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가 축복 합니다 - 수정보완

2010.11.25 00:50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사도가 축복 합니다
선지자선교회

○‘사도가’

선교지 목회자에게 들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 믿어 한참 신앙이 불이 붙은 때랍니다. 어느 연세 드신 목사님을 잠깐 알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연세가 65세 정도 되시는 목사님이시랍니다. 그 목사님께서 살펴주시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어떤 책을 한 권 선물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 책 첫 장에다가 감사의 대한 글을 쓰고 그 말미에 '000 형제에게 000 사도가’했답니다. 그때는 형제라는 말이 그렇게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세 드신 목사님께는 '형제'라고 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사명감이 충만한 때라서 '사도'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 그렇게 표현한 것이 맞지 않는 말인데 그때는 그렇게 했다면서 그때를 회상하며 지난 신학생 시절을 이야기 해줍니다.

○‘축복 합니다’

교인 중에 뇌출혈로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젊은 청년이 있는데 제대로 대소변을 가릴 줄 몰라서 목회자와 교회 청년들이 돌아가면서 방 청소도 하고 옷 세탁도 한다고 합니다.

그 청년은 가족들이 시골에 있는데 도회지로 일하러 와서 그만 큰 병이 났다고 합니다. 병들기 전에는 예배당에 들랑날랑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 형제인데 갑자기 몸이 병신이 되니까 누가 돌보아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담임 목회자는 주의 종으로서 감당해야 할 일인줄 믿고 지금까지 몇 해 계속 돌보고 있다 합니다.

사모님은 시골 가족들에게 보내자고 하고, 목회자는 안 된다고 하고, 그 청년은 가족에게는 안 간다고 그런답니다.

교회 청년들 두어 사람이 목회자를 포함하여 당번을 정해서 냄새나는 방도 치우고 묻은 옷도 세탁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목회자가 출타를 하고 나서 갑자기 옷이나 방바닥에 변을 봐 놓으면 사모님이 고역스럽지만 뭐 안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한번은 사모님이 방청소를 교인들과 같이 하고 그동안 오물이 많이 묻은 옷은 버리려고 쓰레기통에 넣고 그 나머지 좀 나은 옷을 세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탁을 하다 보니 냄새도 조금씩 적응이 되고 빨래도 하다 보니 견딜 만 하더랍니다. 그래서 오물로 떡덩이가 된 옷을 쓰레기통에서 다시 꺼내 코를 좀 막고 그 옷까지 세탁을 다 했는데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해보니 할만 하더랍니다.

이렇게 목회자와 사모님과 교인들이 주 안에서 보살펴 주니까 한번은 정신이 났는지 그 청년이 목회자에게 “축복 합니다”하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