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과 절기

2007.05.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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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력과 절기
선지자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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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회력이란.

교회력이란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해를 기준으로 한 양력이나 달을 기준으로 한 음력과 달리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기준으로 한 그리스도 교회의 달력이다.

교회력은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온 교회의 중요한 문화적 유산 중 하나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달되어 오고 있으며 예배의 주제를 설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왔다.

교회력의 시작은 초대교회의 교인들이 주일을 따로 정하여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특별 예배를 드린 데서 시작되었다. 한편 부활절이나 성령강림절과 같은 교회의 큰 사건들을 해마다 축하하였는데, 이러한 일들이 후에 그리스도의 생애를 중심으로한 순환 달력으로 발전하여 지금의 교회력이 시작되었다.

교회력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으로 시작하여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의 구원의 역사 안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해마다 기념하는 것이다. 이는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다.

교회력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행적을 중심으로한 귀중한 것으로 예배의 주제를 제시하여 주고 있으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중 가장 크고 중요한 사건들이 규칙적이고 조직적인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건들은 우리의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2. 교회력의 주요 절기

1) 전반 축제기

(1) 강림절

강림절은 교회력의 최초의 계절로 교회력이 시작하는 절기이다. 강림절은 성탄절 4주전에 시작하여 4주 동안 지켜진다. 이 절기는 예수님의 오심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기간으로 다음과 같이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첫째, 인간으로 과거에 베들레헴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둘째, 말씀과 성찬을 통하여 우리 마음 속에 은총으로 현재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셋째, 마지막 심판 날에 재림주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다.

강림절을 맞이하는 기독자들은 겸손한 참회의 정신과 회개하는 마음가짐으로 성탄을 맞이  하기 위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그러나, 참회는 사순절과 같이 엄격한 것이 아니며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와 같이 희망과 행복한 마음자세를 갖도록 참회를 실천으로 쥰비 하는 절기이다. 더불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기쁜 계절이기도 하다.
한편 마지막 심판의 날에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영적인 준비를 함으로 우리에게 기쁨으로 오실 재림을 겸손히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는 계절이 되기 때문이다.


(2) 성탄절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이 실현되기 시작하고 생명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심을 알리는 절기이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아기 예수의 영접이 아니고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며 이러한 승화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독자들이 맞이하는 성탄은 왕 중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앞에 감사와 기쁨을 드림으로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삶의 생활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3) 현현절

현현절은 전통적으로 1월 6일이다. 그러나 교회에 따라서는 1월 6일이 주일이 아닐 때에는 그 후 첫 주일을 현현일로 지키기도 한다. 현현절은 넓은 의미에서 성탄절의 연장으로 이 절기가 끝나면 사순절이 시작된다. 현현절 기간은 부활절이 언제 시작되느냐에 따라 그 기간이 길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는데,  이는 부활절이 음력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현현절은 그리스도가 이 세상의 하나님과 구세주로 계시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께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것을 축하하는 계절이다.
현현절에 강조되어야 할 내용은 예배와 봉헌 그리고 선교에 대한 것으로 이런 모든 것들이 동방박사와 관련이 있다.

(4) 사순절

속죄일 (Ash Wednsday/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는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부활절 전 40일간의 기간이다. 주일을 제외한 40일로 사순절 기간을 정한 이유는 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간은 고난 주간(Holy Week)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에서 가장 절정이 되는 중요한 기간이다.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종려주일 (Palm Sunday)로 시작하여 붙잡히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는 성 금요일 (Good Friday) 이 이 주간에 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맞기 위하여 준비하는 40일 동안 회개와 영적 준비를 하는 주간이다. 성서에서 40일이라는 기간은 큰 일을 준비하기 위한 기간으로 모세가 십계를 받기 위하여 시내산에서 40일간을 기다렸으며, 엘리야도 40일간을 호렙산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냈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기도하셨으며 부활하신지 40일만에 승천하셨다. 이렇게 성경에서 성스러운 일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40일을 사용한데서 사순절 기간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사순절 기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고난과 죽음을 생각하며 묵상하는 기간으로 회개를 통하여 영적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활을 뜻 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인 고난 주일은 종려 주일 혹은 호산나 주일로 불린다.
이 주간의 중요한 예배는 성 목요일 (Maundy hursday/세족 목요일)과  성 금요일 예배이다. 성 목요일은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섬기는 사람의 본을 보이시고, 제자들과 성 만찬을 함께 하신 날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성찬이 중심이 된 예배를 드린다. 고난 주간 중에 있는 성 금요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고난과 죽음을 당하신 날로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정오에 예배를 드리고 저녁에는 사순절이나 고난 주간에 계속하여온 기도회를 마무리하는 예배를 드린다.

강림절이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하는 절기인 것과 같이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교회의 절기이다.

(5) 부활절

부활절은 교회의 절기 중 가장 즐거운 축제일로 초대 교회 때부터 성대하고 뜻 있게 지내오고 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는 이 날은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으로 그의 죽음이 비극이 아니라 승리임을 보여주는 날이다. 그리스도의 승리는 모든 기독자의 승리이기에 참 기쁨과 확신을 가지고 축하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가 참된 하나님이라는 증거이며, 이 사실이 우리 신앙의 대상이고, 장차 우리도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부활절은 교회력의 모든 절기 중에서 가장 긴 7주간(50일) 이며, 부활절 첫 날에서 40일이 되는 날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승천일로 부활절 절기 후반에 위치한다.

부활절의 날자가 일정하지 않은 것은 부활절이 음력으로 지켜지기 때문이다. 부활절은 춘분 (음력 3월 21일)이 지나고 보름달이 뜬 날(음력 보름) 다음에 맞이하는 주일이다. 그러므로 부활절은 3월 22일에서 4월 25일 사이에 온다.


(6) 성령 강림절(Pentacoast/오순절)

성령 강림절은 오순절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50일"이라는 뜻으로 부활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령 강림절에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교회에 보내셨다. 성령은 방언(여러 가지 말의 기적)으로 바벨탑 사건 이후 분열된 민족을 일치시키고 복음선포의 의무와 구원의 보편성을 합법화한 사건이다.

성령 강림절은 그리스도의 생애가 중심이 된 교회력의 전반 축제기(그리스도의 기간)의 마지막 절기이며 부활절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2) 후반 축제기

성령 강림절 다음 주일은 삼위 일체 교리가 확립된 것을 축하하는 주일이며 성령 강림 후 첫째 주일로서 약 6개월의 후반 축제기(교회의 기간)가 시작된다. 성령 강림절은 부활의 사건이 암시되어 있기 때문에  성령 강림절 이후의 주일들도 부활절과 관계되는 교회를 위한 때임을 말한다. 이 기간은 하나님의 성령이 교회를 인도하고 양육하여 주시기를 기도하며 주님이 오심을 준비하여야 한다. 이 기간에는 교회의 성장에 중점을 두며 그리스도의 생애가 중심이 된 전반 축제기에 비하여 엄격하지 않다.
교회의 기간인 후반 축제기의 마지막 주일은 왕 되신 그리스도의 주일로 강림절 바로 전 주에 위치한다.


주(註)

1, 절기에 관한 상식입니다.
2, 절기에 맞추어 그 주일에 절기를 강조할 수 있겠습니다.
3, 그러나 절기의 바른 기념은 위의 절기들이 주일에 다 속하였으며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4, 주일은 주님의 날이요, 주일은 주님에 관한 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