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의 전망과 선교중국

2007.05.1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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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중선     번호 : 80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5/02/02 (수) PM 08:28:55     조회 : 110  

■ 중국선교의 전망과 선교중국  
  
작성일: 2005/01/10 20:14:05
작성자: 인보라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지금 선교중국으로 페러다임의 전환이 강력하게 요청되는 시기에 서있다.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의 전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대응도 모색하게 되고,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선교중국에의 헌신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본 고는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전망과 선교중국에 한국교회가 어떠한 방향을 갖고 나가야 할까에 대한 모색을 하려고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중국선교에 헌신하는 동기의 진정성에 대한 시험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와 선교사 개개인도 이 시험에서 합격해야 다음 단계의 중국선교에 쓰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시험은 세 가지 방면에서 오고 있다.

첫째, 한국교회의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어 선교후원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소수의 교회들을 제외하고 올 해 한국교회의 재정결산은 대부분 예산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대략 10%에서 30% 정도 예산에 미달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재정의 악화에 대하여 염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교회의 형편에 따라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누구부터 중단할 까 고민하고 있었다. 올해의 경제 여건이 작년보다 더 어렵다고 예측되고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의 후원 문제는 염려의 도를 넘는 것 같다. 중국선교가 한국교회의 후원에 의해서만 수행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한국교회의 후원은 너무나 중요한 중국선교의 자원이 아닌가? 주님이 정말 중국선교사로 부르셨고, 보내셨다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한 생활비와 사역비를 공급받아야 할 것이며, 한국교회의 후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도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다고 간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빌립보서 4장 19절은 선교후원의 위기에 직면한 중국선교사들에게 주님이 주신 백지수표이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에서 추방당하는 선교사들이 급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에는 중국선교사 누가 추방당했다는 것이 뉴스였는데, 지금은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당하여 뉴스거리도 안된다. 요즈음 중국선교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보면 추방을 당한 선교사들이었다. 그만큼 중국에서 선교사로 추방당하는 것이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선교사에 의하면 2003년에 친근한 공안들이 말하기를 내년에 한국 선교사들을 적극적으로 추방할 것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 선교사들을 담당하는 부서가 전에는 공안국이어서 여러 가지로 융통성이 있었다. 문제가 생기면 중국문화 방식으로 처리하면 대개는 수습이 되었다. 작년부터 선교사를 담당하는 부서가 공안국에서 국가안전부로 바뀌었다. 중국의 국가안전부는 우리의 안기부나 국정원에 해당하는 곳으로 중국문화 방식으로는 문제를 수습할 수 없다. 이전에 통용되던 방식들이 전혀 쓸모가 없게 되었다. 국가안전부에 체포되었다고 해서 다 추방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안전부에서 취급하게 되면 선교사의 모든 정보가 정확하게 파악되고, 설사 추방을 모면한다하더라도 선교사로서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물론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울을 감옥에서 풀어주시고 오히려 그로 인해 빌립보 감옥 간수 가족을 구원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이 국가안전부의 취조와 주도면밀한 조사에서 지켜주시고, 석방되게 하신다. 국가안전부가 선교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주도면밀한 조사, 집요한 추적을 한다고 할지라도 중국선교사의 헌신이 중단되지는 않는다. 올 해에도 선교사의 추방은 멈추지 않고 안전부에 의해 더욱 집요하게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중국선교사는 안전면에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받음으로 소명과 헌신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근래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중국에 진출하여 전시성(展示性) 대형프로젝트를 시도하려 할 것이다. 대형교회들 중 일부가 거금을 드려 예배당을 건축하고, 건물이나 호텔을 사들여 지교회나 선교센터를 설립하려고 하며 대형프로젝트들을 수행하려는 유혹을 받고 있다. 의지를 갖고 대형교회들이 그렇게 하려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발생할 문제들은 것 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중국은 대형교회들이 프로젝트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그 다음은 한국교회의 의도와 전혀 아니게 진행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인이나 정부, 교계지도자들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현지에 있는 교민들이나 선교사들이 당한 어려움을 생각해 보면 대형교회들의 중국에서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미칠 영향은 가공할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대형교회들이 유혹을 물리치고 후원자로서 선교사들이 소신껏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사역하도록 할 때에야 중국선교는 전진이 될 것이다.  


올림픽이 중국선교 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 밖일 것이다. 중국선교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2008년 북경 올림픽으로 인해 중국선교의 중국 내 연건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화교들의 경우 세미나에서 공개적으로 그런 견해를 밝히는 것도 보았다.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전 중국이 WTO에 가입할 때에도 낙관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결과는 전혀 아니었다. 중국 정부는 더욱 집요하고 교묘하게 선교사들을 관리하고 추방하였지 자유를 누리게 하지 않았다. 올림픽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주류를 이룰 때 선교사들의 추방은 줄을 이었고, 이전보다 더욱 교묘하게 기독교에 대한 관리와 핍박은 가중되어가고 있다. 물론 올림픽을 맞이하여 중국 정부가 인권이나 종교의 자유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 고양을 위해 종교자유나 선교의 자유를 느슨하게 하는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조치들은 제스처일 뿐 내밀한 현실은 그 반대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 증거로 올 3월 1일부터 시행될 중국정부의 새로운‘종교사무조례’를 들 수 있다. 종교사무조례는 중국성도들의 신앙생활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교묘하게 가정교회의 사역을 억압하는 것이며 선교사들의 활동을 통제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정부의 종교정책에 맞도록 삼자교회와 협력하고, 중국정부의 정책에 순응하는 선교사나 사역은 어느 정도 개방하겠지만 가정교회와 협력하거나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진정한 선교사역은 더욱 더 강하게 통제를 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므로 중국선교에 임하는 자세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되 뱀같이 지혜로운 자세가 요청된다.


삼자교회와의 협력으로 공개적인 프로젝트성 사역이 늘어날 것이다. 한국교회의 정서상 선호하는 사역이 삼자교회와의 협력이 될 것이다. 작년 후반기에 있었던 중국정부와 삼자회 인사들이 방한하여 교계와 선교계지도자들과 가진 교류가 한국교회의 삼자교회와의 협력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것은 긍정적인 영향과 아울러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중국교회의 현실을 간파하여 신중히 삼자교회와의 협력을 하는 것이 요청된다.


치열한 영적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중국선교가 원래 영적 전쟁이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치열한 영적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영적 전쟁은 중국인들을 예수 믿지 못하도록 사로잡고 있는 세계관과의 싸움도 될 것이고, 교회관의 싸움도 될 것이며, 세속화와 분열의 영과의 싸움도 될 것이다. 또한 이단들과의 영적 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다. 이단들과 교리를 갖고 싸우기도 하겠지만 능력을 나태내는 이단들과 엘리야의 영적전쟁 같은 싸움도 싸워야 할 것이다. 어느 사역자가 전해준 소식에 의하면 동방번개의 사역자가‘전능한 자’의 이름으로 능력을 행할 때 여러 명의 성도들이 끌려갔다고 한다. 아무리 그들이 이단임을 설명해 주어도 자기들은 해결하지 못한 일을 눈앞에서 행한 이단의 미혹을 물리치지 못하였다. 중국선교에서 영적전쟁이 강조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영적전쟁에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소수민족선교가 진전될 것이다. 초창기엔 중국선교하면 동북삼성에서의 조선족 위주의 선교였지만 근래에는 동북삼성에서 조선족 선교를 한다고 하면 중국선교의 주류에서 소외당하는 듯하였다. 이제는 소수민족선교를 한다고 하여야 어필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소수민족선교는 예상한 것보다 크게 진전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소수민족선교에 관심을 갖고 헌신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제는 소수민족선교의 내실을 추구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지금까지 소수민족에 대한 선교적 리서치와 용감한 개척전도에 머물던 단계에서 전략적으로 소수민족선교를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 예상된다. 소수민족선교에 헌신하는 선교사들 중에 소수민족에 대한 기존의 자료를 넘어서 새로운 자료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분들도 있고, 소수민족선교를 대학생 선교와 연계하여 시도하려는 전략을 수립하여 수행하는 선교단체가 있는 것은 소수민족선교를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


외적인 영향으로 인한 선교자원의 구조조정이 되어질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이전에 비해 썰렁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서 기대했던 보람을 맛보지 못한 것과 재정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어우러져 빚어진 모습일 것이다. 중국선교의 현장 여기저기서 침체의 그늘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중국선교관련 세미나가 열리지도 않지만 가뭄에 콩나듯 개최되는 세미나에 참석해 보면 강사가 시험에 들 정도로 참석자가 너무나 적다. 목회자들이 모이는 기회에 중국선교에 대한 언급을 거의 들을 수 없다. 어느 소수민족선교에 헌신하는 선교사가 10여개 선교단체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중국소수민족선교에 생명을 걸고 헌신할 것을 도전하였지만 한 사람도 응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하였다. 이런 현상은 부정적일 수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의 인적 자원을 정리정돈하여 새롭게 중국선교를 이끌어 가시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하나님이 부른 사역자는 사역을 감당해 나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역자들은 귀국하는 등의 방법으로 중국선교의 인적 자원이 정리되는 것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섭리일 수 있다.


중국선교사의 지도력이 교체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 헌신한지 이제 반세대(半世代)가 지나갔다. 선임 선교사들의 선교지도력이 중국선교에 기여한 바가 크다. 공과가 있지만 그들의 헌신은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여러모로 선교지도력이 교체될 시기가 되었다. 선임선교사들의 지도력이 아직도 필요하지만 새로운 선교지도력의 등장도 준비되어야 하고, 순리적으로 선교지도력의 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요청된다. 선교사의 지도력 교체는 인위적으로 될 수는 없다. 선임선교사들의 별세, 추방이나 귀국, 역량을 갖춘 중견선교사들의 등장은 자연스럽게 선교사들의 지도력 교체로 이어질 것이다. 그에 따라 중국선교도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중국선교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의 전환이다.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은 비슷한 용어이지만 매우 다르다. 중국선교는 한국교회가 어떤 그림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중국선교를 수행하는 것이고, 선교중국은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우뚝 서도록 한국교회가 섬기는 것이며 선교의 주도권을 중국교회가 갖는 것이다. 한국인의 정서상 중국선교가 좋을 것이나 중국인들은 이제 선교중국을 추구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나, 미리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유익할 것이다. 선교한국이 한국교회의 세계선교에 기여한 것처럼 선교중국이 중국교회의 세계선교에 기여할 날이 도래할 것이다. 젊은 중국선교헌신자들은 이미 ‘중국선교’라는 명칭보다 ‘선교중국’이라는 명칭을 선호한다. 지금은 ‘선교중국’이라는 생소한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하였지만 중국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백투더 예루살렘(Back to the Jerusalem) 운동’이나 중국 가정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과 준비에 대한 소식은 이러한 예상이 현실이 될 것을 보여준다.

선교중국은 몇 가지 관점을 갖고 있다. 첫째, 선교의 최종 목표는 선교지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는 것이다.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할 때 그 선교는 성공한 것이다. 더구나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에 의해 설립된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있었던 교회이기 때문에 더욱더 선교하는 교회가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선교의 실패에 다름 아닌 것이다. 둘째,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됨으로 효율적으로 선교중국을 감당하게 될 것이며 중국교회에 주어진 사명인 세계선교를 감당할 역량을 갖추게 되고, 세계선교를 수행해 나가는 장도에 오르게 될 것이다. 셋째, 선교중국이 될 때 한국교회는 주어진 중국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세계선교에 대한 바톤을 중국교회에 넘겨주어 중국교회와 함께 세계선교에 동역자로 쓰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선교중국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선교사역의 주도권을 현지교회에 이양하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이 중국선교를 주도해 왔다. 조선족 선교에서 더욱 그러하였는데 결과는 참담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지교회와 더불어 사역의 주도권을 나눈 사역들은 성공적으로 수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국교회가 선교의 주도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었다 해도 이제는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이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설사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주도권을 이양해 나가야 한다. 주도권은 권한과 책임을 동반한다. 사역을 결정하고 수행하는 과정에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을 참여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면서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도권의 현지 교회 이양이 이루어질 것이다.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이 사역의 전면에 서서 일을 한다고 해도 그 뒤에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의 섬김이 있다는 것을 현지인들은 안다. 그리고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을 존중하고 감사할 것이다. 그럴 때 선교중국에서 한국교회의 지도력이 퇴출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진솔한 교류와 협력의 장이 열릴 것이며 한국교회는 선교중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둘째, 중국교회를 주장하는 자세에서 섬기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선교중국은 협력을 넘어 동역관계가 되어야 그 문을 열 것이다. 동역하려면 중국사역자들과 진솔한 관계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주장하는 자세로는 단회적인 거래가 될 뿐이다. 지속적인 친구 관계가 되어야 사역도 동역할 수 있는 것이다. 주장하는 자세를 중국인들은 용납하지 않는다. 선교비 때문에 주장하는 것을 못 본체 하였지만 실상은 마음으로부터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목전에서는 좋다고 하지만 뒤에 가서는 비웃게 된 것이다. 섬기는 것이 기성세대 사역자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이 선교의 지도력을 갖게 되는 세대들에게는 가능할 것이다.

셋째, 중국교회로 진정한 자치, 자급, 자전의 토착교회가 되도록 섬겨야 한다. 선교중국은 중국교회가 토착교회가 될 때 가능하다. 현재의 삼자교회는 삼자가 수행되는 토착교회가 아니다. 가정교회가 비교적 진정한 토착교회에 근접해 있으나 현실적으로 볼 때 가정교회 조차도 온전한 삼자(三自)가 실행되는 토착교회로 보기 어렵다. 정부의 통제에서는 벗어나지만 선교사와 해외 교회들의 선교비와 협력을 고리로 하는 간섭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 정치에서 명실상부하게 외부의 통제와 간섭이 없이 교회 내 문제들을 스스로 치리하는 교회, 스스로의 헌신으로 교회의 필요를 채우며, 전도하고 선교하는 교회가 진정한 토착교회이다. 현지 교회를 선교비나 신학교육과 지도자 훈련 등을 빌미로 간섭하거나 의존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선교사가 없어도 중국교회는 주님이 책임지신다. 한 발 물러서서 중국교회가 스스로 선교중국의 길을 걸어가도록 섬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국교회는 중국교회에 주고자 하는 것을 주려고 하지 말고 그들이 필요로 하고 요청하는 것을 섬기는 자세로 전환할 때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지게 될 것이다.

넷째, 중국교회가 중국복음화에 헌신하도록 섬겨야 한다. 중국의 복음화는 중국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중국교회가 엄청난 교세를 갖고 있지만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이 많이 있기에 중국교회가 사명감을 갖고 총체적인 중국복음화를 추구하도록 섬겨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중국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캠퍼스 복음화나 도시 빈민 등 특수선교, 구제사역 등을 감당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전문인 선교사들의 헌신도 필요한 것이다.  

다섯째, 중국교회가 목회를 감당할 수 있도록 섬겨야 한다. 선교중국은 그 주체인 중국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세워질 때 가능하다. 중국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전도에서 목양으로 전환된 사역의 틀에서 중국교회가 성도들의 목양적 필요를 충분히 채워줄 수 있도록 사역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면에서 섬겨야 할 것이다. 목회가 충분히 이루어질 때 성도들이 성장하게 되며 선교중국에 헌신하게 될 수 있다.

여섯째,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섬겨야 한다. 중국교회가 선교에 대한 비전은 갖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교회가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를 지향하도록 기회가 주어질 때 마다 도전하고 동기를 유발하도록 섬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교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해서 저절로 선교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선교는 타문화권에서 수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훈련이 필요하다. 중국교회는 전도는 잘하였지만 선교에는 아직 경험이 일천하다. 그래서 타문화권 선교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교회가 선교의 경험을 나누며 필요한 교육과 훈련으로 섬겨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이론적인 선교학을 강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고무적인 것은 이미 선교교육과 훈련으로 중국교회를 섬기는 선교사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일곱째, 중국교회와 함께 소수민족과 주변국 선교에 나아가야 한다. 중국교회 중에 소수민족선교에 헌신하는 교회들도 있고, 소수민족선교에 부담을 갖고 있는 교회들도 있다. 그들 스스로 소수민족선교를 하기에는 여러 가지 장애들이 있다. 한국교회가 중국교회와 동역하여 소수민족선교로 나아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특히 조선족교회와의 동역도 효과적이고, 소수민족이 집거하는 지역 인근에 있는 한족가정교회와 소수민족선교에 부담을 갖고 있는 가정교회들을 격려하여 함께 소수민족선교를 수행한다면 이전에 보지 못한 장족의 발전을 할 것이다. 그리고 해외선교에 부담을 갖고 있는 가정교회들과 함께 실현 가능한 중국의 주변 국가들에서부터 비전트립과 같은 시도를 하고 나아가 길이 열리는 대로 선교를 실행하다보면 선교중국은 이루어질 것이다. 이미 중국사역자들과 함께 주변국에서 비전트립을 실시한 선교사들도 있고,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려다 좌절된 중국교회도 있다.

선교중국이 수행되려면 준비된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영적으로나 사역자로서 역량을 갖춘 선교헌신자들을 선발하여 파송하고 그 선교사들이 소신껏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선교중국에 헌신할 수 있도록 후원해야 한다. 파송한 선교사들을 기도로 밀어주고 후원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할 때 선교중국은 전진하고 한국교회는 하나님께 칭찬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