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주께로 인도한 허드슨 테일러’ - 7. 누가 안식을 말했던가

  선지자선교회

1900년의 의화단의 난이 기본적으로 반기독교 운동이었다기보다는 반외세 운동이었다. 그러나 이때 수난을 겪은 주요 인물들은 선교사들과 중국인 그리스도인들이었다. 북경 지역에서만도 15,000-20,000명 가량의 가톨릭 신자들이 죽임을 당했는데 그 가운데에는 두 명의 주교와 많은 신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 전역을 통 털어 130명이 넘는 개신교 선교사들과 50명이 넘는 선교사 자녀들이 목숨을 잃었다. 테일러의 소속인 CIM58명의 선교사와 21명의 선교사 자녀를 잃었다. 의화단은 중국인 그리스도인들을 가리켜 2의 귀신들이라 부르면서 그들을 중국 및 중국문화에 대항하는 반역자로 몰아 죽임을 당한 중국인 개신교 신자들의 총수는 거의 2,000명을 헤아렸다.

 

칠순의 나이로 쇠약한 상태에서 다보스에서 요양을 하고 있는 테일러에게 의화단 소식은 비극이었다. 하지만 그는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서의 살인 폭도들을 떠나 그분의 존전, 그분의 품, 그분의 미소 속으로 안겨들어 갈 때의 그 황홀한 기쁨이 어떤 것이었겠는지 좀 생각해보렴.”

 

의화단의 탄압기간동안 중국의 선교사들이 보여준 용단과 신앙적 절개는 너무 숭고하고 아름다웠다. 죽음 앞에서 단 한 명의 선교사도 신앙을 포기하거나 전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더욱 강건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목숨을 내놓았다.

 

대다수의 중국인 그리스도인들 역시 단 한가지 행동만 하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믿음 앞에 절개를 지켰다. 그들은 순교자의 면류관을 받기에 참으로 합당한 이들이었다. 테일러의 말년, 죽음을 앞둔 그의 고백이다. “나는 읽을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심지어 기도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도 주님을 의뢰할 수는 있다.”

 

누가 안식을 말했던가?

안식은 하늘에나 있는 것을

아버지의 일을 하는 나에게 땅위에 그 무슨 안식 있으리.

 

이 땅에 나를 보내시고 이 땅에서 그 날을 기다리게 하시며

그때까지 당신의 일을 맡겨주신 그분,

그분은 내게 은혜 또한 후히 주시리

일할 수 있는 은혜,

고난을 이길 수 있는 은혜.

그러나 안식의 은혜는 아직 아니리.

안식은 하늘에나 있는 것을.

 

: 김귀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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