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리를 대하는 두 관점

교리에 대해 역사적 교리와 현재적 교리로 구분해서 대해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지난 역사적 교리가 그 당시 최고의 성경적 교리라 할지라도 현재적 교리에서 최고의 성경적 교리와 대비해 보면 정확도는 현재적 교리가 보다 더 성경적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역사적 교리에 대해 현재 시점으로 평가할 때 그 시대를 감당하는 신앙적면으로 평가해야 정평이 될 것이라 보며, 또 현재적 교리를 현재 시점에서 평가할 때 이 시대를 감당하는 성경적면으로 평가해야 정평이 될 것이라 보는 것이다. 그리해서 오늘 현재적 교리가 장차 역사적 교리로 평가 받을 때 그 역시 시대를 감당하는 신앙적면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본다.

길게는 몇 백 년 전의 교리가 또 짧게는 몇 십 년 전의 교리가 그 당시 최고의 성경적 교리였다 할지라도, 현재 최고의 성경적 교리와 비교하면 현재적 교리가 보다 더 성경적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각 시대적 신앙면에서는 각각의 그 시대에 있어서 최고의 신앙적 교리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각 시대마다의 최고의 성경적 교리는 현 시대에서 성경적면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신앙적면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 본다. 그리하여 역사적 교리를 기초로 해서 현재적 교리로 뻗어 나가야 될 것이며 역사적 교리에 묶여져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 본다.

교리 논쟁에 있어서나 교리 정립에 있어서나, 역사적 교리와 현재적 교리로 구분해서 대하면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고 성경적 교리로 정립함에 유익이 있으리라 여긴다.

교리를 말하매 하나 첨부하는 것은, 교리 논쟁이나 교리 정립에 있어서 그 위원에 대한 자격론을 말한다면, 논쟁이나 정립은 오직 성경을 근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논하는 자는 오직 성경을 근거할 것이며, 또 근거 성구를 제시할 때 그에 합당한 주장이나 수정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분명한 성구를 제시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의 주장을 고수한다면 애초 그 자격에 미달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