’ 하니까  ‘돈 한 푼도 없는데 어떻게 하는가?’ ‘주님으로 전 재산 삼아서 나가겠다.’  그렇게 두 내외가 나섰습니다. 심는 자에게 씨를 주신다는 이 말씀을 그분이  단단히 믿었다 말입니다.

둘째는 「도적질하는 자가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 손으로 선한 일을 하라」 했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사랑함으로 주께 바치기 위해서 주의 복음을 위해서 주님이  하시는 일, 인간 구원을 위해서 네가 무슨 일이든지 하라고 하신 것이니 이것도  우리가 구하는 방편 중에 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너희들이 싸움하고 시비하고 살인하고 피를 흘려도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아니함이라」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전적 주께 바쳐서 주를 위해서 살려고 할 때 구하면 하나님이  주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구해도 주지 않는 것은 왜 그렇다고 했습니까? 제  욕심대로 잘못 써서 배나 죄인이 되고 배나 자기 멸망을 받을 것이라서 주실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확정해야 합니다.

이러니까, 자기에게 있는 것이 모자라면 더 보태 가지고 하라는 것이 성경  아닙니다. 이미 있는 ‘마음, 목숨, 힘,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했습니다. 하나님 사랑이 뭔데? 인간 사랑하는 것이지요. 인간 사랑하는 것은  뭔데? 인간을 죄에서, 불의에서, 하나님과 원수된 데서 구출하는 것이지요.

이것 위해서 다 바쳐 살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가? 다 바쳐 살다가 끝나면  죽는 것이고, 목숨을 바쳤는데도 당신이 다니엘처럼 목숨을 남겨두시면 또  바치고, 남겨두면 또 바치고, 이렇게 해서 일생 동안 목숨을 여러 수십 번 수백  번 바친 사람도 있고, 일생 동안 한 번도 못 바친 자도 있습니다.

어떤 십자가 노인은 아침에 나갈 때 오늘 나가서 외치다가 어디서 맞아죽을지  모르니까 아예 돌아온다는 말을 하지 않고 나간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에 집에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목숨 바쳐 살았는데 그날 안 죽었으니까 또  들어와서 자고 이튿날 또 나가니까 그 사람은 날마다 생명 바친 사람이지요.

그렇게 바쳤는데도 하나님께서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니까 또 바칠 게 있습니다.

이와 같이 물질도 바쳤는데 또 바칠 것이 있도록 주시면 또 바친다 말입니다.

우리 교회서 보낸 장목사님이 전도하다가 이번에는 감금이 됐던 모양입니다.

감금됐다가 석방되어서 부산으로 온다는 전보가 왔습니다. 그런데 아마 지금  드러누운 모양입니다. 어떻게나 박해를 당했는지, 순경 중에도 공산주의자가  많습니다. 혹 그런 자들이 공연히 트집 잡아서 좀 맞았는지도 몰라요. 그 소식이  듣고 싶은데, 오기는 온다고 했는데 아직 안 왔습니다.

그러니까 다 바치면, 하나님께서 심는 자에게 씨와 양식을 준다 했습니다.

자기는 그대로 바쳐 사는데 어쩐 일인지 슬슬 잘됩니다. 바쳐 사는데 그 일이  잘됐다고 옆에서 인정하니까 자꾸 대우가 올라갑니다.

요셉이 종으로 팔려 갔는데 요셉 때문에 그 집에 복을 주시니까, 무신론자요  둔한 인간들이지만 ‘야, 하나님 섬긴다고 하더니 이 사람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해서 무슨 일이든지 요셉에게 맡깁니다. 요셉이 손만 대면 다 잘됩니다.

이 일도 저 일도 요셉이 마음을 붙이고 손을 붙이면 잘되니까 보디발 대장이  종으로 사왔지만 다른 사람들은 두고 요셉에게 전부 다 맡깁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이 주시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요셉이 무슨 일을 하겠다고  힘을 썼습니까, 뭘 구하기를 했습니까? 구하지도 힘쓰지도 않았지만 자기에게  있는 것을 하나님께 바쳐 사는 생활 하니까 자꾸 나왔다 말입니다.

물을 자꾸 퍼내도 샘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처럼 요셉이 어디서든지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님의 기쁨을 위해서, 형제들에게 빛이 되기 위해서, 본을  보이기 위해서, 감화를 주기 위해서, 구원하기 위해서 바쳐 살았는데, 바쳐  살아도 또 바쳐 살 힘이 있으니까 자꾸 바쳐 삽니다.

이렇게 우리도 바쳐 살면 바쳐 살아도 밥 먹을 게 자꾸 생기고, 또 바쳐 사니까  월급이 자꾸 올라가고, 또 바쳐 사니까 같은 장사지만 배나 더 잘됩니다. 이게  바로 심는 자에게 씨와 양식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 저게 바쳐 살지 않았으면 지금 부자가 됐을 텐데, 아무리  들어와도 전부 복음 위한다고 내버리니…’ 안 믿는 가족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지만 바쳐 살기 때문에 자꾸 뒤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 방편이 하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자기가 바쳐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오는 것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바쳐 살기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본을 마련하는 방편이 몇 가지입니까? 세 가지입니다. 이런 것도  자꾸 확정을 해야 돼요. 그래야 믿음이 자랍니다.

‘있는 것으로는 모자라니까 보태주시면 하겠습니다.’ 아니오. 성경에 그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있는 것 다 바쳐 살면 바쳐 살 걸 뒤에서 자꾸 밀어줘서 더  많게 하는 이것이 하나님의 방편 중에 하나요. 이게 최고의 신앙입니다.

이보다 못한 신앙은 바쳐 살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사업을 하든지, 장사를  하든지, 직장을 가지든지 자기대로는 바쳐 살기 위해서 노력하면 바쳐 살 수  있도록 주십니다.

이보다 못한 신앙은 바쳐 살기 위해서 하나님께 막 간구합니다. 간구하면  하나님이 주십니다. 왜 간구해야 주실까? 간구해서 얻으면 하나님이 주신 줄  알지만, 기도하지 않고 제 노력으로 얻게 되면 제 힘으로 됐다고 알 것이니 이런  사람은 노력해도 하나님이 주지 않습니다.

노력해서 되도록 하지 않고 하필 기도하도록 기다리는 것은, 아무리 자기가 힘을  쓰고 노력해도 안 되니까 ‘아이구, 하나님께 달라고 기도해야 되겠다.’ 해서  기도하니까 그때야 주십니다. 이게 무엇이냐? 당신이 준 것으로 우리가 복이  되고 구원이 되어야 하는데, 하나님이 주신 것을 모르면 도리어 그걸 줌으로  우리가 망하게 되니까 그런 것입니다.

이러니까 우리는 무슨 힘들 것도 없고, 남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기가 뭘  마련하려고 애쓸 것도 없고 다만 있는 대로 바쳐 살면 자꾸 뒤에서 줄줄  나온다고 했습니다.

있는 것을 주께 바쳐 사니까 건강 오지, 지혜 오지, 물질 오지, 힘 오지, 또  뒤에서 우리가 밀어줄 것이니까 하라고 하지, 또 위에서 권세 오지, 필요한 대로  자꾸 옵니다. 주께 바쳐 사니까 뒤에서 줄줄 옵니다. 이것이 제일 좋은 믿음이요  특수한 믿음입니다.

윌리엄 부드가 이렇게 살았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자나 모든 것을 가진 자라, 가난한 자 같으나 모든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자라’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얻는 방편 세 가지를 확정짓고 나갑시다. 속아봤자 여러분들에게  있는 게 얼마나 됩니까? 속을 생각하고 한번 주를 위해서 바쳐 보라 말이오.

‘계명이야 어떻게 되든지 나는 이렇게 하겠다.’ 그런 욕심으로 계명 어기지  말고, 계명 지키면서 주의 뜻대로 복음을 위해서 한번 해봐요.

이렇게 힘써서 해도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해야 되지요. 복음을  위해서 살겠다고 하는데 안 주시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안 하는데 줘 놓으면  ‘내가 그래도 수단이 좋아서 됐어. 내가 지혜가 있어 됐어.’ 자기가 영광 다  따먹고 우쭐댈 것이니까 하나님이 안 주신다 말입니다.

안 될 때에 죽자고 부르짖으면, 주님이 ‘네 힘으로는 안 되고 내가 줘야 될 줄  아느냐?’ 이렇게 단단히 항복을 받고 난 다음에 한번 줘 봅니다. 그럴 때 ‘아,  주님이 주시는 것이라. 주님에게 기도했더니 주님이 주셨다.’ 이렇게 더  느껴지면 또 주시지만 우리가 기도해도 주님은 속지 않습니다.

기도는 하지만 속으로는 ‘기도만 가지고 되나? 그래도 내 실력이 있어야  되지.’ 마귀라는 놈이 충격을 줘서 이런 게 올라오면 하나님의 손도 살며시  떨어집니다.

여러분들이 신앙으로 살아봐야 주님이 우리에게 대한 관심이 얼마나 세밀하며  얼마나 철두철미한지 알 수가 있습니다. 주님 시키시는 대로 해봐야 주님이  이렇게 세밀하고 철저하신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른 걸 말하려고 했는데 또 복습이 됐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하려는 것은, 우리는 무엇을 옮기지 말아야 합니다. 장사든지 직장이든지  옮기지 말아요. 빌어먹는 일이라도 옮기지 말고 거기서 계명을 지키십시오.

거기서 계명 지키다 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안 옮기면 안 될 일이 나중에  있습니다. 계명 지키려고 하다 보면 계명 지킬 수 없도록 하는 사정이 닥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일을 할 수 없을 것 아닙니까? 그래 가지고 일을 못하게 됐으면 다른 일을 구합니까? 아니오. 그래도 구하지  말아요. 가만히 손잡고 앉아 있습니다. 그렇게 있으면 자기로서 죄 안 짓고  하나님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나옵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나올 때 ‘이 일을 하면 월급이 적겠다, 힘이 들겠다.’ 하는  것은 인본입니다. 죄 안 짓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는 일이 닥쳤으면 월급도  생각하지 말고 수입도 생각하지 말고 그 일을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자기로서 죄 안 짓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보니까 수입 없는  일뿐입니다. 그러면 그 일 하고 살면서 항상 거지로 지내라는 것입니까? 거지  되고 수입 없는 업이 있으면 한번 말해 보십시오. 여러분들, 부자 안 되는 업을  하나라도 말해 보십시오. 어떤 업이라도 부자 안 되는 없이 없습니다. 부자 안  되는 장사가 없고, 성공 못할 직장이 없습니다.

내가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그 사람이 압제 천대를 받아서 거지가 됐는데,  고향에서도 살지를 못해서 함경도 어딘가에 얻어먹듯이 쫓겨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어찌 어찌해서 운전을 배웠는데, 운전 배운 사람이 차차 운전에서  시작해 가지고 운수업을 해서 지금은 차가 150여대나 됐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본에 어떤 사람이 할 일이 없어서 길을 쓸었습니다. 남의 상점 앞을 쓰니까  상점 주인이 ‘우리 상점 앞에서 길을 쓰는 걸 보니까 도둑놈인가보다’ 해서 못  쓸게 하니까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사람 없는 곳에서 길을 쓸어요.

또 달리 할 일이 없으니까 남의 집 변소를 소제라도 해 주려고 해도 ‘아마  도적놈인가보다’ 해서 못하게 하면 또 말썽 없는 데서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 없는 데서 길을 자꾸 쓸고 있다 말이오. 배가 고프면 밥을  얻어먹고 또 길을 쓸고 있어요.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그 사람에게 ‘왜 길을 쓸고 있습니까? 어제도 보니까  길을 쓸고 저 먼저 번에도 길을 쓸던데 한 달에 월급이 얼마나 됩니까?’  ‘아이구, 월급 받고 하는 것 아닙니다.’ ‘그런데 뭐 하려고 길을 쓸고  있습니까?’ ‘나는 할 일이 이것밖에 없습니다. 다른 일은 할 일이 없습니다.

남의 상점 앞을 쓰니까 주인이 도둑놈인가 의심을 해서 못 쓸게 하고, 변소  소제도 하니까 그렇고…’ 보니까 아주 순진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일 좀 해보라고 시키니까 죽자고  합니다. 보니까 됐거든요. 그래서 그 부자가 ‘우리 집에 총무를 보십시오.’  총무는 대학 졸업해도 어려운데 그 큰 재벌가에 총무를 보라고 하니까 또 총무  열심히 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우리 나라에서 재무장관을 하려면 그  사람밖에 없다.’ 재무장관으로 들어올립니다.

여러분들! 서울에 가려고 하면 어디에서 출발해야 합니까? 아무 곳에서라도  출발만 하면 다 갈 수 있지요.

이러기 때문에 믿는 사람들이 자기 업을 자기가 구하려고 날뛰지를 마십시오.

우리는 단지 하나뿐입니다. 신앙 자유, 양심 자유, 교회 자유 하면서 죄 안 짓고  하나님의 뜻대로 의롭게 하나님을 중심해서 사는 이것만이 우리의 표준이니까  배가 고프더라도 그게 자기 생활인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옮길 때에는 배고프다고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생활을 못하게 되니까  옮기는 것입니다. 성경에 배고파서 옮겼다가 큰 탈 난 사람이 누구지요?  아브라함이 벧엘에서 배고프다고 옮겼다가 마누라 뺏겼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배고프다고 옮기는 게 아니라 죄 짓게 되면 옮겨야 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는데 그 뜻대로 살지 못하게 되면 그때는 옮기라는 것  인줄 알면 됩니다.

또 옮기되 돈 보고 선택하고, 수입 보고 선택해야 합니까? 그것은 인본입니다.

그러면 어떤 것 보고 선택해야 하지요? 죄 안 짓고 하나님의 뜻대로 자유 생활  할 수 있는 일을 택해요. 그렇게 하면 빌어먹는 길밖에 없다고 해도 그 길을  택해요. 그 길을 택해서 빌어먹더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면 마지막에는 제일  갑부도 되고, 제일 높은 권세도 가질 수 있습니다. 못 할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들,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계란을 판 위에 놓고 굴리면 굴리는 대로  갑니다. 계란이 제 마음대로 이 모퉁이에서 저 모퉁이로 갈 수 있습니까? 판  위에서 계란이 이리 저리 옮겨가는 데는 구르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습니다.

사람이 계란을 요 모퉁이로 보내면 그리로 굴러가고, 중간에 두면 그 자리에  있습니다. 사람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아닙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이 우주를  붙들고 하시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이러니까, 우리도 주님의 뜻대로만 살면 됩니다. 뜻대로만 살면 당신이 굴려서  이리도 가게 하시고 저리도 가게 합니다. 애굽의 총리 대신도 만드시고, 목자를  왕으로 만드시기도 합니다. 이러니까 우리는 주님을 믿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제가 지금 목사 노릇에 충성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게 하는 일이  생기면 저도 설교하지 못합니다. 앞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하면 강단에 못 서도록  강제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이 자리에 못 섭니다.

이 자리에 못 서도록 쫓아내면 할 수 없으니까 다른 데서 복음을 전할 것이고,  또 감옥에 넣는다면 거기서 복음 전할 것이고, 또 소련으로 끌고 가면 거기서도  복음 전할 것이고… 이렇게 닥치는 대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어디로  보내든지 당신이 보내는 것이라 말이오.

요셉의 형들이 왔을 때 ‘형들이 나를 이곳에 보낸 것이 아니고 우리 조상이  섬기던 하나님, 우리 증조부 아브라함이 섬기던 하나님, 우리 조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야곱이 섬기던 하나님이 당신들과 나를  구원하시려고 나를 애굽으로 앞서 보냈습니다.’ 했습니다. 이게 신앙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섭리를 믿었습니다.

이번 총공회 첫날 밤 설교에도 우리 공회가 하나님 섭리를 따르는 공회가 되어야  할 것을 말했습니다. 또 예루살렘 공회가 아무 볼 것 없는 공회였지만 그 공회는  하나님의 섭리를 찾은 공회요, 영감을 찾는 공회였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일찍부터 하나님께서 내 앞에 보자기를 내려놓은 일이 있었다. 또 내가 이방에  가서 설교를 하니까 성령이 우리와 같이 임하시더라.’ 그 공회에서 이 두  가지를 논할 때에 의논이 결정이 됐다, 그러니까 우리 공회도 아무 볼 것 없지만  이 두 가지를 주로 삼으면 이 공회를 통해서 하나님이 하실 일을 다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증거했는데, 그렇게 설교를 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개별 섭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저것 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죄짓지 말고 하나님의 뜻대로만 살면  우리에게 닥치는 일이 있습니다. 죄짓고 살아야 하는 직장은 자기 직장이  아닙니다. 그 일은 자기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복된 길을 가는 방편은 무엇이냐? 죄 안 짓고  하나님의 뜻대로 주를 위해서 살려고만 하면 이리 구르든지 저리 구르든지  당신이 굴려서 당신 원하시는 대로 간다 말입니다.

요셉이 갈 때에 무슨 경영을 했습니까, 애굽나라 총리대신 하려고 계획이나  소원을 가졌습니까? 계획하고 소원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죄짓지 않으려고 하는  그것 때문에 밀려서 갔습니다. 죄짓지 아니하고 의롭게 살려는 그것 때문에 이리  가고 저리 가고 자꾸 밀려 다녔는데 나중에 보니까 애굽나라의 총리대신  자리까지 갔습니다. 이걸 우리가 알아야 됩니다.

통성으로 기도하다가 자유로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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