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의 다른 이름 광야(曠野)교회

2007.05.15 12:46

선지자 조회 수: 추천:

이름 : 중선     번호 : 72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4/02/13 (금) AM 02:56:16     조회 : 240  


■ 가정교회의 다른 이름 광야(曠野)교회-인보라 글


근래에 광야교회라는 용어로 이전의 가정교회를 지칭하는 경향이 있다. 한족가정교회들이 자신들의 교회를 광야교회라고 즐겨 부르고 조선족들은 광야교회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모든 가정교회가 광야교회라고 호칭하는 것은 아니다. 한족가정교회가 굳이 자신들의 교회를 광야교회라고 부르는 것은 가정교회라고 할 때 삼자교회의 처소인 가정교회와 혼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가정교회들이 자신들을 광야교회라고 부르게 된 연유가 중국선교 현장의 급속한 변화를 웅변으로 말해주고 있다.


1. 왜 가정교회를 광야교회라고 부르는가?

1982년까지만 해도 삼자교회에는 가정교회 형태의 교회가 없었다. 가정에서 모이는 규모의 교회는 정부로부터 비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가정교회 형태의 교회가 삼자교회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정부로부터 비준을 받지 않은 교회들이 급성장하자 공산당과 정부는 당황하여 급히 비준을 받지 않은 교회들을 통제하기 시작하였다. 교회들을 통제하기 위해 삼자교회에 등록하든지 교회를 폐쇄시키든지 선택하도록 강요하였다. 그래서 비준을 받지 않은 어떤 교회들은 삼자교회에 등록하기도 하고, 스스로 소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핍박 속에도 끝까지 삼자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피해 다니며 교회를 유지하는 교회도 있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핍박을 받지 않고 삼자교회와 관계없이 광야교회로 존재하는 교회들도 있다. 이런 배경에서 지금은 삼자교회에도  처소교회 또는 가정교회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진정한 가정교회와 삼자교회의 처소교회가 외면적으로만 보아서는 분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광야교회 지도자들은 교제할 때 자신들을 광야교회라고 소개한다. 이는 그들이 가정교회라고 말하면 삼자교회와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야교회는 삼자교회에 등록하지 않은 가정교회를 말한다. 가정에서 모이기 때문에 가정교회가 아니라 삼자교회에 등록하기를 거부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가정교회인데 삼자교회의 처소교회와 분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광야교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가정교회에도 수백 명씩 모이고, 예배당을 건축한 교회도 있기 때문에 가정교회라고 부르기가 적당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서 가정에서 모이든, 예배당에서 모이든 삼자교회에 가입하기를 거부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를 광야교회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2. 동북지역의 조선족 삼자교회에 소속된 가정교회가 많은 이유

동북지역의 조선족 삼자교회에는 많은 처소교회 또는 가정교회들이 있다. 한국 사람들이 동북지역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처소교회들은 외형상으로는 광야교회 계열의 가정교회인지 삼자교회에 소속된 가정교회인지를 분별하기가 어렵다. 특히 연변자치주와 심양 인근에 있는 처소교회들은 광야교회로서의 가정교회가 아니라 삼자교회에 소속된 가정교회인 것이다.
동북지역 조선족삼자교회 소속의 가정교회들이 삼자교회에서 개척한 것은 아니다. 몇몇 교회는 삼자교회 전도자들이 세운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교회들은 광야교회 계열의 가정교회 전도자들이 전도하여 세운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삼자교회의 집요한 핍박과 회유로 이들 가정교회들을 흡수하여 현재는 대부분 삼자교회 소속이 되었다.
조선족가정교회들이 삼자교회에 흡수되어 소속하게 된 것은 한국교회의 영향이 절대적으로 작용하였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연길의 연길교회와 심양의 서탑교회를 방문하여 한국교회가 삼자교회와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삼자교회에 중국교회의 정통성이 있는 것처럼 왜곡한 것이다. 나아가 한국교회가 연길교회와 서탑교회에 선교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대형교회로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연변이나 심양 인근에서는 삼자교회만이 바른 교회이고 광야교회는 이단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고, 광야교회의 전도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으로부터 선교비를 받으려면 삼자교회에 소속하는 것이 거의 필수 조건이 되다시피 한 것이다. 그러니 조선족가정교회 또는 처소교회는 거의 대부분 삼자교회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3. 아직도 계속 핍박받는 광야교회

광야교회의 이미지는 핍박받는 교회이다. 사실 광야교회는 핍박받는 교회라는 뉴앙스가 강하게 나타난다. 광야교회는 크든지 작든지 계속 핍박을 받고 있다. 오직 진리를 지키기 위해 광야교회는 핍박을 받으며 고난을 당하는 것이다. 광야교회가 받는 핍박은 광야교회가 삼자교회에 가입하든지, 공산당 정부가 무너지기 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광야교회와 협력하는 어느 선교사의 증언에 의하면 하남성의 성도 5명이 춘절기간에 복음을 전하다가 귀가하여 예배를 드리다가 체포되어 3년형을 선고 받아 형을 살고 있으며, 어머니와 오빠가 13년 전에 예수를 믿는 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처형을 당하고 언니는 무기형을 받았다가 감형되어 최근에 출옥한 자매도 있다고 한다.
광야교회에 대한 핍박은 점점 교활해져서 갈수록 감당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광야교회의 형편을 알고 기도로 그들을 섬기며 선교자원도 삼자교회에 치중하는 것을 지양하고 광야교회에도 공급되도록 특별히 배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