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자교회의 신학

2007.05.15 12:05

선지자 조회 수: 추천:

이름 : 중선     번호 : 25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2/02/23 (토) PM 00:11:13  (수정 2002/05/18 (토) PM 10:10:18)    조회 : 82  

■ 삼자교회의 신학

                                                                                       인보라

1. 성경관.

정광훈은 삼자교회의 성경관과 관련된 신학적 전제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1) 서구선교사들과 근본주의자들과 복음주의자들은 특별히 성경을 중시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그 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2) 중국 내의 근본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성경에 대한 그들의 관념이 새롭게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성령께서 항상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롭게 주실 수 있는 새로운 조명을 강조한다. 성령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성경본문 이해의 어떤 특정한 면만을 강조하는 선을 넘어서 이제 참으로 서로 깊은 은혜를 나누고 존중하며 연합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데 있어서 그들도 이제는 적극적이다.

3) 성경 전체가 중요하지만 실제적으로 성경의 특정 부분이 특정 상황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2. 신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하는 신학사상은 하나님을 단지 그리스도인들만의 하나님으로 보는 편협한 관념에 반대한다. 종파주의적 이원론의 영향을 받아 신도와 비신도, 영적 신도와 비영적 신도로 구분하여 하나님을 영적 신도의 하나님으로만 묶어두던 태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은 전 인류의 하나님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교회지도자들은 신도들이 교회 밖의 모든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사물을 보고 그것들도 다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알도록 해야 한다.



3. 기독론.

우주적 그리스도의 사상은 그리스도가 전 인류를 구원한 것이지 단지 신자만을 구원한 것은 아니라고 여긴다. 택자에 대한 관심으로 제한된 그리스도의 관심을 우주적인 그리스도관으로 확대해서 보아야 한다. 중국신학은 기독론 중심의 신학이다.
즉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나서, 그의 계시로부터 출발하여 아버지 하나님께로 향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성령도 그리스도의 영이라는 면에 치중해 있다. 이러한 기독론은 형제 사랑을 만인사랑으로 확대하고 예수의 형상이 신도들과 사회와 국가인민을 위해 공헌하도록 고무시킨다.



4. 인간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아담의 범죄(원죄)를 초월하여 인성이 완전히 몰락해버리지 않았다. 본래 중국 전통문화에는 원죄라는 개념이 없으며, 오히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본성이 선하다고 믿기 때문에 중국교회는 지난 30-40년간 원죄론을 강조하지 않았다.

중국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원죄를 강조하는 대신 사람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형상과 형상을 가진 존재로서, 아담의 범죄가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인간의 본성이 완전히 손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현재 중국의 이러한 인간론은 중국 전통문화의 인성론과 부합될 뿐 아니라 중국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소극적이며 염세적, 비관적 정서를 벗어버리고 적극적인 인생관을 갖게 하며 자발적으로 현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고무해 준다.



5. 구원론.

사람이 구원받느냐 못 받느냐의 문제는 인간의 죄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의 기초 위에 달린 것이다. 즉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모든 인류를 사랑하시고 모든 인류를 구원하신다.

복음의 기초를 죄악에 두고 교회의 앞길을 인류의 절망에 둔 구원론을 중국교회는 반대한다. 오히려 인간이 완전히 손상되어야 하나님을 찾기 때문이 아니라, 인류가 하나님의 면류관이며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어졌으며 하나님을 대신하여 세계를 관리하기 때문에, 인류는 하나님이 구속할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믿는다.



6. 종말론.

전천년설에서 후천년설로 바뀌어야 하는데, 후천년설이 더욱 중국상황에 맞는 이론이다. 세상은 점점 더 좋아져 갈 것이고 우리는 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1958년부터 중국교회의 각파는 연합예배를 실시함으로써 교파후시대에 들어섰는데, 이는 세계 초유의 일이다. 장래 우리 주님의 양들이 한 무리로 보이는 것은 아마도 중국에서부터 시작될 것이고, 중국기독교회가 연합의 발단이 될 것이다.




중국교회가 순조롭게 교파후시대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중국교회가 비교적 젊은 교회로서 서구의 배타주의적이고 교파주의적인 영향을 덜 받았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교회의 연합원칙은 중국문화가 구대동존소이(求大同存小異: 큰 공통점을 추구하면서 작은 차이점도 보존한다)의 사상을 주창하는 것에 기초한다.

교회가 내 세운 교회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며 하나님께 영광과 사람에게 유익'이라는 내용의 구호는 중국기독교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영성과 경건을 배양하도록 고무한다.

공의는 하나님의 의도와 요구이며 사회주의는 바로 공의가 실천되는 사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성경정신에 위배되기는커녕 오히려 상당히 부합된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사회주의를 옹호할 뿐 아니라 사회주의 건설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가난함과 부족함을 추구하는 것은 절대로 기독교적이 아니다. 가난과 고행, 가난할수록 영성이 강하다는 신조가 해롭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증명되었다. 진정한 기독교란 생산과 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이지 빈곤함으로 신앙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7. 교회론.

중국교회는 최근 10년간 신학사상이나 교회조직에 있어서 그 초점을 사회참여의 방향으로 대폭 조정하여 시대조류에 적응하고 사회발전을 이룩하였으며, 상황화 방면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중국교회에 있어서 남은 문제는 현재 갖추어 놓은 기초 위에 어떻게 하면 남미의 해방신학과 한국의 민중신학처럼 완전하고 국정에도 적합한 신학체계를 세우느냐, 어떻게 하면 중국정세에 알맞은 교회체제를 창출해 낼 것이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