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를 저술한 본래의 목적

  선지자선교회

아래는 기독교강요 1536년 초판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책의 목차에서 맨 앞 헌사에 있는 부분이다.

 

1. 이 책이 쓰여진 배경

 

지극히 영광스런 왕이시여, 제가 처음 이 저술에 손을 댔을 때 폐하에게 바쳐질 어떤 것을 쓴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던 일이었습니다. 나의 목적은 어떤 기초적인 사실들을 전달함으로 그것에 의해 종교에 열심을 가진 사람들이 참된 경건에 도달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특별히 우리 프랑스 사람들을 위하여 이 일에 착수하였는데 그들 중에 상당수는 제가 보기에 그리스도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해 약간의 지식이라도 가지고 있는 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이 책 자체도 그것이 나의 의도였다는 것을 증거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책이 단순하고도 초보적인 가르침의 형태로 기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악한 사람들의 격노가 당신의 영토에서 너무나 멀리 파급되었기 때문에 건전한 교리가 발붙일 장소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만일 내가 가르치기에 착수한 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동시에 폐하 앞에 신앙을 고백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것으로부터 폐하는 오늘날 칼과 불로써 폐하의 영토를 교란시키는 저 미친 사람들이 불같은 성화로 반대하고 있는 교리의 속성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저는 그들이 투옥, 추방, 재산 몰수, 그리고 화형에 처해야 하며 육지와 바다에서 박멸해야 한다고 부르짖는 바로 그 교리의 대부분을 신봉하고 있다는 것을 주저 없이 고백하는 바입니다.

 

위의 글은 칼빈이 기독교강요를 쓰게 된 배경을 명확히 소개하고 있다. 즉 칼빈이 가르치기에 착수한 자들 즉 프랑스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동시에 폐하 즉 프랑스 왕 앞에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었다.

 

칼빈이 기독교강요를 저술한 본래의 목적은 프랑스 왕 앞에 신앙을 고백하기 위해 것이 아니라 프랑스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