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선교회 ■‘코람데오’ 정신을 회복하자

총회에 바라는 것은 한 마디로 옛날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으면 하는 것이다.

우선 총회 임원 선거 분위기를 보라. 옛날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지 않는가? 본 교단의 초창기엔 어떠했는가? 임원을 서로 안하려고 했다. 서로 뽑히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다가 어느 분이 피선되면 모두 “뽑힌 김에 더 하세요” “한 해 만이라도…”그랬다. 그 때문에 총회장을 한 사람이 두 번 하기도 하고 세 번 하기도 했다. 장로 한 분은 회계를 10년간이나 연임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엔 임원교체시간에 총회장으로 당선된 분이 등단하지 않아서 총대들이 팔을 잡아 억지로 등단시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헌데 요즘은 어떤가? 서로가 자기가 하겠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가? 목사, 장로들의 전국연합회 등의 모임은 그곳이 선거운동 로비장소가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총대들의 휴대폰엔 문자메시지가 얼마나 많이 오는지 모른다고 한다.

목사 장로들이 선거운동을 그토록 치열하게 하면서도 개체교회에서는 직원선거를 앞두고 교인들에겐 선거운동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가?

나는 우리 교단도 합의만 되면 어느 교단처럼 임원선거를 제비뽑기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도 장단점이 있기는 하겠으나 투표하는 것 보다는 폐단이 적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한 가지는 교단의 초창기처럼 신전의식이 투철했으면 한다. 요즘도 말로는 ‘코람데오’하지만 코람데오 정신이 거의 없는 느낌을 주고 있다. 예를들면 어떤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그토록 기를 쓰고 노력하면서 그 자리에 오른 후엔 뭐가 잘못되면 “나의 연고로다”하는 이가 없다. ‘내탓이오’하는 이는 없고 ‘네탓이오’하는 이뿐이다.

초장기의 주의 종들은 진짜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하나님 앞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조그마한 잘못도 지나가지 못하고 하나님이 두려워 통회, 자복했었다.

작금 본 교단 안에 갈수록 문제가 많아지기만 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 이유는 한마디로 코람데오 정신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라기는 본 교단이 금번 총회부터라도 모두가 코람데오 정신으로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발의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의결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일을 추진하는 총회가 되어졌으면 한다.


정판술 목사, 고신 증경 총회장 2006-09-13

1961년 고려신학교 제15회
1981년 부산 사직동교회 부임
1982년 중부산노회장
1991년 고신 총회장
1997년 부산 사직동교회 은퇴

현. 사직동교회 원로 목사
현. 부산외국인근로자선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