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된 죽에 코 빠뜨린다

2023.02.05 16:30

김반석 조회 수:

다 된 죽에 코 빠뜨린다

 

다 된 죽에 코 빠뜨린다는 다 된 일을 망치는 어이없는 짓을 말한다.

 

옛날 가난한 시절에는 죽도 오감하였다. 양식이 귀한 시절에는 식량을 아끼기 위해 삼시세끼 죽을 쑤어 먹었다. 그 시절에는 땔감도 귀했다.

 

동네에서 어떤이가 수고하여 가마솥에 죽을 가득 쑤어서 이웃 사람들에게 죽을 드시라고 불렀다.

 

그랬는데 동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을 안먹겠다고 거절을 한다.

그래서 죽을 쑨 어떤이는 땀흘려 죽을 끓였는데 왜 거절하냐고 한다.

 

동네 사람들이 죽을 안먹겠다고 거절한 까닭은 어떤이가 죽 쑤면서 코 빠뜨린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죽 쑨 어떤이는 죽 쑤면서 자기 코 빠뜨린 것은 더럽게 여기지 아니하고 죽 안먹겠다고 거절한 동네 사람들만 미워하였다.

 

우리 목회자 중에서도 다 된 죽에 코 빠뜨리는 짓을 하는 경우를 여기저기에서 본다.

 

어떤 목회자는 실컷 목회를 하고 말년에 교단연합회에서 정치를 한다.

어떤 목회자는 실컷 목회를 하고 말년에 이단 쉐마교육에 빠져든다.

어떤 목회자는 실컷 목회를 하고 말년에 스승의 자료를 왜곡한다.

 

우리는 죽에 코 빠뜨린 것을 말한다.

코 빠뜨린 이는 죽 쑤는데 수고한 것을 말한다.

 

- 2023. 02. 05김반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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