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목사다

2007.05.1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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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목사다  
선지자선교회

13세기에 기원을 둔 한 전설에 의하면, 에드워드왕이 웨스트민스터 예배당 건축현장을 살펴보러 나갔다. 마침 한 석공이 망치로 돌을 다듬는데 너무 기뻐서 찬송을 부르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왕은 조용히 다가가 “그대는 무엇이 그렇게도 기쁘오?”하고 물었다. 석공은 “나의 이 작은 손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 기쁘지 아니하겠습니까?”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 옆을 보니 다른 한 석공은 얼굴을 찌푸린 채 원망과 불평으로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왕은 “그대는 무엇이 그렇게도 괴로운가요?”하고 물었다. 그 석공이 말하기를, “나는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죽지 못해 억지로 일을 하고 있으니 괴롭지 아니합니까?”라고 대답을 했다.

이처럼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기쁘게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괴롭게 일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목회자들도 마찬가지다.

억지로 목회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사명감을 가지고 기쁘게 목회 하는 이가 있다. 제41회 총회장을 역임한 이대영 목사(1887~1968)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1910년 집에서 쫓겨났다. 이 목사는 제9회 경북노회에서 목사로 장립을 받은 이후 평생토록 새벽에 잠을 깨면 두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내가 목사다!”하고 감사와 기쁨을 표현했다고 한다. 우리 후배들에게 큰 교훈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