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2005년 10월)

2007.05.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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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2005년 10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73
게시일 : 2005/11/04 (금) PM 01:13:46  (수정 2006/06/22 (목) AM 10:03:24)    조회 : 167  

■ 중국선교보고(2005년 10월)


◎ 문안 인사

주은중 교회와 가정에 평안을 빕니다.

이 달도 부족하고 미약하나마 주님의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 동역자 분들의 기도 덕분인줄 알고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집니다.

이번에 이곳 어느 교회를 방문하였더니 식사 후에 후식으로 석류를 내어놓았습니다. 이곳 석류는 한국에서 나는 석류와 달리 크기도 크고 그 속에 알갱이도 튼실하게 꽉 차 있어서 석류의 진가를 확실히 알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인 목회자들과 함께 제사장 예복이 되는 에봇에 청색 자색 홍색실로 석류를 수놓아라 하신 말씀(출28:31-34)을 상고하면서 주님 보시기에 꽉 찬 충성을 하는 주님의 종이 되어야 하겠다는 다짐을 가져보았습니다.

주님의 종으로 또 여러분들을 대신한 심부름꾼으로 이곳에 보냄을 받았다는 것을 늘 깊이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맡은 직분을 충성으로 감당 할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 위에 더욱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의 가족 소식

이 달에 여동생의 남편이 되는 제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선교지에 있다보니 장례식에 참석을 하지 못해서 유가족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소식은 장례식을 다 치른 후에 상황 종결을 알려주는 식이어서 남은 가족을 위해서 기도만 하였습니다.


◎ [성경 성경적 사전] 정리

[성경 성경적 사전] 정리는 이 달 초에 '에스라 편'을 정리하여 홈페이지> 신학자료> 석의신학>에 올렸습니다. 지금은 '느헤미야 편'을 정리 중인데 외지 방문기간이 길어서 성경사전을 정리할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시작하게 하신 분이 주님이시니 계시록까지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 목회자료 전하는 일

백영희목회설교록을 중심한 목회자료를 전하는 일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달에는 목회자료를 전하기 위해서 조금 먼 지역을 다녀왔는데 기차 안에서 이틀 밤을 보냈습니다. 중국 땅이 워낙 광활한지라 이 정도는 그렇게 장거리라 할 수 없는 거리입니다.


◎ 목회자 성경공부

이 달에는 목회자 성경공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공부시간을 가지기로 약속한 곳에는 가지 못하고 오히려 계획에 없던 곳에서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요즈음 주님께 기도하는 것은 말씀대로 살아서 이 말씀대로 전할 자에게 말씀을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지식으로 받아 말씀을 팔아먹을 자에게는 말씀을 전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말씀을 받았으면 말씀대로 살고 또 산 그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목회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그 지역에 선지자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앞으로 선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종들을 붙여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AA지역에 성경공부 모임이 있었으나 주님께서 허락지 않는 현실을 주시므로 현지를 가는 도중에 모임을 취소한다는 통고를 하였습니다. 인간적인 측면으로 생각하면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하여 매우 죄송하였으나 말씀대로 살고 말씀대로 전할 목회자에게 말씀을 전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데 대한 인도로 받았기 때문에 그 다음 일정을 선히 인도하여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약속한 성경공부 일정을 취소한 후 그 다음 주님의 인도가 어떠하실지 기대를 하며 주신 현실을 따라 가보니 예비한 목회자를 만나게 해주셨는데 앞으로 주님의 일에 귀하게 쓰일 신실한 종이었습니다. 잠시 성경공부 시간을 가진 후에 앞으로 이 지역 신실한 목회자들이 모여서 성경공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일정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또 이 일이 주님의 뜻이면 열매가 맺어 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주님께 부탁드렸습니다.


◎ 목회자료 번역

[주일학교 공과모음] 상권은 완벽성을 더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수정을 하고 있는데 현재 80% 진척을 보았습니다. 100% 완결이 되면 이미 홈페이지에 올려진 자료를 교체하여 새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학습세례 문답공부]는 처음에 번역 작업을 할 때에 한글 97로 작업을 한 관계로 이곳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엑셀에 옮겼더니 글자가 중간 중간에 한자씩 누락이 되어졌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홈페이지에 자료를 올렸는데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되어 글이 누락되지 않은 자료를 새롭게 올렸습니다. 그러므로 죄송하지만 2005년10월 28일 이전에 자료를 받으신 분들은 새로 올린 자료를 다시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새로 올린 [학습세례 문답공부] 자료라 할지라도 완벽성을 기한 자료가 되기 위해서 다시 교정을 좀 보아야 하는데 다른 번역이 진행 중에 있어서 당분간 뒤로 미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조직신학] 번역은 계속해서 번역작업 중에 있습니다. 번역이 되는 대로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번역이라는 작업은 진액을 쏟는 일입니다. 번역을 맡은 목회자 분들이 영육 강건하여 번역이 문자적 번역에 머물지 않고 신앙적 번역에 이르도록 위해서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차 안에서

이곳 교회를 순회하다 보면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기차는 밤 10시 정도면 소등을 하는데 그러면 백목사님 음성설교나 성경 녹음한 것을 MP3로 듣습니다. 백목사님 설교 재독은 은혜가 늘 넘쳐서 기차 안팎은 깊은 밤이라 어두움이 진해도 심령은 진리를 깨달음에 더욱 빛으로 밝아집니다.

또 성경을 음성으로 듣는 것 또한 차를 타고 가는 이동 중 부득이한 형편일 때 MP3를 이용하는데 말씀에 은혜를 받는다는 것보다는 말씀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조직신학에 필요한 교리근거 성구가 찾아 질 때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성구 자체에 대한 교리까지 깨달아 질 때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런 수확이 있었는데 요13:10-11 말씀을 듣는 순간 퍼떡하고 귀를 열어주셨습니다. 여러 번 보고들은 말씀이지만 이번에 이 말씀이 '중생 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교리를 명확하게 직접 증거 할 수 있는 성구 중에 하나로 받게 해주셨습니다. 또 이어서 가룟 유다가 천국에 갔느냐? 지옥에 갔느냐? 하는 의문을 풀어주는 성구로 받게 해주셨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회칼럼> 방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들에게 구원을 이루라고 주신 구원의 도리이기 때문에 한 사람을 정죄 하라고 주신 도리가 아니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에 해당되는 성구를 광의적으로 대하면 유익이 많고 요13;10-11으로만 협의적으로 대하면 우리 구원에 별로 유익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에 관한 여러 성구는 건설구원 면에 대한 말씀으로 대하여 우리가 구원을 이루어 가는 도리면으로 받으면 좋겠고, 요13:10-11은 가룟 유다가 택자냐? 불택자냐? 규정짓는 교리면으로 대하면 그 면의 교리를 명확이 세우는 성구로 받아져서 좋겠습니다. 그러하므로 이 두 면을 잘 활용하여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이 없으면 가룟 유다에 대한 전체 성구면에서 한 단계 깊은 교리를 가지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가 사람을 치어 상하게 하는 면만 볼 수도 있고 또 사람을 치이는 것과 상관없이 운송 면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상호간의 견해는 충돌이 그칠 날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 있는 자는 이 충돌의 시비와 상관없이 두 면을 잘 조절하여 건설적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요13:10-11 교리를 건설적으로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 가운데 한 가지 분명히 알 것은 성경은 진리이기 때문에 그 이치가 절대 진리적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가룟 유다에 대한 요13:10-11에서의 진리는 가룟 유다에 대해서 말씀하신 모든 성구에 진리적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성경은 진리입니다. 그렇게 허술한 것이 성경이 아닙니다. 창1:1 말씀에서 계22:21 말씀까지 한 말씀도 상충되는 말씀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 성경은 진리로만 된 진리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요13:10-11)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 공회 소속 홈페이지 방문

공회 소속 교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회 소식과 개교회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멀리 있어도 각 공회와 개교회의 형편을 살펴 볼 수가 있게 됩니다.

얼마 전 서울공회 소속 어느 교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보았더니 게시판에 질문이 올려져 있었는데 '총공회는 칼빈주의 신앙노선인가?' 라는 뜻이 담긴 글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이 질문은 타 진영의 한 개인이 총공회의 한 교역자에게 질문한 것이라 보지 않았고 총공회에 대한 일반 교계의 시각이라고 보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은 오늘의 총공회를 교회사적 시각으로 넓게 그리고 깊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답을 할 수 있겠나 생각해보지 않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답변을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글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총공회는 진정한 칼빈주의 신앙노선' 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이렇게 답변이 될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더하여 소득이 생긴 것은 총공회 대표적 교리라 할 수 있는 '기본구원' '건설구원' '삼분설' '중생 된 영은 범죄하지 않는다'는 교리에 대하여 이전 보다 더 깊이 상고할 수 있었고 또 더하여 총공회는 이 시대에 있어서 칼빈주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신앙노선이라는 확신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자료 또한 홈페이지> 공회칼럼>에 올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필리핀 선교소식

아래의 글은 산본 김목사님께서 필리핀 장선교사님께 보낸 메일인데 보낼 때 선교사에게도 동시에 보내주심의 배려가 계셨습니다.

이 편지는 산본 김목사님께서 선교사역에 임하시는 그 중심의 심정이 잘 녹아져 있어서 우리들이 읽어보면 경성의 교훈이 되리라 믿어 소개를 합니다.

○ 산본 김목사님께서 필리핀 장 선교사님께 보낸 글

보낸날짜 | 2005년 10월 07일 금요일, 오전 08시 27분
보낸이 | 김윤수
받는이 | 장영목

⊙[(빌4:6)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빌4:12-13)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주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선교부지 매입이 진행됨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장영목 목사님께서 주님이 보내 주실 때 올바른 성경중심, 하나님중심의 신앙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부터 그 말씀이 저의 머리 속에 떠나지 않고 가슴에 감동으로 깊이 박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님이 기뻐하시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시니, 내가 힘써 도와야 주님이 기뻐하시겠다는 생각과 작정이 생겼습니다. 이런 선교현장에 가서 눈으로 직접 보게 하시고 직접 듣게 하심이 주님이 저와 산본교회에게 기도하고 모든 면으로 협조하라는 주님의 부탁이요 명령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필리핀 현지에서 선교현장을 따라 견학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주님의 부탁을 이루어 드리는 일일까 항상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선교부지를 구입하는데 협조하는 것이 이미 보내주신 주님의 양떼들을 바른 신앙교육을 하는데 필요한, 먼저 순서라고 찾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찾았으나 부지 구입을 실제로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처음엔 저도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명하신 일이면 주님이 하실 것이고 장목사님과 나는 수종을 들면 되리라는 믿음을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이 주셨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주님의 일을 해온 경험으로 나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이 내게 주님의 뜻을 보였을 때 예! 하고 순종하니 저는 수종들고 주님이 일을 앞서 하신 경험이 많이 있었던 지금까지의 주님을 체험한 증거가 더욱 믿게 하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제가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어 드리려고  진실 된 기도를 하는 것이 가장 크게 주님의 일을 돕는 것이라고 더욱 믿어지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항상 기도하고, 주일 오전 대예배시에 공기도 순서에도 항상 산본교회 교인들과 함께 김반석 선교사님과 필리핀선교에 대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3일 서울 마포구 한강변에 있는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지]를 34명의 교인들과 함께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곳 안내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젊음을 한국선교를 위해 바치고 순생 순교한 선교사님들의 주님과 한국인에 대한 사랑에 저와 참석한 34명의 교인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http://www.yanghwajin.co.kr/  이 [양화진외국인선교사기념회]의 홈페이지입니다

산본교회 교인들이 그곳이 가서 본 소감은, 수많은 선교사의 묘를 보고 너무나 많은 외국인 선교사 분들이 젊음과 목숨을 우리를 위해 바친 사랑에 감격하여 참으로 선교의 중요성을 더 깨달았다고 말하고, 그래서 우리도 외국 선교를 주님 앞에서 주님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선교사들에 대한 은혜의 사은으로 선교를 바른 중심으로 잘 협조해야 되겠다고 결의를 다지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산본교회 교인들은 앞으로 항상  중국-김반석 선교사님, 필리핀-장영목 선교사님과 그곳의 선교사역을 위해 진정으로 쉬지 않고 기도하고 협조하여 수종을 들겠다고 다 주님 앞에서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더욱 주님께 대한 소망과 믿음을 가지시고 죽도록 충성으로 주님의 구원사업에 수종들기를 기도합니다  


○ 선교사가 산본 김목사님께 답장한 글

보낸날짜 | 2005년 10월 13일 목요일, 오전 00시 49분
보낸이 | 김반석      
받는이 | 산본

산본 목사님께,

주님 안에서 평안을 빕니다.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공로도 없는 우리를 세우셔서 주님의 구속역사에 수종들게 하심에 만만 감사와 찬송을 돌릴 뿐입니다.

기쁜 소식으로 늘 이렇게 챙겨주시니 참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필리핀 예배당 부지를 계약했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합니다. 이에 더하여 앞으로 주님의 몸 된 필리핀 교회가 성경적으로 더욱 더 바로 세워지는 기쁜소식 또한 들려 질 것을 믿고 소망하므로 장선교사님과 주님의 몸 된 필리핀 교회를 위해서 부족한 종이지만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교회와 장선교사님을 위해서 기도로 연보로 동역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영육간에 복을 많이 내려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산본 목사님께도 우리 주님께서 신령한 복을 더하여 주시리라 또한 확신합니다. 이제 우리들에게 맡겨주신 일이 많으니 죽도록 충성할 것 밖에 없다고 여깁니다.

목사님께서 다녀오셔서 소개하신 양화진 선교사묘지에 대한 소식은 참으로 은혜스러웠습니다. 목사님께서 소개하지 않으셨다면 그런 곳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하고 또 알지를 못했다면 그렇게 많은 선교사님들이 한국교회를 위해서 순생 순교가 있었다는 것을 또한 자세히 몰랐을 것이고 그러면 또한 사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만큼의 분량을 다 가지지 못할 우리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종종 양화진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은혜를 더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귀국시는 꼭 양화진선교사묘역을 한번 방문하려는 소원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목사님께서 양화진에 다녀오셔서 받은 은혜를 글로 쓰셔서 이곳에도 보내주셔서 그 현장의 은혜가 그대로 이곳에 전해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양화진 홈을 방문하여 은혜로운 여러 글들을 읽고 눈가에 눈물을 여러 번 적시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감동의 글은 "찬(존슨) 목사는 죽도록 충성하였습니다" 라는 묘비의 글이었습니다.

평소 평생 죽도록 충성한 찬(존슨) 선교사의 동역자 분들이 그 수고를 인정하고 묘비에 적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찬(존슨) 선교사가 주님의 몸 된 한국교회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으면 죽도록 충성했다고 꽉 찬 수고에 대한 예찬의 글을 묘비에 적었겠나 하는 것을 알게 함에 눈가에 눈물이 자꾸 고였습니다.

'죽도록 충성이었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불충한 종은 이 시간 죽도록 충성하는 흉내만이라도 내게 해달라고 우리 주님께 간절히 간구를 드려봅니다.

늘 깨닫는 것입니다.
선교는 기도의 힘입니다.
부족한 종을 위해 늘 간절히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께 늘 감사드리며 순생 순교의 종에게 역사 하신 영감의 갑절이 더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 양화진 선교사 묘지의 감동 깊은 비문들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 (J. W. 헤론)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한국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H. B. 헐버트)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습니다〕 (A. R. 아펜젤러)

〔'찬' 목사가 하나님께 죽도록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W. V. 존슨)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느니라〕 (A. K. 젠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J. D. 언더우드)

〔나에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 (R. R. 켄드릭)


◎ 양화진의 '서울외국인묘지공원'에 다녀와서 - 양희선 조사님의 글  

서울 마포구 합정동 145-8 에는 '서울외국인묘지공원'이 자그마한 동산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 묘지에는 미국 북장로교회의 의료선교사 헤론을 비롯하여 개화기 우리나라에 와서 선교, 교육, 의료 등 다방면에 걸쳐 활약한 514여명의 외국인들과 그의 자녀들이 잠들어 있다.

그들의 선교정신과 숭고한 희생 봉사의 업적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후세에 전승키 위하여 묘역면적 1만3천여평방미터 위에 최초의 피장자 J.W.헤론을 비롯한 514여기의 무덤과 선교기념관이 드러서 있다.

1880년대초 구미열강제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면서 굳게 닫혔던 쇄국의 문이 열리자 1884년 미국의 의료선교사 알렌(H.N.Allen,1858-1932)이 처음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다음해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뒤따르는 등 미국의 선교사들이 잇달아 내한, 의료와 교육사업을 통해 선교활동을 전개했다.

1890년7월6일 미국 북장로교회의 의료선교사로서 고종의 '시의'이기도 했던 헤론(John W.Heron,1850-1890)이 급환으로 세상을 떠나자 법에 따라 성내에 시신을 매장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고 민간에서도 묘터를 팔려는 사람이 없어 묘지 마련에 큰 시련을 겪게 되었다.

이때만 해도 조선 땅에서 사망하는 외국인은 1883년 제물포항 해안 언덕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마련된 외인묘지에 매장하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 여름 염천에 거기까지 시신을 운구 할 길이 없었으며 법을 어기고 도성 안에 매장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든 노릇이었다. 유족과 선교사들은 조선 조정에 한성 가까이 묘지로 쓸만한 땅을 내어 줄 것을 간청했으나 조정에서 묘지로 지정해준 곳은 한강 건너편 야산 기슭 모래밭이어서 묘지로 쓸 수 없는 땅이었다.

하는 수 없이 시신을 밀봉하여 헤론이 살던 집 뒤뜰에 매장할 작정을 했으나 선교사들을 도와주던 서생들이 이를 한사코 반대하였다. 이러던 중 미국 공사관과 조선 조정의 신임을 받고 있던 알렌이 어려운 교섭 끝에 경관이 아름다운 양화진 언덕을 사용토록 허가받아 이곳에 헤론을 처음 묻음으로써 오늘의 외국인묘지공원의 터를 잡게 되었다 한다.

묘역에 들어서자 세월의 풍상을 이겨낸 듯 부서지고 닳고닳은 묘비들이 무덤마다 세워져 있었고 귀에 익은 선교사인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부인과 헤론, 그리고 "나는 웨스트민스터 성당보다도 한국땅에 묻히기를 원하노라" 라는 말을 남긴 헐버트 박사의 묘지는 물론 새로 알게된 분들과 여러 무명 선교사들의 묘지 또한 쉽게 볼 수 있었다.

모든 분들의 선교 열정과 희생봉사 정신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밀려왔다. 경내를 모두 둘러보고 그만 가려는데 기념관 앞 큰 돌 판에 음각 된 헌시 한편은  먼저가신 선교사들이 배웅하면서 하는 격려와 당부의 글로 여겨져 소개 하고자 한다.

양화진                                                                
영혼의 고향 하늘나라로 가는 길목
백년전에 이 땅을 예수께서 지적하신
땅끝으로 믿고
아비의 집을 떠난 젊은이들이
그 생애를 기꺼이 바치고
주 안에서 잠든 곳.

가난과 질병과 무지와 억압속에서
신음하던 이 땅의 사람들을
그리스도 예수께로 인도하고
우리들의 가난 우리들의 질병을
함께 지고 가다가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은 이들이
그 육신을 묻은 언덕

강물은 세월의 매듭을 풀어
끝없이 흐르는데
이 땅의 역사와 개화의 진통은
뭇 형제의 목숨을 이 언덕에 심었으니
그 사랑의 터밭에서 열매 맺은 믿음은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든
사랑의 승리여라.

선한 싸움 다 싸우고
이 땅에 주어야 할것 아낌없이 주어
썩지 아니하는 것과 영광스러운 것과
강하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기 위하여
그 몸을 이 곳에 심었으니
이곳은 하나님이 만드신
변화산의 정수리

그들은 하나님께 돌려드릴 흙 한줌으로
누어있으나,
남아있는 우리, 영혼의 귀를 열면
하늘나라 사랑의 속삭임이 들리네
비밀한 약속의 말씀이 들리네.

백년전에 말씀으로 맺어진 우리
먼저 가신 그분들의 은혜 우러르고
그 사랑을 기려
일천만성도 삼만교회 우리의 뜻을
하나로 모아
이곳에 집을 세우니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된
감사기도.

이제, 사랑의 반석위에
주께서 머리되신 교회를 여기 세우셨으니
고난 많은 이 땅과 슬픔 많은 이 민족으로
주님의 뜻을 속히 이루게 하소서

복음의 빚, 사랑의 빚을 크게 진 우리
이제 약속된 말씀 위에서
성숙한 믿음을 안고
십자가 군병으로 일어서리니
믿음의 승리를 향한 출발의 나팔소리
크게 울리시리라.
땅 끝까지 달려가
그곳에 계신 주님을 뵈오리니
주님 홀로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소서.


◎ 언드우드의 기도

주여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두움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의심부터 내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사람들의 속셈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이 나라의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에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저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도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시옵소서.


◎ 한 알의 밀

⊙[(요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위의 말씀 의지하여 부족하고 미약한 종이 선교보고를 올립니다.
중국에서 김반석 선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