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어느 딸아이의 아버지

2008.02.17 18:45

선지자 조회 수: 추천:

■ 기차에서 어느 딸아이의 아버지
선지자선교회

중국 기차의 종류는 한국 보다 훨씬 더 다양합니다. 그리고 2007년도부터는 중국 전국 곳곳에 고속기차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기차에는 몇 일 밤낮을 가는 장거리 기차라도 의자에 앉아서 가는 기차 칸이 있고, 또 침대에 누워서 갈 수 있는 침대 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자 중에서도 딱딱한 의자가 있는가 하면 푹신한 의자가 있습니다.

또 침대 칸 중에서도 딱딱한 침대가 있는가 하면 푹신한 침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침대 칸도 상중하 3칸으로 된 침대석이 있고, 상하로 된 2칸 침대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가는 기차 칸은 아주 서민이나 학생들이 주로 타는 칸이고, 상중하 3칸을 된 기차 칸은 보통 서민이나 좀 나은 중산층이 주로 타는 칸입니다. 그리고 상하로 된 기차 칸은 좀 경제가 괜찮은 사람들이 타는 칸입니다.

2008년 2월 춘절기간에 상중하 3칸으로 된 기차 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맨 상층 꼭대기 칸에 한 아버지가 댓살 되어 보이는 딸아이를 데리고 상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고 있었습니다. 침대에 붙어 있는 좁다란 철 계단을 타고서 말입니다.

또한 그 딸아이의 아버지는 어른 한 사람이 누우면 빠듯한 침대에 딸아이와 함께 끼어 누웠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부녀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매우 불편하게 보였습니다. 기차로 가는 시간이 거의 삼십시간 정도 되는데 그 시간동안 오르내리기를 하려면 아마도 그 오르내리기를 많이 해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꼭대기 상층 침대석과 아래 하층 침대석과 자리를 바꾸어 드리려고 그 의사를 딸 아이 아버지에게 말하였습니다. 하층에 있으면 오르내리는 불편도 없으니까 얼마나 편하고 좋겠습니까?

그런데 고맙게 여기고 좋아 할 줄 알았는데 그 대답은 한 마디로 "no"였습니다. 그래서 예상 밖의 말이라 좀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그 딸아이 이버지가 말하기를 하층 침대칸에 있으면 편리해서 좋기는 좋으나 곤하게 잠자는 사이에 딸아이를 훔쳐 갈까해서 손 안 닿는 제일 위층이 더 좋다고 하였습니다. 어린 딸을 보호하려는 그 아버지의 의중은 이렇게 깊었습니다.

시발역 부터 종착역까지에는 많은 중간역이 있기 때문에 밤 중 자는 사이에 어린 아이를 중간역에서 훔쳐 달아나는 유괴자가 혹 있어서 그런지 유독 딸아이를 보호하려는 애착이 깊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버지!
하나님 우리 아버지!


그 사랑의 완전한 보호가 연상 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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