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병아리

2011.11.19 22:11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노오란 병아리
선지자선교회
오늘 이곳 선교지에는 춥고 눈이 와서 도로가 얼어 있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노오란 병아리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형제였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두 노오란 병아리의 눈망울은 유난히 둥그레 보였습니다.
그 노오란 병아리를 닭장에서 본 것이 아닙니다.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안에서 보았습니다.

두 자매였습니다.
유치원생 동생과 초등생 언니였습니다.
왜? 노오란 병아리라 했나구요.

얼굴빛이 노오랗게 보였습니다.
얼굴이 핼쑥했습니다.
아마도 틀림없이 고국을 떠나 외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노오란 병아리 두 쌍을 보니 이곳 선교지에 첫발을 디딜 때의 우리 아이와 같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습니다.
얼마 전 사진을 찾는다고 파일을 보니 그 당시 아이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얼굴빛이 노오랗게
얼굴이 핼쑥
고국을 떠나 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리둥한 표정

지금은 어느새 믿음과 정신이 강한 군인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듯 대입을 치렀습니다.
주님의 무한하신 긍휼과 크신 은혜입니다.

노오란 병아리들아!
네 부모는 복음의 일로 왔니?
아니면 무슨 일로 오셨니?

주 안에서 잘 자라거라.
너희들을 보니 예전에 아이들이 생각났단다.
마음이 저며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