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공에 다녀왔습니다

2014.09.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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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글은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하는 성서한국19801231일 발행 제262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입니다.

  선지자선교회

 

나는 중공에 다녀왔습니다

 

: 목사 양치관

 

1980719일 나는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내가 원하며 간절히 기도하던 중공 여행을 하게 되었다. 만주 무순에 살고 있는 친족을 방문하려는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에 내가 방문한 지역은 상해를 기점으로 하여 북경, 심양, 장춘, 할빈, 무순 등을 방문하게 되었고, 방문 지역마다 다른 지역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많은 교포들을 통하여 여러 곳의 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공에 약 30여 교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반가왔다. 문화혁명 이전에는 교회가 설립될 수 없었으나 모택동 주석 사망 이후 화국봉 주석의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선언에 따라 3년 전부터 비로소 교회가 설립되기 시작되었고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그곳 목사님 한분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중국 땅에 교회가 다시 설립하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모든 일도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잘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하였다. 상해에는 모울당교회와 청심당교회 그리고 개척 중의 교회 등 3교회가 있는데 모이는 교인수는 3교회 합하여 약 일만 명 정도 된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모울당교회는 가장 큰 교회로 주일날 3부 예배를 보는데 오전 6시 반, 8시 반, 10시 반으로 모인다고 한다. 교회 건물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교회 건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곳 국민학교 교사로 그간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현재 함께 사용하고 있다. 북경에는 미시교회와 강와시교회 등 두 교회가 있는데 모이는 수는 두 교회 합하여 약 300명 정도 되고 있다. 심양에는 동관교회, 북시장교회, 소가톤교회 등 세 교회가 있는데 동관교회는 500명 정도 모이고 있다. 이곳 중공에 있는 교회들은 모두 중국인들만을 위한 교회로서 심양에 있는 북시장교회와 소가톤교회만이 한국인(: 조선족)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어 있어 매우 반가운 일이다.

 

북시장교회는 130명 정도 모이고 있는데 옛날 교회에서 성가대 일을 보던 처녀들이 이제 60세가 넘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기쁨으로 성가대를 조직하며 찬송을 부르는 것을 볼 때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소가톤교회도 한국인(: 조선족)교회인데 100명 정도 모이고 있다. 무순에는 개척교회로 무순교회가 있다. 무순교회는 현재 가정에서 예배를 보는 예배처소 정도이나 중앙정부의 허가를 정식으로 받고 설립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상의 소개한 교회 이외에도 여러 교회가 있으나 모두 예배처소 정도인 것 같다. 작년에 상해에서 현대 중국어 성경전서가 출판되어 현재 보급되고 있다고 한다. 찬송가는 현재 출판되고 있지 못하여 손으로 적어서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우리 교포들은 우리나라 성경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구할 수 없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앞으로 중공에 살고 있는 우리 교포들에게 성경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보내 주느냐하는 문제는 계속 꾸준하게 연구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저들은 모두가 성경과 찬송가를 원하고 있다. 간절하게 원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주지 못하고 떠나는 나의 마음은 한없이 아팠고 하나님께 저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자유롭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속히 오게 해주십시요하고 울며 기도할 수 밖에 없었다.

 

한국교회 모두가 그분들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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