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리나리안파

2010.10.18 07:42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아폴리나리안파
선지자선교회
아폴리나리스는 4세기 초에 라오디게아의 시리아 시에서 출생했다. 니케아 회의 후에 그는 아다나시우스와 바실과 친분을 가졌고, 후에 라오디게아의 감독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60세 쯤 되었을 때 그리스도의 양성에 관한 특별한 교리를 발전시켰다. 그가 취한 문제는 아리안 논쟁의 직접적인 결과였는데, 만일 그리스도가 참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게 그가 참 사람이 되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한 아들은 영원한 분이요 다른 한 아들은 입양으로 된 두 아들이 아닌가? 아폴리나리스에게는 그리스도가 완전한 하나님과 연합된 완전한 인간이었다면 그리스도의 무죄나 하나님의 뜻에 대한 조화도 설명이 불가능 했다. 이것을 해결하는 길은 아리우스처럼 예수님에게 있어서 영혼의 자리는 로고스가 대신 취했고 몸만이 인간이셨다고 주장해야 했다. 그러나 아리우스의 사상은 정죄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예수님은 육신과 사람의 동물적인 영을 가졌으나 그 안에 이성적인 영은 로고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을 구성하는데 세 개의 구별된 원리로서 육, 혼 그리고 영의 플라톤적인 구별을 채택하여 그리스도에게 적용시켰다. 그리스도는 참 몸을 가졌으며 동물적 혼을 가졌으나 이성적 영이나 마음을 가지셨다. 그 안에서 영원하신 아들 혹은 로고스가 인간의 지성의 자리를 채웠다는 것이다. 아폴리나리안파가 이 이론을 채택하게 된 것은 어떻게 완전한 두 성품이 한 생명과 의식으로 연합될 수 있을까 하는 어려움 때문이었다. 만일 그리스도가 하나님이거나 신적인 로고스라면, 그는 무한한 지성과 전능한 의지를 소유하셔야 한다. 만일 완전한 인간이라면, 그는 유한한 지성과 인간의 의지를 소유하셔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그가 한 인격이 되실 수 있는가? 아폴리나리스는 비록 두 개의 구별된 원리이지만 보통 사람의 혼과 영이 한 생명과 의식으로 연합되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양성의 신비를 이성적으로 설명해 보려는 그의 시도는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아폴리나리스는 그리스도를 참된 신인을 위해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영감을 입은 인간으로 대치시키고 말았다. 그 결과 그리스도는 육체에 있어서만 인간이었으며 하나님의 아들은 마리아의 아들의 몸으로 나타났다가 그것을 자기의 신성 안으로 흡수해버린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신성은 높였으나 인성은 거부함으로써 단성론의 길을 예비한 셈이다.

요약과 평가

아폴리나리스주의는 377년 로마의 종교회의에서 정죄 받았고, 다시 콘스탄티노플 총회에서 정죄된 후 사라졌다. 451년 칼케톤 신조는 아폴리나리스주의를 배격했는데 “그리스도는 이성적 영혼과 육체를 가진 참 하나님이시며 참 인간이시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와 꼭 같은 성질의 가지셨다고 못박았다. 691년 퀴니섹스툼 총회에서도 예수님이 영혼과 이성을 가진 몸으로 나지 않았다고 불신앙적으로 선언하는 악한 지도자라고 아폴리나리스를 정죄했다. 아폴리나리스주의는 그리스도의 양성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고 시도했으나 하나님의 계시는 인간의 이성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깊고 높았다.  

교회와 이단/ 서춘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