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처럼 왔다가 갑니다.

2010.02.20 11:24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그림자처럼 왔다가 갑니다.
선지자선교회
새중앙선교관은 교회 본관 3층과 4층에 있습니다. 입구에는 냉장고가 있어서 언제나 먹을 것과 마실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침 식사는 교회 식당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많은 선교사와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 놓는 수고의 인내를 합니다.

우유가 비워졌다 싶으면 어느새 인가 냉장고에 채워져 있습니다. 빵도 비워졌다 싶으면 어느새 인가 채워놓았습니다. 참 그림자처럼 왔다가 갑니다. 그뿐 아니라 귤이나 사과도 끊이지 않고 채워놓습니다. 냉장고를 열 때마다 감동입니다.

설날에는 선교관에 머무는 숫자를 파악해서 별도로 식사를 챙기고 있습니다. 손님 중에도 큰 손님 오신 것처럼 관심과 대접입니다.

선교관 복도에는 머리가 희끗한 세련된 분이 물걸레질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경영주 내지는 중역 정도로 되어 보입니다. 선교 사역에 간절한 동역의 표현입니다.

저녁 밤 무렵에는 간간히 간식을 놓고 가는 분도 계십니다. 한 번은 고급 만두를 포장해서 가만히 두고 가셨습니다. 마침 복도를 지나가는 젊은 선교사 분에게도 드렸더니 입이 함박 입니다.

또 어느 늦은 밤입니다. 선교관 엘리베이트 입구에 세단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는 보통 선교사와 가족들 외에는 출입하지 않습니다. 아! 속으로 단정하기를 ‘그림자처럼 다녀가시는 분이구나’ 하고 선교관에 올라가 출입문을 열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육포 한 덩이 놓고 가셨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는 세계에 나가있는 선교사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 꼭 기도하도록 기도의 제목으로 인도하십니다.

부흥하는 교회는 그림자처럼 섬기는 분들이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담임 목회자의 몫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는 공부시간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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