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선 선교사 평전 - ● 2. 재령 선교의 개척자, 월리암 헌트의 한국 입국

 

35>한부선(Bruce F. Hunt, 1903-1992)은 1903년 6월 4일, 평양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한위렴(William B, Hunt. 1969-1953) 선교사와 버타 핀리 헌트(Bertha Violet Hunt. 1868-1905) 여사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평양에는 미국 북장로교의 선교본부가 자리잡고 있었다.한위렴은 1897년에 한국 파송 선교사로 임명받아 그의 첫 안식년을 갖기까지 평양에서 활동하였다. 한위렴은 1869년 10월 2일 일리노이주의 오타와(Ottawa)에서 태어 났으며, 그의 부인도 같은 주 출신이다. 한위렴은 당시 시카코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드와이트 무디(Dwight L, Moody)의 부흥운동이 “1900년까지 세계복음화”라는 표어와 함께 전도와 선교 지향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성장하였다. 시카코 근교에서 자란 한위렴은 1894년에 래익포레스트대학을 졸업하고, 그 해 프린스톤신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한위렴은 어릴 때부터 청교도 신앙과 선교적 비전 속에서 성장하였다. 그는 1620년에 메이플라워(Mayflower)를 타고 영국을 떠나 신대륙으로 이주한 비국교도 청교도 존헌트(John Hunt)의 후손이다. 비국교도 청교들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화란으로 망명했다가 다시 신대륙으로 이주한 순례자들이다.

40>그러나 한위렴 선교사의 부인이 새로운 선교지 재령을 탐방하며 한달 간 머물다가 평양에 돌아오자마자 수일 간 앓다가, 그만 1905년 5월14일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녀들을 신앙으로 키울 뿐 아니라 찾아오는 수많은 한국 성도들을 정성스럽게 보살폈다. 또한 숭실중학교와 여성들을 위한 성경학교에서 가르치는 가운데 이미 몸은 매우 과로한 상태였다. 그런 가운데 재령을 다녀오면서 후두염으로 고생하다가 결국은 폐렴으로 악화되어 인생여정을 마감한 것이다. 한위렴은 사랑하는 아내를 첫 선교지 평양에 묻는 슬픔을 당하면서도, 새로운 선교지 재령을 중심으로 황해도 복음화를 위한 헌신에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선교본부를 설치하고 효과적인 선교 방법들을 모색하였다.

41>만 두 살 생일을 몇 주 앞 둔 시점에서 사랑하는 어머니를 여윈 한부선은 그의 집에 모인 선교사들과 성도들이 부른 “영광송(Glory Song)을 부른 기억이 그 슬픔을 당한 그의 마음 속에 고이고이 간직되어 있었다고 훗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