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5년 4월)

2007.05.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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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5년 4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67
게시일 : 2005/05/06 (금) AM 01:44:35  (수정 2006/06/22 (목) AM 09:57:07)    조회 : 189  


■ 중국선교보고 (2005년 4월)

피와 성령과 진리로 인치심을 받은 주님의 몸 된 교회 위에 기쁨과 평강과 생명이 더욱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이 달 선교보고는 이동 중에 있어서 제 때에 올리지 못하고 좀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점 양해를 구합니다.

이곳 사역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공안에 붙들려갔던 이야기를 가끔 들을 때가 있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처소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거나 아니면 사역자들이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다가 공안에 붙들려 간 이야기들입니다. 또 선교사님들 중에서도 성경공부를 가르치다가 공안에 붙들려 간 이야기를 간혹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붙들려 가면 한결같이 구계명을 들이대면서 성경에 거짓말하지 말라 했는데 목사 전도사라는 사람이 거짓말하면 되겠느냐 하면서 추궁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럴 때면 불신자인 저들에게 거짓말하는 자로 보여지겠다 싶기도 하고 또 정말로 구계명에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하셨는데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구계명을 범하는 죄가 되겠다 싶어서 있는 대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있는 대로 말한다고 하지만 교회에게 해를 입히는 증거가 되기에 각자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구계명은 우리 구원에 해가 되는 언행심사는 하지말고 구원에 유익 된 언행심사를 하라는 구원의 도리가 들어 있는 계명인데 이 도리를 바로 깨닫지 못하다 보니 구계명을 지킨다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협조가 되고 교회에게는 해를 입히고 있는 이곳 사역자를 보게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여리고 성의 라합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라합은 정탐꾼을 숨겨 놓고도 여리고 왕에게 그대로 말하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니 급히 따라가면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수23-5) 그렇게 한 말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구원에 유익이 되기 때문에 구계명을 범하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6,25 전쟁 때에 구계명과 관련해서 있었던 일을 말해줍니다. 인민군들이 목회자를 붙잡아 가려고 성도들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여기 누구 목사 있느냐!' 물으면 성도는 말하기를 실은 집안에 숨겨놓고도 '이 안에는 없습니다!' 하면서 두 손을 오목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집 안에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니 두 손을 오목하게 하고 이 안에는 없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인민군은 이 집 안에 숨겨 놓은 목회자가 있느냐 물은 것인데 그 말을 들은 성도는 오목하게 쥔 두 손안에는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목회자를 무신론자에게 내어놓지 않기 위해서 잘한 것이지만 구계명의 도리를 온전히 깨닫는 면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점이 있다하겠습니다.

구계명은 우리의 구원에 해되는 언행심사를 하지 말라는 계명으로 명확히 깨달아 굳게 붙들게 되면 어떤 형편에서도 언행심사를 할 때에 자타의 구원에 유익이 되겠나? 해가 되겠나? 하는 판단이 설 것입니다. 그러면 감당치 못해 짐짓 죄를 지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고 범하는 허물 죄는 짓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사역자들 분들께나 선교사님께 구계명에 관한 교훈을 간혹 전할 때가 있습니다.

거짓 증거는 이웃의 구원에 해를 주는 언행심사요 사실 있는 그대로 말하나 그로 인하여 이웃의 구원에 해가 되었으면 그것이 바로 구계명을 범하는 일이 되는 것을 말입니다.



한국교회는 과거 일제시대의 신사참배 핍박과 6,25 전쟁 때의 무신론 치하에서 받은 환란으로 인하여 당대 세대는 말할 것 없고 그 후 세대들도 이곳 중국 교회의 형편을 말하면 많은 설명이 없더라도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짐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 어떨 때는 실제 이상으로 더 생각하는 분이 계셔서 말을 해놓고도 '그 정도는 아닌데' 하고 속으로 웅얼거리고 말 때가 있습니다.

몇 일 전에 이곳 삼자교회 사역자 한 분을 만나서 근황을 여쭈었더니 종교국에서 교회를 폐쇄시킴으로 인해 그동안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예배를 드렸으나 이제 교회를 주시하는 눈빛도 좀 누그러지고 날씨도 좀 누그러져서 전번 주일 부터는 들판에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형편을 알고 있는지가 거의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그 교회는 고난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형편 가운데서도 사역자는 힘을 내어 교회를 잘 이끌어 가고 있었고 성도들도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고난을 잘 헤쳐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교회와 사역자를 뵈면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게 됩니다.

이렇게 이곳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는 각 교회마다 사안이 각각 다르지만 한 가지 같은 것은 한국교회와는 달리 교회자유 신앙자유 진리자유를 하는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한국교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누가 예수 믿는다고 박해하지 않고, 누가 교회에 모인다고 고난을 주지 않고, 누가 전도한다고 잡아가지 않고, 누가 이런 저런 이유로 예배당을 패쇄 시키지 않는 한국교회말입니다.

정부에 허가받은 삼자교회는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데는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교회자유 신앙자유 진리자유를 하려고 신앙을 높일수록 고난 받을 각오도 그 만큼 준비되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삼자교회라도 교회성이 점점 자라가게 되면 신앙양심의 고통을 스스로 받기 때문에 이 또한 대내적 고난으로 고난 위에 고난의 광야를 통과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이곳 교회의 형편을 말씀드리면 아마도 이곳 교회의 형편을 세세히 참 많이 알고 있겠다 여기실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정부의 종교시책이라든지 중국교회의 여러 형편이나 이단들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그런 면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들리는 소식을 들을 뿐이지 수고하여 이리 저리 알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 교회 목회자 분들을 만나도 개교회나 지역교회의 형편이나 또 목회자 개인 신상에 대해서 짐작할 뿐이지 더하여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이곳 목회자 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만 조용히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 들은 것을 이곳 교회에 대한 형편을 아는데 참고가 될까하여 간단히 소개해 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지역 한족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하여 갔더니 성경공부를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들 이단에 소속하게 만들려고 교묘한 술책이 준비되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방안에 가둬놓고 저들 이단 교리로 공부를 하자고 몇 날 몇 밤을 설파하는데 굴복하지 않으면 도무지 내보내지 않을 작정이었다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또 한 사람은 경기 들린 아이처럼 갑자기 새파랗게 질려서 넘어가기도 하는데 옆에서는 또 안수 기도를 해달라고 하는 등, 이래저래 아주 혼을 빼놓기도 하고 어떨 때는 협박도 하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도록 만들더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구해주시기를 간절히 구해서 기적적으로 그곳을 빠져 나왔는데 그때처럼 죽기살기로 기도한 적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목회자 분이 자진해서 말함으로 이곳 교회의 형편을 또 하나 짐작할 뿐이지 중국과 중국교회 형편을 아는 지식은 다른 선교사에 비해서 거의 백지라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선교사가 이곳에서 하는 일은 성경 진리를 전하는데 미력하나마 주력할 뿐 그 외의 것은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데 직접적으로 큰 유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넓은 범위까지 넓혀갈 머리도 재주도 실력도 못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에는 성경 성경적 사전 [민수기 편]을 마쳤습니다. 정리 된 [민수기 편]은 신학자료/ 석의신학/ 방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정리 중에 있는 [신명기 편]도 5월중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 중에 있는 [성경 성경적 사전]은 성경 문자에 대한 단순 문자 뜻풀이를 한 단어도 있고 또 성경 문자 속에 진리를 조명한 단어도 있습니다.

처음 [성경 성경적 사전]을 시작할 때에는 성경 문자 중에 진리를 조명해야 할 단어들만을 성경적으로 정리하다가 지금은 성경 문자 중에 단순 뜻풀이를 해야할 단어들도 병행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교사 자신이 성경 문자 속의 진리는 말할 것도 없고 성경 문자가 나타내려고 하는 단순 뜻조차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을 연구하나 더 깊이 깨닫지 못할 때가 많고 또 말씀을 전하나 깨달은 부분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문자의 진리 조명과 함께 단순 문자 뜻풀이를  병행해서 정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성경적 사전]을 정리 할 때에 문자 각개 단어 자체만으로 진리를 나타내 주어야 하는 단어는 성경을 근거해서 성경적으로 주해하였고, 그 문자의 단어가 진리를 나타내기 위한 문장의 조합체 중의 하나이면 단순 문자 뜻풀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조명해야하는 문자 단어 중에서도 진리를 조명하지 못하고 넘어간 단어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성경 문자에 대한 진리 조명은 성경을 근거하였고, 문자 단순 뜻풀이도 가능한 성경 문장을 연결시켜서 그 뜻을 찾으려고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원어사전과 기독교용어사전도 참조하였습니다. 원어사전은 대체로 히브리어 헬라어사전적이었고, 기독교사전은 대체로 국어사전적이었으나 진리를 나타내기 위한 문자 소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참조하였습니다.

[성경 성경적 사전]을 정리하다보면 창세기에서 정리되어야 할 단어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를 정리하는 중에 누락된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하나씩 추가 보충 정리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처음 단어가 나타난 성경 구절로 되돌아가서 정리를 합니다.

그 이유는 그 문자 단어가 처음에 나타난 그 성경 구절에서 그 문자 단어의 뜻과 진리가 제일 잘 밝히 조명해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창조'라는 단어도 창세기 1장 1절에서의 '창조'가 다른 성경 구절의 '창조'보다 그 문자적 뜻과 그 문자 속에 담겨 있는 진리를 제일 잘 밝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어가 처음 나타난 그 성경 구절을 보면 그 단어에 대한 용어 면이 제일 잘 적용되어져 있고 또 진리 면에서도 제일 잘 계시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약보다는 구약에서 그 단어가 나타난 성구를 먼저 찾고 그 보다는 구약 39권 중에서도 그 용어가 가장 먼저 들어 있는 성경을 찾고, 그 보다는 그 성경 중에서 그 용어가 제일 먼저 들어있는 구절을 찾으면 그 단어가 어떤 진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 용어로 표현이 되었는가를 가장 잘 밝혀 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민수기 편]을 올리면서 이미 올려져 있는 [창세기 편] [출애굽기 편] [레위기  편]의 누락 된 단어들을 보충한 보충편을 다시 올리오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보충 보완을 하더라도 계시록을 마칠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보충 보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 성경적 사전]을 백영희목회설교록에서 발췌한 [용어사전]과 함께 이곳 교회에 전하면 목회자 분들이 요긴하게 잘 활용하리라 봅니다. 그것은 이곳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와 달리 성경사전이 귀하기 때문이고 또 설혹 성경사전을 소지하고 있다 하라도 현재 출간된 성경사전은 대부분 국어사전적이거나 원어사전적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그 보다 업그레이드 된 [성경 성경적 사전]은 이곳 교회가 성경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주님께서 전적 인도하여 주셨으나 주님의 인도를 따라 가는 종이 부족하여 미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종이요 미약한 종이라 자책하기에 이 또한 밝히는 뜻으로 부족한 종이요 미약한 종이라 늘 표현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에 약초를 캐는 사람이 산삼도 캐고 더덕도 캐고 어떨 때는 도라지도 캡니다. 정리 중에 있는 [성경 성경적 사전]을 이에 비유해 봅니다. 그러기에 망태를 열어보시면 별 것 아닌 것도 있겠으나 그 중에는 귀한 것도 있을 줄 압니다.

그래서 [성경 성경적 사전]을 정리하는 일이 이곳 교회가 성경을 성경적으로 바로 깨달아 바른 복음을 전하는데 좋은 동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이곳 중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세워지는 교회사에 있어서 한 부분의 밑거름이 되는 선교의 여정이라면 이 보다 귀한 일과 귀한 직분이 어디 있겠나 하고 그 가치를 감히 가름해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아무데도 쓸모 없는 자를 주님의 종으로 세워주시고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시고 따라가게 하시니 이에 대한 황송한 마음으로 늘 주님! 주님! 하고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부족하고 미약한 종을 보면 믿을 것도 기대할 것도 별로 없을 터인데도 그래도 잘 쓰임 받기를 위해서 기도로 연보로 동역 하시는 것은 하나님중심 성경중심의 총공회 교훈이 중국교회에 잘 전해지기를 바라는 선한 교역자님들과 선한 성도님들의 간절 때문인 줄 믿습니다.

그러한 소망과 간구로 인하여 이 정도나마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는 자체가 얼마나 큰 주님의 긍휼인 것을 너무나 절실히 깨닫고 있기에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게 해달라고 늘 간절로 간구하고 있습니다.

주님 없이 살 수 없고 주님의 일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데 주님 없이 살았고 주님의 일을 하지 않고 살았던 자의 회고함이란 지옥의 색깔이 이러하리라 여겨지기에 더욱 그러한 간절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언뜻 세상에서 가장 간이 제일 큰 자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멋대로 사는 세상사람일까? 아니었습니다.

믿으면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것을 아는 일반 기독자일까? 아니었습니다. 기본구원 건설구원을 아는 우리 총공회인이 제일 간이 큰 자이었습니다.

현실 현실에서 심신의 기능이 영생하느냐? 영멸 하느냐? 규정지어진다는 것을 알고서도 때로는 일반 교인들처럼 때로는 불신자처럼 사는 것이 이 보다 더 간이 클 수가 없다고 보였습니다.

그 보다는 이렇게 이런 글을 쓰는 선교사가 간이 제일 큰 자 중에 더 간이 큰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피를 토하듯 애통하고 후회 할 것이 참 많으리라 생각될 때에 주님 앞에 그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여!
그 날에 애통할 것 천분지 일 만분지 일 이 시간에 절감케 해주시고
그 날에 후회 할 것 천분지 일 만분지 일 이 시간에 회개케 해주옵소서.



[(삿6: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부족하고 미약한 종이 이 말씀 의지하여 선교보고를 올립니다.
중국에서 김반석 선교사입니다.


중국선교보고 (2005년 4월)

이름 : 반석     번호 : 67
게시일 : 2005/05/06 (금) AM 01:44:35  (수정 2006/06/22 (목) AM 09:57:07)    조회 : 189  


■ 중국선교보고 (2005년 4월)

피와 성령과 진리로 인치심을 받은 주님의 몸 된 교회 위에 기쁨과 평강과 생명이 더욱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이 달 선교보고는 이동 중에 있어서 제 때에 올리지 못하고 좀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점 양해를 구합니다.

이곳 사역자분들을 만나다 보면 공안에 붙들려갔던 이야기를 가끔 들을 때가 있습니다. 허가받지 않은 처소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거나 아니면 사역자들이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다가 공안에 붙들려 간 이야기들입니다. 또 선교사님들 중에서도 성경공부를 가르치다가 공안에 붙들려 간 이야기를 간혹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붙들려 가면 한결같이 구계명을 들이대면서 성경에 거짓말하지 말라 했는데 목사 전도사라는 사람이 거짓말하면 되겠느냐 하면서 추궁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럴 때면 불신자인 저들에게 거짓말하는 자로 보여지겠다 싶기도 하고 또 정말로 구계명에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하셨는데 바른대로 말하지 않으면 구계명을 범하는 죄가 되겠다 싶어서 있는 대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있는 대로 말한다고 하지만 교회에게 해를 입히는 증거가 되기에 각자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말입니다.

구계명은 우리 구원에 해가 되는 언행심사는 하지말고 구원에 유익 된 언행심사를 하라는 구원의 도리가 들어 있는 계명인데 이 도리를 바로 깨닫지 못하다 보니 구계명을 지킨다는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는 협조가 되고 교회에게는 해를 입히고 있는 이곳 사역자를 보게 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여리고 성의 라합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라합은 정탐꾼을 숨겨 놓고도 여리고 왕에게 그대로 말하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니 급히 따라가면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수23-5) 그렇게 한 말이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구원에 유익이 되기 때문에 구계명을 범하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6,25 전쟁 때에 구계명과 관련해서 있었던 일을 말해줍니다. 인민군들이 목회자를 붙잡아 가려고 성도들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여기 누구 목사 있느냐!' 물으면 성도는 말하기를 실은 집안에 숨겨놓고도 '이 안에는 없습니다!' 하면서 두 손을 오목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집 안에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 되니 두 손을 오목하게 하고 이 안에는 없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인민군은 이 집 안에 숨겨 놓은 목회자가 있느냐 물은 것인데 그 말을 들은 성도는 오목하게 쥔 두 손안에는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목회자를 무신론자에게 내어놓지 않기 위해서 잘한 것이지만 구계명의 도리를 온전히 깨닫는 면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점이 있다하겠습니다.

구계명은 우리의 구원에 해되는 언행심사를 하지 말라는 계명으로 명확히 깨달아 굳게 붙들게 되면 어떤 형편에서도 언행심사를 할 때에 자타의 구원에 유익이 되겠나? 해가 되겠나? 하는 판단이 설 것입니다. 그러면 감당치 못해 짐짓 죄를 지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르고 범하는 허물 죄는 짓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사역자들 분들께나 선교사님께 구계명에 관한 교훈을 간혹 전할 때가 있습니다.

거짓 증거는 이웃의 구원에 해를 주는 언행심사요 사실 있는 그대로 말하나 그로 인하여 이웃의 구원에 해가 되었으면 그것이 바로 구계명을 범하는 일이 되는 것을 말입니다.



한국교회는 과거 일제시대의 신사참배 핍박과 6,25 전쟁 때의 무신론 치하에서 받은 환란으로 인하여 당대 세대는 말할 것 없고 그 후 세대들도 이곳 중국 교회의 형편을 말하면 많은 설명이 없더라도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짐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 어떨 때는 실제 이상으로 더 생각하는 분이 계셔서 말을 해놓고도 '그 정도는 아닌데' 하고 속으로 웅얼거리고 말 때가 있습니다.

몇 일 전에 이곳 삼자교회 사역자 한 분을 만나서 근황을 여쭈었더니 종교국에서 교회를 폐쇄시킴으로 인해 그동안 성도들의 가정을 심방하면서 예배를 드렸으나 이제 교회를 주시하는 눈빛도 좀 누그러지고 날씨도 좀 누그러져서 전번 주일 부터는 들판에 모여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형편을 알고 있는지가 거의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그 교회는 고난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형편 가운데서도 사역자는 힘을 내어 교회를 잘 이끌어 가고 있었고 성도들도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고난을 잘 헤쳐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교회와 사역자를 뵈면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게 됩니다.

이렇게 이곳 교회가 어려움을 당하는 이유는 각 교회마다 사안이 각각 다르지만 한 가지 같은 것은 한국교회와는 달리 교회자유 신앙자유 진리자유를 하는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한국교회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누가 예수 믿는다고 박해하지 않고, 누가 교회에 모인다고 고난을 주지 않고, 누가 전도한다고 잡아가지 않고, 누가 이런 저런 이유로 예배당을 패쇄 시키지 않는 한국교회말입니다.

정부에 허가받은 삼자교회는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데는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교회자유 신앙자유 진리자유를 하려고 신앙을 높일수록 고난 받을 각오도 그 만큼 준비되어야 하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삼자교회라도 교회성이 점점 자라가게 되면 신앙양심의 고통을 스스로 받기 때문에 이 또한 대내적 고난으로 고난 위에 고난의 광야를 통과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이곳 교회의 형편을 말씀드리면 아마도 이곳 교회의 형편을 세세히 참 많이 알고 있겠다 여기실지 모르겠습니다. 중국 정부의 종교시책이라든지 중국교회의 여러 형편이나 이단들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그러나 선교사는 그런 면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들리는 소식을 들을 뿐이지 수고하여 이리 저리 알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 교회 목회자 분들을 만나도 개교회나 지역교회의 형편이나 또 목회자 개인 신상에 대해서 짐작할 뿐이지 더하여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이곳 목회자 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하시는 말씀만 조용히 들을 뿐이었습니다. 그 들은 것을 이곳 교회에 대한 형편을 아는데 참고가 될까하여 간단히 소개해 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지역 한족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하여 갔더니 성경공부를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들 이단에 소속하게 만들려고 교묘한 술책이 준비되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방안에 가둬놓고 저들 이단 교리로 공부를 하자고 몇 날 몇 밤을 설파하는데 굴복하지 않으면 도무지 내보내지 않을 작정이었다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또 한 사람은 경기 들린 아이처럼 갑자기 새파랗게 질려서 넘어가기도 하는데 옆에서는 또 안수 기도를 해달라고 하는 등, 이래저래 아주 혼을 빼놓기도 하고 어떨 때는 협박도 하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도록 만들더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구해주시기를 간절히 구해서 기적적으로 그곳을 빠져 나왔는데 그때처럼 죽기살기로 기도한 적은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목회자 분이 자진해서 말함으로 이곳 교회의 형편을 또 하나 짐작할 뿐이지 중국과 중국교회 형편을 아는 지식은 다른 선교사에 비해서 거의 백지라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선교사가 이곳에서 하는 일은 성경 진리를 전하는데 미력하나마 주력할 뿐 그 외의 것은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데 직접적으로 큰 유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넓은 범위까지 넓혀갈 머리도 재주도 실력도 못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에는 성경 성경적 사전 [민수기 편]을 마쳤습니다. 정리 된 [민수기 편]은 신학자료/ 석의신학/ 방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정리 중에 있는 [신명기 편]도 5월중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 중에 있는 [성경 성경적 사전]은 성경 문자에 대한 단순 문자 뜻풀이를 한 단어도 있고 또 성경 문자 속에 진리를 조명한 단어도 있습니다.

처음 [성경 성경적 사전]을 시작할 때에는 성경 문자 중에 진리를 조명해야 할 단어들만을 성경적으로 정리하다가 지금은 성경 문자 중에 단순 뜻풀이를 해야할 단어들도 병행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교사 자신이 성경 문자 속의 진리는 말할 것도 없고 성경 문자가 나타내려고 하는 단순 뜻조차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경을 연구하나 더 깊이 깨닫지 못할 때가 많고 또 말씀을 전하나 깨달은 부분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문자의 진리 조명과 함께 단순 문자 뜻풀이를  병행해서 정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성경적 사전]을 정리 할 때에 문자 각개 단어 자체만으로 진리를 나타내 주어야 하는 단어는 성경을 근거해서 성경적으로 주해하였고, 그 문자의 단어가 진리를 나타내기 위한 문장의 조합체 중의 하나이면 단순 문자 뜻풀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조명해야하는 문자 단어 중에서도 진리를 조명하지 못하고 넘어간 단어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성경 문자에 대한 진리 조명은 성경을 근거하였고, 문자 단순 뜻풀이도 가능한 성경 문장을 연결시켜서 그 뜻을 찾으려고 최대한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원어사전과 기독교용어사전도 참조하였습니다. 원어사전은 대체로 히브리어 헬라어사전적이었고, 기독교사전은 대체로 국어사전적이었으나 진리를 나타내기 위한 문자 소통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참조하였습니다.

[성경 성경적 사전]을 정리하다보면 창세기에서 정리되어야 할 단어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를 정리하는 중에 누락된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하나씩 추가 보충 정리를 하게 됩니다. 그럴 때면 처음 단어가 나타난 성경 구절로 되돌아가서 정리를 합니다.

그 이유는 그 문자 단어가 처음에 나타난 그 성경 구절에서 그 문자 단어의 뜻과 진리가 제일 잘 밝히 조명해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창조'라는 단어도 창세기 1장 1절에서의 '창조'가 다른 성경 구절의 '창조'보다 그 문자적 뜻과 그 문자 속에 담겨 있는 진리를 제일 잘 밝혀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어가 처음 나타난 그 성경 구절을 보면 그 단어에 대한 용어 면이 제일 잘 적용되어져 있고 또 진리 면에서도 제일 잘 계시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기에 신약보다는 구약에서 그 단어가 나타난 성구를 먼저 찾고 그 보다는 구약 39권 중에서도 그 용어가 가장 먼저 들어 있는 성경을 찾고, 그 보다는 그 성경 중에서 그 용어가 제일 먼저 들어있는 구절을 찾으면 그 단어가 어떤 진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 용어로 표현이 되었는가를 가장 잘 밝혀 준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민수기 편]을 올리면서 이미 올려져 있는 [창세기 편] [출애굽기 편] [레위기  편]의 누락 된 단어들을 보충한 보충편을 다시 올리오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보충 보완을 하더라도 계시록을 마칠 때까지는 계속적으로 보충 보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 성경적 사전]을 백영희목회설교록에서 발췌한 [용어사전]과 함께 이곳 교회에 전하면 목회자 분들이 요긴하게 잘 활용하리라 봅니다. 그것은 이곳 중국교회는 한국교회와 달리 성경사전이 귀하기 때문이고 또 설혹 성경사전을 소지하고 있다 하라도 현재 출간된 성경사전은 대부분 국어사전적이거나 원어사전적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그 보다 업그레이드 된 [성경 성경적 사전]은 이곳 교회가 성경을 성경적으로 해석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주님께서 전적 인도하여 주셨으나 주님의 인도를 따라 가는 종이 부족하여 미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종이요 미약한 종이라 자책하기에 이 또한 밝히는 뜻으로 부족한 종이요 미약한 종이라 늘 표현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에 약초를 캐는 사람이 산삼도 캐고 더덕도 캐고 어떨 때는 도라지도 캡니다. 정리 중에 있는 [성경 성경적 사전]을 이에 비유해 봅니다. 그러기에 망태를 열어보시면 별 것 아닌 것도 있겠으나 그 중에는 귀한 것도 있을 줄 압니다.

그래서 [성경 성경적 사전]을 정리하는 일이 이곳 교회가 성경을 성경적으로 바로 깨달아 바른 복음을 전하는데 좋은 동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앞으로 이곳 중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세워지는 교회사에 있어서 한 부분의 밑거름이 되는 선교의 여정이라면 이 보다 귀한 일과 귀한 직분이 어디 있겠나 하고 그 가치를 감히 가름해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아무데도 쓸모 없는 자를 주님의 종으로 세워주시고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시고 따라가게 하시니 이에 대한 황송한 마음으로 늘 주님! 주님! 하고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부족하고 미약한 종을 보면 믿을 것도 기대할 것도 별로 없을 터인데도 그래도 잘 쓰임 받기를 위해서 기도로 연보로 동역 하시는 것은 하나님중심 성경중심의 총공회 교훈이 중국교회에 잘 전해지기를 바라는 선한 교역자님들과 선한 성도님들의 간절 때문인 줄 믿습니다.

그러한 소망과 간구로 인하여 이 정도나마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는 자체가 얼마나 큰 주님의 긍휼인 것을 너무나 절실히 깨닫고 있기에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게 해달라고 늘 간절로 간구하고 있습니다.

주님 없이 살 수 없고 주님의 일을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데 주님 없이 살았고 주님의 일을 하지 않고 살았던 자의 회고함이란 지옥의 색깔이 이러하리라 여겨지기에 더욱 그러한 간절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언뜻 세상에서 가장 간이 제일 큰 자가 누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멋대로 사는 세상사람일까? 아니었습니다.

믿으면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것을 아는 일반 기독자일까? 아니었습니다. 기본구원 건설구원을 아는 우리 총공회인이 제일 간이 큰 자이었습니다.

현실 현실에서 심신의 기능이 영생하느냐? 영멸 하느냐? 규정지어진다는 것을 알고서도 때로는 일반 교인들처럼 때로는 불신자처럼 사는 것이 이 보다 더 간이 클 수가 없다고 보였습니다.

그 보다는 이렇게 이런 글을 쓰는 선교사가 간이 제일 큰 자 중에 더 간이 큰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피를 토하듯 애통하고 후회 할 것이 참 많으리라 생각될 때에 주님 앞에 그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이여!
그 날에 애통할 것 천분지 일 만분지 일 이 시간에 절감케 해주시고
그 날에 후회 할 것 천분지 일 만분지 일 이 시간에 회개케 해주옵소서.



[(삿6:15)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부족하고 미약한 종이 이 말씀 의지하여 선교보고를 올립니다.
중국에서 김반석 선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