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별세

2011.08.02 15:23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별세
선지자선교회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가 2일 오전 8시40분 향년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하 목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이야기는 무엇일까.

하 목사는 지난해 6월 "건강이 약해져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다녀왔지만 지금은 글을 쓸 만큼 건강이 회복됐다"며 트위터를 개설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며 신자들과 소통했다.

하 목사가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린 시기는 지난 5월이었다. 하 목사는 지난 5월 12일 "트위터를 쉰 2달 간 여러가지 변화가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2주 전에는 설교 도중 혈압이 내려가 설교를 다 마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지금은 다시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간의 건강은 바람과 같다"며 "날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만이 영원하다"고 말했다.

5월 17일에는 "바쁘다는 것과 피곤하다는 것은 다르다"며 "아무리 바빠도 좋아하는 것을 할 때에는 신이 난다"고 트위터에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러나 의무적으로 하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에는 바쁘지 않더라도 피곤할 뿐"이라고 말을 이었다.

이날 하 목사는 "하나님의 일은 바쁘지만 즐겁고 재미있고 흥분된다"며 "하느님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세요"라고 강조했다.

하 목사의 마지막 트위터 글은 이날 온누리교회 반태효 목사의 근황을 묻는 한 신자에게 남긴 답변이었다. 하 목사는 "반 목사는 중국에 3개월 간 아웃리치를 갔기 때문에 요즘 교회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6월에 다시 돌아올 예정이니 건강히 돌아오도록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글은 기도에 대한 당부로 끝났다.

한편 하 목사는 지난 1일 새벽 뇌출혈로 쓰러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 목사는 지난 1985년 온누리교회를 세워 국내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로 키웠다.

장례는 3일장 교회장으로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문막 온누리동산이다. 2일 오전 11시30분에는 온누리교회 본당에서 하 목사의 '소천 위로예배'가 거행됐다.

글: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