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사건

2009.10.17 22:59

김반석 조회 수: 추천:

■ 가방 사건
선지자선교회
이곳 어느 목회자 되시는 분의 장모님께서 목회자 사택을 방문했습니다. 신앙 상담을 하신 후에 건너 방에 들어가시더니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그 방의 침대에 놓아 둔 가방이 보이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곧 당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혹시나 누가 치웠나? 아니 혹시나 누가 들고 갔나?

목회자 사택이라서 여러 교인들이 들락거립니다만, 혹시 누가 치웠나? 하는 것은 해당되지만 혹시나 누가 들고 갔나? 하는 것은 전혀 해당되지 않는 구성원입니다.

그래서 “따님 전도사님이 말씀을 전하러 교회에 나가면서 치웠을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그 사실이 그럴것이라서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가방을 찾기 전에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는 듯 마음에 긴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따님 전도사님이 오기 전에 이불장에서 그 가방을 찾으니 그 가방이 나왔습니다. 이불을 개어 침대에 넣으면서 그 가방도 잘 간수하느라고 그 가방을 농짝 이불 밑에 넣어 둔 것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가방 사건을 하나 대하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큰 교훈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방을 보이지 않게 치운 것은 가방을 더 잘 간수하려 하는 뜻이 있었습니다. 가방이 안 보인다고 가방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더 잘 간수 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그 있던 것이 없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더 잘 간수 되게 하시려고 잠깐 치우신 것입니다.

그러한데 없어지면 없어진 그 뜻은 생각지 않고 없어진 것만 보고 원망과 불평과 낙담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함은 주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없어진 그것만 상대했기 때문입니다.

작은 가방 사건을 하나 두고서 주님의 큰 뜻을 헤아리는 그 깨달음을 가지는 시간이 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