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를 향한 진언

2007.05.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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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중선     번호 : 99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5/07/01 (금) PM 06:54:10     조회 : 171  

■ 선교사를 향한 진언    

작성일: 2005/06/28
작성자: 인보라
  

중국대륙사역에 참여할 선교사를 향한 진언
                                                           왕가륵(王迦勒/현지 전도인)

선교는 전세계 교회의 구호이자 사명이며 행동이다. 마가복음16장 15절, 마태복음28장 18-20절, 사도행전1장8절에서 언급한 선교는 全民(모든 민족에게), 全面(모든 분야에서), 全權(모든 권세로)으로 하는 선교이다. 선교사가 가는 곳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진다. 선교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다. 선교사의 눈물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선교사의 발걸음은 아름다우며, 선교사란 호칭은 얼마나 귀한 것인가! 선교사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며, 선교사가 추수할 곳은 아직도 광대해서 계속해서 더 많은 이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선교사의 임무 또한 막중하고 대단히 많다.

많은 선교사가 중국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이 땅의 수많은 영혼과 그 영혼의 필요를 보고 주님의 부름과 성령의 감동을 받아 지상명령을 받아들이고, 어떠한 어려움도 무릅쓰고 쾌적하고 따뜻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중국에 오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어떤 사람은 황무지를 개간하고, 어떤 사람은 양을 돌보는 일을 하므로 중국교회에 유익이 적지 않다. 우리는 이로 인해 감사하고, 이로 인해 감동을 받고 격려를 받는다. 그러나 부정적인 일면도 있기에 아래에 선교사가 중국선교 현지에서 교회사역에 들어갈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一. 교회 이해

먼저 지역교회와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관계수립은 사역에 있어 후방의 중보기도 지원 및 기타 여러 방면의 도움을 받게 해주어 사역 중 많은 걸림들을 면하게 해준다. 현지교회에 가서 먼저 할 것은 바쁘게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 그 지역교회를 이해하고 관찰하며 동역자들과 교제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기울여 관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많은 선교사들을 보아왔는데, 먼저 교제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며 구원간증과 사역경험을 듣고 교회 집회에 참가하면서 관계를 세우고 교회를 이해한 후 시작하는 사역은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얻을 뿐 아니라 동역자들의 신뢰와 존중도 함께 얻는다.

그러나 어떤 선교사들은 들어오자마자 전문가로 자처하며 혼자 고상하고 남보다 한 수 위라 생각한다. 또한 중국대륙을 모르는 곳이 없다고 자신만의 생각에 빠진다. 결국 아는 듯 모르는 듯, 뭘 아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는 것도 같다. 북경에 3-5년 있으면 중국 전체가 그런 줄 안다.


二. 교회 섬김

잘 알아야 사역도 잘 할 수 있다.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주는 선한 청지기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역을 한다. 오직 알고 이해할 때만 좋은 사역을 할 수 있다. 선교는 일종의 섬김이고, 섬김의 의미는 종이 된다는 뜻이다. 또한 성공적인 섬김은 종이 하는 것과 같은 섬김이다.

예수님께서도 그의 사역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고 말씀하셨다.(막10:45) 선교사는 마땅히 예수 그리스도로 본을 삼아야 한다. 부디 예수님의 섬김을 기억하기 바란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고, 사람들이 하는 말로 말씀하셨고, 사람들이 자는 곳에서 주무셨고...그러나 오늘 선교사의 사역은 어떠한가?

1. 맏형 노릇

현지교회에 헌신하지 않으면서 현지교회와 함께 동역 할 수 없다. 물론 우리들도 선교사를 존중한다. 그런데 그들은 소속 선교회가 있고 또한 자신의 목표와 방식을 주장할 때가 있어서, 우리도 그들에게 억지로 맞추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자기식대로 하는 선교사는 중국교회의 이해와 지지를 받기가 매우 어렵다.

2. 조건을 따지는 섬김

어떤 선교사는 어느 지역으로 갈 때, 아마도 본국생활의 습관으로 인함인지, 목사로 가면 월급이 얼마이고, 어떤 대우인지 당당히 물어본다. “만일 우리가 당신의 교회에 가면 무엇이 있고, 무엇이 준비됩니까?” 물론 어떤 경우에는 당연히 조건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이 드신 선교사가 앉아서 말씀하시는 것과 또 화장실의 좌변기 등을 생각하는 것은 이해한다. 그런데 싱가폴에서 온 어느 청장년 선교사는 중국에 올 때 변기를 가져왔고, 노르웨이 사람은 중국에 와서 일반화장실은 가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중국의 대도시에만 가자고 하고, 별 세 개 이상의 호텔에 머물려고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온 어떤 선교사는 한 달에 몇 천 달러의 집에서 살고, 집안에 보모를 두고 산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들은 고위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들이 아닌가 한다. 이들의 생활은 중국의 일반인들과 천양지차이고, 보통사람으로 하여금 다가서지 못하고 뒷걸음질치게 만든다. 어디 감히 그 고귀한 전에 가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는가?

3. 자기를 드러냄

중국에 와서 사역하는 어떤 선교사는 늘 자신과 내 교회, 내 사역, 내 신분, 학력, 의상, 먹고사는 수준을 들먹인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자기자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사는 전혀 나를 얘기하지 않고, 단지 십자가의 구원의 은혜를 높이고, 성경의 진리를 전하며, 진실로 예수님만 보고, 사람을 보지 않는다.

4. 남을 가르치려면

사실 섬김은 일종의 학습이다. 섬김의 대상에 대한 이해 없이 온전한 사역은 있을 수 없다. 사역은 또한 어떻게 남을 도울지 배우는 것이다. 추수지에서 모든 사람은 끝없이 배워야 하는 학생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교사가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학생이 되는 법도 배워야 한다.

三. 교회를 온전케 함

지역교회를 섬기는 것은 현지교회를 세우고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한 영광스런 교회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형제자매들에게 각각 다른 은사를 주셨는데,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 섬기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세우려 하심이다.

하나님은 교회에 사도, 선지자, 복음전도자, 교사와 목사로 주시고 성도들을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려 하셨다(엡4:11-12).

선교사가 현지교회를 섬길 때 교회의 온전함을 위해 현지교회가 진정으로 설 수 있게 해야 한다. 요한이 말한 바와 같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1. 현지교회를 존중하라

우리는 종의 신분으로 섬기는 것이니 겸손해야 한다. 선교사가 어느 지역에 들어가면 그곳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므로 그 지역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고, 지역교회의 도움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된다. 현지교회를 존중하고 그들을 통해 영적 상황을 더 많이 이해할 때 비로소 순조롭게 사역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

2. 문제를 지혜롭게 처리하라

선교사는 하나님의 사자로서 당연히 영광스런 면이 있어서 파송 될 때에 사람들로부터 존중을 받는다. 남에게 존중을 받는 일은 매우 기분 좋은 일이나 여기에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교회 안에는 복잡한 일이 적지 않은데 당신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당신에게 문제를 상담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어, 어느 동역자 혹은 신도간에 불화가 생겼을 때, 혹은 어떤 동역자가 직분을 내려놓고 성찬에 참여하지 못할 죄를 범했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적으로 그를 도와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현지교회의 장로나 혹은 지도자에게 맡기기 바란다. 선교사가 사역에 임할 때 발생하는 문제가 많으므로 우리는 마땅히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

3. 교회의 질서를 존중하라

현지교회는 성숙을 향해 나가고 있다. 안정된 교회질서는 교회치리에 도움이 된다. 선교사는 밖에서 사역할 때 반드시 현지교회의 질서와 순서를 존중해야 한다. 어떤 교회는 집회의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에게 맡길 수 있고, 어떤 교회는 설교시간만 맡길 수 있고, 또 어떤 교회는 동역자와 함께 일할 때에 당신에게 먼저 일할 기회를 줄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당신을 존중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교회에는 나중에 말하게 하는데, 그것은 당신이 마땅히 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회마다 모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다시 한 번 이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때로는 어떤 사람이 당신을 다른 지역으로 초청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을 청한 그 사람은 스스로 한 파를 만든 사람이거나 혹은 교회 지도자와 대립하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만일 당신을 초청한 사람이 정말 문제가 있는 사람인데 당신이 그를 돕게 된다면 아마도 교회의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인력과 물질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그는 더욱 교만하게 될 것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종종 이런 점을 부주의하게 대하고 있다.

4.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교회와 성도를 능히 든든히 세울 수 있다. 선교사의 중요한 책임중의 하나는 교회를 온전케 하는 것이고, 이것은 교회로 하여금 진리를 명백하게 알며, 그 진리를 따라 행하게 하려는데 있다.

그런데 오늘의 선교사들을 보면 방법론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에게 방법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서양의 도구적 방법론이 중국에서는 적용이 안 된다.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진리에 의거한 방법론이다. 필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의 가르침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오시는 선교사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라고 자주 말씀드린다. 교회에 헌금할 돈은 매우 빠르게 없어진다. 그러나 중국교회를 제대로 가르쳐 교회로 하여금 일어나 헌신하게 하는 일의 가치와 영향력은 매우 깊고 지속적인 것이다.

선교사들이 중국교회에 진리를 순수하고 올바르게 가르치고 해외의 풍부한 자원을 중국에 전하는 통로가 되어 이곳의 교회를 진정으로 축복하기 바란다.

사람을 써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현지 교회가 진리를 명백히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할 때 비로소 순차적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중국의 가정교회는 신학교육분야가 비교적 열악한 편이다. 진리에 대한 인식과 깨달음도 부족하다. 신학교육과 진리에 대한 가르침이 현재 중국교회에 시급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