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중국선교 개관

2007.05.15 13:03

선지자 조회 수: 추천:

이름 : 중선     번호 : 78
선지자선교회 게시일 : 2004/03/28 (일) PM 05:22:40     조회 : 597  


■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개관-인보라 글



한중수교 이후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하였으며 사역의 열매도 있었다. 선교사들의 사역 연륜이 쌓이면서 사역이 질적인 면에서도 진보하고 있다. 해외의 중국선교사들이 단기선교사가 많은 반면에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사는 장기선교사들이 많기 때문에 사역의 질적인 성장이 가속화도리라고 본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면서 중국선교의 인적인 자원과 물질적인 후원에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한중수교 이후에 한국교회가 중국에서 감당한 사역은 무엇인가?


1. 조선족선교는 물질주의, 교파주의, 교세확장의 선교였다. 한국교회는 조선족교회를 건축해 주었고 교회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주고 사역자들의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등 물질위주의 선교를 해 왔다. 교회 건축을 해 줄 때 자신의 교파 교회를 세우고, 자기 교단의 신학사상을 심어주는 등 교파주의, 교세확장 일변도로 나아갔다. 최근에 선교사들의 자성과 국내 경제 파동의 영향으로 조선족선교는 물질주의 선교에서 조금씩 변화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교파주의와 교세확장 위주의 선교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조선족선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교사역의 초점이 조선족교회에 필요한 사역자의 양성과 사역자 재교육에 맞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의존하는 조선족교회 사역자들로 하여금 자립할 수 있도록 섬겨야 할 것이다.


2. 조선족선교에서 한족과 소수민족선교로 전환하고 있으며, 동북삼성에 편중되었던 선교사들이 다른 지역의 대도시와 내륙으로 분산되어 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소수민족선교는 이제 시작단계를 지나 미미하지만 어느 정도는 진행되고 있다.

다만 소수민족선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교사들 간에 협력이 요청되는데 현재는 협력이 잘 되지 않고 있으며 각개 전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3. 전문인 선교는 개척단계이지만 가능성이 보인다. 전문인 선교사들은 전문직업인과 선교사라는 두 가지 일을 균형 있게 감당하기 위해 갈등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선교사들은 자신의 전문인선교사역을 재정비하기 위해 새롭게 사역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인 선교사로 사역을 했던 사역자들은 팀 사역에서 실패하였고, 신학교육의 부재로 말씀사역에서도 많은 한계를 경험하였다.

그래서 팀 사역에 대한 훈련의 필요성을 깨달았고, 직업에 대한 전문성과 선교사로서 선교사역에 대한 전문성이 다 필요함을 절감하고 부족한 면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 캠퍼스를 중심으로 제자훈련사역을 활발하게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훈련계획이 없이 제자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즉 선교사 자신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으로 제자훈련을 하는데, 준비된 프로그램이 끝나면 후속 프로그램이 없어 지식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제자훈련프로그램을 다 마치면 그들이 이미 모든 공부를 다 마친 것처럼 성급하게 사역을 하도록 요구하였고, 어떤 경우는 제자훈련을 다 받은 중국인을 믿지 못해 지도자로 세우지 않는다.

또한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제자를 훈련시켜 왔다. 그래서 사역자가 시키는 대로 따르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자훈련이 중국교회의 부족한 사역자를 세워주는 면에서는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


5. 신학교육사역은 중국교회 사역자를 양육하여 중국교회의 사역자 부족을 일정 부분 해결하고 있다.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한국이나 해외로 유학을 보내 더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학생 중 일부는 그 신학교의 교수요원이 되어 선교사와 동역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중국인과 동역관계로까지 진행되어 중국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신학교육으로 인해 지식은 진보하지만 생명이 약화되는 것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일부 신학교 사역에서 일어나고 잇는 신학교 졸업생들에게 선교사들이나 한국교회가 목사 안수를 주는 것은 보다 더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다.


6. 교회 개척과 건축사역은 이제 시정해야 한다. 소수민족지역이나 교회가 없는 지역에서는 교회개척사역을 계속해야 하지만 이미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는 현지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우뚝 서도록 섬겨야 할 것이다.

설사 예배당을 건축할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지 교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조언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라도 1/3 이하만을 후원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7. 사회복지사역은 학교, 병원, 고아원, 복지원 건립 등의 프로젝트 위주의 사역으로 현지인들에게 기독교를 알리고, 기독교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현지인들이 혜택을 받은 점은 평가할 만 하다.

이제까지는 선교사들이 정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회복지사역을 하였지만 앞으로는 순수한 복지사역을 해야 하며, 중국 전역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의 사역이 투자한 선교비에 비해 열매는 미미하였기에 앞으로는 가능한 한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사역을 개발해야 하며 반드시 선교사역의 열매가 있도록 해야 한다.


8. 선교지에서 주도권을 한국인 선교사들이 갖고 사역을 하였다. 조선족들은 선교비 때문에 선교사들의 주도권을 인정하였지만 한족들을 그렇지 않다. 설사 선교사들이 주도권을 갖고 사역을 하는 것이 효율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도권은 반드시 현지인들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서서히 사역의 주도권을 현지인에게 이양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 빼앗기게 되고 관계도 허물어지게 된다.


9. 선교사들이 자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었다. 중국교회는 바울과 바나바 같은 선교사를 요구한다.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역량과 준비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

선교사들은 사역자로서의 역량과 영성을 함양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중국어 구사는 물론 영적인 지도력도 갖추어야 하고, 사역의 능력도 출중하도록 갖추어야 한다.


10. 선교사들 간에 협력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다. 선교사들이 효과적으로 중국선교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사역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신뢰 가능하며 검증된 눈높이에서 협력을 하면 시헹착오를 줄이며 혐력사역이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