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2007.05.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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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선지자선교회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전능자시요, 하늘과 땅, 곧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의 창조주이신, 유일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며,

또한, 유일하신 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노니], 이는 성부에게서 만세 전에 태어나셨고, 빛에서 나온 빛, 참된 하나님에게서 나온 참된 하나님이시며, 출생하셨으나, 창조되지는 않으셨고, 성부와 동일본질이시며, 이를 통해 만물이 지은 바 되었으니, 이는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사, 성령과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수육하여, 인간이 되셨으며, 우리를 위하여 본디오 빌라도에게 십자가에 못박히사, 고난을 당하시고, 장사되셨으며,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하늘에 오르셨고, 성부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영광 중에 다시 오시리니, 그의 나라는 무궁하리라.

또한, 성령을 믿노니, 이는 주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고, 성부에게서 나오신 자로, 성부, 성자와 함께 경배와 영광을 받으실 분이며,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분이라.

유일하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우리는 믿노라].
우리는 죄 사함을 통한 한 번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자들의 부활과, 장차의 영원한 생명을 대망하노라. 아멘.]




니케아 신조와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의 비교

325년에 작성된 니케아 신조와 381년에 작성된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기본 내용을 같이하면서도 표현에 있어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니케아 신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데, 콘스탄티노플 신조에서 삭제된 내용은 괄호로 표시하였다.



이 두 신조의 형식상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니케아 신조에 "성부의 본질로부터 태어나신"이라는 표현이 콘스탄티노플 신조에는 생략되었다는 점인데, 이는 확실치 않은 철학 용어를 삽입함으로 공연히 물의를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성자가 성부로부터 나셨다는 표현과 동일본질이라는 표현으로도 성경의 진리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는데, 반드시 "성부의 본질로부터"라는 표현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니케아 신조에 있는 "하나님에게서 나온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콘스탄티노플 신조에는 탈락되었다는 점인데, 이것은 "참된 하나님에게서 나온 참된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건재함으로 사실상 동어 반복적인 표현을 제거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셋째,

니케아 신조에 없던 "만세 전에"라는 문구를 "성부에게서 태어나셨고"라는 말 가운데 삽입시켰다. 이는 성자의 출생과 관련하여 존재론적 추리방식을 포기하고 형상적 표현방식으로 대치한 것이다.


넷째,

기독론 마지막 부분에 니케아 신조에 없는 "그의 나라는 무궁하리라"는 문구를 삽입했는데, 이는 로고스가 영원하지 않다고 주장한 안키라의 마르셀루스의 가르침을 배격한 것이다. 그리스도는 종말 완성 상태에서도 자신의 인격성이 완전히 보존된다. 이로써 교리적 진술이 바울의 단일 진술, 곧 "만물을 저에게 복종하신 때에는 아들 자신도 그 때에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케 하신 이에게 복종케 되리니"(고전 15:24-28)라는 진술 위에 승리하게 된다.


다섯째,

니케아 신조에서 너무나 간단한 고백("성령을 믿노라")으로 그친 성령론이 콘스탄티노플 신조에서 성숙한 내용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성령을 하나님이라고 하였다. "         "은 주권자 곧 피조물과는 구별된다. "거룩한 영"이라고만 하여도 인간이나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거룩"이 그 본성이므로 신(神)일 수 밖에 없지만, 그 위에 "주" 혹은 "하나님"이란 말이 덧붙여져서 더욱 강조되었다.  "생명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은 영의 활동을 말하는 것인데, 성부와 성자와 동질(同質)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말씀 안에 생명이 넘침과 같이 성령 안에 생명이 넘친다. 생명의 영이므로 만물을 창조하셨고, 지금도 만물에게 생기를 주시며, 마지막 날에 죽은 자들을 일시에 다시 살리신다.  "성부에게서 나오신 자"란 성령이 주권자요 생명의 수여자로되, 독자적인 신성을 소유한 분이 아니라 성부에게서 나오시는 분임을 말해 준다.  "성자와 함께 경배와 영광을 받으실 분"이란 성령이 성부와 성자와 완전히 동질일 뿐 아니라 동등(同等)임을 결정적으로 단언한 것으로서, 성령 자신이 다른 두 분과 함께 "함께" 경배를 받으신다는 뜻이다.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분"이란 말씀하신 이가 성령이라는 뜻으로서, 구약에 항속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섯째,

성령 발출에 대해서 콘스탄티노플 신조에서는 성부로부터 발출했다는 점만을 밝히고 성자와의 관계는 침묵하였으므로 후대 동서방 교회 간에 필리오케(Filioque) 논쟁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점이다. "아들로부터"라는 의미를 가진 "필리오케"는 589년 스페인의 톨레도(Toledo) 종교 회의 이후로 콘스탄티노플 신조에 삽입되었는데, 교황 니콜라스 1세(858년) 때부터 전 서방교회에서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고 결국 개신교에서도 인정되는 교리가 되었다.


일곱째,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성경대로"라는 귀절을 삽입함으로써 진리의 절대적인 기준으로서 전통보다도 성경의 권위를 더욱 높혔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아울러 그 내용에 있어서도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교회들의 "신앙의 규율"의 내용을 니케아 신조보다 더욱 많이 반영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아리우스파에 대한 저주문은 콘스탄티노플 신조에 와서 삭제되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또한 "유일하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라는 문구 속에서 교회에 대한 신앙 고백을 첨가시켰으며, 구원의 길로서 "죄 사함을 통한 세례"를, 그리고 내세와 과련하여 "죽은 자들의 부활" 그리고 '영원한 생명에의 소망'을 추가하였다.

이로써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는 여러 이단들을 정죄하였다. 과격한 아리우스파로서 성부와 성자의 "상이본질"(Hetero-Ousios) 혹은 "부동"(Anomoios)을 주장한 유독시우스(Eudoxius)와 아에티우스(Aetius), 유노미우스(Eunomius)를 정죄하였다. 그리고 성령의 위격을 부인하고 "성령은 우주 전체에 분사된 신적 에너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성령의 신성을 부인한 마세도니우스(Macedonius)와 성령훼방론자들(Pneumatomachians)을 정죄하였다. 또한 순수 양태론을 가르친 사베리우스(Sabellius)파를 정죄하였으며, 그리고 로고스와 성부의 동일본질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사모사타의 바울처럼 역동적 단일신론에 빠져 로고스를 성부의 계시방식으로 본 마르셀루스(Marcellus of Ancyra)와 포티누스(Potinus)를 정죄하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신성과 무죄성을 옹호하려다가 그리스도의 인성을 불구 인성으로 만들어 인간 구속에 합당치 못한 존재가 되게 한 아폴리나리우스(Apollinarius of Laodicea)를 정죄하였다.

니케아 신조와 콘스탄티노플 신조는 공존하다가 451년 칼케돈 종교회의 이후로는 점차 콘스탄티노플 신조가 니케아 신조를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콘스탄티노플 신조라는 이름보다는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