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보고 (2003년 10월)

2007.05.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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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교보고 (2003년 10월)
선지자선교회
이름 : 반석     번호 : 47
게시일 : 2003/11/03 (월) AM 01:37:21  (수정 2006/06/22 (목) AM 09:32:39)    조회 : 258  


■ 중국선교보고 (2003년 10월)

중국 교회를 위하여 동역 하여 주시는 교회 위에 주님의 이름으로 평안을 문안 드립니다.

이번 달에도 목회자료를 많이 전하였습니다. 또한 목회자료를 전했던 지역에 업그레이드 된 자료를 전하기 위하여 재 방문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목회자료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살펴보았더니 각자 실력만큼 대로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목회자료를 전할 때에 이웃지역 교회에도 좀 전해주기를 부탁하고 여유분을 드렸었는데 대체로 성실하게 전하여졌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지역은 외곽지역이라 이곳은 아마 전해지지 않았으리라 예상하고 방문하여 보았더니 벌써 전해 받았다고 하면서 컴퓨터를 열어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또 그 지역 사역자들이 말하기를 우리들의 갈급함을 아시고 주님께서 보내 주셨으니 자료만 전해 줄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말씀도 전해 달라고 간청을 하여 일정에 없는 공부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하여 신학이란? 예수 믿는 것이란? 은혜의 구원이란? 믿음으로 얻는 구원이란?
은혜주의와 율법주의란? 등을 가르쳤습니다.

다음 날이면 공부를 마치는 날인데 그 전날 밤에 안전에 이상이 생기는 꿈을 꾸게 되어 잠자다 말고 일어나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평소에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나 너무 생생하여 자연계시로 받아드렸습니다. 이른 새벽이라 아직 차편이 없어서 적막한 거리를 거닐며 시간을 보내다가 첫 차편으로 그 지역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러게 나서다보니 일정에 없던 지역에 가게 되었고 더불어 그 지역에 목회자료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지역 사역자들은 당장이라도 말씀공부를 원했으나 남은 일정 관계로 양해를 구하였더니 빠른 시간 안에 공부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여 다음 달 첫 주에 공부하기로 날짜를 정하였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항상 감사와 기쁨이 넘칩니다. 또 선교에 동역 하시는 여러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도 더욱 진심이 됩니다. 돌아오는 차편은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지방을 왕래하는 버스라 손들면 태워주는 정경이 우리의 시골 풍경과 흡사합니다. 그런데 차를 타면 아쉬운 것은 차안에서는 금연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계몽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바로 앞뒤 좌석에서 뿜어내는 담배 연기는 코를 자극하고 목을 컬컬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들판 풍경은 풍요롭기만 하였습니다.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에는 추수한 볏단들이 논바닥에 가득 널려있었고 농부의 바쁜 손길과는 달리 얼굴은 일년 농사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함께 여유로움이 베여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도 조만 간에 좋은 결실이 많이 맺으리라 믿습니다.

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물결 뒤치며 어디든지 태양 빛에 향기 진동 하도다.
추수할 것 많은 때에 일꾼 심히 적으니 열심 있는 일꾼들을 주여 보내 주소서.
먼동 틀 때 일어나서 일찍 들에 나아가 황혼 때가 되기까지 추수하게 하소서.
거둬들인 모든 알곡 천국 창고들인 후 주가 베풀 잔치자리 우리 참여하겠네.

부족하고 연약한 종을 일꾼으로 세워주셨으니 어찌 감사와 찬송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감사의 마음이 넘쳐 눈물이 나옵니다.

새벽에 출발하여 언덕길도 오르고, 고갯길도 오르고, 산길을 굽이굽이 돌다 보니 어느새 덜컹거리는 차도 지치고 차안의 사람들도 같이 지칠 즈음 산등성에 걸려있는 아름다운 저녁 노을은 주님의 넘치는 위로이었습니다. 태양이 하루의 수고를 다함 같이 너희들도 모던 역사를 힘을 다해 마칠 때 이와 같이 아름답다는 것을 자연계시로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이여!
주님의 인도가 아니면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끝까지 붙들어 주옵소서.


지나간 시간을 뒤돌아보면 주님의 은혜에 더욱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 백 목사님 지도에 순종하지 않고 망령을 부림으로 가시적(可視的) 지도에서는 떠났으나 그 교훈에 대한 배은(背恩)은 없었던 것은 목사님의 교훈으로 신앙을 가질 때에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내주 하는 체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탕자로 살 때에는 신앙 회복을 위하여 부르짖기를 삼손에게 은혜를 베푸심 같이 마지막 한 번이라도 긍휼을 입혀 달라고 애통한 마음으로 간구하였습니다. 지금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의 긍휼로 신앙을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 달부터 총공회 교리신조에 맞추어 조직신학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백영희목회설교록]과 [공과모음]에서 기본자료를 발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설교록을 일일이 다 읽으면서 자료를 발췌를 하여야 하는데 시간상 그렇게 하지 못하고 검색기능을 이용하여 발췌하다 보니 요긴한 자료가 많이 빠졌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러기에 조직신학을 새로이 정리한다고 하나 자칫 잘못하면 총공회 교리신조를 가감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해본다면 백영희목회설교록 전체를 교리별로 분류할 수 있도록 설교마다 교리별 대제목을 붙이고 또 내용의 단원에 따라 교리별 소제목을 붙여서 교리중심 검색기능을 설정한다면 백영희목회설교록 전체 교훈이 조직적으로 체계화 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이 일은 교리별로 분류할 수 있도록 제목을 붙이는 작업이라 감당할만한 분들이 몇 분 분담하여 정리한다면 빠른 시일 안에 잘 진척되리라 봅니다. 이렇게 일차적으로 백영희목회설교록 전체를 교리별로 분류가 된다면 그 자체가 방대한 총공회 조직신학이 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연구용 기본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 연구용 기본자료에서 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으로 요약하여 권별로 정리한다면 양성원생을 위한 강의용 교재가 될 것이며 권별로 정리된 요약본을 더 간추려 단 권으로 정리한다면 그것은 성도를 위한 기초교리 공부 교재가 될 것입니다.  

현재 이를 알고서도 이 순서를 거치지 않고 개인적으로 조직신학을 정리해 보는 것은 실험적인 면도 있을 뿐 아니라 당장에 사역자들에게 예수 믿는 이치인 교리를 가르쳐야 하는데 일반 조직신학을 그대로 가르치려니 그 내용이 학문중심이라 지식에 치우치게 되고 그것을 염려하여 일반 조직신학은 다만 강의 순서로 삼고 내용은 총공회 교리신조를 가르치니 임시 방편적으로는 넘어 갈 수는 있으나 문제가 되는 것은 사역자들에게 교재를 나누어주고  가르치면 교인들에게 전하기가 용이한데 교재가 없이 배운 대로 전하기가 싶지 않는 고로 이런 면에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조직신학을 총공회 교리신조에 맞도록 새로이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리하는 원칙에 있어서는 가능한 백영희목회설교록에서 발췌한 기본자료는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편집하고 있으며 문장 연결을 위해서 약간의 수정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 조직신학에서도 참고할만한 자료가 있으면 약간 인용하는 부분이 있고 부족한 종이 깨달은 교리도 부분적으로 약간 첨부하고 있습니다.

또 정리할 때에 강의안 식으로 함축하면 모양은 덧 보일지 모르나 설교식으로 정리함으로서 보시는 분들이 별도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윤곽은 잡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어려운 신학용어를 덧붙여서 학문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그 방편은 신학의 올바른 표현법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배제하고자 노력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정리된 서론 부분을 일반 조직신학과 대조하여 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 깊이의 차이가 남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총공회 교훈이 세계 최고의 교훈임을 증명하고도 남는 객관적 자료가 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총공회 교리신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에 있어서 학문중심, 문장중심으로 정리하는 것 보다 복음중심, 진리중심으로 편집하는 데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야 생명력 있는 조직신학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리 중인 이 조직신학을 보시고 여러 견해가 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설교록에서 발췌하여 정리한 것뿐이네!"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이 계실 것이고, 또 "설교록이 교훈이면 교훈, 교리이면 교리, 신조이면 신조, 또 이것을 조직적으로 체계화시키면 세계 제일의 조직신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또 더 높은 견해의 선생님도 계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종이 총공회 교리신조에 맞는 조직신학을 정리함에 있어서 그 동기와 목적과 방편을 그대로 간단하게 소개를 하였습니다. 이것이 공회적 조직신학을 편찬하는데 분발의 동기가 되어지고 참고가 되어진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또 시간이 되어서 이만하고 앞으로 계속하겠습니다. 알아야 됩니다.
이것을 누가 들어서 그만 기록하면 조식 신학이 되는데 그것을 이제까지 제가 여 가르쳐 놓은 데에서 제가 설교하는 것 언제든지 교리입니다. 교리 설교입니다. 전체가 교리 설교요.

이래서 계시론에 대해서 충분하게 내가 가르쳐 놨고,
하나님이 뭐이냐? 신론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론에 대해서,
인간론에 대해서,
세상론에 대해서,
속죄론에 대해서,
구원론에 대해서,
만물론에 대해서,
심판론에 대해서,
부활론에 대해서,
무궁세계론에 대해서 다 말해 놨습니다.

안한 게 하나도 없어!
그걸 간직했으면 그것을 엮어서 간추려지면 이제 그것이 오늘의 세대를 감당할 수 있는 조직 신학입니다.

오늘의 세대를 감당할 수 있는, 그것 내가 한 것 아닌데 나는 하나님에게 여러분들은 내가 알아서 여러분들 가르치는 줄 알지만 나는 하나님에게 받은 것을 나는 확실히 압니다.]
(백영희목회설교록 1980. 7. 2. 수 새벽)

이 말씀 의지하여 부족한 종이 선교보고서를 올립니다.
중국에서 김반석 선교사