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건강관리는 선교사역의 한 축

2007.05.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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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반석     번호 : 120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6/10/27 (금) AM 01:24:33     조회 : 39  

■ 선교사 건강관리는 선교사역의 한 축 - 박상은 박사    
작성일: 2006/10/17 20:02:12
작성자: 선교사 섬김이
  

선교사 건강관리는 선교사역의 한 축

현재 우리나라가 170여 개국에 파송한 선교사는 12,000여 명.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된 지 100여 년, 선교사를 파송한 지 반세기만에 그야말로 선교한국으로 거듭났다.
그 세월 가운데 이미 세상을 떠나거나 질병으로 고통받는 선교사들이 있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열악한 환경의 선교현장 곳곳에서 예기치 않은 많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선교사들….

이제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뿐 아니라 이미 파송한 선교사, 앞으로 파송할 예비 선교사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때다.

샘안양병원 원장으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AM)의 한국선교사후원병원 네트워크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상은 의사는 이러한 일에 앞장서고 있는 기독인 전문의다. 그에게 선교사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들었다.


선교사 건강관리는 복음의 빚을 갚는 길

선교사 건강관리는 중요한 선교사역의 한 축이다. 박 원장은 지금으로부터 115년 전인 1884년, 의사 알렌에 의해 복음과 함께 서양의학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만큼 그 빚을 갚는 의미에서도 해외에 파송된 우리나라 선교사의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샘안양병원은 선교, 진료, 교육, 연구, 봉사 5개의 축을 중심으로 선교하는 병원, 선교사를 돕는 병원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선교병원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02년부터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다른 병원과 네트워크를 실시하여 보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선교사 건강관리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선교사에 대한 지원은 병원의 운영측면에서 재정적으로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귀한 사역을 할 때 백배로 갚아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임을 믿으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감당하는 아름다운 병원이다. 직원들 역시 선교사 지원 병원이라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치료한 선교사의 병이 완치될 때 하나님을 체험한다.

박 원장에 따르면 선교사들의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선교지에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선교사들의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는 선교사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며 더욱이 전혀 적응하지 않았던 기후와 식생활에 노출되고, 위생상태가 안 좋아 그런 부분에서 감염질환을 앓고 있는 선교사가 많다고 전했다. 얼마 전 샘안양병원에 입원한 선교사는 간에 농양(고름주머니)가 발견되어 치료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병이다. 또 암이 발견되어 수술한 선교사도 있다. 박 원장은 이렇게 선교지에서 질병을 안고 온 선교사들을 치료하고 그 병이 완치될 때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고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체험한다고 전했다.

육체적인 질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타문화에서 오는 충격과 언어의 문제, 가족간의 갈등 등에서 발생하는 우울증,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많다며 선교현장에서 심리적인 고통을 받는 사역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박 원장이 어느 동남아시아의 선교현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선교사의 사모와 대화하던 중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보라고 이야기했더니 사모가 한번 여기 살아보세요! 하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알고 보니 그 사모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선교사는 선교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 그리고 현지 언어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지만 그 선교사의 사모나 자녀 등 가족들은 그러한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또 경제적인 부분에서 겪는 어려움 등을 통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건강상담으로 선교사들의 건강체크

현재 국제적인 선교단체에서 파송된 선교사의 경우 국제적인 보험회사와 계약이 되어 있는 외국의 큰 병원이나 현지와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세운 병원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오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많기 때문에 도시에 있는 큰 병원을 찾는 일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박 원장이 생각해 낸 것이 인터넷을 통한 진료다. 그는 ?현지의 선교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전문의들과 건강을 상담하고,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약을 보내기도 한다며 급하게 약을 보내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선교 현지에서 위급한 상황으로 연락을 받으면 인천공항에 응급차를 보내 샘안양병원에서 수술을 한 선교사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경우 가족들이 짐도 풀지 못한 채 병실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병원 근처에 선교관을 지어 일시적으로 가족들이 머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또한 ?선교사들이 안식년을 맞아 국내에 오면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안식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사 대상으로 한 의료선교 필요하다?

박 원장에 따르면 선교사들이 적어도 간호조무사의 실력을 가지고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현지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상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양질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선교단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선교사 캐어 프로그램을 연결하여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한다며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문화권을 중심으로 구분하여 선교사의 건강관리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전문의들이 단기 의료선교를 가게 되면 현지의 주민들을 진료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이제는 선교지에 파송되어 있는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의 건강을 살피고 진료하는 단기 의료선교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병원간 네트워크 형성하여 실질적 의료서비스 운영해야

박 원장은 현재 ?한국선교사후원병원 네트워크 위원회에 참여하는 100여 개의 병원들이 실무자, 책임자들이 선교단체의 대표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여 그들의 필요를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각 병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선교사 건강관리의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그는 전국에 있는 기독의료인들과 연계하고, 대학병원의 기독의사들과 연계하여 보다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와 기관별 네트워크 형성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외국 병원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보다 좋은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마지막으로 선교사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초보적인 단계이며, 나아가 전문의들이 선교사가 앓기 쉬운 병을 연구하여 그들의 건강에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교사 건강관리의 비전을 밝혔다.

이제는 선교사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기보다 그들의 복지와 건강의 안정장치를 확보하여 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샘안양병원 / 031) 467-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